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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대리 전쟁(Proxy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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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5.06.10 16:16
최근연재일 :
2015.07.18 02:51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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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89
추천수 :
722
글자수 :
152,557

작성
15.06.23 14:44
조회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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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3쪽

제 3장 – 다시 신전으로.

무려 1년만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달려나가 보겠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시길 ^^




DUMMY

(3)


“아, 됐고. 되도 않는 강짜 부리지 마시고, 저리 가시죠.”

매정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의 멱살을 붙잡고 있던 토트 신의 손을 떼어낸 김현후는 자신이 짊어지고 온 가방을 한쪽에 내려 놓고 그 안에 챙겨 왔던 물건을 주섬주섬 꺼내 놓기 시작했다.

식료품부터 시작해서 생필품들을 꺼내 놓은 김현후가 이내 지금 당장 필요 없는 물건들을 다시 백팩 안에 넣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토트 신 역시 아까까지의 행동은 장난이었다는 듯, 처음처럼 선반 위에 올라가 다리를 꼰 채 김현후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어째거나- 다시 온 것을 환영하마.』

“하하. 오랜만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신세 좀 지겠습니다.”

토트 신이 말하고, 김현후가 화답하자.

서고가 자신의 모습을 늘려간다.

쿠르르릉-

공간이 확장되고.

수 천 년에 걸쳐 토트 신이 기록한 수많은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는 양피지들의 향연.

저명한 학자들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기록들의 한 가운데에서 김현후는 한껏 미소를 지었던 것도 잠시, 이내 인상을 구겼다.

“…생각해보니까 또 일일이 다 찾아야 하네?”

그랬다.

토트 신 자신도 자신이 기록해 놓고 어디에 뒀는지 모르는 상황이니, 김현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읽고 외우기 위해서는 직접 찾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정리 좀 해놔요 이 미친 신님아.”

『네가 이번 기회에 정리 좀 해라. 딱이네 딱이야.』

불만을 늘어 놔봤지만, 어차피 토트 신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기록을 자신에게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씨알도 안 먹히는 불만.

오히려 자신에게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하라고 하는 토트 신을 보며 조용히 중지를 들어주었다.

“엿이나 처먹으십쇼.”


*****


그로부터 다시 며칠 후.

토트 신이 마련해준 이불 위에서 주변에 산처럼 쌓인 양피지들을 여전히 읽고 있었다.

피로를 풀기 위한 최소한의 수면과 적정량의 음식만을 먹어가면서 쉴 새 없이 계속해서 기록을 읽고 외움으로써 머리 속에 저장하는 김현후의 모습은 토트 신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저번의,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시련을 통과하기 위해서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그 때는 김현후라는 인간의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까지 몰아넣었기 때문에 나중에 가서는 속도라도 줄었었다.

허나 지금은 토트 신이 준 ‘선물’ 때문에 그 속도가 느려지기는커녕 더욱더 빨라지고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사용을 하지 않아 굳어져버린 그의 영민한 머리가 지금 절정을 이루며 활발하게 활성화가 되고 있다는 증거.


“후우-“

읽고 있던 기록을 옆으로 치우며 작게 한숨을 내쉰 김현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대로 씻지도 않은 채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기에 꾀죄죄한 몰골에 눈살이 찌푸려 질 법도 했지만, 토트 신의 안색이 확 밝아졌다.

지금까지 정보를 찾을 때 빼고는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저렇게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그가 원하던 정보를 어느 정도까지는 얻었다는 소리.

그 ‘어느 정도’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일어났다는 것만으로 토트 신은 기뻐했다.

분명히 서고에 있는 것은 자신과 김현후였는데 왜 어째서 자신은 이렇게 혼자서 궁상을 떨며 심심해 하는가! 가 그의 불만이었으니까.

김현후가 들었다면 코웃음을 치며 저리 가서 궁상이나 마저 떨라고 했을 법한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김현후에게로 달려가려는 순간, 김현후가 눈을 감으며 숨을 골랐다.

뭐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김현후의 몸에서 옅지만 분명하게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더운 여름날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아지랑이가 올라 오듯, 김현후의 몸에서 피어나기 시작하는 흐릿한 흔들림에 토트 신의 몸이 덜컥 멈춰 섰다.

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현후의 몸에서 피어 오르고 있는 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토트 신의 두 눈이 격하게 흔들렸다.

자신은 결코 저 것을 가르쳐 준 것이 없었다.

분명히 이 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힘’인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보통 인간으로써는 얻을 수 없는 ‘힘’이다.

얻었다고 하더라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십 중 십이었다.

아주 간혹, 몇 백 년에 한 명 꼴로 저 것을 익히고 간신히 사용하던 사제들이 있었다.

자신들을 숭배하고, 자신들이 지닌 힘을 믿으며, 앞으로 자신의 길을 굳건히 정하며, 자신의 선택에 한 점 후회 없는 자들.

그런 자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저 ‘힘’을 지금 와서 익힐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서고에 대충 던져 놨었던 것이 벌써 수 천 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그 안일한 생각을 부수며 김현후라는 저 인간이 그 힘을 습득한 것이었다.

쉴 새 없이 떨리는 눈동자 속에 깃든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생각.

분명히 저 것은 함부로 익힐 수 없는 힘이 분명했다.

그리고 익힌다 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으며.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그 대가는 사용자에게 분명히 되돌아갔다.

강대하지만 양날의 검과 같은 힘이기에 결코 권할 수 없는 힘인데, 김현후라는 인간은 마치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듯이 발현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처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처럼!


『보여라.』


그리고 김현후의 입에서 튀어나와 서고 전체를 울리는 강한 의지를 담은 신언에 입을 쩍- 하니 벌릴 수 밖에 없었다.

『뭐……!?』

육성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다.

흔들림 없는 의지를 담고서.

이루질 것이라 분명히 믿고서.

물질의 본질을 관통하는 듯이 전해지는 이 것은 분명히.

토트 신 자신을 포함한 다른 신들이 사용하는 언어.

대화를 사용할 때 사용하는 언어가 아닌, 신들이 각자 가신 고유의 힘을 발할 때 사용하는 언어인 신언.

다른 말로는 언령이라 불리는 힘이 바로 저 것이었기에……!

『설마… 설마…….』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빠르게 눈을 움직여 김현후가 읽었던 기록들을 훑어 보기 시작한 토트 신은 발견할 수 있었다.

방금 전까지 김현후가 읽었었던 양피지들.

그 것은 분명히 자신을 포함한 다른 이집트의 신들이 『설마 요즘 익히는 사람이 있겠어?』라고 낄낄 대며 골탕을 먹여줄 생각으로 서고 안에 던져 놨던 ‘신언’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한 양피지 뭉텅이였으니까.



열려라, 라는 김현후의 언령에 그 명령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몸 주위를 맴돌고 있던 아지랑이들이 몸을 부풀린다.

토트 신의 서고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기록들을 밀어내며 자신들이 들어갈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김현후를 중심으로 반경 30M 정도의 공간이 만들어 지고, 그 자리를 채워가기 시작한 것은 아지랑이들 그 자체였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공간을 만족스럽다는 듯이 까닥이던 아지랑이들이 곳곳에 뭉치기 시작했다.

시작은 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책장들이었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적어도 수십을 될 듯한 5층으로 이루어진 수없이 많은 책장들이 허공에서 만들어지더니 묵직한 소음과 함께 바닥에 내려 앉는다.

흙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닥이었기에 서고가 내려 앉은 충격에 먼지가 비산하려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아지랑이들이 그들을 묵직하게 내리 누르자 드라이아이스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한동안 밑에서 맴돌다 다시 가라 앉는다.

먼지가 가라 앉자 남아 있던 아지랑이들이 뭉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허공에 나타난 것은 수백, 수천에 해당하는 수많은 책들.

어지간한 백과사전 두께의 책들이 허공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은 토트 신마저도 흥미를 가질 정도로 장관이었다.

눈을 뜬 김현인이 마치 자신을 수호하듯 둘러 싼 책장과 책들을 바라보며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지휘자처럼 손을 휘젓자 허공에 둥둥 떠 있던 책들이 일사 분란하게 허공을 비행하여 책장에 순서대로 꽂히기 시작했다.

토트 신의 서고에서 그가 읽고 외운 수많은 정보들이 현실에 구현되어 정리되어 가기 시작한다.

입을 떡 하니 벌린 채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던 토트 신이 이내 감탄을 내뱉었다.

각 신화대로 모인 책들이 글자 순서대로 차분하게 책장에 자신의 몸을 안착시킨다.

모든 책들이 자리를 잡자 그 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듯 김현후는 손을 다시 한번 움직인다.

피아노를 조율하듯, 섬세하게 책들의 순서를 재정렬시킨 그는 모든 작업이 끝나자 이마를 타고 흘러내린 땀방울을 손등으로 닦아냈다.

“후우…….”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었던 모양인지 숨이 거칠다.

식은 땀으로 등이 축축하게 젖어 있고 마찬가지로 땀에 젖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뒤로 넘긴 그는 이제는 밖으로 튀어 나온, 자신의 머리 속에 존재하던 『작은 서고』를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아무리 내 머리 속에 내가 외운 것들이 저장된다고 하더라도 너무 뒤죽박죽이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신언』을 사용하여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깔끔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내 머리 속에 자리 잡은 『토트 신의 작은 서고』는 일종의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면 편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면 편한 것인지 인터넷은 아니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것은 현실로 튀어나온 작은 서고를 정리하는 일이다.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정보가 부족하다면 보강해야 하는 작업.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해야만 하는 작업이었다.

그래야 내가 간단한 단어 하나로 내가 필요한 정보들을 한 순간에 되새길 수 있으니까.


토트 신이 준 힘은 정보.

토트 신이 준 선물은 작은 서고.

이 두 개가 합쳐지면 내가 적어도 정보전에서 패할 리는 없을 테니까.


다만, ‘정보’라는 힘은 그야 말로 애매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정보라는 개념은 그야 말로 방대하다.

내가 토트 신에게 얻은 정보라는 힘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

게임에서는 캐릭터 정보, 아이템 정보, 퀘스트 정보, 던전 정보 등으로 상세하게 분류 되어 있으며 게임 내에서 직접 확인하여 편하게 볼 수 있다.

왜냐? 이미 그 정보들은 ‘게임’내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얻은 이 ‘정보’라는 힘은 내가 직접 외워야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집트 여덟의 창세신 중 하나이며 최고위 신이라 알려진 태양신 라에 대해서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적어도, 내가 이 토트 신의 서고에서 읽었다면 하나도 빠짐 없이 한 글자도 틀린 것 없이.

왜냐고? 내가 직접 외웠기 때문이다.

이 말은 즉, 내가 토트 신의 서고에서든 밖에서든 외우지 못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소리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토트 신이 준 힘인 ‘정보’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뭐든지 아는 것은 아니다. 단, 알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만능이 아니라는 소리다.

만약 토트 신이 준 ‘정보’라는 힘이 생명체든 사물이든 보는 순간 그에 해당하는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면 좋았겠지만, 그 것은 소위 말하는 밸런스 파괴가 아닐까?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 상대의 약점이라든지, 숨기고 있는 비장의 수라든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면 토트 신의 힘을 얻은 자에게만 너무나도 유리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납득할 수 있다.

토트 신이 준 ‘정보’라는 힘이 내가 모르는 것은 모르지만, 알고 있는 것이라면 분명히 알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더불어 수많은 정보들을 정리하고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선물’을 받은 나였기에 불평은 그야 말로 속 편한 투정이리라.


가볍게 고개를 저어 상념을 털어낸 나는 첫 번째 책상으로 다가가 꽂혀져 있는 책들의 제목을 하나씩 확인했다.

분명히 내가 외운 것들 중에는 일주일이라는 시련의 기간에 외운 것들도 포함 되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먼저 가볍게 훑어 본 뒤에 내가 필요한 내용이라는 판단이 들면 외웠지만, 그 때 당시에는 앞뒤 안 가리고 펼치는 순간 외웠으니 분명히 쓸데 없는 정보들도 내가 가진 서고에 존재할 터.

지금부터는 내가 얻은 ‘정보’들의 옥석을 가릴 때다.


작가의말

문맥상 어색한 부분, 또는 오탈자 지적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토트 신 : 잘 됬네 이번 기회에 내 하드 디스크 정리 좀 해라. 필요한 거 있으면 좀 빼가고.

김현후 : 꺼뎡.

 

토트 신 : 심심해애애애애애애애앵 심심해애애애앵애앵앵

김현후 : 계속 심심해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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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 5장 - 1년 후. +3 15.07.14 863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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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6 15.06.30 990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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