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이언트 님의 서재입니다.

대리 전쟁(Proxy War)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5.06.10 16:16
최근연재일 :
2015.07.18 02:51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35,405
추천수 :
722
글자수 :
152,557

작성
15.07.06 01:15
조회
1,352
추천
25
글자
17쪽

제 5장 - 1년 후.

무려 1년만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달려나가 보겠습니다. 즐겁게 읽어 주시길 ^^




DUMMY

이번 편에는 욕설과 함께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풍자를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 물흐르듯이 넘겨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혹여나 문제가 된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5






그들의 강압적인 행동에.

취재를 하는 것이 아닌 취조를 하는 모습에.


애써 웃고 있던, 사람 좋아 보이는 가면을 뒤집어 쓰고 있었던 김현후의 얼굴에 균열이 생겼다.

기레기.

기자와 쓰레기를 합쳐서 생겨난 명사 기레기.

한국의 대다수의 기자들이 특종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입맛대로, 높으신 분들의 입맛대로 기사를 쓰기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목으로 피해를 입은 유가족을 물어 뜯는 것을 일상다반사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방패로 내세우며 자신들이 하는 짓을 정당화 하는 것을 서슴치 않으며. 자신들이 한 말이 진실이라는 듯, 사실이라는 듯 싸질러 놓는 그들을 지칭하는 명사.


왜냐고?

진실을 위해서 목숨을 걸며. 슬픔을, 기쁨을 함께 하며. 그 모습을 진심으로 전하는 기자들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기자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그들은 절대로 "국민의 알 권리"를 들먹이지 않으니까.



짜증. 귀찮음. 분노.

현재 김현후가 느끼고 있는 모든 감정이 한데 뒤섞여 최종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비웃음과 조소였다.

실로 이들이 하찮아서.

자신들이 하고 있는 말이 가져올 여파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지껄이고 있는 꼴을 보자니 어찌나 웃긴지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그 웃음에 담긴 것은 비웃음과 살의겠지만.


“일단 기레기 새끼님들? 그 입 좀.”

그들을 둘러보며 가볍게 입을 열어 그 안에 의지와 마음을 담았다.

『닥쳐.』



신미연과 이우영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 취재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그들의 옆에 서 있는 것은 황PD라 불리며 유명한 사람.

소속도 신문사가 아닌, 연예계 쪽.

약 2달 전에 새로 편성된 [능력자, 그들의 이야기]라는 어쩌면 조금 유치해 보이는 이름의 프로그램. 직접 능력자를 초대하여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직접 그들을 찾아가 그들의 일상을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5명의 능력자 중 하나인 에드워드 체임버를 단 일격에 쓰러트렸다는 한국인 능력자의 소식을 듣고 MC를 맡고 있는 신미연과 카메라맨인 이우영 그리고 황PD 세 사람은 부랴부랴 달려오긴 했지만, 이미 기자들이 먼저 포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해가 저물어 어둑해지기는 했지만 연예계에도 유명한 기자들 아니, 기레기들이 잔뜩 있는 것을 보고 급하게 달려온 보람도 없이 인터뷰는커녕 말도 못 붙이겠구나 라고 낙담하고 있었다.


이윽고 흑발과 백발이 뒤섞인 기묘한 헤어 스타일의 남자가 등장하고 정원이 딸린 집의 현관문 앞에서 떼를 지어 모여 있던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 가는 것을 보며 그들은 멍하니 모든 광경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썩은 고기를 발견한 하이에나처럼 우르르 몰려 들어가 양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카메라의 플래시를 터트리고, 우격다짐으로 마이크를 들이미는 것으로 모자라 몸도 밀고 들어가는 저 아수라장 속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만약 운이 좋아 오늘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으면 말 그대로 대박 중의 대박인 것이었고, 인터뷰를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명함과 함께 자신들이 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시간이 된다면 나와 주실 수 있는지 예의를 갖추어 보려고만 했으니까. 뭐, 기레기들 하는 꼬라지를 보니 물어보기는커녕 허탕인 것 같았다. 내일 다시 와야 하려나…….

그런데.


“저기…… PD님, 미연씨. 저 자들이 하는 말, 좀 많이 위험한데요?”

가까이 다가가기는 싫었지만 그래도 프로로써의 정신으로 멀리서 카메라를 든 채 모든 상황을 찍고 있던 남자가 낮게 가라 앉은 목소리로 자신의 발을 동동 구르며 어찌할 줄 몰라 하고 있는 나머지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신미연는 예쁘게 다듬어진 손톱을 물어뜯고 있을 정도로 초조해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황 PD의 안색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기자의 탈을 쓴 쓰레기들이 마치 범인은 취조하듯 마이크를 들이밀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해서는 안될 질문까지 마구잡이로 던지고 있었다.

어떻게든 자극적인 기사를 내기 위해서. 어떻게든 자신들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서.

그리고 이내 남자가 포기했다는 듯이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차마 말하기 싫고 귀찮고 짜증나지만 간단하게나마 질문에 대답해주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겠다는 표정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얼굴로 질문에 대답했다.

하지만 그 것을 지켜보고 있는 남녀는 알 수 있었다.

저 남자가 대답해 주고 있는 것은 그저 단지 귀찮아서 라는 것을.

뭔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수틀리는 일이 벌어지면 이 판을 통째로 뒤집어 엎을 것이라는 것을 막연하게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능력의 수를 말할 수 없다는 남자의 말이 들리자마자.

그들이 걱정하고 있었던, 기자의 탈을 쓰고 있는 쓰레기들의 전매 특허 같은 대사가 튀어나왔다.


“능력의 수를 어째서 밝힐 수 없다는 거죠!? 능력의 수를 밝히지 않겠다는 것은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겠다는 뜻 아닌가요? 당신은 지금 국민들이 알 권리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 톤의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

목소리의 주인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세 사람은 동시에 표정을 구겼다.

한국에 있는 10대 대기업 중 서열 3위에 있는 LP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여 기자.

LP기업의 힘을 등에 업고 LP기업을 위하여 좋은 말만 쓰기 유명했으며, 말 그대로 쓰레기 같은 기사만을 쓰기로 유명한 기자였다.

국민들이 알 권리? 개 뿔. 자기네들이 궁금한 것이라고 표현 해야겠지.

아마 예상하건대 LP기업이 자신을 든든하게 받혀주고 있으니까 저런 미친 소리를 지껄일 수 있는 것이리라.

LP기업의 뒷돈을 받아가며 LP기업을 위한 기사만을 쓰는 저 기자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은 “LP기업을 위하여 저 남자를 이용해 먹겠다.”일 것이 분명했으니까.

잘 못된 기사? 헛소리가 가득한 기사? 과장되어 부풀려진 기사? 다 필요 없었다.

어차피 LP기업이 만회해 줄 테니까. 돈을 처 부어서라도 LP기업이 만회해 줄 거이고, LP기업의 이익이 되기 위하여 여론을 조작할 테니까. 무조건 자신과 LP기업을 위하여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말이다.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주변의 다른 기레기들도 그 미친 소리에 호응하기 시작했다.


“맞습니다! 국민들의 알 권리가 있습니다! 대답해 주시죠!”

“어째서 밝힐 수 없다는 거죠!? 설마 모두가 거짓인가요!”

“당신도 에드워드 체임버를 이겼다고 하는 능력자 코스프레를 하는 겁니까!?”


그야 말로 미쳤다는 소리 밖에 안 나오는 기레기들의 행동에 두 사람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인상을 찌푸렸다.

저건 말 그대로 마녀 사냥이다.

어차피 능력자라면 일반인인 자신들에게 아무런 해를 못 끼칠 것이고, 만약 에드워드 체임버를 쓰러트렸다고 하는 능력자 코스프레를 한 일반인이라면 여론 조작과 여론 몰이로 사회에서 매장시킬 수 있는 힘들이 있었으니까, 라는 생각들에 기인해서 생각 없이 지껄이는 개소리나 다름이 없는 말.


그런데, 그런데.

세 사람은 남자의 분위기가 일변했다고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 발 물러나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어서 일지도 몰랐다.

확실한 것은, 억지로라도 사람 좋은 미소를 띄고 있던 남자가 지금 짓고 있는 미소는 조롱이 듬뿍 담긴 비웃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비웃음을 머금고 있던 남자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일단 기래기 새끼님들? 그 입 좀.”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세 사람의 등줄기에 오싹- 하고 소름이 돋았다.

『닥쳐.』

라는 말이 들림과 동시에 시장 바닥처럼 시끄러웠던 공간에 침묵이 내려 앉았다.



능력자만이 벌일 수 있는 이 광경에 이 모든 광경을 지켜 보고 있었던 세 사람의 입이 쩌억 벌어졌다.

그와 동시에 걱정이 들었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절대적 규칙 중에는 분명히 “능력자는 사람이나 능력자를 상대로 힘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규칙을 어기고서 이렇게 능력을 썼을 정도면 얼마나 짜증이 났다는 소리인가?

더불어 규칙을 어기면 힘과 능력을 거두어간다고 했는데 그 것을 감수할 정도로 화가 치밀었다는 소리와도 일맥 상통했다.


멍하니-

기레기들을 침묵시킨 남자에게는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기레기들 때문에 고위 능력자를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엿 같은 현실을 저주했다.

하긴. 간절히 마음을 담아 빌면 우주의 위대한 힘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것이 한 나라의 고위 공무원이라고 자리 잡고 있으니 말 다했지 씨발.

그래. 우리가 간절히 마음을 담아 빌어 우주가 고위 능력자를 내려 주셨건만 두개골 속에 뇌가 아니라 똥을 넣고 다니는 대단하신 분들께서 그 능력자를 일반인으로 만드셨구만. 아주 그냥 대단해서 감탄이 나올 정도구만.

저딴 기레기들을 기자라고 뽑아 놓고 지원하는 대한민국도 병신 같지만. 저런 병신들을 뒤에서 조종하며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부리는 좆 같은 대기업들도 동시에 저주했다. 이러니까 씨발, 국민들을 쥐어 짜내기 바쁘지. 국민들을 속이기나 쳐 하고 있지. 지들 입맛대로 조종하려고 하고 있지 씨발.



신미연과, 이우영, 황 PD의 안타까움과 분노가 담긴 깊은 한숨이 길게 토해져 나왔다.

“망했어.”

“진짜 망했네요.”

“씨발, 이러니까 이 나라가 개 같은 거죠. 진짜.”

한숨을 쉬며 허탈한 듯 말하는 황 PD와 신미연과는 달리 이우영은 쓰고 있던 검은색 모자를 집어 던질 정도로 분노를 표출했다.

여러 방송국을 돌아다니면서 카메라 쪽 관련 일을 하면서 차마 눈 뜨고 못 볼꼴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좆 같은 상황을 보고 있자니 속에서 열불이 나서 복장이 뒤집힐 것만 같았다.

“어쩌겠냐 우영아. 이 나라가 그런걸. 윗 대가리들이 썩어 있는데. 우리들이 뭐라고 해 봤자 지들 입맛대로 고치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아마 그 새끼들 눈에는 지들 밑에 있는 사람들은 다 벌레처럼 보일 거다.”

씩씩거리면서도 카메라를 내리지 않고 있는 투철한 프로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이우영을 다독이며 황 PD는 허탈하게 어깨를 늘어트렸다.

“별 수 없지. 지금 찍은 거라도 편집 조금만 해서 내보내자. 이 나라 기자들의 실태 라는 부제목을 달고서. …분명히 저 기레기들 뒤를 봐주고 있는 대기업에서 클레임 걸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봐야지.”


“이만 카메라 끄고 들어가자. 하, 개 같네 진짜.”

“…후우. 아, 오늘 술이나 한잔 해요 형님, 누님.”

“누님이라고 하지 말랬지! 나이 들어 보인다고!”

자신의 말에 발끈하는 신미연의 손길을 용케 피하는 이우영. 하지만 황 PD도, 신미연도 이우영과 같은 기분이었다. 오늘 밤은 진짜 술 한 잔 걸치면서 욕이라도 실컷 해야 간신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은 더러운 기분.



“아, 근데 이래도 화가 안 풀리네.”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하는 것 같은 남자의 목소리가 똑똑히 들려오자 세 사람은 동시에 시선을 돌렸다. 그 곳에는 아까보다는 조금 나아진, 하지만 여전히 화가 덜 풀렸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아, 그래. 일단 눈 높이 좀 낮추자. 눈 높이 선생님이 요즘 대세라면서?”

쿠궁-

또 다시 들려오는 남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묵직한 소리가 들려오며 입만 벙긋거리고 있는 기레기들의 무릎이 단번에 꺾였다.

마치 등에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있는 것 같은 모양세.

“아, 이제 좀 잘 보이네.”

무릎을 땅에 붙인 채 일어나려고 바둥거리는 기레기들을 발로 툭툭 차며 밀어낸 남자가 느긋한 발걸음으로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세 사람은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애꿎은 입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했다.

‘대체 어떻게 계속 능력을 쓸 수 있는 거야?’

‘뭐지?’

‘분명히 힘을 잃어 버렸을 것이 분명한데?’

어느새 자신들의 앞에 선 남자는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세 분은 저기 있는 쓰레기들과는 좀 달라 보여서요. 뭐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신가요?”


******


갑작스럽게 자신들과 접촉하여 친근하게 웃는 남자 때문에 당황했지만 세 사람 중에서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황 PD였다.

방송국에서 일 한지 10년 째인 베테랑답게 금세 표정을 관리하고 품 안에서 명함을 꺼내어 김현후에게 건네줬다.

“…TVE……?”

최근 1년간 TV라고는 공중파 방송에서 나오는 뉴스를 보거나 토크 쇼와 같은 프로그램만을 봤기에 명함 위에 있는 낯선 명칭에 고개를 갸웃했다.

“아, 8개월 전에 새로 출범한 채널입니다.”

“아하.”

황 PD가 재빠르게 대답을 하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갑자기 왜 저희들한테 오셨는지…….”

그들로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김현후의 행동이라 애써 태연을 가장하고 있었지만 속 마음에는 ‘설마? 혹시나?’ 같은 기대에 찬 생각이 가득 이었다.


“아, 아까 쓰레기들이 몰려들 때부터 계셨던 것 같은데 함께 하지 않으셨단 점. 그리고, 저 쓰레기들이 지랄하는 것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찍고 계시다는 점. 마지막으로 왠지 저 쓰레기들하고는 달라 보이셔서요. 하하하.”

어색하게 머리를 긁으며 웃는 김현후의 모습은 그야 말로 순박한 도시 청년이었다.

그의 말이 계속될수록 기대감은 점차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인터뷰라는 것을 좀 하려고 하거든요. 솔직히 말하자면 기분 나쁜 것은 여전한데, 어차피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도 없는 일 같으니 속 시원하게 할 말 하고 궁금하신 것들 중에서 대답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좀 풀어드리게요.”

“오예!! 헙!!”

“야 이!!”

그들의 부풀어 오른 기대감이 현실이 되는 것에 이우영이 자신도 모르게 환호성을 질렀고, 황 PD가 재빠르게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째려보자 카메라를 들고 있지 않은 나머지 손으로 재빠르게 자신의 입을 막았다.

“하하. 뭐, 괜찮습니다. 다만 조건이 좀 있는데요.”

“…네……?”



황 PD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조건이 있다는 그의 말에 긴장했으나, 이어서 들려온 그의 조건은 너무나도 상식적이어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조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를 할 장소를 옮기지 말고 이 곳에서 하길 원했고.

또한 자신이 답할 수 있는 질문은 말해줄 수는 있지만, 질문 리스트를 미리 뽑아서 보여주길 원했다.

이 곳에서 인터뷰를 하려면 당연히 하나의 카메라만 덜렁 든 채 할 수 없을 것이고 분명히 방송국에 장비 및 인원을 추가로 보내달라고 할 텐데 그로 인하여 소란이 있을 수 있으니 주변의 주민들에게 양해를 미리 꼭 구하라 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텐데 100% 욕이 섞여서 나올 것이니 알아서 적당히 편집 해줄 것을 부탁했고.

방송에 내보낼 때는 처음부터. 그러니까, 쓰레기 같은 기자들이 달려들 때부터 혹은 그 이전에 찍은 것이 있다면 그 때부터 통째로 방송에 내보내 달라는 것.

마지막으로, 방송에 내보낼 때 분량이 너무 길어 그에 따른 조정으로 편집을 하긴 하되 그 것은 진짜로 쓸데 없는 부분만을 편집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방송에 내보내기 전 자신이 먼저 보고 판단하기를 원했다.



황 PD의 입장에서는 마지막에 붙은 조건이 조금 불안하기는 했으나 이런 특종 중의 특종, 대박 중의 대박을 놓칠 수 없었기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황 PD는 인터뷰가 진행 될수록 입을 다물 수가 없게 된다.

신랄하게 내뱉는 독설은 그야 말로 심장을 향하여 단숨에 찔러 들어오는 말뚝과 같았고.

상상도 못하고 있었던 이야기가 그의 입에서 튀어나와 10ton 망치가 되어 그들을 후려 쳤기 때문이었다.


작가의말

문맥상 어색한 부분 또는 오탈자 지적은 언제나 감사히 받겠습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질문들이 몇개 달렸는데 제가 오늘 좀 많이 피곤하기도 해서..

그에 대한 답은(제가 답할 수 있는 것들은) 다음 편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느새 주말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왔네요.

일주일 파이팅 하시길 ^^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83 카이아크만
    작성일
    15.07.06 01:57
    No. 1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큐므릭
    작성일
    15.07.06 03:19
    No. 2

    사회비판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Gryffind..
    작성일
    15.07.06 04:56
    No. 3

    갈아마셔도 시원찮죠ㅋㅋ 아무나 소설처럼 전생이든 능력이든 각성해서 좀 살기좋은 나라로 바꿔줬으면 좋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여장
    작성일
    15.07.06 22:37
    No. 4

    매일매일 연재만 기다립니다......스페셜크랙 이후로 볼만한소설이 없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5.07.07 10:56
    No. 5

    그냥 이야기로 보죠.
    굳이 답변할 필요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이자금
    작성일
    15.07.08 17:21
    No. 6

    음 중동의 신들과 역사를 알고 싶으면 우리 역사 부터 알면 쉬워요
    백인들이 해석하여 변해버린 역사가 아닌걸로요
    라 가 누구인가 물었죠
    신이 지상에 강림하였습니다
    그러자 지상의 인간이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나 라고
    요즘말로 선도나 도학을 하셨던 옛 분들이 말씀 하셨죠
    나 를 찾으면 그것이 바로 신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매스마스터
    작성일
    15.07.09 18:08
    No. 7

    즐감하고 있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여장
    작성일
    15.07.11 04:28
    No. 8

    3번 정주행했어요 빨리 연재해주세요 현기증난단말예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리 전쟁(Proxy Wa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제 6장 - 태양신 라(Ra) +12 15.07.18 1,221 28 14쪽
29 제 6장 - 태양신 라(Ra) +5 15.07.15 876 29 9쪽
28 제 6장 - 태양신 라(Ra) +1 15.07.15 927 18 9쪽
27 제 5장 - 1년 후. +7 15.07.14 857 25 13쪽
26 제 5장 - 1년 후. +3 15.07.14 864 16 12쪽
25 제 5장 - 1년 후. +2 15.07.14 987 11 10쪽
» 제 5장 - 1년 후. +8 15.07.06 1,353 25 17쪽
23 제 5장 - 1년 후. +5 15.07.05 1,272 22 16쪽
22 제 5장 - 1년 후. +6 15.07.04 1,022 27 15쪽
21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9 15.07.01 1,100 26 22쪽
20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6 15.06.30 992 23 12쪽
19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3 15.06.29 1,094 22 13쪽
18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3 15.06.28 1,124 25 10쪽
17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2 15.06.28 1,049 21 8쪽
16 제 4장 – 검은 날개의 쟈칼과 춤을. +1 15.06.27 1,056 24 11쪽
15 제 3장 – 다시 신전으로. +2 15.06.26 1,085 24 10쪽
14 제 3장 – 다시 신전으로. 15.06.26 1,148 24 12쪽
13 제 3장 – 다시 신전으로. +2 15.06.23 1,137 23 13쪽
12 제 3장 – 다시 신전으로. +4 15.06.20 1,163 24 16쪽
11 제 2장 – 서고의 관리자이자 지혜와 지식의 신. +2 15.06.19 1,163 20 14쪽
10 제 2장 – 서고의 관리자이자 지혜와 지식의 신. +2 15.06.18 1,119 23 8쪽
9 제 2장 – 서고의 관리자이자 지혜와 지식의 신. +3 15.06.18 1,211 21 11쪽
8 제 2장 – 서고의 관리자이자 지혜와 지식의 신. +3 15.06.17 1,255 24 14쪽
7 제 1장 – 신전의 지킴이. +2 15.06.17 1,275 30 7쪽
6 제 1장 – 신전의 지킴이. +2 15.06.11 1,295 27 10쪽
5 제 1장 – 신전의 지킴이. +4 15.06.11 1,283 27 7쪽
4 제 1장 – 신전의 지킴이. +1 15.06.10 1,323 27 8쪽
3 제 1장 – 신전의 지킴이. +1 15.06.10 1,484 27 9쪽
2 제 1장 – 신전의 지킴이. +1 15.06.10 1,679 25 11쪽
1 제 0장 – 절대적 규칙(Absolute Rule) +2 15.06.10 1,992 34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