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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협 연결] 수선경 6권 - 검을 만드는 사람과 검을 쓰는 사람, 그리고 검을 버리는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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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소통, 도서출판 청어람

 

도 서 명 : 수선경 5권
저 자 명 : 허담
출 간 일 : 2013년 10월 31일
ISBN : 978-89-251-2538-0




작은 샘이 바다로 모여들 듯,
만류의 법이 하나로 회귀하듯,
다섯 개의 동경이 드디어 하나로 모인다.

검을 만드는 사람과
검을 쓰는 사람,
그리고 검을 버리는 사람의 이야기!

천명을 타고 태어난 청풍과 강검산
그리고 혈로를 걸어온 살수 타유,
그들이 다섯 줄기의 피의 숙명과 마주한다.



허담 장편 소설 『수선경』제5권 - [피의 역사]

제1장 뿌리



모가장의 천무당주 위릉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기에는 그가 감당해야 할 충격이 너무 컸다.
“당, 당주님!”
그의 곁에서 천무당의 무사 한 명의 혼이 빠진 목소리로 위릉을 불렀다. 그러자 위릉이 흠칫하며 머리를 한 번 흔들어 어지러운 생각들을 털어버리려 애썼다. 그러면서 다시 그의 눈이 눈앞의 광경을 노려봤다.
그러나 변한 것은 없다. 눈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을 그대로 주인에게 전달할 뿐이다. 장주 모흔이 죽었다.
위릉이 주춤거리며 걸음을 옮겼다. 그의 뒤에서 천무당의 무사들이 지옥에라도 끌려가듯 모흔의 뒤를 따른다.
반쯤 달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북쪽으로 흘러갔다. 그러자 귀기서린 달빛이 장내를 환하게 비춘다. 상황이 좀 더 묘연해졌다. 모가장주 모흔과 사풍객 종여득이 서로를 찌른 상태에서 죽어 있었다. 양패구상, 누가 보아도 의심할 바 없는 양패구상이다.
“이이……!”
갑자기 노기가 치솟는다. 왜 자신이 이런 일을 감당해야 하는가. 죽은 두 사람에 대한 원망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그중에서도 이 모든 일의 원흉이랄 수 있는 사풍객 종여득에 대한 원망은 참을 수가 없다.
쾅!
위릉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발을 들어 모흔의 가슴에 칼을 꽂고 있는 종여득의 시신을 걷어찼다.
쿵!
종여득의 시신이 삼사 장 날아가 땅에 나뒹굴었다.
“씹어 먹을 놈!”
위릉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종여득의 시신을 향해 검을 내려쳤다. 그러자 종여득이 시신이 둘로 잘린다. 잔혹한 손속이지만 아무도 위릉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후욱, 후욱!”
위릉이 크게 숨을 쉬었다. 찬 공기가 가슴을 가라앉혀 준다.
“어찌할까요?”
그의 뒤에서 천무당의 무사가 우물거리며 묻는다. 마치 아비 잃은 아이 같은 표정들이다. 그 순간 위릉이 정신을 차렸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한다. 일은 이미 벌어졌고 이제는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중요했다.
“장주님의 시신을 배로 옮긴다. 그리고… 이 일은 다른 명이 있을 때까지 함구한다. 누구라도 장주의 죽음을 입에 올리는 자는 목을 베겠다. 알겠느냐?”
위릉의 호령에 얼이 빠져 있던 천무당의 무사들이 그나마 겨우 정신을 차린다.
“알겠습니다.”
“서둘러라.”
다시 위릉의 명이 떨어졌다. 그러자 천무당의 무사들이 급히 모가장주 모흔의 시신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제1장 뿌리
제2장 뜻밖의 싸움
제3장 어둠으로의 초대
제4장 피의 역사
제5장 천중원(天中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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