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마도신화전기 5권
저 자 명 : 동은
출 간 일 : 2015년 3월 10일
ISBN : 979-11-04-90144-7
그녀에게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 것이다.
『마도신화전기』
목숨을 건 추격전 끝에 정신을 잃은 곤.
눈을 뜬 곳은 만주가 아니다?!
“난 산다! 절대로 죽지 않아!”
팔뚝만 한 바퀴벌레.
집채만 한 늑대.
산사태를 일으키는 폭우가 내리는 그곳에서.
곤의 전설적인 마도행(魔道行)이 시작된다!
동은 퓨전 판타지 소설 『마도신화전기』 제5권
1. 폭풍이 오기 전에
메시나 공작은 싱싱한 딸기를 입안에 넣고 우물거렸다. 그가 포도주를 마시자 옆에 서 있던 아리따운 엘프가 빈 잔을 채워주었다.
메시나 공작 앞, 작은 광장에서는 두 명의 건장한 오크들이 살벌한 사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팔이 잘리고 피가 튀지만 누구 하나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크흑.”
이윽고 한 오크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상대편 오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넘어진 자의 어깨에 검을 박았다. 어깨가 너덜너덜해진 오크는 전투력을 상실했다.
“허허허, 이것 참. 오늘은 운이 좋습니다. 연달아 세 판을 내리 이기네요.”
메시나 공작 옆에 앉아 있던 아모스 공작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탁자 위에 있는 동전 주머니를 들었다. 100골드가 들어 있으니 상당히 묵직했다.
“크흠.”
메시나 공작은 기분 나쁜 신음을 흘렸다. 그의 손아귀에 들어 있던 포도주 잔은 산산조각이 나며 흩어졌다. 손바닥에서 한 방울의 피가 흘렀다. 놀란 엘프 노예가 다가와 그의 손바닥을 손수건으로 감쌌다.
“저리 꺼져!”
메시나 공작이 벌떡 일어났다. 놀란 엘프 노예는 고개를 숙이며 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는 호위를 위해 뒤편에 시립하고 있던 기사의 옆구리에서 검을 뽑았다.
메시나 공작은 큰 상처를 입은 채 숨을 헐떡이고 있는 오크에게로 다가갔다. 오크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한쪽 눈동자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빌어먹을 자식. 이따위로 싸우고 살기를 바라더냐.”
메시나 공작은 검을 휘둘러 오크의 목을 단숨에 잘랐다. 잘린 오크의 머리가 연무장 구석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엘프 노예들이 연무장으로 뛰어들어 죽은 오크의 시체를 치우고는 바닥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낸 메시나 공작은 다시 자리에 돌아와 앉았다.
“계속하시겠소이까?”
아모스 공작은 입술을 혀로 훑으며 말했다.
“당연하지요.”
“허허허, 이번에는 얼마를 거실 겁니까, 메시나 공작.”
“500골드.”
“너무 세게 지르는 것 아닙니까?”
“괜찮소.”
메시나 공작은 탁자 위에 500골드를 놓았다. 상당한 양이었다. 아모스 공작 역시 500골드를 탁자 위에 놓았다.
“시작해.”
목차
1. 폭풍이 오기 전에
2. 나비효과
3. 음모의 소용돌이
4. 진화
5. 혼란
6. 식신의 밤
7. 징조
8. 내전 발발
9. 혼란의 시간
10. 침묵의 노래
001. Lv.84 백수마적
15.03.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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