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용마검전 8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5년 3월 7일
ISBN : 979-11-04-90142-3
「폭염의 용제」, 「성운을 먹는 자」의 작가 김재한!
또다시 새로운 신화를 완성하다!
『용마검전』
사악한 용마족의 왕 아테인을 쓰러뜨리고
용마전쟁을 끝낸 용사 아젤!
그러나 그 대가로 받은 것은 죽음에 이르는 저주.
아젤은 저주를 풀기 위해 기나긴 잠에 빠져든다.
그로부터 220년 후…….
긴 잠에서 깨어난 아젤이 본 것은
인간과 용마족이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용마검전』 제8권 : 미몽(迷夢)
제38장 공수전환
빛이 하늘을 불태우고, 그리고 적막이 찾아들었다.
하늘의 싸움이 끝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지상의 싸움도 끝났다. 벨런의 권능으로 인해서 햇볕 아래서도 멀쩡했던 죽음의 군대가 비명을 지르며 불타올랐고 일행과 수호그림자들은 너무나도 쉽게 그들을 몰살시킬 수 있었다.
아젤은 지상의 싸움이 끝난 후로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하늘에서 내려왔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려던 동료들은 아젤의 표정을 보고는 흠칫했다. 그의 표정이 너무나 참담했기 때문이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아젤이었다.
“이거, 공작님이 쓰시죠.”
아젤이 지팡이 하나를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 든 카이렌이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이건 뭔가?”
“칼로스의 유품입니다.”
“…아무리 봐도 마법사가 써야 할 물건으로 보이는데?”
“공작님이 써야 합니다. 우리 중에서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이 가장 뛰어난 분이니까.”
“음?”
영문을 알 수 없는 설명에 카이렌이 의아해했다. 아젤은 피로한 기색으로 설명했다.
“그게 수호그림자를 지휘할 수 있는 마법기입니다.”
칼로스에게 꽂혀 있던 지팡이는 벨런을 봉인해 두는 핵심이며 동시에 수호그림자를 통제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했다.
이것을 통해서 수호그림자들을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들이 보고 듣는 정보들을 접할 수도 있었다.
설명을 들은 라우라가 놀라서 중얼거렸다.
“마치 위대한 어둠 같아…….”
“같은 게 아니라 맞아.”
“응?”
“나중에 설명하지. 그것 말고도 설명해야 할 게 아주 많지만… 지금은 좀 쉬고 싶군.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좀 쉬고 싶어.”
아젤은 그렇게 말하고는 털썩 주저앉았다.
이야기해야 할 것이 산더미 같다.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것도 얼마나 되는지 짐작이 안 갈 정도로 많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저, 이 기분을 안고 쉬고 싶었다.
이곳이 어디든, 앞으로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든 간에.
목차
권제: 미몽(迷夢)
제38장 공수전환
제39장 전언
제40장 귀환
제41장 전설의 재래(再來) II
제42장 과거와 미래
001. Lv.84 백수마적
15.03.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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