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얼라이브 3권
저 자 명 : 노쓰우드
출 간 일 : 2015년 2월 27일
ISBN : 979-11-04-90128-7
아마존 오지에서 펼쳐진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조감독 장택근.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팀 전체가 길을 잃어버리고
장택근은 끝없는 악몽에 빠지게 되는데…….
“내가 왜! 잘못한 건 그 새끼들인데! 대체 내가 왜!! ”
악몽보다 무서운 현실.
아마존보다 무성한 콘크리트의 밀림 속에서
펼쳐지는『얼라이브』
노쓰우드 장편 소설 『얼라이브』 제3권
1장 발탁
“그럼 제가 먼저 할까요?”
이우혁이 기다렸다는 듯이 치고 나오는데 그 모습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장택근이 어깨를 으쓱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조 이사를 비롯한 제작사의 사람들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이우혁을 바라본다.
“그래, 우혁 씨가 선배니까. 그래도 먼저 하는 게 모양새가 좋겠지.”
김인숙이 슬쩍 그를 추켜세우며 박수를 쳤다. 자리에서 일어난 이우혁이 김인숙의 말에 화답하듯 멋들어진 동작으로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빈 공간을 찾아 섰다.
감정을 잡는 듯 잠시 눈을 감은 그가 호흡을 가다듬는가 싶더니 번쩍 눈을 떴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호남형의 사내는 온데간데없고 순식간에 사나운 맹수가 된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라면 포기하겠어? 이 게임에 인생이 걸렸는데?”
으르렁거리듯 낮은 울림을 담은 그의 음성이 자못 사나웠다.
“병신처럼 소리만 지르고 도망치다가 죽느니, 차라리 난 싸울 거야. 살인? 그게 뭐 어때서.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데.”
그의 시선이 소파에 앉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훑어보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기획실의 문고리를 움켜잡았다.
“너희도 선택해. 여기서 내가 문을 나서는 순간, 너희도 내 적이야. 따라올 사람은 지금 따라와.”
다시 고개를 돌린 그가 위협하듯 말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아마도 적일 테니까.”
그렇게 말한 그가 기획실 문을 열고는 그대로 기획실을 나섰다. 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문고리를 열고 들어오는데, 꽤나 집중을 해서 연기를 한 모양인지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끝났습니다.”
다시 평소의 얼굴을 한 이우혁이 고개를 숙이며 말하자, 조 이사와 김인숙이 박수를 쳤다.
이우혁은 장필수가 주인공 일행과 결별하고 적으로 돌아서는 그 순간을 선택해 연기를 했다.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결단을 내린 사내의 결의가 잘 드러나는 연기였던지라, 이필상과 박준규 역시 살짝 감탄하는 표정이었다. 김수종도 감탄한 표정으로 엄지를 추켜세웠다.
“감사합니다.”
이우혁이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 앉는데 장택근이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일으켰다.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우혁의 연기를 아직도 곱씹는 사람들을 향해 짧게 말한 그가 잠시 눈을 감았다.
목차
1장 발탁
2장 콜드 리딩
3장 도살자
4장 살인마 장필수
5장 윤신애
6장 문신
7장 촬영의 끝
8장 다시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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