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성운을 먹는 자 6권
저 자 명 : 김재한
출 간 일 : 2015년 10월 14일
ISBN : 979-11-04-90449-3
『폭염의 용제』, 『용마검전』의 김재한 작가가 펼쳐 내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이야기!
『성운을 먹는 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진 날
성운(星運)의 기재(奇才)가 태어났다.
그와 같은 날,
아무런 재능도 갖지 못하고 태어난 형운.
별의 힘을 얻으려는 자들의 핍박 속에서 한 기인을 만나다!
“어떻게 하늘에게 선택받은 천재를 범재가 이길 수 있나요?”
“돈이다.”
“…네?”
“우리는 돈으로 하늘의 재능을 능가할 것이다.”
김재한 퓨전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 제6권
제28장 별의 운명을 담을 그릇
서하령은 방금 전에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이해했다. 장내에서 오로지 그녀만이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한 충격이 어찌나 컸던지 서하령은 가신우와 교주의 일전을 보며 느꼈던 경탄마저도 깨끗하게 잊었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성운의 기재가 가진 별의 힘을 먹는 거야? 별의 힘을 취한다는 게 이런 뜻이었어?”
“안목이 대단하구나. 바로 그렇다.”
교주는 부정하지 않았다.
성운의 기재인 그가, 다른 성운의 기재를 죽여서 상대가 가졌던 별의 힘을 빼앗는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별의 힘이라는 게 타인이 그런 식으로 빼앗을 수 있는 것이었다면 성운의 기재는 발견되는 즉시 탐욕과 악의로 무장한 자들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타인의 정기를 갈취하는 사악한 비술은 많았지만, 성운의 기재로부터 별의 힘을 약탈해서 성운의 기재와 동일한 존재가 되었다는 사례는 한 번도 기록된 바 없었다.
그런데 지금 서하령의 눈앞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교주는 가신우를 죽이고, 그가 지녔던 별의 힘을 끄집어내어 흡수했다.
물론 그가 취한 것이 가신우가 성운의 기재로서 지녔던 모든 잠재력은 아닐 것이다. 성운의 기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별의 힘은 그 육체 깊숙한 곳에 자리 잡는다. 그러다가 성운의 기재가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완전한 합일이 이루어지면서 각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주가 별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가신우를 성운의기재이게 했던 신비로운 힘의 정수를 끄집어내어 취한 것도 사실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우리를 죽여서 잡아먹을 생각이었다니…….’
몸이 떨려온다. 더 이상 꺼내 들 패가 안 남았음을 깨달았을 때보다 더욱 압도적인 공포가 밀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교주의 입에서 나온 말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나는 성운을 먹는 자가 될 것이니라.”
“…뭐?”
놀라서 되물은 것은 서하령만이 아니었다. 그와 대치하고 있던 형운도 눈을 크게 떴다.
교주가 말을 이었다.
“지상에 떨어진 별의 조각들을 그러모아, 진정한 별의 운명을 담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그릇을 이루겠노라. 그로써 사람의 업을 초월하여 이 연옥의 모든 가엾은 존재가 올바른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다.”
“…….”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왜 마교를 이끄는 수괴의 입에서 그 호칭이 나오는 것인가?
‘성운을 먹는 자란 도대체 무엇이지?’
목차
제28장 별의 운명을 담을 그릇
제29장 성운(星運)
제30장 별 부스러기
제31장 계승자
제32장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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