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그라니트 10권
저 자 명 : 이경영
출 간 일 : 2017년 9월 20일
ISBN : 979-11-04-91458-4
사고로 위장된 사건에 의해 동료를 모두 잃고 서로를 만나게 된‘ 치프’와 ‘데스디아’.
사건의 이면에 상식을 벗어난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 둘은
동료들의 죽음을 가슴에 새긴 채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2년 후, 뜻하지 않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개척용역회사 ‘그라니트 용역’을 설립해 다시금 그 땅을 찾게 되는데…….
용들이 지배하는 땅 그라니트!
그곳에서 펼쳐지는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운명적 만남,
깊어지는 오해, 그리고 채워지는 상처.
『가즈 나이트』시리즈 이경영 작가의 미래형 판타지 신작!
이경영 판타지 장편소설 『그라니트』 제10권
Chapter 87 옥좌가 있는 곳
데스디아는 치프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을 구겨 우려를 드러냈다. 오크들의 왕을, 그것도 수도를 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
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당신 혼자서 어떻게 해볼 생각인가?”
그녀가 물었다.
“응? 아니, 그건…….”
“웃기는 소리는 하지 마!”
치프가 대답하려 했지만 데스디아는 그의 말을 단칼에 끊어버렸다.
“오크들이 노리는 것은 우리 고향이야! 그리고 오크들은 위험해! 결코 공짜로 도와달라고 할 수는 없어!”
“진정해, 뎃디. 아직 오크들의 수도가 정확히 어떤 규모인지, 또 거기에 얼마나 많은 오크들이 살고 있는지 모르잖아?”
치프는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탈리케이아까지 데스디아를 거들고 나섰다.
“알아보자는 말로 끝날 문제가 아니야, 치프. 만약 오크들의 왕이 직접 지시를 내린다면 우리 고향의 수도를 몸으로 뒤덮고 도 남을 만큼 엄청난 숫자의 오크가 몰려올 거야. 지금까지 기록된 오크 침략군의 숫자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거라고. 이건 분명해.”
“…….”
치프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덮었다.
물론 앞날이 깜깜해서, 혹은 오크들이 두려워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제발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을 알 턱이 없는 탈리케이아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뎃디가 공짜 얘기를 해서 하는 말인데, 만약 치프가 오크들을 막아낼 수 있다면 여왕 폐하와 살림을 차리는 것도 문제가
아닐걸? 우리 행성의 구세주나 마찬가지니까!”
살림이라는 말에 치프는 뒤통수가 뜨끔했다.
“잠깐, 난 그런 쪽으로 생각한 적도 없고 흥미도 없어. 난 그냥 군인 아저씨라고.”
“그럼 뭘 원하는데?”
탈리케이아가 단말기를 꺼내서 요구 사항을 적을 준비를 했다.
치프는 어이가 없었다.
“원하는 거 없다니까? 굳이 있다면 탈리가 맡고 있는 군단 정도?”
항의에 가까운 그의 대꾸에 탈리케이아는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나는 각오가 됐는데 내 군단까지? 그렇게 많은 여자들을 혼자 감당할 자신이 있어?”
“…부탁인데 나를 그쪽으로 몰아가지 말아줘. 그리고 내 얘기 좀 끝까지 들어주면 안 될까?”
“음.”
탈리케이아는 단말기를 든 채 뒷짐을 지고 입을 다물었다.
구세주에 대한 상품 목록에 자신도 넣어볼까 생각했던 헤이파는 뭐라 말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다리를 꼬고 앉은 자세를 유지했다.
목차
Chapter 87 옥좌가 있는 곳
Chapter 88 하늘에서 뛰어내리는 방법
Chapter 89 가진 것을 모두 꺼내서
Chapter 90 즐거움의 끝에서
Chapter 91 폭주의 시작
Chapter 92 게임을 위한 숫자
Chapter 93 라이트스톤의 증명
Chapter 94 오메가가 남긴 흉터
Chapter 95 브로드 소드
Chapter 96 굴욕에는 사랑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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