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서 명 : 고검독보 3권
저 자 명 : 천성민
출 간 일 : 2016년 12월 23일
ISBN : 979-11-04-91095-1
강남 무림을 일대 혼란에 빠뜨린 마라천.
그들을 막아선 것은 고독검협(孤獨劍俠)이라 불린 일대고수였다.
마라천이 무너지고 난 후,
홀연 무림에서 모습을 감춘 고독검협.
그리고 수 년…….
그가 다시 무림으로 나섰다.
한 자루 부러진 녹슨 검을 든 채로……!
천성민 新무협 판타지 소설 『고검독보』 제3권
제1장 자소영단(紫蘇靈丹)
“정사연합무맹……?”
아직 앳된 기색이 가시지 않은 소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류가 좌우에 가득 쌓여 있는 책상을 사이에 두고 소녀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백색 유삼에 문사건을 쓴 사내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아가씨. 화산파에서의 일로 모든 무림이 마도의 위협을 느낀 것이겠지요.”
“그것이 본가의 일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가요, 은 총사?”
소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은 총사라 불린 사내는 살짝 고개를 내저으며 대답했다.
“그리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무림의 일은 무림의 일일 뿐이지요.”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니 그쪽 정보는 주기적으로 계속 확인해 두도록 하세요. 배후가 불안해서는 방벽도 아무 소용 없으니까요.”
“명심하겠습니다.”
소녀의 말에 은 총사는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대답했다. 소녀는 이내 자신이 보던 서류로 눈을 돌렸다. 그러다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은 총사에게로 고개를 들었다.
“이건 뭐죠? 동북방에서 마을이 하나 사라졌다?”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워낙에 외진 곳이라……. 조사대를 파견해 두었으니 며칠 안에 연통이 올 것입니다.”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보고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아가씨.”
“이제 나가보세요. 남은 서류를 처리해야 하니까요.”
소녀는 다시 서류로 눈을 돌리며 축객령을 내렸다.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레 몸을 일으킨 은 총사는 뒷걸음질로 물러났다.
탁!
문이 닫히는 소리가 살짝 들렸지만 소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류에 집중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 살짝 열린 창으로 저녁놀이 짓쳐 들 무렵, 소녀는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마지막 서류를 왼쪽에 쌓여 있는 서류 더미에 툭 올려놓았다.
“하아…….”
두어 시진 동안 서류를 살펴본 것뿐이었지만 소녀의 이마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혈색도 창백해져 있었다.
목차
제1장 자소영단(紫蘇靈丹)
제2장 스스로 길을 택하다
제3장 둘 중 하나
제4장 미끼는 미끼다워야지
제5장 사냥의 시간
제6장 오해
제7장 동상이몽(同床異夢)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