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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漫報) 님의 문피아 서재입니다.

HAZARD5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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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漫報)
작품등록일 :
2012.11.16 02:12
최근연재일 :
2020.08.0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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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9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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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3

DUMMY

서산족(西山族)은 지금 크로세아 대륙민 중에서 가장 높은 긍지와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는 5대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고대 타쿨리아 제국과 비슷한 영토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신비로운 시대를 그대로 물려받은 정통성을 가장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륙 전체 상권과 무력 밸런스를 맞추고 있는 국가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트로키아였다. 트로키아의 수도(首都) 모스는 중앙대륙과 연결되는 상로와도 직결되어 있어서 이후 서산족 4왕국에게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헬바이드 왕국이 대륙 중앙에서 강한 전통관을 보여주면서 새롭게 대륙질서를 맞추려고 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트로키아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실리아 연방의 중심에 있는 대 항구도시 알바란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여전히 레스와 모스, 아루밤을 거치지 않고서는 무역을 성사시키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들은 독자적인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바다를 직접 건너 동풍족과 교류를 하는 것이었다. 통일되지 않았던 부족국가들이 난립해있던 동풍족은 알바란과 하실리아의 입김에 따라 울고 웃는 상태가 되고 이후 남해족 상단들과 이권분쟁이 벌어지면서 표면적으로는 평화롭게 양립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이면에서는 강한 투쟁을 벌여왔다.


그런 서산족, 하실리아 연방을 배경으로 큰 이익을 차지하고 있던 귀족이 있다.

현재는 하실리아 연방 8대 귀족이면서 알바란 대왕정귀족위를 가지고 있는 블루레 가문이다.

블루레 가문을 비롯한 서산족 왕권귀족들은 이러한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트로키아의 차기 왕으로 거론되고 있는 세로도아 파시발을 알바란 귀족원으로 부른다. 파시발 가문은 타쿨리아 제국시대를 거쳐서 살아남은 무인 가문으로서 ‘블루나이트 : 靑騎士’ 라는 명칭을 대대로 유일하게 쓸 수 있는 가문으로서 알려져 있다. 세로도아 파시발은 트로키아 대장군이면서 하실리아 연방 군사고문인 어떰 빠뜨루마 장군과 함께 이 자리에 동석한다.


현 블루레 가문 가주인 서산족 왕정귀족으로서 서부 최고의 악덕상단을 이끌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싸인 블루레였다.

특산물이 많은 홀리암 교황국과 깊은 친분을 자랑하면서 주변상권을 완전하게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대륙 10대 상단을 유지하고 있는 대귀족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왜 이런 자리에 함께 하는 것인지는 이안에 모인 이들만 아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알바란 귀족원은 본래 신전과 같은 구성을 하고 있지만 과거 타쿨리아 제국 시절에 남겨져 있던 신성황제 아인의 정원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지역 중요행정 결정을 치루었던 곳으로 도시 알바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지어진 곳으로 경치와 더불어 높은 지역에 고고하게 혼자 동떨어져 있는 건물 구조 때문에 비밀회담에도 적격이다.


이 자리에 모인 이는 모두 6명이다.

싸인 블루레 알바란왕정귀족.

크락 꼴렛 하실리아 남부 대귀족.

라이스 펠틴 헬바이드 왕정귀족.

세로도아 파시발 트로키아 왕세자.

어떰 빠뜨루마 트로키아 대장군.

그리고 조용히 한 자리를 하고 있지만 조용히 좌중을 주시하고 있는 델파르도 쎄이 알바란 아카데미 원장이다.

싸인 블루레와 크락 꼴렛이 행정귀족이면서 대륙상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면, 라이스 펠틴은 헬바이드왕가의 중심 왕정귀족으로서 이번 상황에 대한 밀담의 결과를 가지고 앞으로 나갈 방향에 동조할 것인가 아닌가를 모색하고 있다. 반면 세르도아 왕자와 어떰 장군은 이번 일로 인하여 앞으로 어떤 결론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가 진행해야할지 속이 타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이런저런 행세를 해온 것이 사실이었던 트로키아에 있어서 주요 전략사단이었던 전격기병단이 무너진 것은 엄청나게 큰 손실인 것이다.

물론 트로키아는 군사강국으로서 그 외에도 약 28000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대부분이 화물호송업무나 지역행정과 치안, 그리고 야생몬스터들의 범죄예방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가치로서 재구성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런 시간을 다른 4왕국, 하실리아 연방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나마 이번 모임에 당당하게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특별히 자네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해주게나.”

이렇게 말을 하면서 싸인 블루레는 주변을 돌아본다.

“이 얼마나 멋들어진 곳이란 말인가? 나는 이곳을 이런 회담장소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개해서 즐길 수 있는 문화장소로 만들기를 원한다고.”

싸인 블루레가 하는 말을 듣고 술잔을 들어서 가볍게 목을 축이던 크락 꼴렛도 말을 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서 남부상단들은 롱바우스의 영주 트라바크 가문과도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고. 좋은 의미는 아니겠지만 우리로서는 큰 손해를 감수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크락 꼴렛은 하실리아 연방 남부에 있는 아루밤지역의 행정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귀족이다. 더불어 남해족 최대의 상업도시 롱바우스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밀담의 결정에 따라서 그 추후 교섭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도 맡고 있는 것이다.

“고작 7품위짜리 마왕나부랭이에게 주요전력이 무너져버린 자네들보다는 덜 급하겠지만 말이야.”

크락 꼴렛이 마지막으로 하는 말에 세르도아 왕자는 눈 밑살이 떨리는 것을 느낀다. 과거에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지만 전격기병단이 쓰러진 이후 연달아 생기는 세파덕분에 지금 상당히 외부 자극에 약해진 상태이다. 그 모습을 보고 상대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빠르뚜마 장군이 대신 말을 받는다.

“이것은 결국 트로키아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경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오.”

“………”

빠르뚜마 장군이 한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싸인과 크락, 그리고 델파르도 쎄이 원장은 미간에 주름이 생긴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이 흐른 후에 차분하게 말을 꺼낸 것은 싸인 블루레였다.

“이번 사건의 실질적인 문제는 모두가 충분히 인지하고 있듯이 한 마왕에게 전멸당한 그 트로키가 기병단은 사실 극비 작전 수행 중이었다는 것이겠지.”

그렇다. 기록서사들에게 배포한 이야기에서는 트로키아의 전격기병단이 훈련도중 한 마왕과 시비가 붙어서 싸움으로 발전, 극렬한 전투 끝에 패배를 하고 말았다는 것이지만 실제 내용은 다른 것이었다.

대충 내막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직접 싸인 블루레에게 듣자 헬바이드 행정귀족인 라이스 펠틴은 입가에 뜻모를 미소를 짓는다. 트로키아의 전격기병단의 움직임과 동시에 하실리아 연방의 주요 작전세력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보고를 들었던 라이스 펠틴은 어떤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었지만 다른 일 때문에 그것을 무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 확실하게 그런 사실을 말하고 있으니 다음 전략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들의 의중이 자신들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말이다.

“참으로 난처한 상황이다 보니 대외적으로는 훈련 중이던 전격기병단이 이상한 마왕과 시비가 붙어서 전멸했다고 알렸지만 사실 이 사단은……”

싸인 블루레가 이 말을 하면서 말꼬리를 흐리면서 세로도아 왕자의 안색을 살핀다. 역시 눈살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왕자의 동요가 너무 심하게 드러나자 이번에도 할 수 없이 빠뜨루마장군이 대신 말을 받는다.

“이번에 통일을 이룬 동풍족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동이었지요. 물론 그대들 하실리아 연방과 긴밀한 협조를 이루면서 벌어진 것이었지만 작전 중심에 있어서 큰 뼈대역할을 했을 우리들 전격기병단이 비밀리에 이동중 그런 불상사를 만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겠소.”

“모두들 아시다시피 우리들과 연결되어 있던 여러 동풍족 국가들이 한 사람의 손아귀에서 움직이게 되는 것은 심히 불안한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싸인 블루레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번에는 라이스 펠틴 쪽을 쳐다본다. 싸인 블루레는 이번일이 하실리아 연방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극비작전이지만 헬바이드 왕가에서도 어느 정도 낌새를 차리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묵인한 것은 틀림없이 그들도 본래 이루어지려고 했던 그 작전 덕분에 이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을 한다. 그러나 라이스 펠틴은 여전히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한 작은 미소만을 보일 뿐이다.

“게다가 기존 동풍족 4대 강국이던 아, 반, 달, 투 중 어느곳에서 속하지 않았던 약소부족가문 출신에게 통일되었다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

심드렁한 표정으로 턱수염을 쓰다듬는 크락 꼴렛이다. 하실리아 남부 상단과 귀족경영의 중심에 있는 그로서는 상당히 불편한 상황이라는 것을 바로 이 자리에서 드러내는 것이다. 이번 비밀작전에 투자된 자기 투자비용을 생각하면 상당히 재미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제일 먼저 통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우리들 전체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요. 그러나 아무리 꼴통 애송이마왕이라고 해도 마족에게 시비를 걸어서 큰 싸움을 벌이고 그것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것은 틀림없이 트로키아의 장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일부러 은근슬쩍 말꼬리를 올리면서 질문하는 듯 말을 하는 크락 꼴렛을 보면서 세로도아 왕자는 안색이 어두워진다. 이번에도 빠뜨루마 장군이 바로 대신 답을 해주기 바라면서 조심스럽게 장군을 쳐다본다.

“물론 그일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직접 질것이오. 하지만 그전에 지금 상황수습과 이후에 어떤 방향을 결정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니겠소?”

빠뜨루마는 사실상 자신의 하실리아연방 군사고문직 사임을 결심하고 이 자리에 왔다. 더불어 후속조치로서 트로키아 장군직도 사임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방적인 책임공방만 하고 있을 사항은 아니다.

“우리들과 끈이 닿아있는 동풍족의 저명한 분들은 그 뢰왕이라는 녀석이 설치는 것을 보고있기 싫어하오. 그것은 확실하지. 표면적으로는 완벽한 통일을 이룬 동풍족 아반달투라고 하지만 정작 그 대의명분 뒤에서는 실질적인 이익챙기기에 바쁜 것도 사실이거든.”

“그렇지. 정치만 하느라고 바쁜 지금 통일 아반달투보다 그들을 먹여살려야할 경제력 기반은 사실상 그들의 손에 있으니 말이오.”

“그런데 아반달투 상부조직에서 국가의 대의를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고 이익을 상납하라는 압박을 받게되면 이들은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이오. 때문에 그들의 뒷받침을 해줄 힘으로서 우리들의 전략이 시작되었다고 하겠지.”

싸인과 크락이 말하고 있는 상황을 듣고 있던 라이스 펠틴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들의 말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서로 다른 진영에 있다고 해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연결된 구조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도 역시 하실리아 연방의 비밀스러운 움직임을 알면서도 묵과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역사와 이치를 규명하여 기록하는 아카데미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었다.

조용히 테이블 위의 이야기를 듣고만 있는 알바란 아카데미 원장 델파르도 쎄이도 역시 그런 축에 속해 있는 인물인 것이다. 라이스 펠틴은 이번 행정기록에 있어서 대외적인 신임과 인정을 얻기 위해서 알바란이 포함된 하실리아 연방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에도 확인작업을 했었다.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공적인 아카데미의 입장이지만 실제로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아카데미는 기존 지역 음유시인연합과의 충돌을 줄이기 위해서 지역상단의 중재를 요청하는 일이 많았다. 지역에서 깊은 뿌리를 내리고 성장한 지역상단들과 유착관계가 깊은 음유시인 연합을 회유하는데 필요한 금전적 정치적 결정은 대부분 어떤 끈이 없이는 힘든 일이다.

비록 행정적으로 신권을 앞세워 세상의 중심에서 대륙의 문화를 영도한다는 깃발을 내세운 헬바이드 왕가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한 비밀회담 참가인원 중 알바란 아카데미 원장인 델파르도가 참석한 것을 알게 된 라이스 펠틴은 이들의 심중이 결코 자신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거의 확신했었다.

다만 싸인과 크락은 이야기를 하면서 결코 자신들과 연결되어 있는 동풍족 세력 이름을 말하기 않았다. 이것은 중요한 사항이고 어쩌면 이중 삼중으로 연결되어 있을지 모르는 정치적 판단에 의한 배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라이스 펠틴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일부러 자신의 입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말을 시작한다.

“우리 헬바이드 왕권 내 입장이 아니라 내 개인의 의견이라고 먼저 말을 해두겠소.”

“그것이 더 편하고 거짓이 없는 의견이라고 믿고 있소.”

크락은 이미 오랜시간 롱바우스와 접촉을 하면서 헬바이드 왕권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펠틴가문을 알고 있다. 충분히 왕정귀족으로서 직접 왕권에 도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세력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표면적으로는 어떤 정치적 결정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펠틴이 이 자리에 나온 것은 큰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기 때문에 헬바이드 왕권을 내세운 입장보다 그 자신의 입장표명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각자 소속된 곳에서 그 사회의 이익과 안녕, 그리고 발전을 위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앞으로도 우리들은 그것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희생할 수 있는 결심을 하고 있지요.”

크락을 비롯해서 알바란 최고의 부자상권을 가지고 있는 싸인 블루레도 이번 비밀작전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했을 것이다. 물론 그전부터 아반달투 지역 통일을 방해하는 것에도 일조를 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뜻하지 않은 사태로 말미암아 역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라이스 펠틴은 이런 말을 하면서 델파르도 알바란 아카데미 원장의 안색을 살핀다. 라이스가 알고 있는 한 델파르도는 아카데미 내에서도 극강한 아카데미 역사기록 정론파로서 아카데미에 의해서 기록되는 역사야 말로 진정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지역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잡설, 미신들을 정리해서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헬바이드 아카데미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음유시인협회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런 그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이미 그들의 의향이 어느정도 큰 의미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정치, 경제, 그리고 역사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아카데미까지 포함된 상황이라면 그것은 아주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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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5 20.08.09 38 1 28쪽
50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4 20.03.15 29 1 34쪽
50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3 20.02.24 29 1 12쪽
50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2 20.02.17 26 1 22쪽
50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1 20.02.13 61 1 22쪽
49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 20.02.11 33 1 18쪽
49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9 20.02.09 40 2 13쪽
49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8 19.09.26 43 2 18쪽
49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7 19.07.16 41 2 21쪽
49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6 19.07.12 50 2 14쪽
49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5 19.07.10 41 2 12쪽
49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4 19.07.02 47 2 13쪽
49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3 19.07.01 67 2 25쪽
49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2 19.06.04 92 2 9쪽
49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1 19.05.28 48 2 22쪽
48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0 19.05.23 69 2 19쪽
48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9 +3 19.05.22 73 2 9쪽
48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8 14.11.14 408 3 10쪽
48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7 14.11.02 374 2 16쪽
48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6 14.10.18 325 3 12쪽
48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5 14.08.03 391 2 12쪽
48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4 14.06.13 381 5 20쪽
48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3 14.06.08 514 2 26쪽
48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2 14.06.07 518 2 26쪽
48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1 14.05.20 411 2 20쪽
47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0 +1 14.04.05 388 5 10쪽
47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9 14.01.26 495 4 24쪽
47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8 +1 14.01.11 452 3 18쪽
47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7 +1 13.11.05 423 3 19쪽
47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6 +1 13.10.01 748 3 40쪽
47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5 +1 13.09.26 404 6 25쪽
47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4 +1 13.08.30 564 11 20쪽
47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3 +1 13.07.28 463 3 15쪽
47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2 +1 13.07.06 636 2 23쪽
47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1 +1 13.06.24 551 3 14쪽
46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0 +1 13.05.30 525 3 24쪽
46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9.5 +1 13.04.28 582 3 17쪽
46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9 +1 13.04.28 584 3 11쪽
46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8 +1 13.04.27 616 3 16쪽
46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7 +1 13.04.26 588 3 26쪽
46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6 +1 13.04.25 558 5 13쪽
46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5 +1 13.04.24 410 4 16쪽
46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 +1 13.04.23 466 3 9쪽
46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 +1 13.04.22 1,046 9 11쪽
46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 +1 13.04.21 529 3 24쪽
45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 +2 13.04.20 467 3 13쪽
458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20 +2 13.02.20 725 4 26쪽
457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9 +1 13.02.12 551 4 15쪽
456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8.5 +1 13.02.12 460 3 2쪽
455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8 +1 13.02.12 522 3 15쪽
454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7 +2 13.02.11 614 5 15쪽
453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6 +1 13.02.11 830 4 8쪽
452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5 +1 13.02.10 561 4 10쪽
451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4 +1 13.02.09 485 3 9쪽
450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3 +2 13.02.09 518 3 6쪽
449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2.5 +1 13.02.07 418 3 6쪽
448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2 +1 13.02.06 582 3 11쪽
447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1 +1 13.01.19 510 3 12쪽
446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0 +1 13.01.07 660 3 12쪽
445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9 +2 12.12.26 559 4 12쪽
444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8 +1 12.12.21 511 3 14쪽
443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7 +1 12.12.19 471 3 7쪽
442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6 +2 12.12.05 635 4 14쪽
441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5 +2 12.12.05 554 3 9쪽
440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4 +1 12.11.16 577 4 10쪽
439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3 +1 12.11.09 567 4 12쪽
438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2 +1 12.10.21 896 3 8쪽
437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1 +2 12.10.14 561 6 9쪽
436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8 +2 12.10.10 541 3 19쪽
435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7 +2 12.09.23 489 7 8쪽
434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6 +1 12.09.22 502 3 16쪽
433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5.5 +2 12.09.21 568 4 7쪽
432 [HZ2] 1장 그리고 세계는…… - 01.5 +2 12.09.21 495 3 6쪽
431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5 +1 12.09.21 544 4 17쪽
430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4 +1 12.09.21 431 3 14쪽
»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3 +1 12.09.19 522 4 15쪽
428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2 +4 12.09.17 625 7 25쪽
427 [HZ2] 1장 그리고 세계는…… - 01 +2 12.09.17 514 3 19쪽
426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1 +2 12.09.17 680 3 29쪽
425 [HZ5外]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7 +2 12.09.05 715 4 20쪽
424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6 +1 12.09.03 391 3 23쪽
423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5 +4 12.08.29 552 3 20쪽
422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4 +2 12.08.12 506 3 19쪽
421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3 +1 12.08.11 619 5 29쪽
420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2 +1 12.07.29 602 3 29쪽
419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1 +1 12.07.16 608 4 20쪽
418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0 +1 12.05.23 523 4 17쪽
417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9 +2 12.03.14 579 3 14쪽
416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8 12.03.11 661 6 24쪽
415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7 +1 12.03.09 701 4 20쪽
414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6.2 12.03.09 619 3 18쪽
413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6.1 +1 11.12.26 671 3 17쪽
412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5.2 +1 11.12.25 532 2 4쪽
411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5.1 11.12.25 619 4 36쪽
410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4 +1 11.12.17 506 2 16쪽
409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3 11.10.23 468 2 26쪽
408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2 +1 11.10.14 573 2 16쪽
407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1 +2 11.10.12 942 6 18쪽
406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0 +1 11.08.19 685 2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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