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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漫報) 님의 문피아 서재입니다.

HAZARD5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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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漫報)
작품등록일 :
2012.11.16 02:12
최근연재일 :
2020.08.09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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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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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5

DUMMY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5


#BGM : Lie from 박화요비


1. 아텔리 아텔리

시간은 상당히 느리게 흐르고 있었다.

아텔리 아텔리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이 크로세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일곱가문 중 하나인 아텔리 가문에서 태어나 마왕 카이라에 의해서 통일된 세상을 인간들의 손으로 되찾고자 하는 목적은 소녀 아텔리에게 있어서 당연한 사명이었다. 아버지 로드 아텔리는 통일되기 이전 세상을 경험했고 그 시대를 꼭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악마, 마족들에게 지배되는 세상이라는 것보다 더 희망적일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혈기 넘치는 동생 파워 아텔리와 함께 이번 작전에 참가를 했고 강한 신념으로 성공을 원했다.

그런데 생각한 것 이상으로 이번 상황은 이상했다. 상황판단이 전혀 안되는 것이다.

물론 전쟁이라고 하는 단위로서 볼 때 이렇게 큰 싸움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역전의 용사라고 하는 빛의 광장 소속 영웅군 가운데 최대 전력이라고 말하는 5대 장군 중 2명이나 이 작전에 참가를 했다.

특히 휘영장군(輝榮將軍) 일라이 핑거는 뛰어난 현장판단력과 무공으로 역대 최강의 장수 중 한명으로 일컬어져 왔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에 가있는 거야?”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아텔리 아텔리 였다.

달이 숨어버린 시간부터 시작된 아젠트 성 공략작전은 초기에 너무 순조로워서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승리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으로 맛보는 전쟁터 분위기 때문에 계속 흥분상태였던 아텔리는 진두에 서서 가장 먼저 아젠트 성 외성벽을 무너트리고 성광장을 지나 내성벽으로 돌진했다. 내성벽문을 돌진해나갈 때 이상한 점을 느꼈지만 이 기습작전은 속도가 중요한 것이라서 휘하의 돌격부대장들에게 빠르게 명령을 전달해서 각 성 수비대를 무너트려나가야 했다.

내성벽 안에 있는 내성 광장으로 돌입했을 때 제국군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단순한 수비체재가 아니라 완벽하게 역습을 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웅군의 돌진은 멈추지 않았다. 아텔리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젖 먹던 힘을 다해서 싸웠다. 이번 싸움을 위해서 아버지의 돌격무장인 ‘로베니게이’를 완전하게 갖추고 임했다.

로베니게이는 ‘세계 12대 명검’으로 유명한 알리 로벤도스 작품으로 전설적인 무기설계자 로로아가 기획을 하고 알리 로벤도스가 그의 생애 마지막으로 완성한 검이다. 이 로베니게이와 함께 설계된 갑옷일식이 바로 돌격무장 로베니게이 인데 그것을 세트로 완전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아텔리 가문에서도 숨겨왔던 일이다.

모르는 이들이 보면 이번 작전에서 아텔리는 맨손으로 싸우고 있었다.

긴 머리 휘날리면서 돌진하는 붉은 머리의 여장수 아텔리는 회백색 군장을 입고 맨손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사용하는 로베니게이는 검신이 보이지 않는 투명검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와 두께, 질량을 알 수 없고 로베니게이 검술식에 따라서 실처럼 가늘게, 또는 분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텔리는 이번 기습작전에 이것만큼 딱 어울리는 무기가 없다고 생각을 한 것이다.

물론 이 검이 가지고 있는 능력, 기본적인 베기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과거 고대 타쿨리아의 신비금속 실메리움을 제외한 모든 금속류를 베어버릴 수 있는 이 로베니게이는 그것을 다루는 것도 가장 까다로운 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작전이 수립된 이후 2달이 넘도록 아텔리는 아버지 로드 아텔리에게 이 로베니게이 검식을 수련했다. 그리고 오늘 이곳에서 백이 넘는 마족들을 쓰러트렸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역대 마족들과 싸워서 승리를 거둔 이야기는 많이 있었지만 하루도 안 되는 사이에 백이 넘는 마족을 쓰러트린 인간은 아텔리가 유일한 것이다. 그것은 기존 영웅군에 있어서 가장 패도적인 돌진능력으로 인정받았던 영웅군 5군단장 엑스마스터 엑셀하프의 업적도 초라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 아텔리의 공적 덕분에 젊은 영웅군장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왔고 아젠트성 내성 절반 이상까지도 점령할 수 있었다. 그런데 후방 지원부대가 아닌 공중정찰임무를 하던 천마부대가 대부분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아텔리는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마법공격으로 인해 성벽들이 무너지고 내성 건물들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상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알고 선진부대들을 후퇴시키고 싶었지만 장군에게 연락이 안 되는 것이다. 전쟁은 일개 부대가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군이 결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텔리로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본래 일라이 핑거 휘영장군은 선두에 서서 싸우는 장군이었는데 이번 작전 중요성 때문에 후방에서 지휘를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텔리가 아무리 전령을 통해 연락을 하려고 해도 연락이 되지 않고, 후방진영에서도 장군 위치가 불분명하다는 이야기가 왔다. 그렇다고 하면 다음 지휘권자인 총군사(總軍師) 미셀 드윈이 명을 내려야 하는데 미셀도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1군장인 아텔리가 군을 통솔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것은 문제가 심각했다.

아텔리는 천국가문의 차기 문주로서 개인 전략을 중심으로 수련을 해왔지 대규모 군사력을 통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계속해서 선두에서 싸워왔기 때문에 국지적인 상황만 알고 있을 뿐 전체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두진영이 물러서는 것은 어느 정도 대책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 때문에 우선 전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아텔리는 빠르게 뒤쪽으로 이동을 했다. 내성벽을 지나서 외성광장으로 향하고 있었던 아텔리는 못볼 꼴을 보고 만다.



2. 팔수비신 하프가츠

영웅군 6군단 31만 병력을 이끄는 장수로서 이번 작전에 참가한 하프가츠는 말타족 출신으로 긴 팔과 빠른 행동력으로 오랜 시간 전쟁을 치른 장수다. 빛나는 안광과 더불어 길고 긴 수염으로 얼굴이 가려져 있어서 표정을 잘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대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쌓기 어렵다는 말을 듣지만 오랜 시간 그와 함께 해온 전사들은 대부분 그가 가지고 있는 뜨거운 가슴과 정리(情理)를 알고 있다.

때문에 여타 영웅군과 달리 이 3군단은 하프가츠와 함께 행동한 대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부대였다.

하프가츠와 그 대원들은 나라를 잃은 경험을 한 전사들이다.

젊은 세대들은 카이라의 제국이 세워진 이후에 태어난 이들이 많아서 나라를 잃은 경험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하프가츠와 그 대원들은 자신들의 고향, 나라가 없어진 경험을 한 세대들이다. 때문에 제국시대가 온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떠나다녔다. 그리고 하프가츠의 능력을 인정한 빛의 광장과 만나게 되어 이 영웅군 6번째 군단에 영입되었다.

하프가츠는 올해 220살로 장수하는 말타족 가운데에서도 노령기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곧바른 정신과 강한 육체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다. 이번 작전에 있어서 아텔리 아텔리와 함께 선두진영에서 팔수비신(八手飛神)이라는 위명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등에 8개의 무기를 매달고 상황에 따라서 바꾸어 싸우는 하프가츠는 지금까지 500에 가까운 제국군과 마족 29을 쓰러트렸다. 그러면서 아끼던 무기를 3개나 잃어버리게 되면서 어쩌면 이 세상에서 마지막 싸움을 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돌진해왔다.

그런데 아젠트성 내성에 들어서부터 고착된 상황을 맞이하면서 기이한 흐름을 느꼈다. 39살에 처음 전쟁터에 나선 이후 수백번에 가까운 극렬한 상황을 경험한 하프가츠는 전쟁의 흐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이 뛰어났다. 이것은 영웅군 5대 장군 그 누구보다도 강한 것이었다. 그런 하프가츠가 느낀 이상한 흐름은 너무나도 이질적인 것이었다.

제국군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프가츠는 망가진 무기를 교환하기 위해서 전선에서 물러서 있었다. 부장과 병기장이 새로운 무기보충과 장비를 수리하는 동안 하프가츠는 턱수염이 피 때문에 가슴장갑에 붙어버린 것을 아파하면서 말한다.

“19번이란 말이지? 아텔리가 그렇게 본진에 확인을 했는데도 일라이 핑거는 물론, 미셀 드윈도 연락이 안된다고?”

“예, 이것은 더 이상 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기장은 하프가츠의 2번째 무기인 장창을 때낸다.

“개성이 강한 녀석이었지만 어쩔 수 없지. 그에 못지않게 튼튼한 놈으로 바꾸어주게나.”

무기장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하프가츠의 장창을 들고 뒤편으로 사라진다.

“상황이 이상한 것은 누가 했는지 알 수 없는 마법포격입니다.”

“그래, 그것은 봤다. 처음에는 너무 큰 충격과 소리여서 제국군이 우리 뒤로 돌아온 것인줄 알았지. 그런데 특이한 소리가 나서 보니 내성벽이 무너지는 것이었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을 했지.”

“이미 마법력이 발동되지 않는 상황부터가 이상했지요.”

부장 아델하임은 하프가츠와 함께 90년을 함께 싸워온 녀석으로 다른 군 소속이라면 충분히 장군직위를 얻을 수 있는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프가츠와 함께 부장으로서 머물러있다. 덕분에 아델하임도 전쟁의 흐름을 읽어 판단하는 힘이 있었다.

“이것도 바꿔야겠군.”

하프가츠는 왼쪽어깨 갑옷이 찢어진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떼어낸다.

“이런 격전은 정말 오랜만이군요. 장군.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여타 장수보다 어깨가 훨씬 넓은 하프가츠를 위해서 따로 제작된 어깨갑주는 3중으로 겹쳐져 있다. 그것이 전부 너덜너덜해진 것을 보면서 아델하임은 눈살을 찌푸린다. 그리고 하프가츠의 왼쪽 어깨를 자세히 살핀다.

“로텐마이어는 어떤가?”

“당신을 대신해서 전선 중앙에 나갔습니다. 왼쪽은 이미 나가지도 후퇴도 안 되는 고착상황이다 보니 차라리 열심히 치고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좋아하더군요.”

“녀석을 돌격부장으로 정한 것은 위험한 결정일 수도 있어.”

로텐마이어를 추천한 것은 부장인 아델하임이다.

“확실히 싸움에 빠져있다 보면 부대를 지휘하는 것을 까먹는 버릇을 빨리 고쳐야 겠지요. 그렇지만 그 돌진력은 확실히 타고난 재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델하임은 새로운 어깨갑주를 꺼내서 하프가츠 장군의 어깨에 고정을 한다.

“그렇지만 더 이상 전진하기는 힘들 것 같지요?”

“어쩔 수 없지. 이번 작전은 이미 기습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전진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계를 했지만 결국 이런 상황이군요. 후퇴도 제대로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공중정찰을 하고 있던 천마부대가 실종상황이라 소리를 들었다. 앞으로 뛰어나가던 우리가 이제는 뒤를 향해서 각오를 하고 뛰어야 할지도 모르지.”

하프가츠는 명예를 중시하는 인간장수들과 달리 후퇴라는 것을 전혀 창피해하지 않는 장군이다. 진격해 달리는 방향이 다를 뿐이지 전쟁 그 차제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하프가츠와 부장 아델하임의 생각이다. 그 때문에 여타 군사력과 달리 그들은 제국초기때 많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희생이 너무 없었다는 것도 수상했지. 대신 이곳에서 볼일은 다 봤다고 하겠지만……”

하프가츠는 조금 생각을 한다.

처음 작전이 시작되었을 때 기습이라고 해도 너무 수월하게 진행되는 점을 보면서 하프가츠는 어느 정도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만큼 경계를 하라고 주의를 했건만 이번이 처음 실전전투이다 보니 긴장감이 풀린 병사들이 많았다. 그들은 대부분 제국군과 마주한 첫 격돌에서 대부분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이 아젠트 내성에서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 싸우고 있었다. 이 정도 병력배치와 구성이라면 확실하게 전황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전황은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불안한 점이라면 후방부대와 연락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 최고 군사령부가 비어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폭발로 인해서 상황판단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아침 해를 볼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하프가츠는 본래 이번 작전을 마지막으로 아델하임에게 영웅군 6군을 맡기고 군 훈련관으로 이동할 생각이었다. 이유는 이 싸움에서 운이 좋아도 팔 다리 하나 정도는 잃을 각오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살아남을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하였지만 말이다. 그가 알고 있는 한 자신의 능력으로 제국의 장군과 싸울 힘은 없다. 장군을 보좌하는 시위장 정도를 만나서 운이 좋으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하프가츠 자신이 생각한 기준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싸움에서는 아직 한 번도 제국 장군, 시위장수도 만나볼 수 없었다.

“이 정도가 조금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 이상 튼튼한 녀석은 더 이상 보급할 수 없으니 부러트리지 말아주십시오.”

무기장이 창을 들고 온다.

“그것은 녀석들에게 말하라고. 나도 내가 쓰는 녀석들이 상당히 귀한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그렇다고해도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확실히 우리와는 다른 것이지.”

제국이 들어선 이후 특수금속이나 제련기술 자체가 봉인되어 일반지역에서 그것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병장비들은 귀한 것이 되어 있었다. 특수한 목적으로 소수 장비가 영웅군내에 보급되어 있지만 그것은 아주 귀한 것으로 일부 장수 외에는 만져볼 수도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작전은 어쩌면 실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무기장이 창을 달면서 한 말에 부장 아델하임은 입을 다문다.

전쟁이라고 하는 경험은 하프가츠와 같은 이에게는 삶 그 자체일 수도 있지만 실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생명들에게는 경험시키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기장도 이것이 생활이지만 역시 못마땅한 것은 사실이다.

“자네 자식들은 이런 시대를 살게 하고 싶지 않겠지.”

하프가츠는 이 무기장이 본래는 귀족관에서 귀금속장인으로 일 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의 장소가 없어지고 지금은 이렇게 영웅군 소속으로 무기장인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큰 싸움은 빨리 끝나는 것이 좋겠지요.”

무기장은 장비가 묶여진 상태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볍게 하프가츠의 등을 두드린다.

“부탁드립니다.”

하프가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델하임을 쳐다본다.

“앞으로 1시각 이상 지나도 부대에서 달리 명이 없으면 후퇴를 한다. 이미 이곳에서 우리가 할 일은 더 이상 없어.”

“후퇴는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재는 전면에만 제국군이 있을 뿐입니다.”

“모두가 살아서 돌아가기는 어려울지 모르지. 하지만 기습이 이미 의미를 잃은 지금에 있어서 더 이상 소모할 일은 없다. 나와 로텐마이어가 뒤를 맡지. 너는 후퇴할 때 진을 지휘해라.”

하프가츠는 다시 손에 힘을 주면서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한다. 그때,

“전령! 1군장 아텔리로부터 전군 후퇴하라는 명입니다!”

어깨갑옷에 파란색과 노란색을 물들인 전령병이 그들 앞에 뛰어들어온다.

“그런가? 결국 아텔리가 군을 맡았군. 나보다 판단이 빠른 것은 칭찬할 일이야.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떨지는 지켜봐야겠군.”

하프가츠는 전황을 둘러본다. 무너져내린 아젠트 내성벽, 넓은 내성 광장에서는 제국군과 영웅군이 대립하고 있다. 이곳에 집결한 영웅군들이 후방으로 빠질 때 그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제국군이 아니다.

“훨씬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겠군”

하프가츠는 어깨에 힘을 주고 앞으로 튀어나간다.



3. 휘영장군(輝榮將軍) 일라이 핑거


일라이는 크로세아 헬바이드 왕가에 있어서 대대로 장군직을 맡아온 핑거가문의 당주이다. 헬바이드 왕국이 마왕 카이라에 의해서 무너져 내릴 때 얻은 상처로 인해서 한쪽 눈을 잃었지만 여전히 가문에서 전해오는 일지선공(一指仙功)을 마스터한 그는 살아남아서 빛의 광장에 들어왔고 이후 영웅군 5대 장군으로서 이번 작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현재 영웅군 5대장군은 신성장군(神聖將軍) 로드 아텔리를 필두로, 애국장군(愛國將軍) 피에르 에반스, 수호장군(守護將軍) 겔마크 헬린저, 진성장군(眞誠將軍) 라이 폭스, 그리고 휘영장군(輝榮將軍) 일라이 핑거. 이렇게 다섯이다.

그중 일라이와 애국장군 피에르 에반스는 둘 다 헬바이드 출신으로 총군사(總軍師) 미셀 드윈에게 높은 작전수행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일라이는 본래 이 작전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영웅군 상부조직이면서 제국을 타도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모인 빛의 광장에서 이번 작전에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되고 대규모 군사와 물자가 동원되는 것 때문에 최고장군이 한 명 이상 필요한 것은 알고 있었다. 다만 이번 작전은 어디까지나 기습전으로서 세상에 아직 인간들의 힘이 제국에 눌려있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한 작전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실질적인 전투력과 지휘력이 동반된 2번째 작전을 위해서 최고의 전투력을 가진 로드 아텔리와 라이 폭스 장군은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아젠트 성 기습작전에 동원될 장수로서 남은 것은 애국장군 피에르, 수호장군 겔마크, 그리고 자신 셋 중 하나인데 피에르는 영웅군 본진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남게 되고 이후, 수비능력이 탁월한 겔마크를 제외하자 남은 것은 일라이 밖에 없었다. 본래 일라이는 이 영웅군에서 어떤 물리적 행동이 동반된 군사작전이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카이라가 이끈 초기 대륙점령군과 직접 싸워본 인물로서 그들의 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수천년간 인간과 크로세아 8종족은 이 크로세아 대륙을 완전하게 통일, 정복하는 꿈을 가진 자들이 꾸준히 등장했다. 그 때문에 2번이나 큰 대륙전쟁도 일어났고 아카데미와 음유시인연맹, 마도사들과 천궁사들의 대립으로 벌어진 천궁사전쟁들을 비롯하여 수많은 지역분쟁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천신들의 축복을 받아 위명을 떨친 7천국가문과 달리 대륙 중앙의 패자 헬바이드 왕가에서 2대장군으로서 영명을 유지해왔던 핑거가문의 젊은 영주 일라이 핑거는 크로세아 대륙민 중 정령왕을 제외한 상대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넘쳤던 시기였다.

그러나 겨우 60일도 안되어 세상은 카이라의 마왕군에게 점령되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대륙 중심에서 헬바이드 왕가의 최고 군사력으로 자랑해온 일라이 핑거는 총 5번 그들과 격전을 치루었다. 그리고 그 다섯 번 전부를 완전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헬바이드 왕가를 대신해서 마왕 카이라의 마왕군에게 완전항복을 선언하러 간 것도 일라이 핑거였다.

그런 그가 이번 작전에 있어서 꼭 필요한 군수통치자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빛의 광장은 이번 작전으로 인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질 신호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마왕 카이라가 떠난 후 어지러운 제국에 첫 반기를 들은 존재로서 온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란다는 것. 그것을 일라이 핑거는 알고 있었다.

실질적인 빛의 광장, 영웅군의 행보는 이후에 이루어질 로드 아텔리와 라이 폭스의 진격이 중심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습작전에 최고통치를 맡게 된 일라이 핑거는 헬바이드 출신 장군이라는 점, 제국, 마왕군과 5번이나 큰 격전을 치루고도 살아남았다는 점 때문에 이번 일에 지명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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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2.08.29 18:21
    No. 1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u******..
    작성일
    12.08.29 21:26
    No. 2

    설정이좋아 읽어보려 하는데 5부외전 이더군요 1부부턴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만보(漫報)
    작성일
    12.08.31 20:41
    No. 3

    duskwatch 님
    예, 우선 5부 외전을 먼저 올려두었답니다.
    페이지 중간에 보시면 각 부 첫 도입부 부분을 써둔 글도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래 1 - 3 - 5 - 7 - 9 부가 본편이고
    2 - 4 - 6 - 8 - 10 부가 메인에서 벗어난 이야기들을 써두고 있답니다.

    글과 시놉을 써둔 것이 1988~89년이다보니 너무 고리타분한 점들이 많아 따로 고쳐써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카테고리 안에서 그냥 쭉 10부까지 써나가볼까 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쓰는 글이라서 좀 연재가 느리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du******..
    작성일
    12.09.01 17:44
    No. 4

    감사합니다.연재가 느린거 괜찮습니다.완결까지 부탁드리며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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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3 20.02.24 29 1 12쪽
50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2 20.02.17 26 1 22쪽
50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0.1 20.02.13 61 1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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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9 20.02.09 40 2 13쪽
49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8 19.09.26 43 2 18쪽
49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7 19.07.16 41 2 21쪽
49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6 19.07.12 49 2 14쪽
49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5 19.07.10 41 2 12쪽
49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4 19.07.02 47 2 13쪽
49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3 19.07.01 67 2 25쪽
49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2 19.06.04 92 2 9쪽
49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1 19.05.28 48 2 22쪽
48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0 19.05.23 69 2 19쪽
48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9 +3 19.05.22 73 2 9쪽
48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8 14.11.14 408 3 10쪽
48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7 14.11.02 374 2 16쪽
48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6 14.10.18 325 3 12쪽
48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5 14.08.03 391 2 12쪽
48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4 14.06.13 381 5 20쪽
48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3 14.06.08 514 2 26쪽
48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2 14.06.07 518 2 26쪽
48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1 14.05.20 411 2 20쪽
47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0 +1 14.04.05 388 5 10쪽
47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9 14.01.26 495 4 24쪽
47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8 +1 14.01.11 452 3 18쪽
47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7 +1 13.11.05 423 3 19쪽
47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6 +1 13.10.01 748 3 40쪽
47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5 +1 13.09.26 404 6 25쪽
47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4 +1 13.08.30 564 11 20쪽
47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3 +1 13.07.28 463 3 15쪽
47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2 +1 13.07.06 636 2 23쪽
47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1 +1 13.06.24 551 3 14쪽
46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0 +1 13.05.30 525 3 24쪽
468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9.5 +1 13.04.28 582 3 17쪽
467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9 +1 13.04.28 584 3 11쪽
466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8 +1 13.04.27 616 3 16쪽
465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7 +1 13.04.26 588 3 26쪽
464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6 +1 13.04.25 558 5 13쪽
463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5 +1 13.04.24 410 4 16쪽
462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4 +1 13.04.23 466 3 9쪽
461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3 +1 13.04.22 1,046 9 11쪽
460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2 +1 13.04.21 529 3 24쪽
459 [HZ1] 3장 왕국, 제국, 모든 것 – 1 +2 13.04.20 466 3 13쪽
458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20 +2 13.02.20 725 4 26쪽
457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9 +1 13.02.12 551 4 15쪽
456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8.5 +1 13.02.12 460 3 2쪽
455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8 +1 13.02.12 522 3 15쪽
454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7 +2 13.02.11 614 5 15쪽
453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6 +1 13.02.11 830 4 8쪽
452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5 +1 13.02.10 560 4 10쪽
451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4 +1 13.02.09 485 3 9쪽
450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3 +2 13.02.09 518 3 6쪽
449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2.5 +1 13.02.07 418 3 6쪽
448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2 +1 13.02.06 582 3 11쪽
447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1 +1 13.01.19 510 3 12쪽
446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10 +1 13.01.07 660 3 12쪽
445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9 +2 12.12.26 559 4 12쪽
444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8 +1 12.12.21 511 3 14쪽
443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7 +1 12.12.19 471 3 7쪽
442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6 +2 12.12.05 635 4 14쪽
441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5 +2 12.12.05 554 3 9쪽
440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4 +1 12.11.16 577 4 10쪽
439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3 +1 12.11.09 567 4 12쪽
438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2 +1 12.10.21 896 3 8쪽
437 [HZ1] 2장 가치있는 것, 없는 것 – 01 +2 12.10.14 561 6 9쪽
436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8 +2 12.10.10 541 3 19쪽
435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7 +2 12.09.23 489 7 8쪽
434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6 +1 12.09.22 502 3 16쪽
433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5.5 +2 12.09.21 568 4 7쪽
432 [HZ2] 1장 그리고 세계는…… - 01.5 +2 12.09.21 495 3 6쪽
431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5 +1 12.09.21 544 4 17쪽
430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4 +1 12.09.21 431 3 14쪽
429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3 +1 12.09.19 521 4 15쪽
428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2 +4 12.09.17 625 7 25쪽
427 [HZ2] 1장 그리고 세계는…… - 01 +2 12.09.17 514 3 19쪽
426 [HZ1] 1장 세상에 존재하다 - 01 +2 12.09.17 680 3 29쪽
425 [HZ5外]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7 +2 12.09.05 715 4 20쪽
424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6 +1 12.09.03 391 3 23쪽
»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5 +4 12.08.29 552 3 20쪽
422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4 +2 12.08.12 506 3 19쪽
421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3 +1 12.08.11 619 5 29쪽
420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2 +1 12.07.29 602 3 29쪽
419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1 +1 12.07.16 608 4 20쪽
418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30 +1 12.05.23 523 4 17쪽
417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9 +2 12.03.14 579 3 14쪽
416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8 12.03.11 661 6 24쪽
415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7 +1 12.03.09 701 4 20쪽
414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6.2 12.03.09 619 3 18쪽
413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6.1 +1 11.12.26 671 3 17쪽
412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5.2 +1 11.12.25 532 2 4쪽
411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5.1 11.12.25 619 4 36쪽
410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4 +1 11.12.17 506 2 16쪽
409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3 11.10.23 468 2 26쪽
408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2 +1 11.10.14 573 2 16쪽
407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1 +2 11.10.12 942 6 18쪽
406 9장 감동과 눈물의 재회 - 20 +1 11.08.19 685 2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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