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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현대판타지

완결

캐치칼리고
작품등록일 :
2022.01.23 15:00
최근연재일 :
2022.02.09 13:05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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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글자수 :
108,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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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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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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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3화. 토끼탈 살인마(11)

DUMMY

13화. 토끼탈 살인마(11)


그 실루엣이 점점 다가올수록, 익숙한 특징들이 눈에 들어왔다.

긴 생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다크서클까지.

강소희가 분명했다.

그녀도 복도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를 보고는, 연결통로 근처의 계단에서 걸음을 멈췄다.


- 4층에 살인마가 있는지 확인 안 해봤지?


그녀로부터 온 메시지.

아무래도 나를 영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야, 당연히 확인했지. 이 층엔 살인마가 없으니까 얼른 와.


- 믿어도 되는 거겠지? 조금 전에 비명 같은 게 들렸는데 말이지.


내가 굳이 거짓말할 이유라도 있겠냐.

그렇게 따지고 싶었지만, 지금은 자잘한 걸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 1-8반에서 살인마가 누군가를 죽인 것 같아. 그리고 곧바로 계단으로 내려갔고. 내가 직접 본 거니까 믿어도 돼.


어지간히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는 녀석이다.

시간이 아까웠지만, 나는 내 목격담을 상세하게 늘어놓으며 그녀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그제야 강소희는 이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내 말을 완벽하게 믿지는 않는지, 지나가는 교실 내부를 밖에서 훑어보며 조심스럽게 다가왔다.


“확실히 이 층엔 살인마가 없는 것 같네. 다음엔 네 말을 조금 더 믿어 볼게.”


“그래. 다음엔 나를 꼭 믿어줘서 시간 낭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나는 미안한 기색도 비치지 않는 그녀의 무표정함에 감탄하며, 마음속에 응어리진 생각을 비꼬아 말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런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피식 웃으며 내게 말했다.


“다른 사람을 너무 쉽게 믿으면 안 되는 거, 너도 알잖아?”


“그래도 겉으로는 믿는 척 하는 게 도리지···. 하···, 됐어. 그것보다 어느 교실로 들어갈 거야?”


지금은 쓸데없는 설교를 하는 것보다, 함께 단서를 해석하는 게 더 중요했다.

어느 교실에 들어갈지 물어보는 내 물음에, 강소희는 1-3반을 가리키며 답했다.


“방금 지나가다 봤는데, 1-4반은 시체가 있었어. 1-3반으로 가자.”


강소희와 같이 1-3반의 뒷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우리 두 사람은 교실 내부를 둘러보며 경계했다.

바로 그때, 앞문 쪽에서 무언가가 휙 하고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다.


‘이 교실에 숨어있던 사람인가?’


내가 앞문 쪽을 계속 응시하자, 강소희도 뭔가가 있다는 걸 눈치챈 모양이었다.

나는 강소희에게 고개를 한번 끄덕인 다음, 서서히 앞문 쪽으로 우회에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숨어있는 사람을 겁주려는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이 1-3반 교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교실에 숨어있는 사람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던 것이었다.


곧바로 숨어있는 장소로 성큼성큼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빙 둘러 확인하는 건, 내 나름의 배려였다.


나는 최대한 숨어있는 사람과의 거리를 최대한으로 벌리며 조심스럽게 정체를 확인했다.


쪼그려 앉아있는 듯한 다리가 먼저 보이기 시작했다.

다음은 상체, 그리고 다음은 얼굴···.


“여··· 여기엔 내가 먼저 와서 숨어있었어. 숨을 거면 다··· 다른 데로 가는 게 좋을 거야.”


이윽고 눈이 마주치자, 숨어있는 상대방에게서 소심한 외침이 들려왔다.


‘응?’


변성기가 오지 않은, 순진한 듯한 남자 목소리.

뭔가 익숙하게 들리는 그 소리는 분명···.


“뭐야? 한우일이잖아?”


나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얼굴을 확인했다.

역시 내 예상대로.

한우일이 겁을 먹은 채, 앞문 쪽에 웅크려 숨어 있었다.


이런 데서 또 만나다니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그와 다시 만날 가능성은 꽤 높았다는 걸 깨달았다.

한우일에게는 살인마가 내려가는 계단에 취약하다는 걸 가르쳐 줬다.

당연히 4층이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판단했겠지.


‘이 녀석도 중앙계단 쪽과 가까운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판단했나 보네.’


스스로 제일 안전한 교실을 찾아냈고, 어설프지만 내가 했던 것처럼 반대편 문에 숨어있는 행동도 하고 있었다.

솔직히 겁만 많은 민폐 캐릭터라고 평가했지만, 제법 생각할 줄 아는 녀석이라고 다시 봤다.


“어···? 이지훈이구나. 휴···, 다시··· 만났네.”


상대방도 내가 누군지 깨달은 모양이었다.

바로 전에까지 겁에 질려 나를 경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당황한 듯한 표정을 보이고 있었다.


나와 한우일이 서로를 쳐다보며 어색한 기류를 뿜어내자, 강소희가 교실 중앙으로 달려 나와 우리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했다.


“너희들 서로 아는 사이인가 본데, 잡담할 시간 없거든? 한우일이라고 했나? 너도 도와줄 게 아니면 방해나 하지 말아줘.”


“···?”


한우일은 다짜고짜 방해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는 말에 당황하며 얼어붙었다.

나는 왠지 무시당하는 그의 처지가 안타까워, 보충설명을 조금 해줬다.


“아, 우리는 이제 단서들을 해석해서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낼 거거든. 여기가 가장 안전한 교실이니까 같이 좀 사용할게.”


“비··· 비밀번호? 그럼 여··· 여기서 탈출 할 수 있는 거야?”


그의 눈동자가 크게 요동치는 게 보였다.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알게 돼서인지, 절망에 빠져 아래로 쳐져 있던 표정이 점점 생기있게 변하고 있었다.


“나···, 나도 도움이 되고 싶어! 필요한 게 있으면 마··· 말만 해!”


한우일은 두 주먹을 꽉 쥐며 의외로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있었다.

아마 강소희는 분명, 방해만 하지 말아 달라고 하겠지.


‘그래도 도와주려고 하는데, 그 용기를 헛되이 낭비해선 안 되잖아?’


안 그래도 부족한 인력.

나는 그에게 막중한 임무를 부여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망보기.


“여기 우리 옆에 와서 밖에 소리 좀 감시해 줄 수 있겠어? 부탁할게.”


나는 뒷문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그를 불렀다.

그리고 우리가 단서를 해석하느라 살인마를 미처 신경 쓰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타일렀다.


“어···! 마··· 맡겨만 둬!”


다행히 그는 군말하지 않고 닫혀있는 뒷문에 귀를 대고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나와 강소희는 비밀번호 찾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믿음직하진 못하지만, 인력이 1명 늘어서 좋은 점도 있네.”


강소희는 한우일을 망보기 인원으로 채용한 내 판단이 싫지는 않은 모양인지, 피식 웃으며 나를 쳐다봤다.


“뭐, 팀원은 많을 수록 좋은 거니까. 이제 시작하자.”


우리도 뒷문 근처로 이동 한 뒤, 서로 나란히 붙어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그리고 [연락처] 기능에서 단서 1부터 5까지 사진이 공유된 메시지창을 열었다.


“우선 단서 1부터 순서대로 정리해보자.”


“알았어. 단서 1부터.”


강소희의 말에 따라, 단서 1부터 차례대로 내용을 훑어보기로 했다.

나는 단서 1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차근차근 내용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단서 1]


[친구들한테 놀림당하는 내 얼굴을 보고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에게 친절한 미소를 보여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자살을 시도하는 것도 그만뒀다. 나도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 그리고 선생님과 평생 함께하고 싶다.]


“이건 보자마자 누군가의 일기라고 생각했어. 강소희, 네 생각은 어때?”


“확실히 ‘선생님’이라는 제목도 있는 거로 봐서는 일기가 맞네. 선생님을 동경하는 어린아이의 일기···.”


자살 시도를 멈출 정도로 선생님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의 일기.

‘마지막에 평생 함께하고 싶다’는 문구가 조금 소름 끼치기는 했지만, 그녀의 말대로 어린아이라면 순수한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단서 1에서 더 나올 정보는 없는 것 같아. 이 정도로 훑어보고, 다음은 단서 2.”


그녀의 지시에 따라 다음 단서를 확인했다.


[단서 2]


[환자는 거인증과 말단비대증을 앓고 있으며 항시 심각한 불안증세를 보임. 심리검사 결과, 특정 인물에 대한 강한 의존성과 집착성을 보임.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심리 치료가 필요함.]


처음 봤을 때, 뭔가 많이 아픈 환자에 대한 의사 소견서같이 보였다.

여기 나온 거인증과 말단비대증.

내가 아는 거라곤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말단, 즉 손발이 커지는 증상 정도 뿐이었다.


“여기 거인증이랑 말단비대증이라는 이름으로 추측하건대, 아마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말단, 즉 손발이 커지는 증상이겠지?”


“그래. 그런 신체적 특징을 가진 존재, 우리는 알고 있지 않아?”


강소희의 말처럼, 키가 크고 손발이 큰 존재를 나는 알고 있었다.


바로 토끼탈 살인마.

그녀의 키는 비정상적으로 컸으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식칼을 든 손도 매우 컸던 거로 기억한다.


“이제 단서 2가 누구에 대한 단서인지 조금 감이 잡히지? 이건 토끼탈 살인마에 대한 정보인 것 같아.”


강소희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여기 언급된 환자가 토끼탈 살인마라면, 그녀는 특정 인물에 대한 강한 의존성과 집착성도 가지고 있다는 말.

단서들의 톱니가 맞물리기 시작했다.


“이 단에서는 일부러 토끼탈 살인마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해서, 그녀의 정신적인 문제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 인 거로 생각해. 강소희,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나도 그렇게 생각해. 문제는 그 정신적인 결점이 어떤 의미가 있냐는 거겠지. 다음 단서로 넘어가자.”


[단서 3]


[귀여운 토끼가 너무 좋다]

[이제 평생 함께 지낼 수 있어]


앞면에는 죽은 토끼의 모습이, 뒷면에는 두 개의 문장이 적혀있던 사진.

나는 직접 주머니에서 사진을 꺼낸 뒤, 강소희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여기 사진에 찍힌 토끼, 죽은 게 맞겠지?”


“그건 모르는 거지. 하지만 죽은 것처럼 보이도록 찍은 건 확실해. 문제는 이 주변에 있는 도구들의 정체야. 이런 건 나도 처음 보는 것들이거든.”


그녀는 사진을 유심히 관찰하고는, 사진 속 정체 모를 도구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나도 무슨 도구인지 잘 모르겠어. 분명히 이 사진에 넣은 의도가 있을 텐데 말이야···.”


“뒷면의 글도 아직 해석하기가 어렵네.”


단서 2를 해석한 뒤, 다음 단서들도 착착 해결될 거라는 기대를 했던 내가 안일했다.

바로 단서 3부터 막혀버렸으니 말이다.

이럴 땐 다음 단서로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일단, 다음 단서로 넘어가는 게 어때? 단서 1보다 단서 2가 해석하기 쉬운 것처럼 단서 4가 더 쉬울지 모르니까.”


“그래, 다음 단서 4로 넘어가자.”


[단서 4]


[실종자를 찾습니다]


[실종 일자 : xxxx년 xx월 xx일]

[신체 특징 : 신장 160cm, 마른 체격, 긴 머리]

[착용 의상 : 흰 블라우스, 검은 치마, 구두]

[실종 상황 : 학교 교사 업무를 마치고 귀가 중 실종]


어떤 여성의 사진이 커다랗게 붙여져 있고, 아래에는 실종 정보가 적혀있다.

명백한 실종자 포스터.

하단에 적힌 정보들을 훑어보던 중, 토끼탈 살인마와 똑같은 의상이 적혀 있다는 걸 눈치챘다.


“착용 의상을 보니 지금 살인마랑 똑같은데, 지금 살인마에 대한 내용은 아니겠지?”


“토끼탈 살인마는 거인증과 말단비대증을 앓고 있었어. 여기 나온 실종자의 신체 특징을 보라고. 신장 160cm. 이 여자는 토끼탈 살인마가 아니야.


“그렇네. 그렇다면 이 여성은 대체···.”


“학교 교사 업무를 마치고 귀가 중 실종인 걸 봐봐. 아무래도 직업이 선생님인가 보네.”


“교사면···, 선생님이잖아? 아까 단서 1이랑 연결되는 거 아니야? 선생님을 좋아하는 아이의 일기.”


나는 새로운 연관점을 찾았다는 기쁨에, 몹시 흥분하며 말했다.

처음에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했던 단서 1.

거기서 언급된 선생님이 여기 실종된 선생님일 가능성이 컸다.


“그렇네···. 단서들이 서로 연관돼 있어···.”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는 강소희.

그녀는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는 스마트폰 화면을 계속해서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그 깨달음을 입 밖으로 꺼냈다.


“난 이 단서들이 저 토끼탈 살인마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단서 1에서 언급한 선생님은 단서 4의 실종된 사람과 동일 인물이라고 가정할 수 있지.”


“그래, 내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이 그거였어.”


“그렇다면, 단서 1의 일기 주인은 과연 누구일 거라고 생각해?”


“음···, 선생님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라고만 추측했었지. 하지만, 네 말대로 이 모든 단서가 연결돼 있다면···.”


단서 2에서, 토끼탈 살인마가 누군가에게 집착했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단서 4에서는 실종된 선생님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단서 1에서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적은 일기 주인의 정체는?


“그 일기는 토끼탈 살인마가 쓴 일기라고 볼 수 있겠네.”


“맞아. 이 모든 단서는 토끼탈 살인마에 대한 얘기들이야. 토끼탈 살인마는 선생님을 좋아해서 의존하고 집착했지. 하지만, 선생님이 실종된 거야.”


그럴듯하게 맞춰지는 톱니들.

이제 단서 3과 5만 해석하면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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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토끼탈 살인마(17) - 에피소드 1 完 +4 22.02.09 40 4 12쪽
18 18화. 토끼탈 살인마(16) +2 22.02.08 33 2 12쪽
17 17화. 토끼탈 살인마(15) +2 22.02.07 30 2 11쪽
16 16화. 토끼탈 살인마(14) 22.02.06 30 2 14쪽
15 15화. 토끼탈 살인마(13) 22.02.05 33 3 13쪽
14 14화. 토끼탈 살인마(12) 22.02.04 40 3 12쪽
» 13화. 토끼탈 살인마(11) +2 22.02.03 40 3 13쪽
12 12화. 토끼탈 살인마(10) 22.02.02 43 3 13쪽
11 11화. 토끼탈 살인마(9) 22.02.01 49 4 12쪽
10 10화. 토끼탈 살인마(8) 22.01.31 55 3 12쪽
9 9화. 토끼탈 살인마(7) 22.01.30 44 3 12쪽
8 8화. 토끼탈 살인마(6) 22.01.29 50 3 12쪽
7 7화. 토끼탈 살인마(5) 22.01.28 54 2 12쪽
6 6화. 토끼탈 살인마(4) 22.01.27 47 3 12쪽
5 5화. 토끼탈 살인마(3) 22.01.26 53 2 13쪽
4 4화. 토끼탈 살인마(2) 22.01.25 56 3 12쪽
3 3화. 토끼탈 살인마(1) 22.01.24 78 3 15쪽
2 2화. 게임 시작(2) 22.01.23 94 2 14쪽
1 1화. 게임 시작(1) 22.01.23 14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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