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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75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8.0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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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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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5화 - 제 1옥, 림보 Limbo (3)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15화 - 제 1옥, 림보 Limbo (3)


칼날이 나의 목에 닿기까지 수초. 아니, 영점 몇 초가 걸렸다.


그 순간. 내가 유일하게 목격한 것은.


번쩍거리는. 또한, 대량의 신성력이 느껴지는 것을 보아하니 분명 은이 합류되었을 것이 분명한 예리한 단검의 날과.


아, 나는 오늘 죽는구나.

라는 나의 죽음에 대한 짧은 감상 뿐이었다.


‘쯧, 이렇게 짧은 시간인 줄 알았으면...’

좀 더, 좀 더.

‘즐기면서 살걸...’

너무 비싸서 들어가지도 못했던 서큐버스들의 업소도 가보고 윗 대가리 놈들한테 욕 또 좀 박아주고...


그러나 그런 생각을 채 끝 맞히기도 전에.


나는.


촤아악-!!!


아니 나의 몸은.


그르륵-

촤악-!!


악마라는 이점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피를 내뿜으며.


‘...그래도 아주 뭐 같은 마생魔生 재미있게 살다 가네...’

그대로 쓰러졌다.


투둑-!

촤아악-!!


절단되어 버린 머리통과 함께.


※ ※ ※


촤아악-!!


절단되어 버린 머리와 함께 후두둑 떨어진, 악마 특유의 검은색의 피가 바닥을 적셨다.


또한.

“...”

나의 옷 또한 적셨으며.


부들부들

“...너...너”

한 악마 또한 적셨다.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펼쳐진 그곳에서.


나는.

‘...이건... 정말...’

분위기와는 안 어울리게 약간의 향수에 빠져있었다.


‘...너무 오랜만이네...’

그러나. 아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아, 그래도 이렇게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뜬금없지만 나는 살육이 싫었다.


모든 생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살겁. 그 모든 것이 싫었다.


아니, 사실 그렇지 않은가.

아무리 세상이 한순간에 변해버렸다지만 어떻게 사람이 생명을 해침에 있어서 아무런 죄책감도 안 느낄 수 있겠는가.


“...너...지금 무슨 짓을 하였는지 알기나 해...?!”

그러나 그런 향수에 잠길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동료를 잃은 악마가 나에게 따지듯이 말을 쏟아 내었다.


‘흠... 근데 그것보다는.’


부들부들


‘...많이 무서운가본데...’


마치 이 상황 자체가, 또 내가 들고 있는 이 날붙이가. 무엇보다.

‘내가 그렇게 두려운가...’

바로 나로 인해서.


그렇기에 몸을 마치 사시나무와 같이 벌벌 떨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두려움이란 감정이 느껴질 정도로 말하고 있었다.


아니.

“...이거를 위에서 알면 너는 죽어! 아니, 죽음보다 더...”


정확히는.

“그래, 지옥! 여기의 가장 심연, 제 9옥에 투옥될 수도 있...”


설득.


‘...이럴때는 왠지 악마랑 인간이랑 다를게 없단 말이야.’

죽이지 말아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이런 무서운 형벌이 기다리니 제발 자신을 헤치지 말라고. 또한, 목숨 하나를 거두었으니 이제는 끝난 것이 아니냐며.


하지만.

“...혹시 악마 사냥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스르릉-


더욱 그러하기에.


“...?”

그게 뭐...


“못 들으셨겠죠.”

당연히 아직 그 명칭이 생겨나기도 전이니까.


“뭐 설명을 하면 길어지니까 각설하고, 다만 확실한 건”


나는 이 검...의 끝이라고 추정되는 부분을 악마에게 겨누었다.


“우리는... 아니, 저는 적어도 당신을 살려 보낼 생각이 없거든요.”


왜냐하면, 당신들 또한 후에 일어난 지구에서의 대전쟁 때에.

‘...너무 많은 학살을 자행하지 않았습니까.’


또한

그 모습이 너무도 어떤 종족과 비슷해서 역겹기에.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완전히 미련을 버린 것인지 미친 것인지.

“하하하...죽어!”

악마는 갑자기 실성하며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고.


동시에.


촤악-!!!


“...대...체...왜...?”

내가 무얼 그리 잘못...


투둑-!!


참수(斬首).


그리고 그 피가 온 바닥을 흥건히 적신 그곳에서.


“...하아...”

이럴때마다 기분이 참.

“...더럽네.”


나는


[칭호 : 악마 사냥꾼 (on)]

[...일정 수준 이하의 악마에게 극심한 두려움을 이끌어 냅니다. ... (키고 끌 수 있는 칭호입니다.)]


딸깍

[칭호 : 악마 사냥꾼 (off)]


“...”

오랜만의. 그러나 다시는 경험하기 싫었던 일의.


‘...정말 죽이는 건 싫단 말이야...’

그리고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악몽을 떠올리며.


“...하아...”

잠시 그 자리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신성 결계 – 은폐가 발동 중입니다!]


윙~ 윙~


[경고!]

[현재 감시...]


윙- 콰작-!


[재탐색 중...]

[감시 중인 시선이 없습니다!]


꿈틀-


※ ※ ※


무언가 시체 썩는 냄새가 가득한.


그리고.

웽~ 웽~ 웽~

꾸물꾸물


구더기와 파리가 가득한 그 장소에서.


“으... 여기는 올 때마다 싫다니까...”


“...”


“...레비, 너도 뭐라고 말 좀 해봐!”


“...본녀는 이제 너랑은 말 안 할 것이다.”


“뭐야, 아직 그것 때문에 삐졌어? 에이, 뭘 그럴 수도 있지.”


고풍스러운 보랏빛깔의 드래스를 차려입고 한 손에는 양산을 든 여자와 그와는 대비되게 복장이라고 할 것도 없이 전혀 속옷의 기능을 하고 있지도 않은 속옷을 차려입은 여자가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


“에이, 너무 삐지지 마. 아직 기회는 있다니까 그러네.”


“...기껏 사정사정하고 매달리길래 빙의를 허락했더니... 감히 그따위 몰골로 본녀의 몸을 써?!!!”


그렇다.

이들은 조금전에 일에 관해 투닥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야, 왜 그래! 이게 다 널 위해서야! 어? 보통은 말이야 너처럼 그렇게 고풍스럽게 차려입고 다니는 게 아니라 가끔은 이렇게 섹시하게 어필도 할줄 알아야지! 남자들은 보통 그편을 좋아한단 말이야!”


“...본녀가 보기에 그건 섹시가 아니라 그냥 발정...”


“어! 안녕! 우리 왔어!”


그리고 무언가 말싸움이 더욱 심화하려는 찰나 아주 적절하게 두 악마가 찾던 악마가 등장하였다.


빠직

‘...미친년, 개XXXX, X년’


... 다만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안 좋아진 것 같지만.


그런 다가오는 파국을 앞두고 두 악마는 눈 앞의 악마를 바라보았다.


우적우적

“...으... 배고파...”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올라오는 ‘시체’ 더미 속에 앉아 그것을 파먹고 있는 한 아이의 모습을 한 악마.


“쩝... 아직 식사 중이었나 보네.”

“...”

“뭐야? 너 진짜 나랑 말 안 할 거야?”

“...”

“쳇, 몰라 나도 너랑 대화 안 해!”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기를 한참.


드디어.


꺼억-

아이의 ‘식사’가 끝났다.


그리고 이내 두 악마가 서 있는 쪽을 힐끗 보더니.


짝-!

아이는 두 손벽을 힘껏 쳤다.


그 순간.


윙~ 윙~


사방 천지에서 파리 때들이 몰려들어 아이의 주위를 감싸 안았고.


꾸물꾸물-

꾸물꾸물-

구더기들이 그 ‘덩어리’를 기어올라 살이 되었다.


그리고.


따악-!

그 내부 어디선가 손가락을 튕기는 청명한 소리가 들려왔고.


“흠흠... 벌써 오셨습니까.”

한순간에 그곳에는 양복을 차려입은 한 노신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벌써는 무슨. 아까부터 와 있었어.”


“하하, 그러시군요. 근데 왜 레비님은 말은 안 하시는지 여쭈어도 괜찮겠습니까?”


“...”

“아...아! 그냥 나랑 조금 싸워서 그래!”


“흠... 제가 뭐라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조심하십시오. 그래도 천년전쟁 때 아닙니까? 서로 간에 싸워봐야 득 될 것이 없습니다.”


“아, 알았어. 됐으니까 그냥 달라진 거나 있는지 말해줘.”


“흠... 뭐 그러도록 하지요. 아! 그런데 레비님, 지금은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바로 말씀해 주셔야...”


끄덕끄덕


“...끙. 뭐 좋습니다.”

마침


윙~ 윙~

위잉~ 위잉~

왱~! 왱~!


“위층에 순찰 보냈던 제 아이들도 돌아오고 있는 것 같군요.”


자, 그러면.

“어디 봅시다. 과연 이번에는 우리의 무기가.”

얼마만큼 단련되었을지.


그 순간.


윙~ 파직-!

위잉~ 파직-!

왱~! 파직-!


곳곳을 날아다니던 모든 파리가, 벌레들이 터져나갔고.


꾸물꾸물-

동시에 유충이 되어 곳곳에 널려있는 시체를...

아니, 정확히는.


“...살...려...”

“...죽.....”

지옥에 빠져버린 망령들의 혼을 파먹기 시작했다.


“으... 저건 볼 때마다 적응이 안 된단 말이지...”


촤악


“응...? 너 그 우산 어디서 났냐? 아니, 잠깐만 나도 좀 씌워...”


“...우산이 아니고 양산이니라. 참고로 아까부터 들고 있었노라.”


“아, 그래? 미안...”


휙-!


“...그래. 뭐. 난 피부가 좋으니까 이 정도는 버티겠지.”


그리고 그렇게 쓸데없는 해피닝이 다시 하나가 지나갔고.


“크크, 아! 그렇게 됐군. 음... 이건 좀 아닌데... 오! 저 친구는 가망이 있어...”


이어서 벨제붑의 기억의 ‘식사’가 끝났다.


그리고.

“흠... 제 1옥에 문제가 생겼군요.”


“왜? 무슨 일인데?”

“...?”


“...악마가 살해당했습니다.”


!!!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발언이자, 지금 시점에서는 일어나서도,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다시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그럼 이번 주말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는 다시 내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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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 학문의 성 (1) 20.08.11 159 4 9쪽
17 16화 - 제 1옥, 림보 Limbo (4) +2 20.08.08 158 4 7쪽
» 15화 - 제 1옥, 림보 Limbo (3) 20.08.07 161 2 10쪽
15 14화 - 제 1옥, 림보 Limbo (2) +2 20.08.06 191 5 8쪽
14 13화 - 제 1옥, 림보 Limbo (1) +4 20.08.04 230 4 10쪽
13 12화 - 첫 번째 퀘스트 (4) +2 20.08.01 243 5 11쪽
12 11화 - 첫 번째 퀘스트 (3) 20.07.22 262 5 8쪽
11 10화 - 첫 번째 퀘스트 (2) 20.07.20 273 6 8쪽
10 9화 - 첫 번째 퀘스트 (1) 20.07.18 290 7 7쪽
9 8화 - 대격변 20.07.16 319 6 7쪽
8 7화 - 보물찾기 (3) 20.07.14 355 7 10쪽
7 6화 - 보물찾기 (2) +6 20.07.12 402 12 7쪽
6 5화 - 보물찾기 (1) +3 20.07.10 435 11 7쪽
5 4화 - 성물 (3) +2 20.07.08 509 14 10쪽
4 3화 - 성물 (2) +4 20.07.06 552 15 10쪽
3 2화 - 성물 (1) +2 20.07.04 640 16 9쪽
2 1화 - 회귀 20.07.02 868 19 11쪽
1 프롤로그 +2 20.06.30 1,149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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