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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61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7.12 23:59
조회
400
추천
12
글자
7쪽

6화 - 보물찾기 (2)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6화 – 보물찾기 (2)


다시 약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으... 이건 좀 곤란한데...’

나는 하나의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다.


바로.

‘이런 세기의 벽사(辟邪)의 기운이라면... 진짜 조금 많이 곤란한데...’


눈앞에 있는 건물이자 내가 목표로 하는 성물이 잠들어 있는 장경판전에서 뿜어 나오는 벽사(辟邪)의 기운 때문이다.


사실 벽사의 기운이라고 해봐야 사악한 기운을(邪) 물리치는(辟) 기운이기에 나와는 하등 관련이, 아니 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나에게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악마와 같이 삿된 것을 물리치는, 아울러 그 외에도 시전자, 이 경우에는 이 정경판전에 벽사의 기운을 설치한 어떤 스님의 뜻에 반하는 모든 것을 물리치는 그 힘은.


까드득

‘내가 지금 사람들의 눈에 안 보이도록 한 이 축복을 벗겨 먹겠지.’


그러면 짜잔!

어머나, 우리나라 문화재에 누가 침입했어요!


“...당연히 들키겠지.”


아니. 왜!

‘어떻게 천년도 전에 일어났던 제 10차 천년전쟁 때 만들어 졌던 물건들이.’

어떻게 아직 저리 강한 벽사(辟邪)의 기운을 지니고 있지?


‘아니, 아니지.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근처에 다가가기만 해도 ‘침묵의 축복’이 바로 풀릴 것 같은 저곳에서.

‘...성물을 찾지?’


물론 방법은 많았다.

이 해인사의 한복판에서 기도을 외워 저 기운을 무력화 시키거나, 신성력을 이용해 벽사의 기운을 붕괴 시키는 등의 방법이 있었고 이 외에도 샐 수없이 많은 방법들이 있으나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너무 눈에 띄어. 거기다 시끄럽고.’


조용한 절에서 갑자기 웬 괴이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것도 우리나라의 문화재 중 하나가 있는 정경판전에서?

‘...그냥 빠져나갈 수만 있으면 다행이겠네.’


당연히 근처에 있던 스님이 몰려오는 것은 물론이고 근처에 있던 관광객, 혹은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몰려들 경찰과 당연하게도 뭔가 냄새를 맡고 올 기자들...

물론 약간 비약이 있긴 하겠으나 그정도는 각오하고 일을 저질러야 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인 그냥 당당하게 ‘은신의 축복’ 같은 모든 축복이나 기도의 효과를 해제한 채 정경판전 안으로 들어간다는 방법은.

‘...이것도 들킬 위험이 높은데...’


“으... 이걸 어떻게 해야...”

그렇게 내가 머리를 싸매며 고민에 잠겨있는 그때였다.


저벅저벅

갑자기 누군가의 인기척이 들려 나는 지금은 ‘침묵’으로 상대방은 나를 볼 수 없다는 전제도 잊은 채.



황급히 근처의 건축물 뒤로 숨어들었다.


이내 나는.

‘...어린...아이?’


한 명의 남자아이가.

“...여긴가?”

정경판전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아이는.


‘...방금 내 쪽을.’

봤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가 숨어있는 쪽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스윽

‘아무렴 뭐 어때.’라는 식으로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정경판전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순간.


‘...’

휙-!

남자아이가 뭐라 중얼거리며 살짝 손을 흔들더니.


화아악-!

정경판전의 외부를 둘러싸고 있던 모든 벽사의 기운이 흩어졌다.


아니 정확히는.

‘...!’

“사라졌...! 헙!”

모조리 사라졌다.


“이게 무슨...”

마치 안개가 바람을 만나서 흩어지듯, 원래부터 그 자리에 없었다는 듯이.


그러나 나는 그 이상은 생각할 새도 없이.

“...일단 따라가 보자.”

그 이상한 ‘소년’를 따라서 정경판전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 ※ ※


그렇게 수상한 남자아이를 따라 들어온 정경판전의 내부.


그곳에서 나는 다시 한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건...’

81,352장의 경판(經板) 중에서도 ‘1915년’이랑 ‘1937년’에 추가로 제작된 36개의, 비교적 깔끔한 경판.


다시 말해.

‘저것들을 대체 어떻게...’

내가 찾고 있는 성물들이 잠들어 있는 경판이기도 하였다.


정확히는

‘저 안에는 있는, 일반적인 불교(佛敎)와는 성질이 다른 구절.’

그리고 저것들은 따로 흩어져 있을 때는 모르다가 그 36개의 경판을 모두 합쳐봐야 그 진가를 드러내는데.

후에 이곳의 한 ‘스님’이 연합에 전해준 바에 따르면 그것을 모으면 나타나는 것은.


‘복음(福音)’

정확히는 일종의 기도문.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의 신부들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이곳에다 숨긴 것이라 추정되는 그 기도문은 구원을 노래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독...’


파사삭


‘...?’

나는 갑자기 울려 퍼진 이상한 소리에 하던 생각을 멈추고 그곳을 바라보았고 이내 기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숨어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야, 이 미친놈아!”

소년의 ‘행동’은 저지하기 위해 바로 뛰쳐나갔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후두둑

소리를 내며 가루가 되어 떨어지는 36개의 경판과


“...그래도 진짜 더럽게 강하긴 하네. 흠... 확실히 인간의 염원은 강하단 말이지... 특히 희생쪽은,”

그것을 무심한 듯이 처다보며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는 남자아이가...


“흠... 근데 벌써 다시 볼 줄은 몰랐는데. 대체 어디가 어그러졌길래... 에이, 몰라. 그냥.”

-흔들려라.


“...?”

갑자기 왜 시야가 거꾸로...


“기억을 지우면 당분간은 괜찮겠지, 뭐. 어차피 아직 그렇게 된 것도 아닌데.”


그리고 저건 어린아이가 아니라...


“에이, [아버지]께서 되도록 사람의 눈에 띄지 말라고 했는데... 그리고 이러면 그 미친년이 다시 쫓아올텐데... ”

휴우. 어쩔 수 없지.


“이 물건은 드릴게요.”

대신.


“저에 대한 기억은 잠시 사라질 거에요.”

그럼.


[섞여서. 흩어져라.]


악마도 ... 천사도 아니라...


파지직-!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 ■■의 개입 확인...]

[일시적으로 신체의 통제권이 ■■에게 양도됩니다.]


“뭐? 이게 무슨... 혹시 진짜 나 말고 다른 ‘가족’이 개입... 아니, 그럴 리가... 내가 분명 그년 빼고는 죄다 봉인하고 왔을...”


‘저건’ 대체 무엇...


그러나 나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풀썩-!

쓰러지고 말았다.


그저 압도적인 그것의 힘앞에 무릎 꿇려서.


[오랜마!@#@#!$@!#!]


‘최후의 사제’라는 그 명칭이 무색하게 그 어떠한 반항 한번 못 해본 채.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이번 주도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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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 제 1옥, 림보 Limbo (4) +2 20.08.08 158 4 7쪽
16 15화 - 제 1옥, 림보 Limbo (3) 20.08.07 160 2 10쪽
15 14화 - 제 1옥, 림보 Limbo (2) +2 20.08.06 191 5 8쪽
14 13화 - 제 1옥, 림보 Limbo (1) +4 20.08.04 230 4 10쪽
13 12화 - 첫 번째 퀘스트 (4) +2 20.08.01 242 5 11쪽
12 11화 - 첫 번째 퀘스트 (3) 20.07.22 262 5 8쪽
11 10화 - 첫 번째 퀘스트 (2) 20.07.20 273 6 8쪽
10 9화 - 첫 번째 퀘스트 (1) 20.07.18 289 7 7쪽
9 8화 - 대격변 20.07.16 319 6 7쪽
8 7화 - 보물찾기 (3) 20.07.14 355 7 10쪽
» 6화 - 보물찾기 (2) +6 20.07.12 401 12 7쪽
6 5화 - 보물찾기 (1) +3 20.07.10 434 11 7쪽
5 4화 - 성물 (3) +2 20.07.08 509 14 10쪽
4 3화 - 성물 (2) +4 20.07.06 552 15 10쪽
3 2화 - 성물 (1) +2 20.07.04 640 16 9쪽
2 1화 - 회귀 20.07.02 868 19 11쪽
1 프롤로그 +2 20.06.30 1,149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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