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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iel 님의 서재입니다.

최후의 사제,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카뮤엘
작품등록일 :
2020.06.24 23:55
최근연재일 :
2020.11.07 23:59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8,952
추천수 :
221
글자수 :
166,365

작성
20.07.08 23:31
조회
508
추천
14
글자
10쪽

4화 - 성물 (3)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DUMMY

4화 – 성물 (3)


“으... 여기는...”

분명...


“아!”

나는 그제야 이곳이 기념관 내부에서도 더욱 안쪽, 하나의 문으로 막혀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휙!

나는 재빨리 다시 일어나 주위를 돌아 보았다.


“휴... 다행이네.”

주위를 둘러보니 내가 토한 핏자국 말고는 다른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내가 잠시 기절한 동안 나를 본 사람은 없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이제 막 4시네.”

그리고 나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치유」”

갑작스러운 충격에 망가진 몸을 치유하기 시작하였다.


‘아니, 기왕 회귀시켜 주실거면 그때의 육체 그대로 회귀시켜주시지. 원래 이 정도 구원의 의식은 웬만하면 버틸 수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전 터무니없이 많은 기억이 몰려 들어올 때는 막말로 그냥 죽는 줄 알았다.


“으...”

진짜 내가 어떻게 아직 살아있는 것인지 의문이 갈 정도로 큰 고통.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방금 전에 말한.

‘체력.’


회귀 전에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싸우고 전도하고 봉사하다 보니 살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운동을 해 놔서 어느 정도 체력이 길러졌지만.


‘지금은 아니란 말이지...’

그래서 조금 전에도 정신적인 충격보다 그로 인해 쌓인 피로와 충격을 몸이 견디지 못하고 잠시 기절하지 않았는가?


“진짜 운동이라도 해 놔야지...”

혼자 투덜거리다 보니 어느새 대부분의 상처들은 치료가 끝나 있었다.


‘...이제 가 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주위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기분 나쁜 사기와 한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고 이제는 성지(聖地) 특유의 은은한 신성력까지 느껴지는 방안에서.


“흐음...”


그러니 이제는.

‘부디 편안히 잠드소서.’


나는 다시 한번 그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가자.’

그리고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 장소를 나가려고...




“응? 뭐가 떨어지...”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곳에는.


[구원의 성서]

[구원의 십자가]


[분석 중입니다...]


나 또한 처음 보는 형태의 붉은 빛의 십자가와 하나의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뜻하는 바는.


꿀꺽

‘설마...’

아니겠지...?


그러나 그렇게 해보아도 나는 내심 마음속에 ‘혹시...?’ 라는 생각을 못 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천년과도 같은 [분석 중입니다...] 라는 창을 기다리며.


‘으... 제발 좀 도와주세요!’

제발 좋은 거! 좋은 거로!


이제는 내가 순교자들을 향해 빌기 시작했다.


그렇게 실제로는 불과 몇 초였지만 나에게는 천년과도 같았던 [분석 중입니다...]라는 창이 꺼지며 설명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대박이다.”

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호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 ※ ※


“흐흐...”

혹시라도 누가 볼까 은신을 쓰며 밖으로 나왔지만.

“하하!”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걸린 내 미소를 숨길 수는 없었다.

아니, 숨길 필요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구원의 십자가]

- 먼 옛날,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그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말에 누군가가 대답하였습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서는 그 자신을 구할 수 없습니다. 다만.’

만일 우리가 타인을 위하여 희생한다면.

타인이 우리의 희생으로 보다 사랑받는다면.

또한, 우리가 그것에 만족하여 행복해진다면.

‘그것은 구원이 아니겠습니까?’


자고로 진정한 ‘구원’이라 함은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돕는 것, 또한 그를 위하여 희생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그 자격을 모두 충족하였습니다. 당신은 이제는 하나의 원념(怨念)이 되어버린 위대한 인간들의 사념(思念)을 당신의 희생으로서 구원하였습니다. 따라서...


- 구원의 십자가는 그 사용자와 함께 성장합니다.


- 이 십자가의 소유자는 그것으로 이미 ‘구원의 은총’을 내리받습니다.


- 이 십자가의 인정을 받은 사용자는 성가 ‘구원의 십자가’를 부를 수 있습니다.


- 이 십자가의 인정을 받은 사용자는 성역 ...

...

- 이 십자가의 인정을 받은 사용자는 스스로가 ‘구원’한 이들의 능력을 빌릴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기회 : 5회)


- [구원의 기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기회 : 1회) (*주의* 이 능력을 발동하면 [구원의 십자가]는 영구히 소멸합니다.)


...


- ■■■■■■■■입니다. (현재는 열람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 성장을 위해서는 Q!(!@%*@($*^ 이 필요합니다. (현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입니다!)


우선 [구원의 십자가].

이것만 보아도 진짜 웬만한 성물, 아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도구’들을 다 씹어먹을 정도의 사기성과 능력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저 인정을 받는다는 얘기가 뭔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뭐 그러면 어떤가!


‘일단 저 밑에 있는 [구원의 기적]만 해도 웬만한 성물은 다 씹어 먹을 정도인데.’


[구원의 기적]이 무엇인가!

회귀 전에도 그 사용자가 [천사]를 제외하고는 인간 중에서도 교황님 오직 한분만 계셨던 유일무이한 ‘기적’이다.


그리고 그 기적을 사용하신 날.

‘그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씁! 에이, 왜 갑자기 이런 기억이 떠올라서...’

마치 찬물을 확 끼얹듯이 분위기가 내려앉았다.


하여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중요한 것은 이처럼 사기성이 짙은 물건이 하나가 아니라는 뜻.


다시 말해.


[구원의 성서]

- 먼 옛날, 하나의 책이 만들어집니다. 바로 !%!#%@%! (현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지요. 그리고 그곳에는 사람이 지켜야할 ‘규칙’이 들어 있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태초의 법이자 규칙. ‘율법(律法)’. 이 성서는 그러한 법으로서 구원에 다다르기 위한 인간들의 몸부림이 만들어낸 책. 어쩌면 이 또한 하나의 구원...


- 구원의 성서는 그 사용자와 함께 성장합니다.


- 이 성서의 소유자는 [율법]에 근거, 인간의 ‘죄’를 용서하여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권한을 얻습니다.


...


- 이 성서의 인정을 받은 사용자는 [율법]을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을 얻습니다.


- 이 성서의 인정을 받은 사용자는 스스로가 ‘구원’한 이들의 지혜와 지식을 빌릴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기회 : 5회)


- [율법]에 의거, [심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남은 기회 : 1회) (*주의* 이 능력을 발동하면 [구원의 성서]는 영구히 소멸됩니다.)


...


- !(&%(#%)^)#%에 의한 @!%&%&#$#^&#%입니다! (현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입니다!)



‘솔직히 다른 능력들은 뭔지 모르겠지만.’


1회성 기술로 명시된 [심판]. 아니, 정확히는 [율법]를 알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는 것. 이것 또한 위의 [구원의 기적]과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욱 엄청난 능력이었다.


‘이건...’

회귀 전에 그 어떤 인간들도 사용하지도 못하였던 능력.


즉.

‘오직 [천사], 그중에서도 그 격이 높은 일부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능력이었는데...’


지금 그들만의 전유물이 내 손에 들어온 것이다.

수많은 사제가 그토록 동경하고 알고 싶어 했던 그 능력이!


‘뭐 나중에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인간이 사용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거라고 했기는 했지만...’

그래서 알려 달라고 했더니 그 자신들도 사실을 어떻게 다루는지 정확하게 모른다는 엉뚱한 대답을 해준 것은 ‘사제’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아는 비밀이다.


하여튼.


그러한 능력이기에.

“흐흐...”


아직은 야심한 새벽이어서 혹시라도 나를 보고 미친놈 취급하는 사람도 없겠다, 나는 내 얼굴에 만연한 웃음을 감출 생각 자체를 안 하고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당당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진짜 대박이다!’

이래서 사람들이 선하게 살라고 하는구나!


그리고 그렇게 권선징악의 논리에 대하여 생각하며 행복 회로를 열심히 돌리고 있을 때였다.


지잉-! 지잉-!

주머니 속에 보관해 두었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평범한 사람이 본다면 ‘어? 이런 새벽에 누가 전화를 해?’라며 의문을 품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나는 조금 다른 의문을 품었다.


‘...이거 비밀번호가 뭐였지?’


이후 30분이란 시간이 흐른 후.


‘아! 이거 지문 인식되는 폰이었지!’

나는 회귀의 소소한 부작용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열린 핸드폰에는 한 통의 메일이 와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시주님.

시주님께서 신청하신 해인사 템플 스테이가...


이렇게 시작하는 한 통의 매일.


그렇다.

내가 다음으로 향하는 곳은.


‘사찰.’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 하였지만 그곳에도 ‘성물’은 숨겨져 있었다.

심지어 그 숫자도 꽤 되어서 사실은 원래 ‘절’이 아니라 성당이나 교회가 아니었을까 추측까지 하게 될 정도였다.


‘사실은 원래 해인사만 가는 게 아니라 최소한 통도사랑 송광사, 이렇게 3사(寺)는 들려야 하는데...’

지금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곳은 이곳 해인사밖에 없기에 일단은 이곳부터 들려야 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말하며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근데 대체 어떻게 찾았을까?’

그리고 대체 회귀 전의 세상에서는 이것들을 어떻게 찾은 것인지 순수한 궁금증을 품은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뭐 그러면 어때!’

“흐흐흐”

곧 나에게 닥칠 미래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로.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

오늘도 새로운 글로 인사 드립니다 ㅎㅎ

그럼 오늘도 제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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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 학문의 성 (3) 20.08.14 121 3 7쪽
19 18화 - 학문의 성 (2) +2 20.08.13 142 4 7쪽
18 17화 - 학문의 성 (1) 20.08.11 157 4 9쪽
17 16화 - 제 1옥, 림보 Limbo (4) +2 20.08.08 157 4 7쪽
16 15화 - 제 1옥, 림보 Limbo (3) 20.08.07 160 2 10쪽
15 14화 - 제 1옥, 림보 Limbo (2) +2 20.08.06 191 5 8쪽
14 13화 - 제 1옥, 림보 Limbo (1) +4 20.08.04 229 4 10쪽
13 12화 - 첫 번째 퀘스트 (4) +2 20.08.01 241 5 11쪽
12 11화 - 첫 번째 퀘스트 (3) 20.07.22 262 5 8쪽
11 10화 - 첫 번째 퀘스트 (2) 20.07.20 272 6 8쪽
10 9화 - 첫 번째 퀘스트 (1) 20.07.18 289 7 7쪽
9 8화 - 대격변 20.07.16 319 6 7쪽
8 7화 - 보물찾기 (3) 20.07.14 354 7 10쪽
7 6화 - 보물찾기 (2) +6 20.07.12 400 12 7쪽
6 5화 - 보물찾기 (1) +3 20.07.10 433 11 7쪽
» 4화 - 성물 (3) +2 20.07.08 509 14 10쪽
4 3화 - 성물 (2) +4 20.07.06 552 15 10쪽
3 2화 - 성물 (1) +2 20.07.04 639 16 9쪽
2 1화 - 회귀 20.07.02 868 19 11쪽
1 프롤로그 +2 20.06.30 1,149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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