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 첫 번째 퀘스트 (2)
이야기에 나오는 모든 종교, 사건, 역사, 물건, 인물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봐주세요!!
10화 – 첫 번째 퀘스트 (2)
[첫 번째 퀘스트 : ■ ■■ ■■을 해방시키세요!]
[■ ■■ ■■은 이곳에 인간의 !#@$!$ 세계, 지구가 창세(創世)되었을 때부터 그의 형제와의 내기 때문에 이곳에서 평생을 갇혀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형제는 그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려던 ???의 구조 요청마저 !#@$!$@$%!. 하지만 ???은 여전히 이곳에서 자신을 풀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그의 존재를 눈치챈 그들의 !$@%!#@가 ■ ■■ ■■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 세계는 @%!$!%%#$@$! ... 결국 !!$@#!$@$%!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내용을 열람하기 위해서는 ■■을 찾아야 합니다!)]
[예상 보상 : ???의 가명(假名) 중 하나를 부를 수 있는 권한(1회 한정) / ??? (]
‘...퀘스트? 하지만 난 이런 걸...’
회귀 전의 삶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후우...”
일단은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해 보았다.
‘일단 퀘스트라는 말을 보아서... 저 위의 있는 말대로 ???...을 해방시키란 거겠지...?’
느낌상 그 ???이란 놈은 저 소년을 뜻하는 것일 거고.
그리고 그 보상은
‘...가명을 부를 수 있는 권리? 이게 뭐야? 거기다 1회 한정?’
“씁... 이게 뭐지...”
그리고 내가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대체 이게 뭘까’라며 고민하는 동안.
텁!
언제 왔는지 소년이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아까의 동공이 있는 방향으로 당기고 있었다.
“끙... 거기는 지옥이 있는 방향이라니까요... 어서 다시 돌아오세요! 당신은 저 위쪽으로 가야 한단 말이에요!”
그 말에 나는.
“...그래.”
일단은 그 힘에 못 이기는 척 다시 동공 쪽으로 순순히 걸어갔다.
그리고
털썩-!
“후우...”
바닥에 주저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이건 뭐냐...’
근데 그 모습이 내가 어떤 고민으로 마음고생을 한다고 느낀 것인지 소년은 나에게 조심스럽게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그러고는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라며 제 딴에는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
그러나.
‘그래, 문제. 아주 많지.’
무엇보다
‘지금은 네가 제일 문제다...’
그리고 나는 소년의 얼굴을 뚫어지게 처대 보았다.
‘에휴... 얘 때문에 이게 무슨... 어?’
치칮-
치지직--!!!
바로 그 순간, 내 눈에만 보이는 상태창에서 평소와는 다른 노이즈가 끼더니.
[연결이 불안정합니다!]
[통신 상태가 양호하지 않습니다!]
[■■!$%@%#^!#%$!#$@$]
[...아... 찾아줘...]
[통신 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합니다!]
[연결이 강제 종료됩니다!]
이런 알 수 없는 문구와
‘방금... 분명...’
노이즈가 잔뜩 꼈지만, 그런데도 어쩐지 알 수 없는. 그리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목소리로.
‘...찾아달라고? 대체 무엇을...’
찾아 달라는, 그 애매하면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그리움과 슬픔을 느끼게 해주는 딱 한마디를 내뱉고는 눈앞에서 사라졌다.
다만, 그 목소리가.
‘너무... 익숙한데...’
왠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툭툭
“어? 혹시 울어요?”
슥슥
“...아니.”
“에이, 아니긴 뭘 아니에요! 눈 주변이 다 빨갛게...”
“아니야. 진짜... 아니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괜히 목이 매여 온 나는 준비해온 가방에서 생수 한 병을 꺼내 입에 털어 넣었다.
“어? 그런 식료품은 또 언제 준비하셨어요? 그러고 보니까 진짜 이상하네... 보통 이곳에 온 인간들과는 너무...”
씁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마. 다쳐.”
“참나, 알았어요.”
근데 그것보다
“이제 조금은 나아졌어요?”
끄덕끄덕
“히히, 잘 됐네요!”
또한, 내가 할 일이 조금 더 명확해지기도 하였다.
‘일단 저 상태창의 말을 듣고 실수하거나 손해 본 적은 없으니까...’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 목소리는...’
아니다.
‘...그럴 리가 없지.’
“후우...”
그래. 일단은.
한 번 해보자.
“...나야 말로 고맙지.”
그래서 말인데.
“너 혹시 이곳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
그 말에.
“...!”
남자아이의 눈이 마치 동그란 보름달을 보는 듯 커졌다.
그리고...
※ ※ ※
‘이곳에서 나간 다라...’
과연 그것이.
“가능해요?”
이미 저 옛날에 좌절당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형, 나랑 내기할래?
쩝... 나도 거의 막내긴 한데. 뭐, 형이라 불러줘서 고맙기는 하다만... 하여튼 무슨 내기?
이번에 아버지께서 새로운...
아, 들었어. 그래서?
그리고 그 ...우리의 ...이 아니라 ...과 ...을 바탕으로 ...만드신데.
...을? 왜?
나도 모르지! 아니, 그래서 형. 들어봐. 이번에 내가...
...
그럼 그렇게 하는 거다!
그래, 알았어. 뭐, 재미있을 것 같네.
그 내기를 한 지 벌써 수천, 수만 년이 지났다.
그리고.
‘...개자식. 사이좋게 지내라는 큰형의 말씀은 쥐뿔로도 안 들었지. 애초에 걔 말을 믿는게 아니였는데...’
나는 이곳에 버려졌다.
정확히는 ‘막내’가 설계한 감옥에 갇힌 채 그 녀석이 설계해 둔 설정대로 움직이는 동생의 꼭두각시가 된 샘이었다.
그렇다.
이곳은 가족의 ‘막내’가 설계한, 오직 나만을 위한 하나의 ‘감옥’.
그렇기에.
나는 ‘과연 당신이 지난 수만 년간 어떤 인간도, 심지어 그 위대한 아버지도 그분과의 약조 때문에 풀지 못하고 나의 제약을 일부 줄여주는 것에 그쳤던 막내의 대결계를 풀 수 있느냐?’ 라는 식의 분노를 담아서.
그렇지만 탈출하여 그동안 질금질금 찾아와 나를 놀려댔던 막내의 그 모가지를 비틀고 그 신체를 이루는 모든 혼돈을 질서의 성질로 바꿔서 끝나지 않는 영원한 고통 속에 최소 천만년은 가둬...
‘...너무 흥분했네.’
하여튼. 그런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담아 이 남자에게 되물어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들려온 대답은.
“가능하지!”
자신 넘치는 긍정.
그렇기에 나는.
“...그럼 한 번 부탁할게요.”
드디어 이곳을 탈출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은 채. 또한 이 남자가 이 감옥에 단 하나의 틈만이라도 내줄 수 있기를 바라며.
그리고 애써 그러한 흥분을 가라앉히며 말했다.
그래도 목소리에 묻은 옅은 흥분의 감정은 숨길 수 없었는지 남자가 조금은 이해된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기는 했지만.
아무튼
‘단 하나의 틈이라도 생긴다면... 나갈 수 있어!’
그리고 내가 그럼 희망을 품은 채 지켜보는 남자는.
“어디 보자... 그럼 해방의 기도를...으응?!”
갑자기 빈 허공을 보더니 당황한 듯 가방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물...? 아닌가, 성수인가? 근데 저건 왜...?’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바닥에 쏟았다.
응...? 뭔가 이상한데...
“저기... 지금 대체 뭐 하세요?”
그러나 내 말을 들은 것인지 씹은 것인지는 몰라도 남자는 갑자기 바닥에 성수를 뿌린다든지, 주위에 널브러져 있던 돌의 위치를 바꾼다든지 하면서 알 수 없는 기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잠깐만 기다려봐... 이걸 이렇게...”
“...?”
‘대체 뭘 하는...? 아니지, 일단은 기다려보자.’
일단 나는 그 상태로 조용히 남자의 기행을 지켜보며 기다렸다.
그리고 그로부터 몇 시간이 흐른 지금.
‘...잘돼 가는 거 맞지? 뭔가 이상한데...’
“...저기, 지금 진짜 잘돼 가는 거 맞아요?”
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오늘도 다시 인사 드립니다!!
오늘 글은 어떠셨나요?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그럼 부디 이번 주에도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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