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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irun 부지런의 서재입니다.

양치기 늑대소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BUZIRUN
작품등록일 :
2019.08.29 16:48
최근연재일 :
2022.07.20 21:2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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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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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 부. 미지와의 조우 - 96 화

DUMMY

미지와의 조우 – 96







오전 10 시. 커피 트리 커피숍에 에뮤니우스가 들어왔다. 그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여기서 누구를 어떻게 만나야 할지 잔뜩 걱정했다. 하지만 막상 커피숍에 들어오니 그 걱정은 쓸데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커피숍 전체 중 단 하나의 테이블에만 누가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에뮤니우스는 그 테이블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가까이에서 보니 두 명의 여성이었다. 그들은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얘기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사람들인 것 같은데..... 처음에 뭐라고 말을 건네야 하지? 마치 서로 누군지 모르는 스파이들이 낯선 곳에서 접선하는 느낌이야. 이거 너무 떨려서 심장에 무리가 오는 것 같구만.’


에뮤니우스는 쿵쾅거리는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긴장해 있었다. 이 자리는 미국을 떠나기 전부터 예정되었던 일이고 베토케로우스가 검은 문의 틈을 통해 직접 명령한 일이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왜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 지 이유를 모르고 왔다.


“저기... 실례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제가 이 시간에 여기서 여러분들을 뵙기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에뮤니우스가 영어로 인사했다.


“당신은 약속 시간에 늦었군요. 어서 자리에 앉으세요.”


‘고향의 말!’


두 여자 중 한 명이 에뮤니우스를 보지도 않고 말했다. 놀랍게도 영어가 아니라 엘리시움의 언어였다. 만나야 하는 이들이 이방인이었다니 에뮤니우스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더 놀랐던 것은 그가 먼저 건넨 인사는 무시하고 다짜고짜 약속 시간에 늦었다고 지적하는 여자의 반응이다. 보통 예의가 없는 행동이 아니었다. 에뮤니우스는 첫 만남부터 싸가지 없이 구는 여자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꼈다.


“아, 그랬군요. 죄송합니......”


그는 그녀의 지적에 사실 여부는 따지지도 않고 거의 반사적으로 사과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러다가 커피숍 벽에 걸려 있는 시계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은 정각 오전 10 시. 알고 보니 그는 조금도 늦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화가 나서 여자에게 따졌다.


“아니, 저기요. 늦기는 누가 늦었다고 그래요? 저기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봐요. 10 시. 그러니 난 정각에 맞춰서 온 거잖소?”


“10 시 건 아니건 그게 뭐가 중요하죠? 우린 두 명인데 당신 한 명을 기다렸던 거잖아요. 이럴 땐 그쪽이 먼저 와서 기다려야죠.”


“아니 그게 무슨 개뼈다귀 같은 논리요? 난 누가 오는 지도 모르고 여기 온 건데 두 명이 오는 지 스무 명이 오는 지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그리고 약속 시간에 맞춰 오기만 하면 되는 거지. 당신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는지 아닌지 내가 알게 뭐요?”


“계속 그렇게 서서 얘기할 건가요?”


“아니, 이렇게 무례할 수가!”


화가 난 에뮤니우스는 테이블에 앉으며 두 여자를 봤다. 한 명은 몸집이 더 컸으며 300 살이나 되었을까 싶고, 또 하나는 체구가 훨씬 작은 어린 애였다. 얼굴도 서로 좀 닮은 것이 모녀지간이 아니면 자매이지 않을까 싶었다.


“내 이름은 에뮤니우스라 하오.”


“알아요.”


나이든 여자가 말했다. 그녀의 대답은 짧았지만 왠지 묘하게 에뮤니우스의 신경을 긁었다. 방금 전에도 약속 시간에 늦었네 어쨌네 하면서 보자마자 그의 기분을 나쁘게 했는데, 그 짓거리를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날 알아? 어떻게?”


그래서 에뮤니우스도 편하게 여자들을 하대하기 시작했다. 이 젊은 여자가 자기에게 먼저 예의를 차리지 않는데 뭐 하러 자기가 계속 무시를 당하나 싶어서였다. 그의 말을 들은 여자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의 소심한 되치기가 좀 효과가 있었나보다.


“그야 그 동안 쭉 지켜봤으니까... 불새 둥지에서 오랫동안 별로 하는 일 없이 지내시던데? 그런데 지금 모습을 보아하니 이제야 따로 독립하셨나봐?”


나이든 여자도 반말 비슷하게 대답을 한다. 여자 말과 태도를 들어보자, 에뮤니우스는 ‘그렇군.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된다’ 는 표정이 얼굴에 비쳤다. 그녀를 향해 비릿한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이 여자 말은 한 마디로, ‘에뮤니우스, 내가 널 좀 아는데, 별 볼 일도 없는 놈이라 네게는 예의를 차리고 싶지 않아’라고 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이 여자의 정체가 뭐지? 그리고 처음 만난 나한테 왜 이렇게 적대적인 거야?’


“나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안다니 재밌군. 그래. 사실이야. 이젠 독립했지. 그 떨거지들과는 영영 작별인 셈이지. 그런데 지금 말하는 투가 영 고향의 예절과 법도는 옛날에 잊어버린 것 같은데 말이야. 엘리시움에서 넘어 온 지는 얼마나 됐어?”


“아니, 그건 서로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뭐? 내 질문에 대답은 안하고 서로 차차 알아가자고! 세상에 이런 싸가지 없는 년이 있나! 내가 나이로 봐도 세 배는 더 먹었을 것 같은데 끝까지 이런 식이네? 이걸 그냥 확!’


에뮤니우스는 너무 화가 나서 욕을 퍼붓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다. 하지만 이 자리는 베토케로우스가 말해서 온 건데 그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함부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를 악물며 분노를 삼켰다.


“그런데 적어도 아가씨 이름은 알려줘야지? 여기 옆에 있는 여동생도? 난 이미 테이블에 앉을 때 내 이름을 밝혔는데 말이야?”


“어머, 아가씨? 여동생? 오호호호호호호호.”


아... 저 시끄럽고 경박한 웃음소리. 이 자리에 텔리가 있었다면 필시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있을 것이다. 아니지. 그의 성격 상 그냥 죽여 버린다고 하지 않았겠는가.


“어머어머어머. 내가 그렇게 젊어 보였나? 영감님, 아니, 오빠. 아직 시력이 좋으시네.”


“오.... 오... 오빠? 내가 시력이 좋아?”


한 눈에 봐도 에뮤니우스는 이 수다스런 여자의 아버지뻘 나이인데, 오빠라는 호칭이 귀에 들어오자 정신이 멍했다. 그것보다도 더 정신 빠지는 것은 갑작스런 그녀의 태도 전환이다. 지금까지 보여주던 비우호적인 태도는 온데간데없고 갑자기 웃고 떠들며 친근한 척을 하는 게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뭐지, 이 여자는? 처음 만났을 땐 내게 영 싸가지 없게 대하더니 왜 갑자기 이렇게 친절하게 구는 거야? 설마 자기보고 아가씨라고 말해준 것 때문에 기분이 좋아서?’


“오호호! 아가씨라는 소리도 오랜만에 듣고 말이야. 어쨌든 기분 좋은 첫 만남이네요. 제 이름은 쥬니아 화이트. 여기는 제 딸, 펠리시아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에뮤니우스씨.”



그랬다. 에뮤니우스와 만나고 있는 수다스러운 아줌마는 다름 아닌 쥬니아다. 그런데 에뮤니우스에게 이곳에 와보라고 했던 것은 베토케로우스였다. 그렇다면 쥬니아는 어떻게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일까?


“뭐. 만나서 반갑소. 처음엔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지만... 에헴.”


에뮤니우스는 여전히 화가 나있었지만 자신을 보고 생글생글 웃는 쥬니아를 보니 화를 내기도 어색해졌다. 그래서 기분 나빴던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 놓고, 왜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는지 그 미스테리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쥬니아. 난 사실 내가 여기 왜 와야 하는 지도 모르고 온 겁니다. 당신들은 왜 여기 있는 거죠? 무엇 때문에 날 만나게 된 건가요?”


그 말을 듣자, 쥬니아도 난색을 표했다.


“네? 그래요? 우리 역시도 이곳에 와야 한다는 메시지만 받고 온 거에요. 왜 와야 하는 지 이유는 몰랐고요. 그 메시지는 아주 작게 열린 검은 문의 틈으로 전달된 짧고도 다급한 메시지였지요. 시간과 장소, 그리고 누굴 만난다는 정도만 겨우 적힌 것이었어요. 사실 엘리시움으로부터 너무 오랜만에 받는 연락이라 메시지의 진위 여부가 의심스러웠을 정도였죠.”


“검은 문의 틈으로!”


“예. 겨우 손바닥 정도로 작은 크기로 열렸던 것이었어요.”


“나도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전달받았습니다. 내 경우, 음성이었지만.”


‘베토케로우스님이 저 여자에게도 검은 문을 살짝 여셨던 거야.’


칼라스 저택에서 살짝 열렸던 검은 문처럼 쥬니아에게도 그렇게 검은 문이 열려서 메시지가 전달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둘 다 누굴 만날 지도 모르고 시간과 장소만 받고 만나게 된 사이라니... 아.... 이거 좀 이상한데? 혹시 함정인가?”


에뮤니우스는 잠시 허리를 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에게는 왠지 이런 상황이 TV에서나 볼 수 있는 몰래카메라 같은 쇼와 비슷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혹시 누가 어디에 몰래 숨어서 지금 이 테이블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쥬니아와 펠리시아 역시 이런 상황이 이상했는지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펠리시아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누가 보고 있는 것 같지는 않군요. 그리고 장난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에게 이 자리를 마련해준 쪽은 우리가 일단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면에서 서로 공통점이 있는지부터 알아보면 좋겠네요. 그래야 이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에뮤니우스는 이 까무잡잡한 피부의 귀여운 소녀가 다 큰 어른처럼 똑 부러지게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세상에... 말하는 것 좀 보게나. 대단히 총명한 소녀로구나. 펠리시아. 나이가 몇 살이지?”


펠리시아가 고개를 위로 올렸다가 다시 내렸다. 그녀의 눈빛에는 약간의 노기가 있었다.


“에뮤니우스씨. 숙녀에게 나이를 묻다니, 무례하세요.”


“아... 아니. 난 100 살도 안 된 것 같은..... 너무나 어려 보이는 네가 말을 너무 잘 하길래 신기해서 물어봤지.... 어휴, 미안하다.”


그러자 쥬니아가 배를 잡고 박장대소했다.


“오호호호! 에뮤니우스. 이 아이는 100 살이 안 된 건 맞아요. 그런데 제 남편이 여기 사람이라 우리 엘리시움인들과는 조금 다르답니다. 신체적으로는 저를 닮아서 여기 사람들 보다 몇 배나 늦게 자라고 있는데 정신적으로는 여기 사람들 수준으로 빨리 성장하고 있죠. 즉, 펠리시아는 이렇게 아이처럼 보여도 사실은 중년 여성이랍니다. 놀라셨죠?”


그 얘기를 듣자 에뮤니우스는 더욱 얼굴이 붉어졌다.


“이런. 펠리시아. 미안하다.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이제부터 널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않으마. 안에는 벌써 다 큰 성인이구나.”


펠리시아는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이런 일은 그녀에겐 늘 있는 일이라 아무렇지 않게 응대해도 될 텐데, 요즘 들어 남들과 다르다고 느끼는 것이 보통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게 아니었다.


“아니에요. 에뮤니우스씨는 절 처음 만나신 거라 당연히 모르실텐데,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어요. 제가 잘못한 겁니다.”


“그런데 그 동안 많이 힘들었겠구나. 이곳에도 저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자기 혼자 특별하다는 건 축복이면서도 또 슬픈 거야. 우린 오늘 처음 본 사이지만 어쩌면 그런 면에서 공통점이 있는 건지도 모르지.”


“아아...... 그럴 지도 몰라요........”


펠리시아와 쥬니아는 에뮤니우스를 보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펠리시아는 가족 외에 처음으로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무척이나 감동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 그러니까 더 오래 살고 더 오랫동안 젊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같은 또래에 비해 오래 살았으므로 무척 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축복이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도 사귀기 어려웠고, 의지할 수 있는 짝을 만난다는 것은 그녀 인생에서 거의 불가능했다. 방금 단 한 마디의 짧은 위로의 말을 들었을 뿐이었지만 펠리시아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비록 짧은 말 한마디였지만 그녀가 경험하며 살아야 했던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하는 함축적인 것이어서 그랬다.




펠리시아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코를 훌쩍이는 쥬니아가 입을 열었다.


“에뮤니우스. 펠리시아에게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애가 저와 친구가 될 정도로 어른스러워서 그렇지 사실 힘든 일이 정말 많았을 거예요.”


“음... 음... 음.... 그럼. 그럼.”


에뮤니우스는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서로 몇 마디 덕담을 주고 받은 후, 쥬니아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시작했다.


“사실 우리 고향이었다면, ‘내가 어디서 온 누구다. 무슨 일을 하고 있다’ 이런 걸 밝히는 게 그리 큰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 세계에 온 엘리시움인들은 그냥 한가하게 놀러온 게 아니에요. 하나같이 특수한 임무를 띠고 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엘리시움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도 굳이 정체를 숨기는 거죠. 하지만 뭐, 우리는 완전히 그 반대의 입장이죠. 서로 정체를 알려야 여기에 왜 모였는지 알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제가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그녀의 말에 에뮤니우스도 모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워낙 비밀스러운 임무를 받아 이 세계로 넘어 온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엘리시움인들은 우연히 만나게 되어도 반가워하기 보다는 서로 절대 정체를 밝히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그녀는 서로 어느 정도 솔직해져야지만 이 자리를 마련한 쪽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쥬니아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제 이름은 쥬니아. 하얀 탑의 주인이신 기록과 지식의 신수, 뷰라우크스의 사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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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4 부. 예언자들 - 68 화 20.03.14 64 2 7쪽
224 4 부. 예언자들 - 67 화 20.03.14 64 2 7쪽
223 4 부. 예언자들 - 66 화 20.03.13 61 2 9쪽
222 4 부. 예언자들 - 65 화 20.03.12 62 2 7쪽
221 4 부. 예언자들 - 64 화 20.03.12 60 2 8쪽
220 4 부. 예언자들 - 63 화 20.03.11 60 2 7쪽
219 4 부. 예언자들 - 62 화 20.03.11 58 2 13쪽
218 4 부. 예언자들 - 61 화 20.03.10 53 2 8쪽
217 4 부. 예언자들 - 60 화 20.03.10 61 2 7쪽
216 4 부. 예언자들 - 59 화 20.03.10 59 2 7쪽
215 4 부. 예언자들 - 58 화 20.03.09 54 2 9쪽
214 4 부. 예언자들 - 57 화 20.03.09 61 2 9쪽
213 4 부. 예언자들 - 56 화 20.03.08 59 2 10쪽
212 4 부. 예언자들 - 55 화 20.03.07 67 2 10쪽
211 4 부. 예언자들 - 54 화 20.03.07 66 2 14쪽
210 4 부. 예언자들 - 53 화 20.03.06 71 2 11쪽
209 4 부. 예언자들 - 52 화 20.03.05 106 2 13쪽
208 4 부. 예언자들 - 51 화 20.03.04 68 2 11쪽
207 4 부. 예언자들 - 50 화 20.03.03 68 2 8쪽
206 4 부. 예언자들 - 49 화 20.03.03 54 2 9쪽
205 4 부. 예언자들 - 48 화 20.03.02 63 2 10쪽
204 4 부. 예언자들 - 47 화 20.03.01 65 2 8쪽
203 4 부. 예언자들 - 46 화 20.02.29 58 2 9쪽
202 4 부. 예언자들 - 45 화 20.02.28 143 2 8쪽
201 4 부. 예언자들 - 44 화 20.02.27 67 2 8쪽
200 4 부. 예언자들 - 43 화 20.02.26 70 2 11쪽
199 4 부. 예언자들 - 42 화 20.02.25 71 2 9쪽
198 4 부. 예언자들 - 41 화 20.02.24 66 2 10쪽
197 4 부. 예언자들 - 40 화 20.02.23 79 2 8쪽
196 4 부. 예언자들 - 39 화 20.02.22 70 2 9쪽
195 4 부. 예언자들 - 38 화 20.02.21 70 2 8쪽
194 4 부. 예언자들 - 37 화 20.02.20 78 2 10쪽
193 4 부. 예언자들 - 36 화 20.02.19 66 2 9쪽
192 4 부. 예언자들 - 35 화 20.02.18 6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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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4 부. 예언자들 - 33 화 20.02.16 6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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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7 화 20.01.13 82 3 14쪽
155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6 화 20.01.12 97 3 12쪽
154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5 화 20.01.11 92 3 9쪽
153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4 화 20.01.10 80 3 10쪽
152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3 화 20.01.09 92 4 8쪽
151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2 화 20.01.08 97 4 8쪽
15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1 화 20.01.07 99 4 8쪽
149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0 화 20.01.06 120 4 14쪽
148 3 부. 미지와의 조우 - 99 화 20.01.05 98 4 12쪽
147 3 부. 미지와의 조우 - 98 화 20.01.04 91 4 8쪽
146 3 부. 미지와의 조우 - 97 화 20.01.04 99 5 8쪽
» 3 부. 미지와의 조우 - 96 화 20.01.03 95 5 14쪽
144 3 부. 미지와의 조우 - 95 화 20.01.02 147 4 7쪽
143 3 부. 미지와의 조우 - 94 화 20.01.01 89 4 8쪽
142 3 부. 미지와의 조우 - 93 화 19.12.31 98 5 8쪽
141 3 부. 미지와의 조우 - 92 화 19.12.30 118 5 9쪽
140 3 부. 미지와의 조우 - 91 화 19.12.29 103 5 8쪽
139 3 부. 미지와의 조우 - 90 화 19.12.28 108 5 8쪽
138 3 부. 미지와의 조우 - 89 화 19.12.27 98 5 8쪽
137 3 부. 미지와의 조우 - 88 화 19.12.26 99 5 8쪽
136 3 부. 미지와의 조우 - 87 화 19.12.25 88 5 11쪽
135 3 부. 미지와의 조우 - 86 화 19.12.24 99 5 10쪽
134 3 부. 미지와의 조우 - 85 화 19.12.23 121 5 9쪽
133 3 부. 미지와의 조우 - 84 화 19.12.22 100 5 8쪽
132 3 부. 미지와의 조우 - 83 화 19.12.21 105 5 12쪽
131 3 부. 미지와의 조우 - 82 화 19.12.20 117 5 9쪽
130 3 부. 미지와의 조우 - 81 화 19.12.19 100 6 7쪽
129 3 부. 미지와의 조우 - 80 화 19.12.18 104 5 8쪽
128 3 부. 미지와의 조우 - 79 화 19.12.17 126 6 10쪽
127 3 부. 미지와의 조우 - 78 화 19.12.16 99 6 8쪽
126 3 부. 미지와의 조우 - 77 화 19.12.15 98 6 13쪽
125 3 부. 미지와의 조우 - 76 화 19.12.14 384 6 9쪽
124 3 부. 미지와의 조우 - 75 화 19.12.13 103 6 7쪽
123 3 부. 미지와의 조우 - 74 화 19.12.12 112 5 10쪽
122 3 부. 미지와의 조우 - 73 화 19.12.11 117 6 8쪽
121 3 부. 미지와의 조우 - 72 화 19.12.10 103 5 10쪽
120 3 부. 미지와의 조우 - 71 화 19.12.09 98 6 8쪽
119 3 부. 미지와의 조우 - 70 화 19.12.08 118 6 8쪽
118 3 부. 미지와의 조우 - 69 화 19.12.07 125 6 7쪽
117 3 부. 미지와의 조우 - 68 화 19.12.06 160 7 8쪽
116 3 부. 미지와의 조우 - 67 화 19.12.05 128 7 8쪽
115 3 부. 미지와의 조우 - 66 화 19.12.04 128 7 9쪽
114 3 부. 미지와의 조우 - 65 화 19.12.03 133 7 9쪽
113 3 부. 미지와의 조우 - 64 화 19.12.02 121 6 11쪽
112 3 부. 미지와의 조우 - 63 화 19.12.01 118 7 8쪽
111 3 부. 미지와의 조우 - 62 화 19.11.30 114 7 10쪽
110 3 부. 미지와의 조우 - 61 화 19.11.29 119 8 12쪽
109 3 부. 미지와의 조우 - 60 화 19.11.28 126 7 8쪽
108 3 부. 미지와의 조우 - 59 화 19.11.27 129 7 7쪽
107 3 부. 미지와의 조우 - 58 화 19.11.26 119 7 11쪽
106 3 부. 미지와의 조우 - 57 화 19.11.25 131 7 7쪽
105 3 부. 미지와의 조우 - 56 화 19.11.24 123 7 13쪽
104 3 부. 미지와의 조우 - 55 화 19.11.24 134 7 7쪽
103 3 부. 미지와의 조우 - 54 화 19.11.23 130 7 8쪽
102 3 부. 미지와의 조우 - 53 화 19.11.22 126 7 9쪽
101 3 부. 미지와의 조우 - 52 화 19.11.21 139 7 9쪽
100 3 부. 미지와의 조우 - 51 화 19.11.20 144 7 11쪽
99 3 부. 미지와의 조우 - 50 화 19.11.19 156 7 7쪽
98 3 부. 미지와의 조우 - 49 화 19.11.18 118 7 8쪽
97 3 부. 미지와의 조우 - 48 화 19.11.17 130 7 8쪽
96 3 부. 미지와의 조우 - 47 화 19.11.16 127 7 7쪽
95 3 부. 미지와의 조우 - 46 화 19.11.15 128 7 8쪽
94 3 부. 미지와의 조우 - 45 화 19.11.14 133 7 12쪽
93 3 부. 미지와의 조우 - 44 화 19.11.13 132 7 10쪽
92 3 부. 미지와의 조우 - 43 화 19.11.12 136 7 9쪽
91 3 부. 미지와의 조우 - 42 화 19.11.11 140 8 8쪽
90 3 부. 미지와의 조우 - 41 화 19.11.10 137 7 7쪽
89 3 부. 미지와의 조우 - 40 화 19.11.09 137 7 7쪽
88 3 부. 미지와의 조우 - 39 화 19.11.08 146 6 8쪽
87 3 부. 미지와의 조우 - 38 화 19.11.07 144 7 12쪽
86 3 부. 미지와의 조우 - 37 화 19.11.06 159 8 13쪽
85 3 부. 미지와의 조우 - 36 화 19.11.05 138 7 12쪽
84 3 부. 미지와의 조우 - 35 화 19.11.04 148 7 7쪽
83 3 부. 미지와의 조우 - 34 화 19.11.03 128 8 7쪽
82 3 부. 미지와의 조우 - 33 화 19.11.02 136 7 8쪽
81 3 부. 미지와의 조우 - 32 화 19.11.01 136 8 14쪽
80 3 부. 미지와의 조우 - 31 화 19.10.31 131 7 12쪽
79 3 부. 미지와의 조우 - 30 화 19.10.30 149 7 11쪽
78 3 부. 미지와의 조우 - 29 화 19.10.29 144 6 9쪽
77 3 부. 미지와의 조우 - 28 화 19.10.28 134 6 9쪽
76 3 부. 미지와의 조우 - 27 화 19.10.27 146 6 8쪽
75 3 부. 미지와의 조우 - 26 화 19.10.26 164 6 12쪽
74 3 부. 미지와의 조우 - 25 화 19.10.25 149 6 8쪽
73 3 부. 미지와의 조우 - 24 화 19.10.24 162 6 9쪽
72 3 부. 미지와의 조우 - 23 화 19.10.23 149 6 11쪽
71 3 부. 미지와의 조우 - 22 화 19.10.22 151 6 13쪽
70 3 부. 미지와의 조우 - 21 화 19.10.21 164 6 16쪽
69 3 부. 미지와의 조우 - 20 화 19.10.20 166 6 15쪽
68 3 부. 미지와의 조우 - 19 화 +2 19.10.19 158 6 9쪽
67 3 부. 미지와의 조우 - 18 화 19.10.18 150 6 12쪽
66 3 부. 미지와의 조우 - 17 화 19.10.17 172 6 8쪽
65 3 부. 미지와의 조우 - 16 화 19.10.16 158 6 12쪽
64 3 부. 미지와의 조우 - 15 화 19.10.15 187 6 13쪽
63 3 부. 미지와의 조우 - 14 화 19.10.14 178 6 14쪽
62 3 부. 미지와의 조우 - 13 화 19.10.13 175 6 14쪽
61 3 부. 미지와의 조우 - 12 화 19.10.12 182 6 16쪽
6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1 화 19.10.11 181 6 13쪽
59 3 부. 미지와의 조우 - 10 화 19.10.10 185 7 15쪽
58 3 부. 미지와의 조우 - 9 화 19.10.09 199 6 14쪽
57 3 부. 미지와의 조우 - 8 화 19.10.08 178 6 11쪽
56 3 부. 미지와의 조우 - 7 화 19.10.07 203 6 13쪽
55 3 부. 미지와의 조우 - 6 화 19.10.06 279 8 11쪽
54 3 부. 미지와의 조우 - 5 화 19.10.05 222 6 17쪽
53 3 부. 미지와의 조우 - 4 화 19.10.04 220 6 16쪽
52 3 부. 미지와의 조우 - 3 화 19.10.03 225 6 18쪽
51 3 부. 미지와의 조우 - 2 화 19.10.02 239 7 17쪽
50 3 부. 미지와의 조우 - 1 화 19.10.01 378 6 16쪽
4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5 화 19.09.30 216 7 17쪽
4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4 화 +2 19.09.29 220 8 14쪽
4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3 화 19.09.29 218 7 13쪽
4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2 화 19.09.28 201 7 12쪽
4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1 화 19.09.28 202 7 19쪽
44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20 화 19.09.27 238 8 12쪽
43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9 화 19.09.27 223 8 20쪽
42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8 화 19.09.26 227 8 20쪽
41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7 화 19.09.26 232 9 15쪽
40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6 화 19.09.25 241 9 12쪽
3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5 화 19.09.25 239 9 14쪽
3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4 화 19.09.24 242 8 13쪽
37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3 화 19.09.24 271 9 13쪽
36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2 화 19.09.23 256 9 15쪽
35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1 화 19.09.23 274 10 20쪽
34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10 화 19.09.22 301 10 13쪽
33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9 화 19.09.22 277 10 15쪽
32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8 화 19.09.21 298 10 13쪽
31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7 화 19.09.21 289 11 12쪽
30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6 화 19.09.20 298 10 14쪽
29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5 화 19.09.20 311 10 14쪽
28 2 부. 별, 나무, 그리고 세 개의 뿌리 - 4 화 19.09.19 331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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