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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크 님의 서재입니다.

온다르

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드라마

완결

이루크
작품등록일 :
2020.10.26 18:50
최근연재일 :
2021.02.22 00:15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4,701
추천수 :
380
글자수 :
258,546

작성
21.01.21 21:08
조회
46
추천
4
글자
6쪽

72화. 고우열의 분노

DUMMY

“황자전하...”


“자네가 카르델이군.”


카르델은 눈시울을 붉히며 두 하체를 조아리고 눈높이를 낮추어 예를 갖추었다.


“이러지 말게! 난 자네에게 이런 대접을 받을 만한 염치도 자격도 없네... 어서 일어나게...”


고우열은 착잡한 표정으로 카르델을 두 손으로 잡아 바닥에서 일으킨다.


“소신은 아주 오래전 소그드왕국에 큰 반란이 일어났을 때 온아르 전하께서 참혹하게 숨을 거두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행방을 찾을 생각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소신을 엄히 벌하여 주십시오.”


“벌이라니.. 당치도 않네? 큰 상을 주워도 모자랄 판에.. 그대가 나를 대신하여 온다르를 찾아주었고 온다르가 신변에 위험이 닥치거나 마을에서 곤경에 처 할때마다 태양의 수호기사단들이 측근에서 온다르를 살펴주었어. 카르델, 자네가 없었으면 오늘날 내가 동생을 재회한다는 것은 아마 불가능 했을 것이오.”


“소신이야말로 온아르 전하께서 이리 강녕하신 모습을 보니... 이 보다 큰 광영은 없을 것입니다.”


고우열은 상냥하게 미소 짓다가 표정이 바로 진지하게 돌변한다.


“카르델?”


“예.. 말씀하십시오.”


“자네가 온다르를 위해서 은밀하게 해야 할 일이 생겼네.”


“예? 그것이 무엇이 옵니까?”


“그대는 태양의 수호기사단이오. 그런데 당분간 나를 도와서 일을 추진할때는 온다르에게 비밀로 했으면 좋겠소. 그렇게 해줄 수 있겠소?”


“황자전하?”


카르델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자네가 온다르에게 어떤 의미인지 매우 잘 알고 있소. 그것만으로도 소그디아나의 태양이 내가 아니라 온다르가 선택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그것이 온다르가 태어날 때 부터 주어진 숙명이오.”


고우열은 잔잔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카르델은 침통한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는다.


“나하고 카르델 둘이서 일을 도모하는 것은 무리일세. 그래서 말인데.. 자이파, 산토스, 아르곤 이 세 사람이 꼭 필요해.”


“예. 현재 본국에 돌아가 있는 태양의 수호기사단을 신속하게 불러 들이겠습니다.”


“고맙네. 지금 바로 자네는 장안으로 가서 온다르가 무슨 일을 꾸미는지 일거수일투족을 잘 감시해서 나한테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하게.”


“온다르 전하께서 아시면 매우 속상해 하실 겁니다.”


“그 녀석은 아마 끝까지 고구려국에서 무슨 일을 벌일 것인지 나한테 실토 하지 않을 것이오! 그만큼 쓸데없이 나를 걱정하며 너무 착해 빠졌지. 정에 약해서 사람에게 쉽게 휘둘리는 것.. 그것이 온다르의 치명적인 약점이지. 마음이 영 안 놓이는 군.”


고우열은 몹시 고심하는 표정으로 습관처럼 미간을 손등으로 살며시 짓누른다.


“소신 또한 온다르 전하의 행보가 마음이 걸렸습니다. 언제나 온다르 전하께서는 심적으로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소신을 찾아와 고민을 함께 나누셨는데 이번에는 소신을 피하시는 것 같더군요.”


카르델은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온다르를 절대 만만히 보지말게.. 아바마마를 닮아 굉장히 머리 회전이 빠른 녀석이네. 나라면 시도 조차 못 했을 거야. 그것은 온다르이기 때문에 소그디아나 거사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었지. 겉보기에는 맹해 보이지만 어떠한 일을 결행할 때는 절대 빈틈을 보이지 않지. 자네가 미행한다는 것을 온다르가 눈치라도 챈 다면 그 녀석 더욱 치밀하게 행동 할 거야.. 그러니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네!”


“잘 알겠습니다. 온아르 황자전하.”


그때, 문덕이 막사 안으로 불시에 들어오자 두 사람은 매우 깜짝 놀란다.


“이보게! 무슨 사람이 예의가 없나! 기척을 좀 하고 들어오게! 휴~ 간 떨어지는 줄 알았네!!”


고우열은 매우 당황해서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러니까.. 왜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험담을 하십니까?”


을지문덕은 실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눈썰미가 빠른 카르델은 고우열과 문덕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기 위해 공손히 목례를 하고 밖으로 퇴청한다.


“자네! 어디서 그런 비루하기 짝이 없는 막말을 입에 담는가?”


“나도 합류 해야겠소! 뭔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온달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은 분명하니까.. 아마 이 것을 보면 내 제안을 거절하진 못 할 것이오.”


을지문덕은 중후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밀서 봉투를 고우열에게 획 던진다.


“이게 무엇이오?”


고우열은 그 밀서를 펼쳐서 꼼꼼히 확인한다.


“무휼이 파발꾼을 보내 나에게 그 밀서를 보냈는데.. 온달이 저렇게 나오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정적들이 바로 고구려 궁 안에 있기 때문이오. 바로 며칠 전 온달의 사가에 수상한 도둑이 침입했소. 도둑이 온 집안을 구석구석 샅샅이 뒤진 흔적이 남아 있었으나 결국 찾지 못 했을 것이오.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이 집에 요강 단지 마냥 놔둘 만큼 온달은 어리석고 아둔하지 않으니까?”


고우열의 안색이 사색으로 물든다.


“온다르...”


“그 정적들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오래전에 선대왕께서 붕어 하시기 전에 온달에게 유명으로 전한 ‘금합’ 이오.”


“천하에 죽일 놈들...”


고우열은 시퍼렇게 날이 선 냉철한 눈빛으로 매우 화가나 격노하며 그의 곧게 뻗은 백옥같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주먹을 매우 불끈 쥔다.


“어떻게 찾은 내 동생인데.. 내 동생 손끝하나 건드리는 놈들이 있으면 절대로 다 가만 두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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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6화. 별이 떨어지다(1부 완결) +7 21.02.22 75 2 7쪽
86 85화. 함정 +4 21.02.19 43 2 8쪽
85 84화. 트릭 +4 21.02.17 29 2 5쪽
84 83화. 아단성 +4 21.02.13 35 2 8쪽
83 82화. 사랑 +2 21.02.11 39 2 7쪽
82 81화. 건무의 활약 +2 21.02.09 41 2 6쪽
81 80화. 참회의 시간 +2 21.02.06 31 2 7쪽
80 79화. 남자의 순애보 +4 21.02.05 34 2 7쪽
79 78화. 카르델의 위기 +6 21.02.04 34 3 7쪽
78 77화. 숨은 전략 +6 21.02.03 43 3 7쪽
77 76화. 가짜 금합 +4 21.02.02 31 2 6쪽
76 75화. 추격 +6 21.01.29 46 3 10쪽
75 74화. 선전포고 +6 21.01.28 42 3 5쪽
74 73화. 미끼 +6 21.01.25 39 3 11쪽
» 72화. 고우열의 분노 +8 21.01.21 47 4 6쪽
72 71화. 고민상담 +8 21.01.21 38 4 5쪽
71 70화. 형제의 동침 +9 21.01.19 48 4 12쪽
70 69화. 필연적인 조우 +7 21.01.18 39 3 11쪽
69 68화. 진정한 위엄 +8 21.01.15 35 4 5쪽
68 67화. 양견의 권세 +8 21.01.13 36 4 9쪽
67 66화. 설득 +8 21.01.11 41 4 9쪽
66 65화. 비상하는 고구려 +7 21.01.09 41 3 6쪽
65 64화. 마성의 귀공자 +7 21.01.08 52 5 4쪽
64 63화. 숙명 +7 21.01.06 42 4 7쪽
63 62화. 도피처 +10 21.01.04 47 5 5쪽
62 61화. 견제 +10 21.01.04 40 5 7쪽
61 60화. 벼슬자리 +8 21.01.01 55 4 5쪽
60 59화. 연인 +7 21.01.01 44 5 5쪽
59 58화. 유일한 안식처 +9 20.12.31 46 5 9쪽
58 57화. 음해 +10 20.12.28 52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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