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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 님의 서재입니다.

중학인생 역전 프로젝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bok2705
작품등록일 :
2018.04.11 21:14
최근연재일 :
2018.08.23 23:39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410,211
추천수 :
5,849
글자수 :
447,134

작성
18.04.12 12:44
조회
12,693
추천
142
글자
4쪽

프롤로그: 잃어버린 금 공강

*습작을 겸하고 있으며, 머리 속에 떠오르는 대로 써 볼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잘 부탁드립니다.




DUMMY

프롤로그: 잃어버린 금 공강


“재웅아, 이재웅! 일어나!”


“으···머리야···”


“얘가 왜 이렇게 못 일어나니. 야, 이재웅! 너 학교 안 갈 거야?”


“아, 엄마··· 오늘 금요일 이잖아. 나 공강 인 거 몰라?”


“얘가 무슨 정신 나간 소리를 하고 앉아있어. 네가 무슨 대학생이니? 공강 타령을 하고 있게? 빨리 씻고 학교 갈 준비해, 어서!”


“···.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야!”


뜨겁다, 거의 몇 년 만에 맛본 어머니의 불방망이 손바닥은 단지 한 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번쩍 들게 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곧 어머니의 손맛으로 인한 눈물겨운 얼얼함으로 인해 다 큰 자식은 등을 부여 잡고 침대 위에서 나뒹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맞은 한 방은 좀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치열한 입시 무간 지옥을 거쳐 대학에 가까스로 들어간 자식에게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과 같은 물리적 응징은 한 번도 가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늘은 분명히 수업이 없는 축복받은 금요일, 학교에서 그에게 허락한 유일한 숙면의 순간이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아들은 혹시 수업 일자를 착각했나 싶었다.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그의 휴대폰 알람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마치 부부젤라를 방불케 하는 듯한 소음 공해의 근원이었고, 무엇보다도 그는 늦잠 잔다고 맞을 정도의 어린 애는 아니었다. 무슨 중학생도 아니고, 군대 기상 나팔까지 한 편의 자장가처럼 여길 나이가 된 마당에 설마 알람 하나 못 듣고, 날짜까지 착각하고 앉아 있겠는가?


그러나 지금 개겼다간 또다시 어머니의 수제 불방망이를 맞을 게 불 보듯 뻔한지라, 다 큰 아들은 마지못해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 거지 같은 폰부터 응징 해야지, 내가 어쩌다가 알람을 못 들은 것일까? 그런데 이상했다. 분명히 책상 위에 놓여 있어야 할 휴대폰은 온데 간데 없었다.


“엄마.”


“왜? 너 빨리 안 씻지?”


“아니 씻을 건데, 그게 아니라 내 폰 어디 갔는 지 못 봤어?”


‘짝!’


“아, 또 왜- 아니, 중학생때도 아니고 왜 자꾸 때려.“


“얘 말하는 것 좀 보게. 너 아직 잠 덜 깼니? 네가 폰을 왜 가지고 있어?! 빨리 씻고 나와!”


‘아, 진짜 오늘따라 왜 저러실까···”


아들은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화장실로 들어간다. 아니, 폰을 사용한 지가 몇 년인데 어머니는 마치 자기 자식이 중학생때라도 돌아간 마냥 무서운 얼굴로 등짝 스매싱을 또다시 날리셨다. 혹시 술에 떡이 되어 잃어버린 게 아닐까, 그래서 저렇게 화가 나셨나 생각도 해보았지만, 곰곰이 생각해봐도 전날 술을 먹은 기억은 없었다. 애당초 실업자 진급을 앞둔 취준생한테 술자리는 그저 사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생이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겠는가? 아들은 만에 하나 저질렀을 자신의 잊혀진 실수를 떠올리려 애쓰며 화장실 거울 앞에 섰다. 그리고 거울을 본 순간 그는 왜 아침부터 말도 안되는 상황들과 마주했는지 알 수 있었다.


‘아 뭐야, 꿈인가 보네. 진짜 어렸을 때 액면가는 아주 최악이었구나.’


아들은 거울 속에 비친 중학생 시절의 자신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그와 함께 아직 금요일 아침 꿈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그는 곧 뭔가 잘못 되었음을 느꼈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생생한 느낌, 뭔가 깨어날 것 같지 않은 현실감, 그리고··· 어머니의 세번째 불방망이로부터 느껴지는 현실적인 고통까지···


‘설마···’


아무리 꼬집어도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그렇다. 대학생 이재웅은 어느새 중학생 이재웅으로 돌아와 있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4월 14일: 문장과 표현을 좀 더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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