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BStar 님의 서재입니다.

검 (Swor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BStar
작품등록일 :
2017.12.20 21:53
최근연재일 :
2019.02.07 20:54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5,952
추천수 :
100
글자수 :
79,452

작성
19.02.07 20:54
조회
24
추천
0
글자
5쪽

봄 (2)

.




DUMMY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가을, 겨울이 가고 황제가 봄이 왔다는 것을 공표했다.

내 기억에는 봄이 왔다는 것을 공표하면 제국 제1수도로 재집합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제인! 나 이제 재집합하러 가야 해."

"아, 그 대대 재집합 말이구나. 그럼 치안 유지대는 그만두겠네?"

"응. 테스 장군님은 어디 계셔?"

"저쪽에서 신병 교육 중이셔."


별다른 일은 없었다. 결국, 레이트라는 놈은 내가 이 치안 유지대를 그만둘 때까지 못 잡았다. 그 사이에 제인하고는 많이 친해졌다.

그리고 테스 장군님은 술을 끊고 잠시 스스로 자신의 몸을 단련하거나 신병을 교육하는 게 주 업무였다.

마이크 백인대장님은 그냥 모아둔 돈으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듯 보였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시위 같은 것도 잘 일어나지 않았다. 덕분에 편한 시간을 보냈다.

황제가 봄을 공표했지만, 아직 날씨는 춥다. 그 어떤 꽃도 피지 않았다. 하지만 집합해야 할 것이다.


"테스 장군님."

"어 잭. 무슨 일인데."

"2 백인대 집합. 장군님도 가십니까?"

"아, 갈까? 안가도 난 상관없는데. 내 정확한 소속은 어차피 3군단으로 되어있어서. 1대대의 집합 명령에는 안 가도 된다."

"그래서 가십니까?"

"잠시만 고민 좀 할게. 그, 황제가 공표 오늘 한 거냐?"

"어제 해서 오늘 전달받았습니다."

"뭐 황제도 바로 올 거라는 생각은 안 하겠지."


테스 장군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난 여기 일도 적성에 좀 맞고 하니까. 다음에 가지. 그런데 아스트는?"


테스 장군은 그 술집 이후로도 계속 아스트를 찾았지만, 아스트는 그에 대답이라도 하듯 한 번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흐응."

"그 이상한 친구가 뭐가 좋다고 그러십니까."


내가 보기에는 한없이 이상한 녀석이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렇다. 그리고 따로 만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좋아할 이유도 없다.


"그러게. 이게 사랑인가...."


....이상한 사람이 이상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다. 그를 만나고부터 계속 저런다.


"아무튼 뭐, 나는 다음에 가도록 하지. 군단이 내가 필요하면 부르겠지 뭐."

"알겠습니다."


나는 다음으로 백인대장님의 집에 찾아갔다.


"마이크 백인대장님 계십니까?"


그렇게 외치자 어느 창문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이내 마이크 백인대장님이 부스스한 눈으로 나왔다.


"여, 의외로 오랜만이군 잭. 무슨 일인가?"

"재집합 시기입니다. 황제께서 봄이라고 공표했습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알겠네 잭, 고맙네 내가 나중에 치안 유지대로 찾아가지. 이틀 후에나 보자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알아서 오겠지.

나는 다시 치안 유지대로 복귀했다. 이제 이 짓도 그만해야 할 때가 되었군. 나는 치안 행정부에 들러서 일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내 부대에 들러서 내 상황을 전했다.


이곳 라마르에서 출발하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와 마이크 백인대장님, 그리고 제인뿐이었다. 테스 장군은 이곳에 남아있기로 했고, 다른 대원들은 여기서 당연히 일할 거고.

나는 딱히 이곳에서 인사할 만한 사람도 많치 않았다. 기껏해야 나와 같이 일했던 대원들 정도. 인사하고 나서 길을 나섰다.


"윽. 운동을 안 했더니 쑤시는군."

"운동을 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살짝 무거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마이크 백인대장님을 보고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몸으로 먹고사는 직업인데."

"제1수도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흐으음.... 글쎄, 여유롭게 간다면 오래 걸릴 테고, 빨리 간다면 얼마 걸리지 않겠지. 우리 속도라면...."


마이크 백인대장님이 제인을 흘깃 쳐다봤다.


"저는 마법으로 잭이나 백인대장님보다 훨씬 빨리 갈 수 있어요."

"말을 타고 가도 상관없지 않습니까 대장님."

"그렇군. 말을 혹사할 대로 혹사한다면 이틀이면 가겠지. 적당적당히 걷다가 말 타다가 가자고."


문득 백인대장님이 걷기 싫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빨리 가봤자 수도의 막사에서 훈련이나 할 뿐이라고 변명하는 백인대장님의 말에는 동의했다. 그게 그거 같지만.

우리는 일주일 만에 제 1수도 근방에 도착했고, 도시와는 좀 떨어진 곳에서 제1대대의 깃발을 볼 수 있었다.


"다시 군 생활인가!"


마이크 백인대장이 한탄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 (Swor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봄 (2) 19.02.07 25 0 5쪽
35 봄 (1) 18.06.25 76 1 3쪽
34 아스트 (5) 18.06.13 72 0 4쪽
33 아스트 (4) 18.06.03 85 1 5쪽
32 아스트 (3) 18.05.28 92 1 7쪽
31 아스트 (2) 18.05.22 102 1 5쪽
30 아스트 (1) 18.05.14 98 1 7쪽
29 라마르 (4) 18.05.10 96 1 7쪽
28 라마르 (3) 18.05.06 104 1 7쪽
27 라마르 (2) 18.05.01 111 1 9쪽
26 라마르 (1) 18.04.28 114 3 5쪽
25 흑마법사 (9) 18.04.24 132 2 7쪽
24 흑마법사 (8) 18.04.18 105 2 8쪽
23 흑마법사 (7) 18.04.08 123 3 8쪽
22 흑마법사 (6) 18.04.03 133 3 7쪽
21 흑마법사 (5) 18.04.01 141 3 2쪽
20 흑마법사 (4) 18.03.30 144 3 5쪽
19 흑마법사 (3) 18.03.28 147 3 2쪽
18 흑마법사 (2) 18.03.25 160 4 2쪽
17 흑마법사 (1) 18.03.21 164 4 2쪽
16 전투가 끝났다.(2) 18.03.21 144 4 2쪽
15 전투가 끝났다.(1) 18.03.20 169 4 3쪽
14 전투 (8) 18.03.18 181 4 5쪽
13 전투 (7) 18.03.16 165 4 4쪽
12 전투 (6) 18.03.14 179 4 4쪽
11 전투 (5) 18.03.01 200 4 4쪽
10 전투 (4) 18.02.26 239 5 6쪽
9 전투 (3) 18.02.24 218 5 3쪽
8 전투 (2) 18.02.13 205 4 7쪽
7 전투 (1) 18.02.10 215 4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