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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S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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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tar
작품등록일 :
2017.12.20 21:53
최근연재일 :
2019.02.07 20:54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5,956
추천수 :
100
글자수 :
79,452

작성
18.05.06 23:58
조회
104
추천
1
글자
7쪽

라마르 (3)

.




DUMMY

이틀째, 첫 번째 사건이 터졌다.


"출동입니다!"


잭이 와서는 출동 소식을 알렸다.


"우린 나까지 여섯 명만 출동하면 되나."

"부상병들이 출동하기는 좀 그렇잖습니까."


나는 몸을 일으키고 투구를 쓰고 방패와 검을 들었다.


"무슨 일인데?"

"웬 미친놈이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답니다!"

"뭐? 살인 사건이 아니고 죽이고 다닌다고?"


무슨 황당한 소리가....


"아마도 마법사들이 인체 실험하던 도중에 빠져나간 것 같다고 합니다."

"일단 나가보자."


우리는 최근에 살인이 벌어졌던 곳으로 출동했다. 곳곳에 베인 사람이 있었다.


"의무병을! 아니 의사에게! 놈이 어디로 갔소?"


한 시민이 힘겹게 한 통로를 가리켰다.


"가자!"


나와 다섯 치안부대원은 시민이 가리킨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따라간 뒤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시민을 거슬러 올라 놈을 찾을 수 있었다. 놈을 이미 다른 치안부대들이 포위하고 있었다. 테스 장군도 보였다.


"으흐흐흐...."


놈은 이상하게 웃었다. 섬뜩하게 보이려고 하는 웃음인 것 같았다. 글쎄, 전혀 쫄리지 않았다.


"바로 이 몸이 레이트 님이시다!"


세상에 미친 친구들은 어디를 가나 있기 마련이다.


"이봐! 거기도 포위해!"


마법사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에게 명령했다.


"무슨 일인지 설명부터 들어봅시다."

"그딴 거 말할 시간이 없어 멍청한 새끼야!"


처음부터 욕하는 사람도 미친 친구인 것 같다.


"키히히!"


놈이 웃으며 들고 있던 검을 휘둘렀다. 검 뒤에서 냉기가 확 뿜어져 나왔다. 그걸 본 치안 유지대는 뒤로 물러갔다.


"실험체라더니, 완전히 괴물을 만들어 놨군."

"마법이 통하지 않는 녀석이야!"


테스 장군이 마법사에게 소리쳤다.


"어이! 마법같은 거라도 좀 쓰라고!"

"녀석에겐 마법이 안 통해!"

"아오. 그럼 우리한테 버프라도 걸어 주던가!"

"나는 그쪽 마법사가 아니야!"

"망할! 할 줄 아는 게 뭐야!"

"뭐? 저런 싸가지없는...."


욕한 상대가 3군단의 장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재미난다.

어쨌든 그런 대화가 오고 가는 와중에 놈이 웃으며 치안 유지대 한 명의 방패에 검을 박아 넣었다. 방패가 순간적으로 얼어갔다. 치안 유지대가 방패를 놓았다.

레이트라는 놈의 뒤로 달려가 테스 장군이 목을 노리고 썰어들어갔다. 하지만 놈은 바로 고개를 숙이며 테스 장군의 검을 피해냈다.


"훗!"


놈이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숙인 것도 모자라 자세를 낮추고 한 바퀴 돌면서 검으로 테스 장군의 팔과 어깨를 노렸다. 테스 장군도 한 바퀴 돌며 놈의 검을 피해냈다.


"흐음."


테스 장군이 다시 놈을 노려봤다.


"오! 꽤 강한 년이구나. 크크크.. 내 손에 죽게 되는 것을 영광으로 알아라!"

"곧 뒤질 놈이."


테스 장군이 몸에 마나를 걸었다. 아까보다 몇 배가 빨라졌다. 검이 바람 가르는 소리가 훨씬 강하게 나기 시작했다.


"흡!"


내가 볼 때에는 놈도 분명히 테스 장군의 검을 피하기가 버거워진 것 같다.


콰아!


바람 가르는 소리가 매우 강해졌다. 테스 장군이 단시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것 같다.

놈은 테스 장군의 공격을 몇 번 피하더니 갑자기 높이 올라 건물 벽에 붙었다!


"뭐야, 저것도 마법인가?"

"확실히 강한 상대로군. 크크. 이건 어때?"


놈이 손을 들었다.

본능? 아니, 이건 명백히 마법이다. 진동이 느껴졌다.


"다들 피해! 제기랄, 이 지역을 벗어나!"


파파팟!


내 말을 듣고 대부분은 피했지만 몇몇은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 했는지 그대로 튀어나온 날카로운 얼음 꼬챙이에 꽂혀 생을 마감했다.


"젠장! 이런 마법도 쓰잖아! 이걸 어떻게 잡아!"


놈이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했다.


"쫒아!"


마법사가 소리쳤고, 우리는 인상을 쓰며 그 녀석을 쫓기 시작했다.

놈은 벽을 타면서 계속 거리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자 치안 유지대 대부분이 지쳤다.


"이러단 끝이 없어. 잭!"

"네!"

"네?!"


나와 잭이 동시에 대답했다.


"뭐야, 너도 잭이냐? 하긴 흔한 이름이니, 내가 저 녀석을 떨굴 테니 네가 잡아!"


테스 장군이 일방적으로 말하고서는 갑자기 빠르게 달려 놈의 앞으로 간 후 발로 그 녀석의 배를 차서 지상에 떨구었다.


"잡아!"

"큭!"


나는 재빨리 달려가 무표정으로 그 녀석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놈은 내 검을 막았다. 그러자 갑자기 놈의 주위로 심상치 않은 공기가 흘렀다.

나는 재빨리 방패로 내 몸을 가렸다. 그 녀석의 몸에서 눈보라가 갑자기 나왔다.


"흡! 크!"


테스 장군의 목소리가 들렸다. 1 분가량 지났을까, 눈보라가 그치고 놈은 사라졌다.

테스 장군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피도 흘리고 있었다.


"장군님!"

"대장님!"


치안 유지대와 내가 테스 장군에게로 달려갔다.


"놈이 보통이 아니더군. 한 방 먹었다."

"의무병!"

"여긴 의무병 없잖아. 부축이나 해 줘."


테스 장군이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아 테스 장군을 일으켜 부축했다.


"제기랄, 놈을 못 잡아서 어쩌냐. 잠자기는 글렀군."

"그러게 말입니다."

"어휴. 강한 놈이었어. 검술은 아무것도 없는데 마법을 써서....아 그 마법사 새끼. 일단 걔한테 가자."


하지만 우리가 찾아갈 것도 없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마법사가 뛰어왔다.


"헉,헉, 그 녀석, 그 녀석을 잡았소?"

"놓쳤다."

"아...."


테스 장군의 말에 마법사는 한심하단 표정 반과 망했다는 표정 반을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일단 그 녀석은 뭡니까?"

"그 녀석은 실험체요. 노예지. 실험하던 도중 탈출했소. 마법 저항을 실험하던 중이었지. 어떻게 놈이 마법을 쓸 수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아..."

"아니 그렇다고 그걸 못 잡으면 어떡하나! 일주일 주겠소! 잡아오지 않으면 행정관님께 알려 당신들도 무사치 못할 거야!"


갑자기 우리한테 화를 내었다.

이상한 사람을 만나 이상한 사람이 된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테스 장군의 눈빛이 변해갔다. 나는 재빨리 말했다.


"알겠으니 기다리시오. 처리하겠습니다."

"젠장! 되는 일이 하나도 없군!"


마법사가 욕을 하더니 뒤돌아 가버렸다.


"저 새끼 죽일까....미친거 아냐?"

"참으십쇼 장군님."

"자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모르는 건가?"

"그러게 말입니다. 발목은 괜찮으십니까?"

"진짜 스친 것뿐이야. 붕대만 감으면 돼."


테스 장군을 치안 유지대 건물까지 부축한 후에 붕대를 감는 것까지 도와주었다.


"흐음.."

"왜요?"

"오늘은 못 마시겠지?"

"뭐, 못 마실 이유는 없긴 하지만, 술 그렇게 마시다간 몸 다 망칩니다."

"맞는 말이야. 줄이긴 해야 할 텐데. 너도 마찬가지 아냐?"

"줄여야죠. 원래는 안 마셨는데."

"피곤하니 그냥 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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