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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냥이의 서재

Trail of Nest : 사라진 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광합성냥이
작품등록일 :
2018.04.25 16:52
최근연재일 :
2019.03.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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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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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4)

DUMMY

아르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다는 표정의 레베카는 의자에 앉아 아르스를 지켜보았다.

조금 전에 보였던 크게 당황한 모습과는 달리 그녀는 꽤 진지한 표정이었다.

아르스는 작은 계단처럼 보이는 곳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가 아는 것과 알려 드려야 할 것들은 모두 말하겠어요.

우선 당신이 찾아가 만났던 아니스는 제가 젊었을 때 모습이 맞습니다.

즉, 그녀 또한 제가 밟았던 길을 갈 것이며 언젠가 지금의 저처럼 당신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겠지요.”


“그래서 얼굴 인식을 했을 때 같은 사람이라 나온 거군?

조금 닮긴 했지만, 신분을 위조했을 거로 생각했는데 말이야···.”


“전 지금의 아니스처럼 평범한 시청 직원으로 일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지구의 기술을 탑재한 신형 모라 전투함에 파견된 공무원으로서 일하게 되죠.

어느 날, 함대사열과 홍보를 목적으로 모라의 함선들이 모였을 때 초대형 셀 게이트가 나타나 그곳에 있던 함선들을 과거로 보내게 됩니다.”


“초대형 셀 게이트? 그런 큰 것이 왔는데도 몰랐단 말이야?”


“레라 톨이나 일반 셀 게이트와는 다른 것이었어요.

여섯 개의 시설이 넓게 퍼져 링(Ring)을 형성했고 그 링은 일순간에 만들어져 함대를 감쌌습니다.

결국 시간 이동을 해버렸고 우리는 2190년으로 이동하게 되었죠.”


“그럼 그때 이동한 모라 함대가 지구와 맞붙어 싸우게 되고, 3일 전투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는 건가? 이해가 안 가는데?

왜 지구 함대와 전투를 벌인 거야? 모라 정부군이면 NUSF와는 적이 아닐 텐데 말이야.”


“알 수 없는 이유로 함선의 통제권을 잃기도 했지만, 지구인과 싸워야 한다는 강경파 측 저항군이 많았어요.

놀랍게도 함대의 80%가 넘는 인원이 저항군이거나 가담자였습니다.

그들은 뭔가 알고 있다는 듯, 시간 이동에 당황하지도 않았으며 반항하는 함선과 승무원을 위협하거나 실제로 공격하기도 했어요.”


“3일 전투는 지구의 압승으로 끝날 텐데···.

알면서도 그 시간으로 이동했단 말인가?”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시간 이동에 대해 알고 있던 것 같았어요.

어쨌든 지구 함대와 싸우게 되었고 당신과 저는 저항군을 피해 함선 내부를 뛰어다니게 됩니다.”


“맞아. 나는 어떻게 만난 거야?”


“시간 이동 후, 모라 공무원 몇 명이 살해되기 전이었어요.

통로를 걸어가던 저를 붙잡아 구석으로 끌고 간 사람이 당신이었고, 아르스였던 제가 보내는 메시지를 보여주었답니다.

핵심만 잘 추려서 제가 알아듣도록 메시지를 남긴 덕분에, 당신을 믿고 따르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문제는 저항군이 관찰자로 탑승한 일반 공무원들을 모두 살해하기 시작했고 저도 표적이었습니다.

그때의 당신은 절 보호하며 당신이 보았던 영상을 남겼고, 저에게 맡긴 것이지요.”


“또다시 반복되겠군····.”


“아니요. 반복되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시간 이동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이가 그렇듯, 우리도 역사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적은 역사를 손보고 있을 거예요.”


“어떻게 바꾸겠다는 거야?

당신 말대로라면 말이야···. 이전에 나에게 말했던 코헨 장관이 악의 축인 모양인데. 그를 어떻게 막겠다는 거야?”


“당신은 데이터 포드를 찾으러 왔었지요.

그때부터 이미 역사가 바뀐 겁니다.

제가 가진 기록에선 당신이 그곳에 없었어요.”


“뭐, 뭐?”


“NUSF가 그곳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무슨 말이야?”


“제가 시간 이동 후에 당신을 만났다고 했죠?

그때 당신은 또 다른 제가 부탁한 것을 전달해주었지요.

그것은 정보가 가득한 서류였습니다.

무려 손으로 직접 적은 글씨들이었고, 제 필체가 확실했지요.

그 서류에는 당신들이 침공하는 날짜와 공격당하는 위치, 앞으로의 일들이 적혀있었어요.

데이터 포드를 가진 정찰기가 추락하는 지점도 정확하게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NUSF가 공격한다는 것은 적히지 않았어요.

올거스가 제 명령인 것처럼 병력을 보내는 것도 말이지요.”


“그래서 바뀌었다 한 것인가?”


“맞아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당신의 얼굴을 보고 매우 놀랐었죠.

반갑기도 했지만···.”


“그래, 맞아. 그때 당신은 날 보며 당황한 것 같았어.”


“서류에 적힌 대로라면 연구원들과 함께 포드를 분리해 정보가 담긴 부품을 회수하고 끝날 문제였지만, 올거스의 추종자인 부대장의 지휘를 받는 정예 병력이 도착했고 강경파인 그들은 왕실 소속인 연구원들을 살해하고 협박하며 데이터 포드를 빼앗았지요.

평소 얼굴을 숨겼던 저는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자 정체를 밝혔고 그들을 말렸습니다. 결국, 포드를 두 개로 나눠 하나는 제가, 다른 하나는 그들이 가져가도록 했어요.”


“내가 맞춰볼까? 올거스든 누구든 그곳에 병력을 보냈다면 바뀐 역사에 대해 0.1% 관련 있을 수도 있고, 당신은 그를 믿지 못하겠지. 그래서 주요 정보가 담긴 쪽은 직접 회수해서 돌아간 건가?”


“이해가 빠르군요.

맞아요. 당신 말처럼 그곳에 병력을 보낸 이가 어떻게 연결되었든, 전 신뢰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 데이터 포드에는 어떤 정보가 들었던 거지?”


“····.”


“말하기 곤란한가?”


“당신이라면 괜찮겠죠.

지구에서 만드는 셀 게이트의 엔진 정보입니다.”


“엔진? 이동한단 말이야?”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시간 이동을 할 때 분리되어 있던 시설들이 대형을 갖춰 원형의 셀 게이트를 완성했었죠.

그 시설들은 일종의 함선처럼 움직이는 것이 분명해요.

엔진의 설계도가 있는 부분을 제가 가졌고, 중요치 않은 정보가 담긴 부분을 강경파에게 넘겼습니다.”


레베카는 자리에서 일어나 원을 그리며 걸었다.

그리고 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아르스를 보며 입을 열었다.


“좋아, 이쯤에서 정리를 한번 하자고.

일단 당신은 현재 브루마이어 시청에서 일하는 ‘아니스’ 라는 여자였고 과거로 시간 이동을 당해 그곳에서 나를 만난다고 했어.

탈출한 당신은 콜드슬립을 해가며 웰모라에 도착했고, 지구가 웰모라를 침공하는 것을 두 눈으로 봤다고 했지.”


“젊었을 때 한 번, 지금의 나이에서 한 번···.

고향 행성이 침공당하는 모습을 두 번 본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죠.”


“당신은 저항군을 모아 NUSF에 대항하지만, 실제로는 원래 역사를 되찾는 것이 목적이라 했어. 그리고 나를 설득하며 진실이란 것을 말해주며 믿을 수 없는 영상조차 보여주었지.

그럼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셀 게이트가 완성되는 것을 막고 코헨 장관을 처리하는 것이며,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는 말인데···.

자, 이 부분에서 질문.

첫째, 왜 나야?

둘째, 조용하게 셀 게이트에 대한 사보타주를 감행하면 될 텐데, 저항군을 조직한 이유는 무엇이지?

셋째, 우리가 Unk라 부르는 놈들은 당신이 말하는 역사와 무슨 관계지?”


아르스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레베카의 이야기를 들었다.


“흠···· 첫 번째 질문부터 답해 드리지요.

당신이 어떻게 선택되었는지 저도 정확히 모릅니다.

저로서도 당신이 나타나 또 다른 저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저를 설득한 상황이었으니까요.”


“돌고 도는군···”


“두 번째 질문의 답은 정치적인 문제라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당신의 말처럼 NUSF에 침투하여 파괴공작을 펼치는 것도 방법은 되겠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크고 성공확률이 희박합니다.

역할 분담을 해 정보를 수집하고 서로의 피해가 있더라도 셀 게이트의 완성을 막으며 원래 역사를 되찾아야 하니까요.”


“세 번째는?”


“저희도 궁금한 존재들이지요.

이번 시간 선 이전에 봤을 때는 지금처럼 거대한 함대가 아니었어요. 게다가 그들이 지구와 웰모라를 적대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웰모라에 행성파괴 무기를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인 전술로 봐서 그들이 레라 톨과 비슷한 기술을 가진 것은 확실합니다.”


“놈들도 시간 이동을 한다는 소린가?”


“네, 맞아요. 계속 분석을 하고 있지만, 레라 톨의 이동 방식과 비슷합니다.

우리의 기술이 유출되었거나···· 빼앗긴 것 같아요.

놈들은 그것을 이용해 짧은 과거로 병력을 보내 공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지구와 웰모라에 멸망을 바라는 것 이외에는 아직까지 목적을 알 수 없는 제3세력인 셈이지요.”


“코헨 장관인가?”


“아니면 모라인이 관련되었을 수도 있지요.”


“복잡해지네···.

아, 갑자기 떠오른 네 번째 질문.

그렇다면 NUSF를 공격하는 저항군은 당신이 말하는 강경파들인가?

그리고 저항군 수장은 정확히 누구야?”


“저항군 지휘부가 세 곳인 것은 이미 아실 테고, 저는 제2사령부를 맡고 있으며 제1, 3사령부는 다른 사람이 맡고 있지요.

누군지 지금은 발설하지 못하지만 뛰어난 지휘관임은 분명합니다.

제3사령부가 강경파로 돌아선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걱정하고 있습니다.

회피하고 방어를 해야 하는 저항군이 지구인들을 공격하는 건,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인데 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그들은 개인적인 이유로 지구에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원한이 앞뒤 안 가리고 공격을 감행하는 원인일지도 모르지요.”


“수장을 알려줄 수는 없는 거야?”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는 저는 그 정보를 이용해 저항군에서 제2사령부를 맡고 있지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결정 대부분은 제가 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고 내부 균형을 잡고 있었습니다.

다만, 요즘은 그 균형이 무너진 것 같아요.

또 다른 제가 남겨준 정보에도 그런 말이 없었는데, 이 또한 역사가 바뀌었음을 알리는 것이겠지요.”


“·····아 정말 모르겠다.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네.”


레베카는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에 머릿속이 복잡해졌으며, 아르스는 머리를 쥐어뜯는 레베카에게 무엇인가를 건네주었다.


“이걸 받아요. 레베카.”


“이게 뭐지?”


“저와 개인적으로 통화할 수 있는 일종의 휴대전화입니다.”


“감청당할 텐데? 괜찮은 거야?”


“브루마이어 시에는 50년 전에 쓰던 케이블망이 남아있습니다.

모든 통신이 무선으로 바뀐 이후에 철거를 해야 했는데, 예산 부족으로 미루다가 결국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요.

당신이 가진 전화기 아랫부분을 보면 그 케이블망에 연결할 수 있는 접속기가 있어요.

같이 받은 전선을 이용하면 도시 대부분의 건물에 있는 중계기를 통해 지하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연결 번호는? 신호를 보내야 할 것 아니야.”


“그냥 녹색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단, 당신들 시간으로 20시 이후에만 제가 받을 수 있어요.

만약 받지 못한다면 자동음성을 남기겠습니다.”


“뭐야? 완전 지구의 20세기 일반 전화기잖아? 자동응답도 그렇고.”


“어떤 방식인지 알고 있다면 다행이네요.”


“참, 우리 쪽 정보통이 당신네 조직에서 Unk 놈들과 내통하는 녀석이 있다고 하던데, 알고 있는 것이 있나?”


“의심하고 있는 쪽이 있긴 하지요.”


레베카가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으며 대화하고 있을 때 그녀의 개인 단말기에서 신호음이 들리기 시작했고, 레베카는 창문 밖 숲을 뒤로 한 채 연락을 받았다.

화면을 끄고 음성만 연결해도 되었겠지만, 그랬다면 나중에 의심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팀장님, 지금 산책하고 계신 겁니까? 나무가 보이네요.”


“어, 어. 잠시 머리 좀 식힐까 해서. 무슨 일이야?”


“작전 명령입니다. 내일 저항군 기지 하나를 친다는군요.”


“····알았다. 곧 가도록 하지.”


통신을 끝낸 레베카는 아르스를 바라보았다.


“어느 기지가 공격당할지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델로아 부근에 있는 공격기지일 겁니다.

제가 알고 있는 역사라면 그곳은 공격받고 이틀이 지나서야 저항군 사령부에 공격당한 사실을 알리게 되겠지요. 생존자가 없을 테니까요.”


“알리지 않는 건가? 지금 뻔히 보았는데도?”


“중요한 장비나 인원은 이미 빼둔 상태입니다.

믿을만한 사람을 보내 정보 수집을 맡기기도 했지요.”


“이미 대비를 했다는 말 같은데?

난 함정으로 뛰어들어가는 건가? 응?”


“원래대로라면 당신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어디서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제 명령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명령을 듣는 자들이 버티고 있어요. 이미 한 주 전에 철수 명령을 내린 상태이지만 듣지 않고 있지요.”


“그렇다는 말은···.”


“그들은 당신들이 올 줄 아는 것일 수도 있으며 대비를 하고 있겠죠. 그리고 목적이 있을 테고요.”


“그리고 당신은 그들을 의심하는군, 그것이 권력 싸움이든 Unk의 첩자가 낀 일이든 말이야···. 이것 참 곤란하네. 안 갈 수도 없고.”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중요한 이야기는 한 것 같으니 오늘은 이만 헤어지도록 하지요.

아! 잊어버릴 뻔했군요.

2190년 당신이 날 탈출시켰을 때 전하라고 한 말이 있어요.”


‘셀 게이트의 핵심 인물을 찾는데 거의 성공했고 코헨 장관의 측근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그자는 NUSF 통신망으로 누구든 감시할 수 있다. 다음은 너에게 맡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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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Side Story : 아세로라 (12) +2 19.03.25 65 1 15쪽
61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7) +3 18.12.26 85 1 9쪽
60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6) 18.12.11 96 0 13쪽
59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5) 18.11.10 87 1 12쪽
58 Side Story : 아세로라 (11) 18.10.22 80 0 13쪽
»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4) 18.10.13 91 0 13쪽
56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3) 18.10.10 102 0 13쪽
55 Side Story : 아세로라 (10) 18.10.06 98 0 12쪽
54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2) 18.10.03 117 0 12쪽
53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1) 18.10.01 99 0 14쪽
52 NUSF 기밀문서 (7) 18.09.24 121 0 12쪽
51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6) 18.09.22 121 0 13쪽
50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5) 18.09.18 105 0 13쪽
49 Side Story : 아세로라 (9-2) 18.09.16 100 0 14쪽
48 Side Story : 아세로라 (9-1) 18.09.15 99 0 15쪽
47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4) 18.09.11 114 1 12쪽
46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3) 18.09.09 107 2 12쪽
45 NUSF 기밀문서 (6) 18.09.07 154 2 12쪽
44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2) 18.09.03 128 2 12쪽
43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1) 18.09.02 124 2 13쪽
42 Side Story : 아세로라 (8) 18.08.30 125 2 15쪽
41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6) 18.08.27 140 2 13쪽
40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5) 18.08.26 120 2 12쪽
39 Side Story : 아세로라 (7) 18.08.24 127 3 13쪽
38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4) 18.08.21 110 2 12쪽
37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3) 18.08.17 124 2 12쪽
36 NUSF 기밀문서 (5) 18.08.13 130 2 11쪽
35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2) 18.08.10 138 2 13쪽
34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1) 18.08.07 14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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