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광합성냥이의 서재

Trail of Nest : 사라진 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광합성냥이
작품등록일 :
2018.04.25 16:52
최근연재일 :
2019.03.25 12:11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11,744
추천수 :
160
글자수 :
337,211

작성
18.08.13 23:10
조회
129
추천
2
글자
11쪽

NUSF 기밀문서 (5)

DUMMY

U‧N‧I‧A

[그림자와 함께 움직이고 빗물 같이 사라져라]

Sector-1

요원 파일 여는 중‧‧‧▶


안녕하십니까?

B2 등급 보안문서 관리자 ‘셀레나’입니다.

저항군의 비밀스러운 기계장치가 귀하의 연구로 점점 정체를 드러내고 있더군요.

그저 모양만 알던 상부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놈들의 장치를 찾아내 확보하는 것을 넘어, 만들어낸다면 우리의 적들은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정말로 그 장치가 지구와 모라의 균형을 바꿀만한 물건이라면 말이지요.


저의 추천도 있고...

VIP께서 당신의 보안 등급을 올리라 명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B3(Blue, Black, Burgundy) 등급이군요.

더 높은 보안 등급은 두 단계가 전부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귀하는 웬만한 장성들보다 높은, 보안 등급의 소유자입니다.

아, 이제 저도 인사를 드릴 때 B3 등급 보안문서 관리자라 해야겠군요.

놀라지 마세요. 전 최고 보안 등급을 가지고 있답니다.


◉ Briefing


UNIA의 요원들은 어제 있었던 정체불명의 함대와의 전투 이후, 모든 정보력을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데 쓰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함선들은 종류별로 식별 번호와 코드네임이 붙여졌고, 그들을 ‘Unk’라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아, 눈치챘겠죠? 그냥 ‘Unknown’을 줄인 겁니다.

아시다시피 NUSF의 작명 센스는 최악이니까요.

어쨌든 ‘Unk’의 함대는 초거대 함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클래스의 함선으로 이루어졌었습니다.

먼저, 그것부터 알려드리죠. 조만간 공개할 자료들입니다.


- Unk s01 ‘드레드노트’

놈들의 초거대 함선입니다.

온통 회색으로 뒤덮인 색상이며 우리가 알아낸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장 14.7km, 전폭 4.9km, 전고 3.3km]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입니다.

뭔가에 목적을 둔 설계임이 분명합니다.


[NUSF 함선의 장갑인 ‘오슬로 합금’ 이상의 강도를 가진 선체 장갑]


[지속 발사형태의 레이저 포대 x 55 (70 이상 추정)]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방 포대를 제외하면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궤도 병기급 거대 레이저 x 5 (지구를 향해 발사한 무기)]

이 무기를 지속해서 발사했다면 NUSF의 함대는 궤멸 수준의 타격을 받았을 거라 판단됩니다.

이것으로 드레드노트의 목적은 웰모라에 접근하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초거대 빔 포 x 1 (구(球) 형태로 에너지를 집중시켜 발사하는 무기 위력은 대기권을 통과해 모라의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정도)]

충전 시간을 거쳐 발사된 엄청난 에너지 공격입니다.

알버트 제독은 행성이 아닌 NUSF의 함대를 향해 발사했다면, 그대로 패배했을 거라 말했습니다.


[최소 리펄서 또는 코어 드라이브급 이상의 엔진 출력]

드레드노트의 특징으로서 초공간 이동으로 나타난 직후 무기 발사와 함께 초공간 이동을 다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NUSF의 최신 전투함조차 초공간 이동을 끝낸 후, 무기 발사는 문제가 없더라도 초공간 이동 재사용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무장이 있었고 플라스마 기반의 무기가 목격되었습니다.

덩치가 크다는 특징을 제외하더라도 화력이 우려할만한 수준입니다.

웰모라 방어전 때 놈들은 충분한 화력을 투사하지 않았다고 판단됩니다.

단 한 번의 거대 빔 포 공격은 도시를 지워버렸고, 레이저 줄기들은 아군의 함선을 종이처럼 잘라냈습니다.


- Unk s02 ‘샐러맨더’

Unk 대규모 함대의 주력 함선입니다.

NUSF의 구축함 급 성능을 보이지만, 화력은 앞서는 것 같습니다.


[전장 240m, 전폭 61m, 전고 70m]


[블래스터 포대 x 12]

길이가 짧은 블래스터에서 발사되는 입자 탄환 형태의 무기를 발사합니다.

연사 속도가 빨라 탄막 형성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Mk3급 레이저 포대 x 5]

NUSF 함선의 주력 레이저 포대인 Mk3와 같은 급의 포대입니다.

굉장히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PF(Particle field) 미사일을 통해 입자를 소멸시킬 수 있습니다.


OIWS(Close-In Weapons System)로 보이는 빔 속사포가 보였으며, 미사일도 관측되었습니다.

함선의 강력한 레이저 포대를 제외하면 아군 구축함과 비등하고, 순양함에는 상대가 되질 않지만, 무시할 수 없는 화력을 지녔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함재기를 출격시켜 격침하는 것이지만, Unk의 교란으로 아군 무인기들의 통제를 빼앗기는 일이 발생했었기 때문에 주력 유인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 Unk s03 ‘스콜피온’

함선이 전갈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전갈의 꼬리처럼 생긴 부분에서 넓게 퍼지는 빔을 발사합니다.


[전장 130m, 전폭 33.5m. 전고 52m]


[확산 빔 포 x 1]

단 하나의 포대이지만, 확산된 빔은 NUSF의 구축함이나 순양함을 거대한 빔 줄기로 공격하여 대응할 틈 없이 순식간에 파괴합니다.


[미사일 발사대 x 5]


무장이 빈약해 보이지만 절대 약하지 않습니다.

스콜피온 함선은 빠른 속도로 NUSF 함대 가까이 접근하여, 확산 빔 포를 발사해 함선과 함재기들을 공격했습니다.


- Unk m01 ‘옥토퍼스’

Unk의 함재기로 아군의 기동 병기와 같은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전고 13.2m]


[공격용 촉수 x 4]


[빔 포 x 2]

출력이 강하진 않지만, 아군의 기동 병기와 전투기를 파괴하기에는 충분합니다. PF 미사일로 상쇄 가능합니다.


문어의 다리처럼 움직이는 촉수는, 우주 공간에서 자세 제어를 위해 사용하기도 하며, 아군의 기체를 붙잡아 기동력을 상실시키기도 했습니다.

최신 기인 FAM-03s을 촉수로 붙잡아 격파할 뻔한 사례도 있습니다.


- Unk m02 ‘크라울러’

Unk의 함재기입니다.

전투기로 사용되는 것 같으며, 기동력은 떨어져도 최고속도는 NUSF의 전투기를 압도합니다.


[전장 9m, 전폭 3.7m, 전고 2.3m]


[레이저 블래스터 x 2]


[다탄두 미사일 x 8set]


개인적 의견이지만, 솔직히 너무나도 지구의 무기체계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라도 그랬지요. 결국, 우주가 넓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모양입니다.


정보부에서 Unk 함선과 함재기들의 잔해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인데, 앞으로 어떤 정보들이 더 나올지 기대됩니다.

NUSF는 이번 전투로 인해 꽤 커다란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벌써 신형 함선과 기체 연구에 돌입하고 있지요.

모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너무 풀어졌었나 봅니다.

그나저나 질량 무기가 큰 활약을 했습니다.

서로 입자 방어막을 사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실히 알게 된 전투였지요.

오히려 지원을 나왔던 모라 정부군 함대의 공격이 실탄이라 도달이 늦더라도 타격에 성공한다면 Unk함선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모라의 함포는 구경이 큰 데다 포탄이 날아가며 1회 추진을 하고 가속을 해, 목표 함선에 도달했을 때는 엄청난 질량 병기가 되어있었습니다.

사령부는 상황에 따라 광학 병기와 질량 병기의 혼용이 가능하도록 함선들을 재빠르게 정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항으로는...

우리의 블랙엔젤팀이 이번에도 큰 공로를 세웠더군요.

무려 행성 파괴 미사일을 막아냈습니다.

웰모라는 물론 주둔 중인 아군 병력들을 구한 셈이지요.


다만, 기동 병기를 이용해 미사일의 경로를 이동시킨 레베카 대위가 잠시 동안 통신 불능 상태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항군의 통신 주파수가 캐치 된 시점과 일치하지요.

대위는 미사일의 방향을 바꿔 우리가 추적 중인 모라 저항군의 장치로 향했으며, 그 장치를 통과한 미사일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레베카 대위는 기체와 함께 바다로 추락했지만, 몇 시간 전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현재 그녀의 위치는 웰모라 동부 대륙 서쪽에 있는 섬이며, UNIA 요원들이 주시하던 그곳입니다.

감이 오셨겠지만 레베카 대위와 저항군이 모종의 통신을 주고받은 정황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위의 구출을 위한 육군 특수부대가 출동한 상태이니, 곧 복귀할 테죠.


훈장과 표창은 받겠지만, 조사는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정보부는 그녀를 체포하지도 않겠지요.

UNIA는 계속 그녀를 감시하고 또다시 저항군과 연락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면 추적할 것입니다.

귀하의 예측이 맞으면, 저항군의 지도자가 지금 레베카 대위가 있는 위치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에도 분명히 놓치겠지요?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저항군은 영악하기로 유명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레베카 대위를 이용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셀 게이트>

B3 등급이 되셨으니 이제 아셔도 되겠죠.

이미 들어보셨겠지만, 코헨 장관님의 지시로 공간 이동 기술의 정점을 찍을만한 거대 장치를 건설 중입니다.

건설에 투입된 인원들은 모두 기밀 서약을 한 상태이고, 어길 경우 UNIA에 의해 총살당하겠죠.

셀 게이트는 일종의 차원 이동 장치입니다.

코헨 장관님은 이 장치가 인류의 우주 개척과 기술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공교롭게도 셀 게이트의 완성을 위해 저항군의 비밀 장치가 필요하긴 하지만, 곧 확보할 것입니다.


개인 의견이지만 자존심이 조금 상합니다.

셀 게이트의 완성을 위해 모라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니...


검토할만한 다른 자료들을 첨부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End Briefing



data transmission‧‧‧


[2241년 3월 15일]

농업 도시 델로아 부근 농장에서 저항군의 자폭으로 인한 폭발이 일어나 NUSF 육군 레인저 대원 한 명이 부상당함.

저항군은 모두 사살되었으며, 그들이 지키려 하던 화물은 단순한 미끼였을 확률이 크다고 판단되었으나, 8일 후 감시 위성 정찰 중 우연히 강한 렉타디늄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 인원을 배치하여 감시 중. 좌표 명 J-29


[2241년 3월 27일]

J-29 요원들의 보고에 의하면 지역 거주민 중 젊은 남성이 저항군과 접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됨.

위성 추적 중인 렉타디늄 반응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져 수색에 나섰지만, 탐지에 실패함.

현재 저항군과 접촉한 남성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매 3시간마다 보고서가 작성되는 중.


[2241년 4월 8일 AM 01:23]

레베카 대위로 인해 저항군 장치를 통과한 행성 파괴 미사일의 위치를 계속 탐색하던 중, 벨로아 항성계 내부 소행성대에 위치한 왜행성이 파괴된 상태로 관측됨.

이해가 안 되는 사실은 해당 소행성이 불과 7시간 전만 해도 멀쩡한 상태였으나 AM 01:23 발견 당시 완파된 상태였음.

사라진 미사일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생각했으나, 미사일의 잔해가 발견되지 않아 자세한 확인을 위해 조사팀이 파견된 상태.

소행성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지만, 증거를 남긴 사람이 없음.

(B3 등급 권한 확인 : 7일 23시 12분, 미사일이 왜행성으로 날아가 파괴되는 장면이 녹화된 영상이 존재하며, E-1 클래스로 분류하여 격리함.)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rail of Nest : 사라진 연대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관련 공지(2018.11.7) 18.07.11 201 0 -
62 Side Story : 아세로라 (12) +2 19.03.25 65 1 15쪽
61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7) +3 18.12.26 85 1 9쪽
60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6) 18.12.11 96 0 13쪽
59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5) 18.11.10 87 1 12쪽
58 Side Story : 아세로라 (11) 18.10.22 80 0 13쪽
57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4) 18.10.13 90 0 13쪽
56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3) 18.10.10 102 0 13쪽
55 Side Story : 아세로라 (10) 18.10.06 98 0 12쪽
54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2) 18.10.03 116 0 12쪽
53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1) 18.10.01 99 0 14쪽
52 NUSF 기밀문서 (7) 18.09.24 121 0 12쪽
51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6) 18.09.22 121 0 13쪽
50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5) 18.09.18 105 0 13쪽
49 Side Story : 아세로라 (9-2) 18.09.16 99 0 14쪽
48 Side Story : 아세로라 (9-1) 18.09.15 99 0 15쪽
47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4) 18.09.11 114 1 12쪽
46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3) 18.09.09 107 2 12쪽
45 NUSF 기밀문서 (6) 18.09.07 154 2 12쪽
44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2) 18.09.03 128 2 12쪽
43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1) 18.09.02 124 2 13쪽
42 Side Story : 아세로라 (8) 18.08.30 125 2 15쪽
41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6) 18.08.27 140 2 13쪽
40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5) 18.08.26 120 2 12쪽
39 Side Story : 아세로라 (7) 18.08.24 127 3 13쪽
38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4) 18.08.21 110 2 12쪽
37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3) 18.08.17 124 2 12쪽
» NUSF 기밀문서 (5) 18.08.13 130 2 11쪽
35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2) 18.08.10 138 2 13쪽
34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1) 18.08.07 147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