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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냥이의 서재

Trail of Nest : 사라진 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광합성냥이
작품등록일 :
2018.04.25 16:52
최근연재일 :
2019.03.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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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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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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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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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1)

DUMMY

- 2241년 4월 14일

- 브루마이어 왕궁


“라일, 신형 기체는 언제 도착한다고?”


“조금 당겨져서 일주일 정도 걸릴 겁니다.

실전 테스트하기 전에 안전검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는 왜 여기 있어야 하는 거냐?”


“아무래도 팀장님이 모라 국왕한테 꽤 예쁨 받는 모양입니다.

대위님을 콕 집어서 엘리트 호위 병력 지휘관으로 지정했으니, 우리가 여기 있는 거죠.”


레베카와 블랙엔젤팀 전원은 왕궁을 호위하는 NUSF 병력으로서 왕궁에 있었으며, 왕궁 피해를 우려해 기동 병기가 아닌 특수전 배틀 아머를 착용한 상태였다.


“다른 NUSF 병력은 거부하면서 팀장님을 원한다니, 왕자라도 있으면 결혼이라도 시키겠습니다.”


그렉이 말했다.


“시끄러워. 아무래도 저번 테러 때, 너무 멋진 활약을 보인 모양이야.

적당히 해야 했는데···.”


모라 국왕은 호위 병력으로 정예군을 보내 주겠다는 NUSF의 제의를 거부하고 레베카를 선택했다.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국왕은 눈앞에서 목숨을 걸고 자신과 왕비를 보호하던 레베카의 모습에 꽤 감동 받은 것 같았다.

물론, 레베카는 그저 공격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앞섰겠지만···.


“라일, 한 바퀴 돌았으니까 이제 좀 쉬자.

엔젤팀 전원 휴식을 취한다. 아머는 적당히 짱박아 놓도록. 이상.”


레베카의 명령에 팀원들은 배틀 아머의 뒤쪽 덮개를 열고 나와 아머를 잠그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주변은 아직도 공격의 흔적을 치우느라 바빠 보였고, NUSF와 모라 정부군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적당히 휴가를 보내려 했는데, 우리 팀은 뭔 저주를 받았는지 휴가 잘리고 국왕 엉덩이를 지키고 있는 걸까.”


“그거야 팀장님과 존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겠죠.”


“·····. 아무리 봐도 존이 너무 싸움을 잘해서 그런 거야.”


“저는 팀장님 명령을 받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레베카는 지금 상황이 답답했다.

휴가를 못 가서 답답하기 보단, 왕궁 내부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만 있는 자신과 팀원들의 모습이 호위하는 건지, 그냥 경계근무를 서는 건지 모호했기 때문이었다.


“레베카 대위님이시죠? 저는 근위대 초급장교입니다.

대위님의 지휘를 받을 병력이 정렬한 상태입니다.

함께 가시지요. 병사들을 위한 한 말씀 부탁하겠습니다.”


“·····지금 말입니까?”


“네. 대위님.”


“알겠습니다.

라일, 엔젤팀을 지휘하도록. 잠시 다녀오겠다.”


레베카는 근위대 장교를 따라 왕궁 정문 앞, 넓은 지역으로 향했다.


“이런, 세상에···.”


레베카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1,500명의 근위대 병력이 칼 같은 자세로 정렬해 있었고, 그들의 전통 무기인 창과 함께 NUSF의 기술 도움을 받은 신형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근위대 장교를 따라 단상 옆에 선 레베카는 ‘인제 어쩌지?’라는 표정으로 서 있고, 근위대 장교는 무선 마이크를 점검하고서 단상 위에 있는 다른 장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여기 모인 병사는 들어라! 너희는 모라의 최정예인 국왕 근위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이곳으로 뽑혀온 우수한 병사들이다.

우리는 어제 저항군의 왕궁 침입을 허용하고 말았다.

NUSF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국왕 폐하를 잃었을 것이고, 우리의 믿음과 목적을 상실했을 것이다.

폐하께서는 경계에 실패해 용서받지 못할 우리를 보듬어 주셨고, 다시 기회를 주셨다.

지금까지 우리는 저항군에게 동포라는 이유로 관대했다.

하지만, 왕궁에 침입해 국왕 폐하를 노린 그 순간부터! 그들은 우리의 동포가 아니다!! 더는 저항군에게 관용을 베풀지 마라!”


“우아아아아!!!!!”


장교의 말이 끝나자 병사들은 함성을 질렀고, 그 소리는 왕궁 밖에서도 크게 들렸다.

장교는 병사들을 진정시키고 말을 이었다.


“우리는 한동안 국왕 폐하와 왕궁 호위에 집중하고 본격적으로 저항군 소탕에 나설 것이다.

일만의 근위대 중 우리가 선택되었으며, 우리는 웰모라를 구원하고 저항군에게서 국왕 폐하를 지킨, 모라 최고 영웅의 지휘를 받는다!!”


1,500명의 병사는 일제히 ‘촥’ 소리가 날 정도로 고개를 돌려 레베카를 응시했고, 레베카는 단상 위로 걸어 올라갔다.

병사들은 움직이는 레베카의 모습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천천히 고개를 움직이며 응시했다.


“어서 오십시오. 레베카 대위님.

저는 근위대 정치장교입니다.

저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그러죠.”


레베카는 무선 마이크를 옷깃에 꽂은 상태로 열중쉬어 자세를 취했다.


“흠, 크흠!

여러분의 장교가 소개한 레베카 대위다.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후아!”


병사들은 한 번의 외침과 함께 창을 들었다 내리는 근위대식 인사를 하며 레베카를 반겼다.


“오늘부터 내 지휘를 받는다.

정예인 만큼 훈련은 필요 없겠지만, 여러분의 국왕을 지키는데 가능한 도움은 뭐든 줄 생각이다.

그것이 전술이든, 장비든, 경험이든 상관없다.

여러분은 앞으로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일 것이고,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

왕궁에 저항군의 침입을 허용했다고 자책하거나 후회하지 말도록.

여러분이 할 일은 그런 것이 아니라, 먼저 내부의 적을 찾아내고 발견 못 한 틈을 막는 것이다.

물론 조사는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틈을 메꾸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저항군이 파고든 틈을 막고 준비가 된다면 그들을 찾아낼 것이다.

분노하지도, 슬퍼하지도, 후회하지도 마라.

그것이 저항군들이 원한 것이니, 여러분은 더욱더 강해지고, 용감해질 것이며 대담해질 것이다.

여러분의 적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줘라.

적들이 두려워하는 자들이 되어라!

내가 근위대를 도와 그것을 이룰 것이다.

나와 함께하겠는가?!!”


“우와아아아아아아~~!!!!!!!!”


레베카가 소리치자 병사들은 창과 소총을 함께 들며 함성을 질렀다.


“1중대, 2중대, 3중대는 강화된 경계근무를 선다.

나머지는 인솔자를 따라 왕궁 주변을 점검하고, 제보가 들어온 위치에 출동하여 저항군 협력자들로 의심되는 주민을 조사한다. 이상!”


근위대 정치장교가 명령하자 1,500명의 병사들이 각자의 위치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베카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럼, 내일 보도록 하죠. 장교.”


“레윈’이라 부르십시오. 대위님.

내일 뵙겠습니다.”


레베카는 근위대와 인사를 하고 팀원들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레베카가 도착하자 라일을 비롯한 팀원들은 손뼉을 치며 레베카를 환영했다.


“연설 잘 들었습니다.

장엄함과 오글거림이 함께한 멋진 연설이었습니다.”


“저도 잘 들었습니다.

팀장님답지 않은 진지한 연설이더군요.”


“술 한잔하시렵니까?

아무래도 필요하실 것 같은데···.”


팀원들은 레베카를 보며 놀리듯 한마디씩 건넸다.


“팀장이 이불 킥 하는 걸 기대하는, 이런 놈들을 팀원이라고 데리고 산다니····.

차라리 저 근위대랑 살아야 하나.”


레베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 같은 시각

- 모라 정부군 시설 지하


“소속과 이름?”


“모··른다···.”


“퍽!”


이름을 물어보던 남자는 대답한 남자의 얼굴을 강하게 내리쳤다.

의자에 묶인 상태로 넘어진 남자는 온몸이 멍들고,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냥 소속과 이름을 말하고 편하게 죽어라.

어차피 모라 쪽 요원들이 널 심문해봤자, 고통만 더 심하지 않나?”


“쿨럭! 더러운 지구 놈···.

네놈들에게··· 말해줄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 쿨럭!”


심문하던 남자는 말없이 넘어져 있는 모라인을 지켜보다 권총을 뽑아들었다.


“마지막이다. 소속과 이름은?”


“죽여라···.”


“소원대로.”


“팡!”


한 발의 플라스마 압축 탄환이 발사되었다.

총을 맞은 남자는 머리의 반쪽이 사라진 체 사망했고, 심문하던 남자는 NUSF 요원들이 쓰는 권총을 권총집에 넣으며 거울을 바라보았다.


“저항군 새끼들···.

그냥 반항하는 건지, 의리가 대단한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는 UNIA의 요원으로 왕궁을 침투했던 저항군 포로들을 심문하고 있었다.


“다음.”


거울을 보며 얼굴에 튄 피를 닦던 남자가 말했다.


“요원님, 벌써 네 명입니다. 이건 좀···.”


구석에 서 있던 모라인 정보부 요원이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흠? 어차피 다 죽일 거 아닌가?

그나저나 내가 볼 때, 이런 식이면 놈들에게서 정보를 얻어내긴 힘들 것 같아.”


UNIA요원은 자신이 가져온 장비를 꺼내기 시작했다.

시체가 치워지고 바닥의 피를 대충 닦아내자 새로운 포로가 끌려 들어와 의자에 앉혀졌다.


“흠····. 소속과 이름은?”


“그런 거 없다.”


“그 말 나올 줄 알았지.”


요원은 장비에서 두 개의 선을 끌어와 포로 머리에 연결했다.


“그만두고 싶으면 말해. 단, 소속과 이름을 말해야 할 거야.”


요원이 장비를 동작시키자 포로의 동공이 풀리기 시작하고, 온몸에 힘이 빠진 듯 보였다.


“어? 어, 어어어? 안돼. 제발····.

으아아아아!!! 아아아!!! 으아아아아아악!!!”


잠시 후, 포로는 눈에 흰자를 보인 체 몸부림치며 엄청나게 괴로워했다.


“으아아아아!!! 제발!!! 말할게!! 제발!! 그만둬!!!”


“훗···. 좋아. 소속과 이름은?”


UNIA요원이 스위치를 누르며 말했다.


“모라··· 저항군···· 제7기동부대···· 이름은···‘펠투아 에이라합’····.”


“좋아, 펠투아.

내 물음에 정직하게 답해주기만 한다면, 방금 겪은 일을 또 경험하진 않을 거야. 내가 약속하지.”


포로는 눈물을 흘리고 공포에 질린 듯 몸을 떨고 있었다.


“요원님, 잠시 나와 주시겠습니까?”


“음? 왜 그러나?”


UNIA요원과 모라인 요원은 취조실을 나와 대화를 이어갔다.


“대체, 저 장치가 뭡니까?

무엇이기에 포로가 저러는 겁니까?”


“음··. 일종의 가상현실이라고 해야 하나?

장치를 가동하면 그가 느끼는 모든 감촉과 보고 듣는 모든 환상은 현실이 되어버려.

가장 공포를 느끼는 부분을 끄집어내 현실화시키지.”


“기괴한 것이라도 보이는 겁니까?”


“기괴한 것일 수도 있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


“예를 들면···.”


“사랑하는 누군가가 능욕당하고 살해당하는 것 같은?

그것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이지.

처음 실험할 때 몇 초간 직접 당해봤는데, 내 딸이 보이더군.

더 진행 못 하고 바로 그만뒀지.

그런 물건이야. 게다가 현실이 아니라고 자각을 못 하게 장치가 막기 때문에 고통은 엄청날 거야.”


“잘못 사용하면 한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겠군요.”


“그래도 조금은 버티는 정신력 강한 놈들이 있다네.

물론, 등장한 사람을 언급하며 협박했더니, 고분고분 해 지더군.”


“네···. 아무래도 대부분 가족이 나쁜 일 당하는 걸 싫어할 테니···.

그래도 너무 비인도적인 물건이군요. 지구는 그런 물건을 평범하게 사용하는 겁니까?”


“이거? 나도 여기 와서 처음 썼다네. 하하하.”


“그, 그렇군요.”


UNIA요원은 다시 취조실로 들어가 장치를 만지작거렸다.


“자, 펠투아. 하던 것은 마저 해야겠지?

너희는 어떻게 왕궁으로 몰래 침입할 수 있었나?”


“내··부자··. 내부자가 있었다.”


“내부자라, 그가 누구지? 그를 아는가?”


“모, 모른다.”


“펠투아···. 펠투아, 펠투아.

이러면 내가 자네한테 또 보여줄 수밖에 없지 않은가?

계속하면 자넨 미쳐버릴 텐데 말이야.”


요원이 포로에게 접근해 선을 연결하고 스위치를 손에 들자, 포로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서 요원을 바라보았다.

스위치를 켜자 포로는 눈물과 콧물은 물론, 소변까지 흘리며 괴로워하기 시작했고, 엄청난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었다.


“내부자가 누구지? 펠투아.”


“으아아아!!! 몰라! 모른단 말이야!!! 제발!!! 제발 그만둬!!! 아아악!!”


“흠, 정말인가 보군.”


요원은 스위치를 눌러 장비를 멈췄고, 포로는 거품을 입에 물고 동공이 풀린 체 울고 있었다.


“협조 고맙네. 펠투아.

어차피 너는 국왕 시해를 목적으로 침입했기 때문에 사형당할 것이다. 이의는 없겠지?”


“내··가족은··· 가족은 무사한 건가? ···제발.”


“물론이지. 약속해줄 수 있다.”


“···죽여줘. 이제, 죽여줘···.”


“요원! 이 친구가 죄를 인정하고 사형당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 것 같군.

데리고 나가게.”


모라인 요원이 들어와 포로를 일으켜 세웠다.

그는 포로를 데리고 나가며 UNIA요원을 살짝 보았고, 모라인 요원의 눈은 경멸로 가득 차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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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Side Story : 아세로라 (12) +2 19.03.25 64 1 15쪽
61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7) +3 18.12.26 85 1 9쪽
60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6) 18.12.11 96 0 13쪽
59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5) 18.11.10 87 1 12쪽
58 Side Story : 아세로라 (11) 18.10.22 80 0 13쪽
57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4) 18.10.13 90 0 13쪽
56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3) 18.10.10 101 0 13쪽
55 Side Story : 아세로라 (10) 18.10.06 98 0 12쪽
54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2) 18.10.03 116 0 12쪽
53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1) 18.10.01 98 0 14쪽
52 NUSF 기밀문서 (7) 18.09.24 120 0 12쪽
51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6) 18.09.22 120 0 13쪽
50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5) 18.09.18 104 0 13쪽
49 Side Story : 아세로라 (9-2) 18.09.16 98 0 14쪽
48 Side Story : 아세로라 (9-1) 18.09.15 98 0 15쪽
47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4) 18.09.11 113 1 12쪽
46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3) 18.09.09 107 2 12쪽
45 NUSF 기밀문서 (6) 18.09.07 153 2 12쪽
44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2) 18.09.03 127 2 12쪽
»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1) 18.09.02 124 2 13쪽
42 Side Story : 아세로라 (8) 18.08.30 125 2 15쪽
41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6) 18.08.27 140 2 13쪽
40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5) 18.08.26 119 2 12쪽
39 Side Story : 아세로라 (7) 18.08.24 125 3 13쪽
38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4) 18.08.21 110 2 12쪽
37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3) 18.08.17 123 2 12쪽
36 NUSF 기밀문서 (5) 18.08.13 129 2 11쪽
35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2) 18.08.10 137 2 13쪽
34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1) 18.08.07 14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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