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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냥이의 서재

Trail of Nest : 사라진 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광합성냥이
작품등록일 :
2018.04.25 16:52
최근연재일 :
2019.03.25 12:11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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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2
추천수 :
160
글자수 :
337,211

작성
18.09.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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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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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2쪽

NUSF 기밀문서 (6)

DUMMY

UNIA File C22410408

상태 : 작성 중


[감시 드론 찾는 중... 찾음]


위치 : NUSF 육군 175 레인저연대 제3강습대대

세부 위치 : 알파 중대 탄약고 A-3 건물 내부


[실시간 데이터 인터셉트 성공]


[녹화 ● 19:31]


“잘 찾아야 할 텐데···. 여기네, 맥도웰 병장.”


“중대장님이 만나보라고 한 분이십니까?”


“그렇다네. 나는 연합정보부 요원 가드너 소령이다.”


“아, 죄송합니다.”


“경례는 됐네. 은밀하게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야.”


“네? 무슨 말씀이신지.”


“오늘 구출작전을 다녀왔지? 레베카 대위 말이야.”


“폴른 엔젤 작전 말입니까? 네···. 구출 성공에 저항군 소규모 기지도 날려버렸죠. 무슨 문제라도 있었습니까?”


“오늘 작전은 문제없었네. 자네들은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지, 내가 묻고 싶은 건 오늘이 아니라 3월 15일 작전이야.”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해지는 작전에 대해, 인제 와서 무엇을 궁금해하시는 겁니까?”


“그날 저항군이 농장에서 자폭한 사실은 잘 알 테니, 그것에 대해 묻도록 하지.”


“어떤···.”


“민간인을 보호했다고 들었네, 어째서 그들을 체포 안 한 거지?

젊은 모라인 남자는 저항군과의 접촉이 몇 번 있다고 확인되었네.”


“저희가 그때, 그런 사실을 알 리가 있습니까?”


“맞아, 모를 수도 있지. 하지만 절차를 어긴 것은 사실이야.”


“처벌하실 겁니까?”


“처벌? 문제가 없으니 처벌할만한 일은 아니야. 아직은···.”


“원하시는 게 뭡니까?”


“눈치 빠른 친구로군, 마음에 들어.

조만간 자네들한테 작전 명령서가 도착할 텐데 말이야.

조금 특이한 문구가 있을 거야.”


“네?”


“작전명 하단에 ‘FE’ 라고 적혀있을 걸세.

무조건 한다고 소리쳐. 알았나? 꼭 한다고 하게.”


“뭡니까? 알려 주시고 지시를 하시죠?”


“자세한 건 알려줄 수 없지만, 자네 팀이 작전에 투입된다면 내 지시를 따르게 될 걸세.

아주 은밀하게 우리의 적을 찾을 거야.”


“은밀하게 저항군 소탕이라면, 다른 특수팀들이 있지 않습니까?”


“왜 우리의 적이 저항군만 있을 거로 생각하는 거지?”


“네? 대체 무슨···. 게다가 지금 우리의 대화는 녹화 전송되고 있을 겁니다.”


“아, 그런 문제라면 걱정하지 말게. 지금 우리의 녹화 영상은 UNIA서버로 전송될 테지만, 누군가 그것을 지우기만 한다면 문제는 없을 거야.

단, 그 누군가가 우리의 의도를 믿고 동의해 준다면 말이지.”


“안 믿으면 저도 말려드는 것 아닙니까?”


“자네는 걱정하지 말게. 위험한 건 듣지 못했으니까.”


“정말 안심이 되네요. 젠장.”


“병장과 나의 대화를 누가 들을지 대충 예상은 갑니다만···.

옳은 선택 하리라 믿습니다.”


[멈춤 ■ 19:37]


[실시간 데이터 인터셉트 중지]


[영상을 UNIA File C22410408-D14로 저장하시겠습니까?]


[영상을 삭제하시겠습니까?]


[Del...]


[삭제되었습니다.]


---------

데이터 연결 중... (2241.04.14)


U‧N‧I‧A

[그림자와 함께 움직이고 빗물 같이 사라져라]

Sector-1

요원 파일 여는 중‧‧‧▶


안녕하십니까?

B3 등급 보안문서 관리자 ‘셀레나’입니다.

J-29 보고서에서 쓸만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그 지역에서 나타났던 렉타디늄 반응이 갑자기 사라진 건 알고 계셨겠지요?

다시 반응이 나타났고 요원들이 찾아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찾는 렉타디늄 반응은, 저항군의 비밀 장치가 있는 곳에 나타나는 반응을 찾는 것이지요.

J-29 지역 농장 지하에 있었던 그것을, 예상대로 저항군들이 은밀하게 옮긴 것 같습니다.

두더지 같은 놈들‧‧‧. 땅굴을 파다니, 지상에서 폭발을 일으켜 지하에 숨겨둔 장치를 교묘하게 숨겼던 겁니다.

우린 어디로 옮겼을지 궁금해했고, 그것을 추적했습니다.

그 농장에 있던 집 아시지요? 레인저 부대원들이 저항군을 쓸어버린 곳 말입니다.

그 집의 장남은 폭발 이후에도 저항군들과 지속해서 접촉했고, 우리 요원들이 어느 정도 목적을 알아냈습니다.

그의 목적은 어이없게도 저항군 가담이라는 매우 형편없는 것이었지만, 그가 저항군들과 접촉하고 흔적을 매우 많이 남겨놓았기 때문에 추적이 쉬웠습니다.


‘레라 톨’ 그것이 우리가 찾는 장치의 이름입니다.

저항군 내부에서도 그 장치의 이름은 함부로 불리지 않으며, 밖에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아예 외부에서 언급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자체적으로 조사한 후, 위험하다 판단되면, 모라인이든 지구인이든 가리지 않고 암살을 해 보안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놈들에게 그 장치의 중요도는 최우선이라 판단됩니다.


델로아에서 모라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는 저항군들은 본래 레라 톨과는 인연이 없어 보였으나, NUSF의 공격으로 연구 기지가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긴급히 투입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항군이 되고 싶다고 찾아오는 민간인에게 레라 톨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겠지요.

농장의 남성은 저항군에게 꽤 신임받는 것 같습니다.

그는 저항군이 알아서 죽일 테니, 우리는 그 전에 알아낼 수 있는 정보들은 얻기만 하면 된다고 봅니다.

뭐, 필요 없다면 우리 쪽에서 정보를 흘려 죽게 만드는 방법도 있지요.

그 ‘레라 톨’ 장치의 주요 부품이 델로아 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작은 마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옮긴 것 같지만, 곧 특수부대가 투입될 테고 생포한 저항군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브루마이어 왕궁 테러 사건은 웰모라에서 저항군의 입지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국왕의 지지도가 바닥을 달리고 있어도, 왕궁에 침입해 국왕 암살을 기도하고 인명피해를 낸 것을, 모라 국민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었겠지요.

NUSF로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입니다.

덕분에 병력이 수도는 물론 왕궁 내부에도 주둔하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국왕 반대파 즉, NUSF에 대항하는 의원들은 지구의 영향력이 국왕의 정치에 간섭할까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만,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우리는 이 기회에 모라 정부에서 NUSF를 반대하는 자들을 골라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것이 누명이든, 뭐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아, 걱정하지 마세요.

브루마이어 테러는 UNIA의 사주로 벌어진 일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또 블랙엔젤팀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레베카 대위가‧‧ 아니, 이제 소령이라 불러야겠군요.

그녀가 지휘하는 블랙엔젤팀의 기동 병기들이 전량 교체될 예정입니다.

‘FAM-04’ 모델의 프로토타입인 ‘FAM-P04’로 교체될 것이고, 실전 데이터를 얻어 정식 기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군요.

기존 기체보다 안정성이 대폭 향상되었고 코어 출력이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근접 전투를 강화시켜 ‘Unk’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기체입니다.

03 모델의 근접 무기가 ‘암 스피어’ 하나였다면, 04 모델의 근접 무기는 ‘빔 커터’와 근접 발사용으로 만든 ‘포인트 블래스터’입니다.

‘암 스피어’는 왼쪽 팔 한 개로 줄어들지만, 전투력 자체는 배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Le-14 레일건과 8L 멀티 미사일은 그대로 사용되며, 히트 레이저와 멀티 레이저 같은 특수 무장이 유지됩니다.

‘XPC-01’ 입자 포의 시험 사용이 끝나고 ‘RPC-01’로 정식 편제되었습니다.

Unk와의 전투에서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놈들의 방어막을 완전히 소멸시키며 뚫는 것이 무리였던 시험용과 달리, 버튼 조작으로 입자의 구성을 변동시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목표 방어막에 맞춰 입자 포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도 저도 안 되겠다 싶으면 레일건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겠지요.


블랙엔젤팀이 시험 삼아 사용하며 데이터를 얻는 동안 우리 요원들은 FAM-P04에서 발신된 신호를 잡아 분석할 것입니다.

엔젤팀은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하겠지만, 모든 내용은 우리가 확인할 수 있지요.

이 부분은 고맙게도 ‘하인델사’의 협조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75 레인저연대 제3강습대대 소속 델타 4-2를 기억하십니까?

우리 요원들이 그들을 조사했었습니다.

4-2는 작전 시 마주치는 모든 저항군을 사살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만, 대략 네 명 정도를 살려 보냈더군요.

보통 같으면 큰 문제 아니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HVT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으니까요.

어쨌든 4월 8일, 가드너 소령과 테오도르 상사가 그들을 조사했었습니다.

드미트리 중사와 루스 상병, 워든 일병과 패트릭 일병의 심문 내용은 전송되어 UNIA서버에 저장되었지만, 맥도웰 병장의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담당했던 가드너 소령은 녹화 드론의 상태가 이상 없었다고 했으나, 기술팀 분석결과 데이터 송신부에 결함이 발견되었습니다.

외부 충격이 없었다고 하니 소령의 실수도 아닙니다.

심문 내용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는 소령의 말도 있으니 넘어가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기술팀에 전달했습니다.

루스 일병의 심문 내용이 담긴 영상을 보내겠습니다.

딱히 문제없던 심문이었지만, 그 병사가 모라인에 대해 호의적이라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군요.

과연 저항군 머리에 권총을 쐈던 병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영상이지만 병사들 심리상태 확인 차, 한 번쯤 봐두는 것도 좋을 것 같으니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

영상 다운로드 중 ▼...


UNIA File C22410408-D17


위치 : NUSF 육군 175 레인저연대 제3강습대대

세부 위치 : 챨리 중대 통신 창고 건물 내부


[재생 ▶ 19:33]


“자네가 루스 상병인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작전은 성공이라 들었네.”


“가, 감사합니다.”


“그런데 말이야. 전투 영상을 확인하니 적 네 명을 살려 보냈더군.”


“‧‧‧위협이라 판단되지 않아 그냥 보냈습니다.

무리해서 위치를 발각시킬 필요도 없었고요.”


“자네들이 그냥 보낸 저항군에 HVT가 있었다면 어떤가?”


“‧‧‧그, 그건.”


“그냥 다 죽이란 말이야. 뭐 하려고 인정 따위를 베풀어서 조사까지 받는 건가. 내가 봤을 때는 자네들이 다른 목적이 있어서 놔둔 게 아니라 그냥 놔둔 것 같단 말이지.”


“네?”


“자네 말대로 죽일 필요가 없었을 거다, 그 말이네.”


“알아주시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권고사항을 무시한 건 사실이야.

그로 인해 HVT 사살 기회를 놓쳤지.”


“처벌을‧‧‧ 받는 겁니까?”


“아직 몰라.

흠‧‧ 내가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저항군 놈들을 쏠 때 머뭇거린 적 있나?”


“없습니다. 다만‧‧‧”


“다만?”


“적들이 제가 쏜 총에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점점 파괴되는 정신이 느껴질 정도라 생포할 수 있으면 생포하고, 죽여야 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사살하려 합니다.

보이는 족족 사살하라는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아, HVT를 놓친 건 저희 팀 실수가 맞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렇군. 아, 자네 현지인과 친하다고 들었네. 사실인가?”


“중대 간 폭력사건이 있었을 때, 증언을 해줘서 제가 도움받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증언대로 싸움은 상대방이 먼저 걸었었지요.”


“자네가 모라인 여성을 도왔으니 말이야.”


“문제가 됩니까?”


“아니야. 그저 모라인들과 친해지다가 저항군과의 전투에서 문제가 생길까 걱정되어 그러는 거라네.”


“상사님이 걱정하실 만큼, 앞뒤 분간 못 하는 놈은 아닙니다.”


“하긴, 저항군 머리통에 총을 쏴 날려버린 자네에게, 그런 걱정은 필요 없겠지.”


“‧‧‧‧.”


“이만 됐네. 돌아가도 좋네.”


“그럼‧‧‧.”


[정지 ■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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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Side Story : 아세로라 (12) +2 19.03.25 65 1 15쪽
61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7) +3 18.12.26 85 1 9쪽
60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6) 18.12.11 96 0 13쪽
59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5) 18.11.10 87 1 12쪽
58 Side Story : 아세로라 (11) 18.10.22 80 0 13쪽
57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4) 18.10.13 90 0 13쪽
56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3) 18.10.10 101 0 13쪽
55 Side Story : 아세로라 (10) 18.10.06 98 0 12쪽
54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2) 18.10.03 116 0 12쪽
53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1) 18.10.01 98 0 14쪽
52 NUSF 기밀문서 (7) 18.09.24 120 0 12쪽
51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6) 18.09.22 120 0 13쪽
50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5) 18.09.18 104 0 13쪽
49 Side Story : 아세로라 (9-2) 18.09.16 98 0 14쪽
48 Side Story : 아세로라 (9-1) 18.09.15 98 0 15쪽
47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4) 18.09.11 113 1 12쪽
46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3) 18.09.09 107 2 12쪽
» NUSF 기밀문서 (6) 18.09.07 154 2 12쪽
44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2) 18.09.03 127 2 12쪽
43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1) 18.09.02 124 2 13쪽
42 Side Story : 아세로라 (8) 18.08.30 125 2 15쪽
41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6) 18.08.27 140 2 13쪽
40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5) 18.08.26 119 2 12쪽
39 Side Story : 아세로라 (7) 18.08.24 126 3 13쪽
38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4) 18.08.21 110 2 12쪽
37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3) 18.08.17 123 2 12쪽
36 NUSF 기밀문서 (5) 18.08.13 129 2 11쪽
35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2) 18.08.10 137 2 13쪽
34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1) 18.08.07 14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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