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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냥이의 서재

Trail of Nest : 사라진 연대기

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광합성냥이
작품등록일 :
2018.04.25 16:52
최근연재일 :
2019.03.25 12:11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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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36
추천수 :
160
글자수 :
33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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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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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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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3쪽

CHAPTER 1 : 낯선 땅 위에서 (1)

DUMMY

「2189년 8월.

지구는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외계인과 조우하게 되었지만, 반가운 만남은 아니었다.

그들은 지구의 명왕성 과학기지를 공격했고 호위함대와 포격전을 벌이며 큰 피해를 주고는 사라졌다.

외계인의 공격을 격퇴한 지구의 승리였지만, 그 충격은 말할 수 없었다.

6개월 후, 또다시 나타난 호전적 외계인의 대규모 함대와 3일간 전투를 치른 지구는 국가연합전략군인 ‘NUSF’를 창설, 대화보단 무력을 앞세우는 적에게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협력했으며 태양계 방어를 시작했다.

2210년 호전적 외계인의 행성을 찾아내었고, 이후 ‘초공간 이동’ 기술을 완성한 NUSF는 2240년 12월 ‘산타클로스’ 작전을 실행하며 15광년 거리에 있는 적 항성계로 대규모 원정함대를 파견했다.

지금까지 지구를 괴롭힌 외계인의 행성 ‘웰모라’를 침공한 NUSF는 압도적인 화력과 기술력으로 공격을 퍼부었으며, 단 이틀 만에 항복을 받아내었다.

웰모라의 거주민인 ‘모라인’들은 전쟁의 승자인 NUSF와 조약을 체결하였고 NUSF는 그들의 정치, 군사 등을 주시하고 관리했다.

모라 정부는 지구와 협력하기로 하지만, 한때 모라의 정부군이던 이들이 NUSF와 모라 정부에 반기를 들며 ‘저항군’을 조직하였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지구를 상대로 전면전을 펼칠 수 없었던 저항군은 산발적인 사보타주와 물자 탈취를 하였고, NUSF는 모라 정부의 협력을 받아 저항군 토벌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2241년 지금, NUSF와 저항군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었다.」



- 2241년 3월 13일

- 벨로아 항성계 (Velloar System)

- 행성 웰모라


‘퉁···. 퉁’ 거리는 기계 소음

조용히 반복해서 들리는 숨소리와 감고 있는 눈앞을 번쩍이는 램프의 깜빡임, 무전을 꺼버린 완전히 밀폐된 바이저는 언제나 이렇다.

이 적막함이 너무나 달콤하리만큼 세상은 소란스럽다.

아니, 적어도 그녀에게만큼은 너무나 시끄러운 세상이다.

이내 바이저 오른쪽 아래 버튼을 눌러 무전을 켜자 그녀를 찾는 소리가 들려온다.


“팀장님! 무전 또 끊었습니까?? 레베카 대위님 응답하세요!”


부팀장 라일의 목소리였다.


“아···. 들려. 잠시 껐었다. 무슨 일인데?”


“무슨 일이 아니고, 우리 지금 강하 직전 아닌가요?”


작전지역으로 이동 중이고 이제 강하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니, 라일이 화낼만하다 생각했다.


“그렇군···. 미안, 요즘 피로가 쌓여서 그런가 봐”


“매번 그러시네요. 혹시 무슨 징크스 같은 건 아니죠?

뭐 전투 전 의식을 행해야 하는··.”


“무슨 토템 신앙이라도 있어 보이냐? 닥쳐.”


“그것도 어쩐지 어울릴 것 같네요. 흠, 어쨌든 전체무전 연결합니다. 둘··하나.”


라일은 팀원들이 듣도록 전체무전을 연결하고, 레베카는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한다.


“블랙엔젤팀 전원에게 알린다. 강하지역까지 앞으로 3분, 강하 시 적의 공격이 있으면 탐색 후 반격이지만, 정보에 따르면 대공포나 그 외 화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엔젤 2, 3, 4, 5는 나와 함께 목표에 곧장 돌입하고 6, 7은 강하 속도를 줄여 우리를 뒤에서 지원하도록 한다. 이상.”


“블랙엔젤팀에게 알립니다. 2분 후 목표 상공진입, 준비하십시오.”


수송기 하단부의 해치가 열리고 블랙엔젤 팀원들에게 준비를 알리는 무전이 들렸다.

2분 후, 목표지점 상공에 도착한 수송기에서 대기 중인 팀원들 바이저에 녹색등이 켜진다.


“셋···둘···하나, 강하.”


팀장 레베카의 지시에 따라 7대의 기동 병기 'FAM-03s'는 고고도 강하를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구름은 지구의 구름과 다를 게 없었고, 약간 더 밝아 보이는 햇빛을 제외한다면, 그냥 여름 휴양지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구름 아래에 보이는 지상의 모습은 위에서 본 것과 달랐다.

여기저기 공격받은 흔적으로 깊게 파인 땅과 무너진 건물이 보였고, 푸른 바다와 밝은 햇살만이 한때 이곳이 아름다웠음을 증명했다.


“여기는 엔젤4, 팀장님. 목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엔젤6, 엔젤7과 함께 후방지원을 시작합니다. 이상.”


“엔젤2가 엔젤3, 4, 5에게, 각기 팀장과 진입 형태를 맞추도록. 이상.”


“여기는 팀리더. 안전장치 변경 후 지시 대기하도록 한다. 이상.”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도중 레베카는 무언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었다.

이전과는 다른 확실한 느낌의 불안감, 그 불안감은 지금 이대로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으며, 평소 자신의 직감을 신뢰하던 레베카를 흔들었다.

자신들이 가는 곳에, 뭔가 있을 거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목표까지 2000, 지시 대기 중입니다.”


“1900···1800···1700···. 팀장님?”


명령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도저히 이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1500···1400···. 레베카 대위님?!”


직감을 믿기로 하지만, 이대로 중지 할 수도 없는 레베카는 급하게 명령을 한다.


“엔젤2, 3, 목표지점 양옆으로 산개하여 대기하라! 엔젤4, 5, 나와 함께 이동하고 6, 7은 최저속도로 하강하며 목표지점 아래 버팀목으로 보이는 구조물에 레일건 사격을 하라, 이상! 어서!!”


다급한 명령이지만, 잘 훈련받은 이들은 재빨리 명령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900···800”


“여기는 엔젤7, 구조물을 공격합니다.”


레일건이 빠르게 발사되고 구조물을 타격하자, 흙더미 처럼 보이는 지형과 건물이 내려 앉았고, 무너져가는 건물 옆으로 엔젤2와 엔젤3이 부스터를 켜고 이동하며 레베카와 엔젤4, 5는 중앙에서 북쪽으로 이동한다.


“목표 남쪽에서 다수의 열원을 탐지···. 숨어있던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지상에서 10여 개의 미사일이 날아오기 시작한다.


“여기는 엔젤6, 미사일 접근 중!! 지원을 중단하고 회피합니다.”


“엔젤7, 본기에도 미사일 접근 중 회피합니다!”


날아오던 여러 개의 미사일이 분리되어 엔젤6, 7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APLS’의 레이저로 근접한 미사일을 요격하지만, 수가 너무 많아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다탄두미사일 접근!!! 젠장!! 교란막 살포!!”


엔젤6는 채프를 사용했지만, 기체 하단부를 피격 당한다.


“아! 왜 하필 또 나야!! 젠~~장!!!”


나머지 미사일이 요격된 사이, 엔젤6는 재빠르게 이동한다.


“후아....여기는 엔젤6, 기체 다리 쪽은 작살이 났는데 전 멀쩡합니다.”


“여기는 엔젤7, 교란막도 소용없습니다. 지원 부탁합니다!!!”


엔젤6는 살았지만, 엔젤7을 추적 중인 미사일이 문제였다.

고도가 높았던 엔젤7은 미사일의 추적이 엔젤6보다 늦었지만 위험한 건 마찬가지, 레베카는 히트 레이저를 준비했다.

주로 방벽 돌파용이지만 범위가 넓기에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여기는 팀리더.

엔젤7, 신호하면 기체를 아래로 움직여 나를 중심으로 2시 방향으로 이동하라.”


“팀장님, 방향을 바꾸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무리 아닐까요?”


“그냥 믿고 해봐야지 지금 그 방법뿐이 없어. 다른 좋은 생각 있나?”


“.............”


“엔젤7, 신호하겠다. 다섯···넷···셋···둘···하나. 지금!!!”


신호에 맞춰 엔젤7은 급하게 방향을 아래로 바꿨다.

미사일은 유연하게 추적하지만 포물선이 다소 커졌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레베카가 히트 레이저를 발사했다.

최대출력으로 발사된 레이저는 긴 선을 만들며 뻗어 나갔고, 이는 미사일을 요격하기에 그나마 용의했다.

짧은 시간, 모든 출력을 다 써버린 레이저는 이내 멈춰버렸지만, 나머지 미사일을 전부 요격하는 데 성공한다.


“여기는 엔젤7, 감사합니다. 대위님. 휴~”


“엔젤2가 보고합니다. 적 미사일 발사대를 발견, 공격하여 파괴했습니다. 이상.”


“여기는 엔젤5, 언제나 빠르시군요. 중위님은.”


“그런데 히트 레이저를 쓸 생각은 어떻게 하신 겁니까?

그런 것도 사관학교에서 알려주나요?”


“아니.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고 한 거야 잘됐으니 다행이지 뭐.”


“............”


“그거 농담이시죠? 농담이라 생각할게요. 팀장님···.”


“여기는 엔젤6···. 저 맞았거든요? 걱정들 좀 해주시죠?”


파괴된 미사일 발사대 위쪽으로 팀원들이 모이고, 주변을 경계하며 센서를 정밀하게 가동했지만, 더 이상의 공격은 없어 보였다.


“미사일 말고는 더 없는 건가?”


갑자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파괴한 적 전력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15대, 그래도 중요한 실전 데이터를 얻은 것은 분명했다.

교란막을 형성해도 미사일은 계속 추적했으니, 유인유도가 아닌 이상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미사일 추적 방식이 뭐였을까요? 중위님.”


“음···. 확실히 교란 막은 열과 형체를 가릴 뿐 아니라 전파에 교란을 주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면 미사일 회피에는 탁월하지만, 저들의 미사일은 우리가 부르는 미사일과는 다른 게 아닐까?”


“결국, 답은 분석가들이 내야겠군요.”


“전력상 우리가 압도적이지만, 저쪽 무기는 우리도 익숙하지 않으니 조심은 해야지.”


“팀장님은 눈치채신 건가요? 레일건을 미리 쏴 갈긴 덕분에 11대는 미사일 발사도 못 하고 사라졌는데, 나머지 4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저 정도라면···.”


“근접했을 때 전부 발사했다면 무사하진 못했겠지···.”


교란막이 소용없는 미사일에 놀란 탓인지 다들 그 이야기뿐 이였다.

분명, 이전 전투는 우리가 광학병기를 쓸 때 저들은 지구의 2050년대 수준 실탄 병기로 맞섰다.

쉬울 거라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무기로 인해 궁금증과 불안만 더 생겨났다.

결국, 모르는 것에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것은 작전 시 팀원들 사기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레베카는, 최우선 목표에 집중하기로 하고 팀원들을 이끌기 시작한다.


“라일, 우리가 찾는 목표는?”


“체크 중입니다. 흠···. 지금 여기서 8M 아래에 있군요.”


“좋아, 모두 이동한다. 내려갈 만한 길을 찾고 없으면 뚫는다.

엔젤3, 6, 지상에서 대기하며 경계하라.”


그들이 찾는 목표는 추락한 유인 정찰기였다.

5시간 전 추락한 정찰기엔 승무원 3인이 있었고 추락 시 모두 사망했다고 추측되며 기체에는 블랙엔젤팀이 찾고 있는 중요 정보가 담긴 데이터 포드가 있었다.

이전에 해오던 회수 임무와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저항군의 공격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인 데다, NUSF는 특수부대를 동원해서라도 빠른 처리를 하고 싶어했다.


[추락한 정찰기의 위치로 이동 및 확보]

[데이터 포드의 확보]

[지진 폭탄을 이용한 지형 붕괴 및 정찰기 잔해 제거]


보기에 꽤 간단한 이번 임무는, 저항군의 공격이 없을거란 정보는 틀렸지만, 그것이 블랙엔젤팀에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센서와 감지기를 이용해 3분여를 수색하던 중 엔젤4에서 찾았다는 보고가 온다.


“여기는 그렉, 이쪽 입구를 찾은 것 같습니다.”


건물 잔해로 막아놨지만, 추적 장치를 피하긴 힘들었을 것이며, 주변 모양새는 누가 봐도 지상에 추락한 정찰기를 지하로 옮긴 것이 틀림없었다.


“생명체 반응은?”


“감지기 작동합니다.”


“······. 워우, 이런 젠장···. 팀장님, 지금 이 벽 너머로 생명체 반응이 39개가 포착됐습니다. 그중 2개는 아군입니다.”


“39개···? 아니 그전에 생존자가 있단 말이야? 젠장. 인원 모두 근접전투 준비, HE 탄 사용은 금하며 내 신호에 맞춰 돌입한다.”


소형 무기인 펄스 라이플의 장전음이 들리고, 돌입을 위해 ‘팸(FAM-03s)’의 자세를 낮추며 어깨에 있는 실드를 앞으로 옮겼다.

그동안 엔젤5는 벽을 부수기 위한 돌입용 폭발물 설치를 완료하고, 레베카에게 준비 신호를 했다.


“엔젤 2와 4는 벽을 폭파하면 빠르게 생존자 위치로 이동하여 방어를 전개한다. 7은 왼쪽으로, 나는 오른쪽으로 돌입할 테니 엔젤5는 후방지원을 맡도록. 엔젤3, 내려와서 안쪽 입구로 나오는 놈이 없도록 막고, 엔젤6는 입구 밖에서 지원한다.

그리고···. 생존자들이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으니 돌입과 동시에 충격 섬광탄을 쓰고 생존자 보호에 집중하도록, 적에겐 위협을 가해 무장해제 시키고 공격받지 않는 이상 공격하지 않는다. 이상.”


레베카는 아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마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면서도 해야 한다는 느낌···.

이전에 없던 느낌들 때문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염병할···. 분명 어제 마신 보드카 때문일 거야?”


“뭐라고요. 팀장님?”


“아무것도 아니야, 자 이제 돌입한다.

다섯···넷···셋···둘···하나!! 돌입!!!”


벽을 부수는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인다.


작가의말
좀 더 자세한 배경 설명이 필요한 파트는 ‘기밀 문서 1~2‘편을 보시면 도움 되실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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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of Nest : 사라진 연대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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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Side Story : 아세로라 (12) +2 19.03.25 65 1 15쪽
61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7) +3 18.12.26 85 1 9쪽
60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6) 18.12.11 96 0 13쪽
59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5) 18.11.10 87 1 12쪽
58 Side Story : 아세로라 (11) 18.10.22 80 0 13쪽
57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4) 18.10.13 90 0 13쪽
56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3) 18.10.10 101 0 13쪽
55 Side Story : 아세로라 (10) 18.10.06 98 0 12쪽
54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2) 18.10.03 116 0 12쪽
53 CHAPTER 7 : 서로의 그림자 속 (1) 18.10.01 98 0 14쪽
52 NUSF 기밀문서 (7) 18.09.24 121 0 12쪽
51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6) 18.09.22 120 0 13쪽
50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5) 18.09.18 104 0 13쪽
49 Side Story : 아세로라 (9-2) 18.09.16 99 0 14쪽
48 Side Story : 아세로라 (9-1) 18.09.15 99 0 15쪽
47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4) 18.09.11 113 1 12쪽
46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3) 18.09.09 107 2 12쪽
45 NUSF 기밀문서 (6) 18.09.07 154 2 12쪽
44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2) 18.09.03 127 2 12쪽
43 CHAPTER 6 : 명예 그리고 신념 (1) 18.09.02 124 2 13쪽
42 Side Story : 아세로라 (8) 18.08.30 125 2 15쪽
41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6) 18.08.27 140 2 13쪽
40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5) 18.08.26 120 2 12쪽
39 Side Story : 아세로라 (7) 18.08.24 127 3 13쪽
38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4) 18.08.21 110 2 12쪽
37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3) 18.08.17 124 2 12쪽
36 NUSF 기밀문서 (5) 18.08.13 129 2 11쪽
35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2) 18.08.10 137 2 13쪽
34 CHAPTER 5 : 속는 자와 속이는 자 (1) 18.08.07 14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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