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충실한 연재 해보겠습니다.

망상 천재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6.16 19:39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7,514
추천수 :
304
글자수 :
276,420

작성
24.05.19 16:47
조회
176
추천
7
글자
14쪽

신기한 것, 희귀한 것(2)

DUMMY




느낌적인 느낌에 따라 무릎까지 자란 수풀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몇 걸음 더 걷자 흙바닥이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너른 돌밭이 나왔다.


속으로 걸음 수를 세며 한 발자국씩, 딱 서른세 걸음에 멈춰섰다.

발밑에 자잘한 돌멩이가 가득하다.


어디선가 배가 등에 달라붙을 만큼 X나게 삽질을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런 자갈밭이다.


“······.”


그래,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겠나.


한숨을 푹 쉬고, 마석이 묻혀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지점에 표시를 한 뒤 접이식 삽과 곡괭이를 가지러 다시 계곡 쪽으로 움직였다.


내가 마치 볼일을 마치고 온 것처럼 액션을 취하며 모습을 드러내자, 다 같이 모여 있던 조원 아저씨들이 날 반갑게 맞이하며, 괜찮냐고,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또 물어본다.


그중 진용이 형은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한다.


“근데, 너 아까 너 쓰러지기 전에 ‘감지’ 스킬 방향 다 얘기 못 한 거 아냐?”

“야! 그걸 왜 물어? 안 그래도 아픈 앤데.”

“그러니까 악착같이 더 찾아야죠. 그만큼 노력해서 ‘감지’한 건데, 그걸 그냥 놔둬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좀 전에-,”


말끝을 흐리며 내 눈치를 보는 수익 아저씨.


난 괜찮다고, 이제 다 나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용이 형님 말에 동의했다.


“생각해보니 아까 5시, 7시, 9시 방향에 있는 마석은 거리를 말씀 못 드렸군요. 5시, 열여섯 걸음, 스물일곱 걸음, 7시, 스물두 걸음, 서른여덟 걸음, 9시 열아홉 걸음, 서른다섯 걸음입니다.”


“내가 5시!”

“난 7시!”

“그럼, 난 9시!”

“야야, 하나씩들만 캐!”


내 말이 끝나자마자 아저씨들이 계곡 밑으로 서둘러 내려간다.


진용이 형도 아저씨들을 따라나서려 하자 내가 슬쩍 그의 옷깃을 잡았다.


“어? 왜?”

“형은 나 좀 봐요.”

“응?”

“삽질 잘해요? 나 대신 삽질 좀 해줘요.”

“물론. 내가 예전에 배 삽질이라 불렸었지.”

“삽하고 곡괭이 챙기고 따라오세요.”

“어? 어. 야, 같이 가.”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조금만 머리를 쓰면 쉬운 일이 넘쳐난다.

역시 난 배운 게 없을 뿐 머리는 대단히 좋다.


오늘처럼 다들 내 눈치를 보는 이런 분위기라면, 내가 여기서 똥을 싸도 칭찬해 줄 것이다.

그러니 형은 나 대신 삽질 좀 해줘요.




“헤에엑, 헥헥.”

“겨우 이거 팠다고 그래요? 배 삽질이라 불렸다면서요?”

“야, 이건 아니지! 삽이 안 들어가잖아! 왜 멀쩡한데 놔두고 굳이 자갈밭에서-, 응? 아니, 잠시만. 너 혹시?”


눈치가 한 타이밍 늦다.


내가 삽과 곡괭이를 언급했으면 바로 마석을 캘 거라고 짐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쩌면 이 형님, 조금은 머리 회전이 늦는 모양이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설마, 진짜? 이따위 말을 내뱉는 형님을 놔둔 채, 그가 삽질한 구덩이에서 흙을 걷어내며 손으로 바닥에 뭐가 있는지 살펴본다.


흙을 어느 정도 걷어내자 밑에서 딱딱한 무언가가 느껴진다.


“야야, 내가, 내가 할게.”

“물이나 좀 마셔요.”


땀을 뻘뻘 흘리며 삽질을 대신 해줬으니 마무리는 내가 하는 게 옳다.


미니 곡괭이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마석으로 짐작되는 파란빛 돌멩이 엉덩이를 여기저기 찔러대자 녀석이 부끄러운 듯 흙 속에서 튀어나왔다.


주변의 묻은 흙을 툭툭 털어낸다.

꽤나 묵직하다.


“세, 세상에! 이, 이거 마석 맞아? 너, 너무 큰 거 아냐? 나, 이런 거 처음 봐.”

“······.”


주먹 두 개를 합친 크기의 마석.


멍하게 눈이 풀린 진용이 형과 함께 자갈밭에서 캔 마석을 들고 계곡으로 향했다.

내가 추가로 알려준 마석을 다 캤는지 조원들이 바위 위에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 손에 든 파란빛 감도는 돌멩이를 보자-,


“뭐, 뭐여!”

“엥?”

“그, 그거 마석이야?!”


아저씨들이 진용이 형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두 개의 심장이 거대한 거목 끝 잎사귀에 걸려 있을 무렵.


산 위쪽으로 올라갔었던 파이터 계열 호위 각성자가 내려오며 외쳤다.


“철수합시다!”


아마도 지금까지 저 위쪽에서 산짐승이나 위협이 될만한 생명체가 계곡 쪽으로 내려오는지 경계를 선 모양.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숲속 마녀가 쪼르르 달려가 쑥덕인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째 나 한번 쳐다보고 자기들끼리 쑥덕이더니 호위 각성자들이 날 빤히 쳐다보기 시작한다.


나도 지지 않고 마구 째려봐줬다.


뭐, 어쩌라고?


아직 저들과는 친해지지 않았다.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길.

어째 다들 내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뭔가 기운이 없어 보이는, 축 늘어진 지혜를 제외한 조원 아저씨들이 오늘 하루 굉장했었다며, 이게 다 얼마냐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은근히 날 주시하고 있다.

그렇게 수시로 날 힐끔힐끔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면 아저씨들은 어색한 웃음을 짓기도 한다.


저들이 왜 저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계속 이러니 내가 민망하고, 뻘쭘하기도, 부끄럽기도 하다.


내 느낌적인 느낌이 본래의 내 것이 아니기에,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이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이러는지도 몰랐다.

그래도 나쁜 기분은 아니다.


하지만, 난 위대한 지은이의 오빠이기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

언제 느닷없이 비루한 F급 각성자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오전에 이동했을 때와 같은 진형으로 캠프로 이동하던 중, 전방의 호위 각성자가 정지 신호를 보내왔다.


그러자 마녀가 ‘잠시 대기’를 외쳤고, 우린 멍청하게 눈만 굴리며 주변을 살핀다.


다시 그가 앞으로 오라는 수신호에 천천히 그의 곁으로 다가가 보니 오전에 봤었던 커다란 토끼가 저 앞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갑자기 토끼풀로 저 커다란 토끼를 유혹해 같이 이 너른 들판에서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토끼풀이 토끼풀인 이유는 토끼가 좋아하는 풀이기 때문이고, 저 커다란 토끼를 유혹하려면 엄청난 양의 토끼풀이 필요할 것이니 예초기로 토끼풀을 썰어대며-,


- 네잎클로버, 세수, 먹여, 똥, 비싸.

- 네잎클로버, 세수, 먹여, 똥, 비싸.


“······.”


안 들린다. 안 들린다.

난 아무것도 듣지 못한 거다.


지금은 철수하는 중이다.

더이상은 안 된다.


왕복 3시간 넘게 걸어서 그런 것인지, 딱딱한 안전화 때문인지, 마력 탈진 때문에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상당히 피곤한 상태다.


여기서 뭔가 또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오늘은 일단 아니다.


커다란 토끼와 토끼풀을 씹으며 함께 뛰어다니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이겨내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다.




오전에 봤던 초록 슬라임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슬라임! 도토리!”


숲속 마녀가 이상한 주문을 외우더니 내게 쪼르르 달려와 손을 내민다.


이건 자신의 손을 잡아달라는 마녀의 수작?

아니면, 지금부터 나와 썸을 타겠다는 부끄러운 의사 표현?


하지만, 지금 난 새롭게 썸을 타고 있는 지혜가 시퍼렇게 눈을 뜨고-,


“뭐해? 도토리 남았잖아? 어머, 호주머니가 볼록하네? 하나 줄래? 응? 내가 슬라임한테 줄게. 나 한번 해보고 싶어. 해도 되지?”


왜 갑자기 말을 놓고 친한 척이지?

그리고 왜 볼을 부풀리고 있는 거지?

지금 그게 귀여운 표정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호주머니가 볼록한 진정한 이유를 말해줘?


내 앞에서 방긋 웃으며 귀여운 표정으로 내가 가진 도토리를 달라는 숲속 마녀.


슬쩍 고민하다가 볼록한 호주머니에서 도토리 두 알을 꺼내며 말했다.


“하나는 몸에다가 넣고, 하나는 입에다가 넣어요.”

“······응? 입이 어딘 줄 알고?”

“하나는 밑에 깔고, 하나는 몸속에 집어넣어요.”

“응!”


내가 순순히 도토리를 넘긴 이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슬라임에게 도토리를 줘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는지.

진정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녀석이 부끄러워 똥을 싸지 못하는지.

그리고 썸 타는 여인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새로운 썸녀에게 환심을 살 겸.

그런 다양한, 합리적인 이유로 도토리를 넘긴 거다.


즉, 난 아무리 예쁜 여인이 꼬리를 흔들어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 참된 남자인 것.

볼록한 호주머니와는 아무 상관 없다.


“······.”


작아져라, 작아져라.


주문을 외워본다.


내 감추고 싶은 심정과 달리 마녀가 쪼르르 초록 슬라임에게 다가갔다.

주변에서 우리 대화를 들은 조원들도 구경한답시고 우르르 그녀를 따라갔다.

그리고 축 늘어진, 왠지 힘이 없어 보이는 지혜만 혼자 내 곁에 남았다.


“······.”


그녀의 눈길이 이제는 홀쭉해져 버린 내 호주머니를 향하는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도토리 한 알마저 기존 썸녀에게 넘길 순 없다.


이건 다른 용도로 쓰일 도토리다.

그러니까 이건 안 된다.


아무리 내 호주머니를 그렇게 빤히 쳐다봐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


작아져라, 작아져라.




숲속 마녀가 도토리를 초록 슬라임에게 건넸지만,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역시나 내 짐작이 맞았다.


슬라임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똥도 못 싸는 그런 부끄럼쟁이가 분명하다.


주변에서 평평한 돌 몇 개를 주워 초록 슬라임 앞에 자그만 돌탑을 쌓았다.


내가 하는 짓을 지켜보고 있었는지 새로운 썸녀가 말을 건다.


“그건 또 왜? 계곡에서는 그렇게 안 했잖아?”

“내일 오전에 확인해 볼 겁니다. 밤사이 녀석이 이동할 수도 있으니까, 여기 있었다고 표시하는 거죠. ”

“올-! 머리 좋은데?”

“별말씀을.”


왜 이렇게 친한 척을 하는 걸까?

진짜 나하고 썸 타고 싶은 걸까?


까칠했던 마법사는 어디로 가고, 이토록 날 원하는 썸녀만 남았단 말인가.


나이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자신도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 이렇게 말을 쉽게 놨고.

보이는 겉모습만 해도 최소 나보다 셋, 넷은 많아 보이는, 숲속 가이드 마법사 마녀 누나.

여러 직업이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난 연상은 별로다.




베이스캠프 정문 앞에 상사 군인 아저씨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아마도 호위 각성자들이 스카우터로 미리 연락을 취한 모양.


정문 앞 검문소에서 군인들이 우리 채집 조원들의 배낭, 신체검사를 한다.


“이건 뭐죠?”

“예. 도라지, 칡, 오미자-,”

“아뇨. 이거.”

“예. 다람쥐 점심인 도토리입니다.”

“······?”

“제가 먹을 겁니다.”

“······?”


무사히 도토리 한 알을 지켜냈다.


캠프 안으로 들어서자 상사 군인 아저씨가 첫날 다들 고생했다고, 수고했다는 상투적인 말과 함께 오늘 캔 마석들을 측정하기 위한, 환전, 보고서 작성을 위한 방법을 설명해주는데-,


“······?”


왜? 왜 말을 하면서 나만 쳐다보는 건데요?


뭔가 이상하다.

혹시 나만 이렇게 느끼나 싶어 주변을 살피다 마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그녀가 자신이 쓰고 있던 스카우터를 톡톡 치더니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흔든다.


“······?”


마녀가 갑자기 연예인 병에 걸린 건가?


상사 군인 아저씨의 인솔하에 환전소로 향했다.


그리고 덕수 아저씨부터 오늘 캔 마석을 측정, 감정하기 시작했다.


“‘채집’자는 이걸 캔 자, ‘감지, ’서치’자는 이게 어디에 묻혀 있는지 말해준 자를 적으면 되는 거요?”

“맞습니다. 그것 말고 희귀, 신기한 거라 생각되는 것도 감정, 측정해 드리니까 채집한 것 있으시면 주세요.”


삐삑.


“108mp. 24g. 일반 마석입니다. 오늘 마석 시세는 g당 15,500원 해서 총 372,000원이고, 본인 몫은 189,720원입니다. 추후, 공동 정산 비용은 따로 입금됩니다. 어떻게 드릴까요? 캠프에서 사용할 코인으로 받을 수도 있고, 이체 확인증을 끊어드릴 수도 있습니다.”


상사 군인 아저씨가 미리 설명해준 대로 채굴 보고서를 작성하며, 마석 하나하나 정밀 감정을 받았고 환전소에 마석을 팔았다.


마석을 판 대가로 누구는 이곳 캠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전 코인을, 누구는 현금 이체증을 받았고, 그때마다 작성한 서류 또한 환전소 담당 직원에게 제출했다.


오늘 캔 마석은 많아야 한 사람당 세 개.

곧 내 차례가 되었다.


난 배낭에서 마석을 먼저 꺼냈다.


묵직한 그걸 창구 위에 올려놓자, 환전소 직원이 눈을 끔뻑끔뻑한다.


뒤에선 군인 아저씨가 이상한 헛기침을 하고, 마녀는 다른 파이터 계열 각성자들에게 뭐라고 귓속말을 한다.


“크큼, 155mp. 1.256kg. 중급 마석입니다. 오늘 중급 마석 시세는 g당 18,520원 해서 총 23,261,120원입니다. 본인 몫 11,863,170원이고, 원 단위 절사 됐습니다. 추후, 공동 정산 비용은 따로 입금됩니다. 어떻게 드릴까요?”

“어-, 잠시만요. 하나 더 있습니다.”

“예?”


저 똥 덩어리 하나에 근 2천만 원이 넘는 돈이지만, 캠프로 복귀하면서 대략적인 금액을 산출한 터라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검은 비닐 봉지에서 슬라임 똥 덩어리, 바로 오늘 싼,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똥 덩어리를 꺼내 창구 위에 올려놨다.


검붉은 빛이 감도는 똥에서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신기하다.


“유, 유마석이네요?”

“예.”

“게다가 꽤 크네요?”

“예.”


왜 자꾸 당연한 걸 묻는 걸까?


어서 빨리 감정해서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


이제 나는 부자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상 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을 마치며_며칠 쉬었다가 고정 연재로 진행하겠습니다. 24.06.16 16 0 -
공지 슬롯 머신 게임에 참가하시는 분 명단입니다. 24.06.13 7 0 -
공지 안녕하세요. 내스키마입니다. 연재 제목과 시간을 지속적으로 변경해 보고 있습니다. 24.05.08 180 0 -
42 패러다임(5) 24.06.16 54 7 14쪽
41 패러다임(4) 24.06.14 67 5 17쪽
40 패러다임(3) 24.06.12 71 9 14쪽
39 패러다임(2) 24.06.11 74 9 13쪽
38 패러다임(1) 24.06.10 84 6 14쪽
37 흔적(5) 24.06.09 84 5 12쪽
36 흔적(4) +2 24.06.08 96 8 13쪽
35 정찰조(5) +4 24.06.06 99 3 15쪽
34 정찰조(4) 24.06.05 104 8 13쪽
33 정찰조(3) 24.06.03 109 5 15쪽
32 정찰조(2) 24.06.02 116 7 14쪽
31 정찰조(1) 24.06.01 119 5 14쪽
30 3D(3) 24.05.31 115 5 16쪽
29 3D(2) 24.05.30 123 6 13쪽
28 3D(1) 24.05.29 127 6 16쪽
27 검증(3) 24.05.28 143 6 14쪽
26 검증(2) +1 24.05.27 136 5 14쪽
25 검증(1) 24.05.26 143 5 17쪽
24 흔적(3) 24.05.25 142 5 16쪽
23 흔적(2) 24.05.24 142 5 14쪽
22 흔적(1) +4 24.05.23 154 5 13쪽
21 신기한 것, 희귀한 것(7) +1 24.05.23 151 6 14쪽
20 신기한 것, 희귀한 것(6) +2 24.05.22 158 6 13쪽
19 신기한 것, 희귀한 것(5) +1 24.05.21 155 6 15쪽
18 신기한 것, 희귀한 것(4) 24.05.21 165 6 18쪽
17 신기한 것, 희귀한 것(3) 24.05.20 166 7 17쪽
» 신기한 것, 희귀한 것(2) 24.05.19 177 7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