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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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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내스키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08
최근연재일 :
2024.06.16 19:39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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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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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글자수 :
276,420

작성
24.05.0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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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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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망상(1)

DUMMY




* * *




“가끔 환청이 들립니까?”

“아뇨.”


가끔이 아니라 자주 들린다.

하지만, 난 정상이다.


“가끔 헛것이 보입니까?”

“아뇨.”


헛것,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것들은 매일 밤 꿈에서 본다.

하지만, 난 정상이다.


“기면증(嗜眠症, 발작성 수면)도 있네요?”

“예. 정상 범위죠.”


사람은 등 따시고 배부르면 졸린 게 당연하다.

그러니 난 지극히 정상이다.


의사 선생, 쓸데없는 질문은 그만두고 어서 빨리 파란 도장이나 찍으쇼.

빨간 도장은 안 됩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책상 위 파란 잉크가 묻은 ‘정상’ 판정 도장을 빤히 쳐다봤다.

하지만,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선생은 내가 작성한 설문지와 검사지를 번갈아 쳐다보다 안경을 벗고 긴 한숨을 내 쉴 뿐이다.


“하-, 한지원 씨. 솔직하게 대답해야 한다는 거 알고 있죠?”

“물론입니다. 지금까지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고, 기면증도 있는데, 정상이라고요?”


이 정도는 예상 범위 내 질문이다.

난 당당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제가 식물인간 상태로 5년 넘게 누워서 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보시면 안 되죠.”


굳이 내 아픈 과거를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오늘 꼭 정상 판정을 받아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내 비밀을 조금 공개해줬다.

내가 이런 아픔이 있었으니 날 정상적인 다른 사람들과 같이 취급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제 다 나았으니 어서 빨리 ‘정상’ 판정 도장을 찍어달라고, 그런 의미를 담아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하지만 의사 선생의 눈빛은 내 대답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모양.

그의 눈이 찌푸려지더니 점점 작아진다.


“그걸 감안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진짜로 게이트에 출입한 적 없는 거죠?”

“선생님, 저 F급입니다. 게이트에 들어가 본 적도 없습니다. 이런 건 그냥 전산 조회하면 다 나올 텐데요?”

“등록하지 않고 몰래 출입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지원 씨 말은 게이트 내 위협 생명체와 전투를 벌인 적도 없는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고, 기면증과 환청, 헛것이 보이는데 정상이라고 하는 거죠?”

“예. 예? 환청과 헛것은 아닌데요?”

“하아-, 한지원 씨. 여기 이걸 보면 뇌파 중 감마파가 일상생활 범위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있습니다. 30Hz 이상인데, 이건 각성이나 극도의 흥분 상태로 전두엽과 두정엽에서 발생하는······.”


의사 선생이 검사지를 펼쳐 정체 모를 숫자와 그래프를 가리키며 이해하지 못할 단어들을 마구 남발한다.

하지만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지금까지 내가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대답한 것을 뭐로 들은 걸까?

얼른 파랑 도장이나-,


“······.”


아아, 갑자기 졸립다.


쫙!


오른손을 들어 오른쪽 뺨을 냅다 후려쳤다.


“뭐, 뭡니까?!”

“아, 졸려서요. 아까 뭐라 하셨죠?”

“그러니까 이 수치는 절대 정상 범위가 아닌-,”

“선생님, 제 여동생이 마력 병에 걸렸습니다. 하나뿐인 가족이 불치병에 걸렸는데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습니까? 설사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쳐도 심적으론 매우 불안하고 우울해야 정상입니까? 예?”

“어, 그래요? 으음······.”


먹히나?


그런데 이 중요한 순간에도, 계속 말하고 있는데도 계속 졸립다.

하지만 절대로 졸면 안 된다.

여기서 정신을 잃고 시체처럼 쓰러져 잠에 빠져들면 절대로 안 된다.

지금은 내 정신이 일반인들과 다름없는, ‘정상’이라는 판정을 꼭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를 담아, 애절하고 공손한 눈빛으로 의사 선생을 쳐다봤다.


졸음을 애써 참아가며 초롱초롱하게 뜬 내 두 눈을 말없이 쳐다보던 의사 선생이 긴 한숨을 내쉰 뒤 파란 도장을 잡아간다.

어쩌면 여동생 병명을 언급했던 것이 그에게 동정심을 유발했는지도 몰랐다.


“6개월 뒤에 다시 재검하세요. 그리고 약 처방하겠습니다. 꼭 복용하시고요.”

“넵!!”


의사의 희망찬 말에 씩씩하게 대답했다.

지금은 ‘정상’ 판정을 받기만 하면 된다.

6개월 뒤 재검은 그때 가서 고민해 보자.


의사 선생이 검사지 소견란에 ‘정상’ 도장을 꽉 찍은 후 그 밑으로 뭔가를 적더니 나에게 건네준다.

검사지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선생이 갑자기 물었다.


“한지원 씨, 지금 하시는 일이?”

“일용직 뜁니다.”

“······.”


‘노가다’란 단어를 조금 좋게 포장해서 일용직이라 말했다.

일용직도 엄연히 신성한 노동에 속하고, F급 각성자가 일용직을 뛴다는 것은 대단히 정상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내 대답에 의사 선생은 아무런 말이 없다.

난 말 잘 듣는 어린아이처럼 예의 바르게 배꼽 인사를 한 뒤 접견실을 나섰다.


미션 성공!


병원 1층으로 내려와 진료비를 수납하러 창구에 검사지를 내밀자 뜻밖의 말을 들었다.


“어, 얼마요?”

“24만7천8백5십 원입니다.”

“자부담이 그렇다고요? 저, 각성자 의료보험 있는데?”


지금까지 파란 도장, ‘정상’ 판정을 받길 원한 건 전부 이것 때문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여동생 치료비 역시 의료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


그런데 왜 금액이 이따위지?


20대 중반,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성격이 차가울 것 같은 간호사?가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각성자 의료보험 혜택받으신 금액입니다.”

“아니, 신체검사하고, 피 좀 뽑고, 이상한 설문지 값이 그렇다고요?”

“뒤에 기다리시는 분 많습니다. 수납하지 않으실 거면 물러나세요.”

“······.”


슬쩍 뒤돌아봤다.

직장인 차림이 반, 나처럼 아웃도어 차림의 반인 사람들 이십여 명이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거나 잡지를 뒤적인다.

여긴 각성자 병원이니 저들도 다 D에서 F급 각성자일 것이다.

C급 이상은 게이트 센터에서 상시 검진을 받을 것이고-,


“······.”


쫙!


또다시 졸음이 몰려와 뺨을 세게 후려쳤다.


그러자 창구 너머 딱딱한 간호사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 표정이 꽤나 귀여웠다.

하지만 그 귀여운 표정은 이내 썩은 표정으로 변했고, 날 미친놈 보듯 바라본다.

저 표정. 지금까지 수천 번 이상 봤던 표정이라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병원비가 미납되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나는 괜찮다 쳐도 지금 병실에 누워 있는 여동생이 문제다.

그러니 얼마가 나왔던 내는 것이 옳다.

아주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3단 논법이다.


한숨을 내쉬며 왼쪽 팔을 들어 각성자 팔찌를 내밀었다.

내 팔찌를 만지기도 싫다는 티를 내며 잠깐 귀여웠던 딱딱한 간호사가 바코드 리더기로 팔찌에 찍힌 각성자 라이센스를 읽어 들인다.


삑 하는 소리가 났고, 이내 핸드폰으로 결제 완료 문자가 온 것 같다.


“결재되었습니다. 이거 가지고 약국에서 처방받으세요.”

“넵!!”


난 정상이라고 씩씩하게 대답했지만, 딱딱한 간호사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귀엽고, 예쁘지만 우린 인연이 아닌 모양.


인공지능처럼 말하는 간호사가 건네준 처방전과 영수증을 들고 창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병원을 나서며 생각했다.


난 지극히 정상인데, 채 3시간도 걸리지 않는 건강 검진에 근 25만 원을 떼먹는 각성자 병원은 망해야 한다고.


25만 원이면 삼각김밥과 컵라면이 도대체 몇 개인데!


구시렁거리며 검진센터를 나와 시간을 확인해본다.

11시 35분.


오늘은 일을 하루 쉬는 만큼 그동안 미뤄놨던 건강 검진과 각성자 등급 검사를 한꺼번에 해치우는 날.

검진센터 옆 별관 건물에서 각성자 등급 검사를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곧 점심시간이라 접수를 하기엔 애매한 시간.

더욱이 검진 때문에 어제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라 배가 몹시 고팠다.


어떻게 할까?


갑자기 눈앞에 토실토실한 올챙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녀석이 열심히 헤엄을 치더니 다른 올챙이 꼬리를 문다.

꼬리가 물린 올챙이는 꼬물꼬물 헤엄을 쳐 또 다른 올챙이 꼬리를 문다.

그리고 꼬리가 서로 물린 올챙이들이 빙글빙글 계속 돌아간다.


망상 중이란 뜻이다.


“······.”


망상의 결과, 일단 점심을 먹고 보자는 참된 결론에 이르렀다.


인근 국밥집으로 향했다.




“돼지국밥 하나요.”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으며 메뉴판을 살펴 주문을 했다.

금세 팔팔 끓고 있는 돼지국밥이 나오고 먹음직한 밑반찬도 세팅된다.

숟가락을 들고 국물 한 입 떠먹었다.

뜨끈뜨끈한 진한 사골 육수가 일품이다.


새우젓과 양념장, 청양고추 썬 것을 풀어 간을 맞추고, 다시 한 숟가락 먹어본다.

뜨끈한 국물이 내려가며 내 소화기관의 위치를 확인해 준다.

이럴 때는-,


“······.”


내 머릿속 누군가가 국밥에는 막걸리와 함께 먹어야 한다고 외친다.

또 누군가는 국밥에는 소주가 진리라고 외친다.

하지만 오후에 등급 검사 일정이 잡혀있으니 오늘 점심 반주는 참아야 한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하고 싶은 맘을 애써 참으며 국에 밥을 말아 잘 익은 깍두기와 한 입 했다.

그렇게 뜨끈뜨끈한 국밥을 먹으며 내 소화기관 모두 다 제 위치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을 무렵, 식당 한쪽 벽걸이 TV에서 흘러나온 뉴스가 내 두 귀를 쫑긋거리게 만든다.


- ······게이트 센터 내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새로운 입법안이 심의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게이트에서 발산되는 마력이 각성자들의 스킬 각성과 연관이 있다는 것과 마력 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학설에 힘입어 입법한 내용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응?


잠시 밥 먹는 걸 멈추고 뉴스에 집중했다.


“······.”


별 내용은 없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에서 50여 년 만에 게이트 센터 인근 부지를 이제는 민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법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일 뿐.


그러던가 말던가, 저건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우웅.


인력 사무소 사장님이 문자를 보냈다.

혹시나 괜찮은 일거리가 있어 연락한 것인지 얼른 메시지를 확인해보니,


[(채용공고) 제주특별자치도 게이트 센터 인근 부대시설 구축을 위한······.]


-. 게이트 센터 내에서 일 할 각성자 모집(선착순 300명).

1) 보수 : 일당 50만 원 이상(하루 8시간 기준/직종, 경력별 차등 지급/면접 후 결정)

2) 자격 : 제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신체 건강하고 현장 일에 적합한 자.

: 만 55세 미만.

: 각성자 등급 E급 이상.

3) 접수 : 제주특별자치도 게이트 센터 홈페이지 채용공고 참조.

4) 기간 : 해당 건물 완공 시까지(무기한).

5) 사항 : 해당 공정별 경력자 우대(가점 5점).

6) 기타 : 6대 보험 적용. 퇴직금 별도. 추후 동일 사업 신청 시 우대 가점······.


응?!


제목, 일당부터 한눈에 들어온다.

하루 일당 50만 원에 게이트 인근에서 작업한다면 아마도-,


우우웅.


메시지 주인인 용역 사장님 전화.

얼른 받았다.


“넵! 사장님. 예, 지금 보고 있는데-, 예? 아······. 잠깐만요. 제가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할게요.”


전화를 끊고 메시지 내용을 다시 살펴본다.


자격 항목에 있는 문구 한 줄.


“······왜?! 왜 E급부터인데!”


엄청 좋은 일거리, 하늘이 내려준 동아줄이라 여겼는데, 줄에 매달리는 것도 자격이 필요한 모양.


말이 되질 않는다.

당연한 얘기지만 각성자 중에서 F급이 제일 많다.

그리고 각성자 F급이 제일 노가다를 많이 뛴다.

그러니 당연히 F급에게도 참가 자격을 주는 게 맞다.


이건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다.

일당도 일당이지만, 게이트 인근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이트 인근에 있게 되면 게이트에서 발생 되는 미미한 마력 파장을 맞을 수 있다.


그 마력 파장은 일반인이라면 마력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겠지만, 그 대상이 각성자라면 스킬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스킬을 얻을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게이트 내로 진입하는 것이지만, 게이트 진입은 그 위험성 때문에 C급 이상 전투, 정찰 가능한 각성자이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나 같은 ‘감지’, ‘분석’ 등등의 자잘한 능력을 가진, 노가다 뛰는 F급 각성자는 게이트에 들어가질 못한다.

그러니 그 주변에서 노가다를 뛰며 일당도 벌고 스킬을 각성할 수 있는 이런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인데-,


그런데 E급부터라고?

왜?!!


불공평하다.

이건 따져봐야 한다.

채용공고 하단의 번호로 항의 전화를-,


하려다 말았다.


“······.”


마침 오늘 오후에 근 2년 만에 각성자 등급을 재측정하네?


이거 우연의 일치인가?


눈앞에서 토실토실한 올챙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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