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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arth 님의 서재입니다.

매직펑크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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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arth
작품등록일 :
2021.07.26 21:55
최근연재일 :
2022.04.0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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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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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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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6

DUMMY

잠수 타는 동안에도 할 일이 없는 건 아니었다.

정보수집은 여전히 중요했다.


질리온은 사람을 뿌려서 빈민가를 쥐 잡듯이 뒤지고 다녔고, 네트워크를 수색했다.

당연히 질리온만 날뛰고 있는 건 아니었다.

길드원이 공격당한 오버넷도 상위 기업들이 AI를 풀어서 네트워크를 추적 중이었다.


물론 추적은 불가능할 것이다. 추적을 하려면 정보차원으로 건너오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정보차원은 정상적인 수단으로 이동하지 어렵고, 가장 정보차원이 적응하기 쉬운 비마법 종족들은 정보차원에 접근할만한 수단과 도구가 열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서가 없는 건 아니었다.

감시카메라가 흔한 시대인 것이다. 어딘가에 데이터가 남아있기 때문에 작정하고 추적하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는 건 가능했다.

어마어마한 인력이 들긴 하지만, 그걸 감수하겠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쪽이 할 수 있는 한 정보를 지운다고해도 뭔가 남아있는 정보가 있을 수도 있다. 네트워크는 넓고 광대하며, 정보를 복사하고 늘리는 일은 손쉽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신중을 기한다면 외부 정보를 입수하는 일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특히 질리온과 오버넷의 소식이라면 말이다.


“아직 이쪽 꼬리를 잡진 못한 것 같아.”


시아는 그렇게 말했다. 릭도 어느 정도 조사해둔 상황이었고 결과는 일치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할 수준은 아니었다.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추적이 계속될 것이다.


“그 동안 나갈 수 없다는 건 성가시군.”


아르나가 말했다.


“일단 나갈 때 우리에 대한 데이터는 전부 지웠어. 보안 시스템에 기록된 영상도 전부 삭제했지.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지만······.

한 달 동안 참더라도 나중에 나갈 때는 조심해야 해.”


“그런데 우리 얼굴이 찍힌 영상은 전부 삭제했다며. 그럼 이 놈들은 뭐로 찾고 있는 거지?”


아르나의 질문에 시아가 대답했다.


“그 기간에 일한 녀석들을 찾으려고 하겠지. 하지만 쉽지 않을 걸. 네트워크는 오히려 우리들의 독무대이니까. 가장 빠른 방법은 중개인을 잡는 거지만, 중개인들도 개인 보안에는 빠삭해. 어떻게도 할 수 없을 거야.”


중개인들을 추적하는 일도 쉽지 않을 터였다. 거기에 길드의 움직임은 어지간해서는 서로 공유된다.

즉, 길드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단 먹을 건 미리 채워뒀고, 필요하면 다니키 님께 부탁하면 되겠지. 싸지는 않겠지만. 뭔가 궁금한 건?”


그렇게 말하며 시아는 아르나에게 시선을 보냈다.

릭은 이런 일에 대해선 익숙했다. 짜잘하게 일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르나는 달랐다.

그녀는 사실 상 이번 일이 첫 일 이었다.


“없어.” 아르나는 대답했다. “여기서 얌전히 숨어있는 것에도 불만이 없고. 솔직히 생각보다 이 생활이 나쁘게 않게 느껴져. 내가 잘 적응하고 있는 거였으면 좋겠는데.”


“그야 우리는 그래도 나쁘지 않게 살고 있으니 말이야. 정말로 바닥을 맛보면 빈민가를 보고 싶지 않아 질 걸.”


시아의 말대로라고 릭은 생각했다.

빈민가에서 보자면 릭과 시아는 그야말로 손가락 안에서 뽑을만한 사치를 누리고 있었다.


“그럴지도 모르겠는 걸. 하지만 나는 원래 식사라던 걸 하는 몸이 아니었으니까. 그저 새로운 감각을 즐기고 있는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 이전 내 몸은 이렇게 민감하지 않아서 맛이라는 걸 잘 몰랐거든.”


“그래? 아, 맞아. 위는 어때? 저 성벽 안에서의 삶 말이야. 우리들은 저 성벽 안에 들어가는 걸 꿈꾸거든.”


한 달 가까이 참은 질문이었다.

시아의 목표는 언젠가 성벽 안에서 사는 것이었다. 물론 그건 릭의 목적이기도 했다. 단 릭의 목적은 성벽 안에서의 삶이 아니라 성벽 안에서 자신이 돌아갈 지식을 찾는 것이었지만 성벽 안에 들어갈 자격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선 같았다.


“글쎄. 이곳과 비교해서 말하기는 어려운데. 너희들이 말한 대로 나는 이 거리에 대해서는 모르니까. 애초에 나는 식사도 필요 없고 잠도 필요 없는 입장이라서 안락함을 추구하지도 않아. 내가 필요한 건 내 힘을 충족시키는 믿음이지. 나를 모시는 신도들 말이야.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들은 여기서 보는 이들보다 번쩍거리는 옷을 입었던 것 같기는 해.”


아르나로서는 성벽 안을 묘사하는 일이 어려운 듯 했다.

그녀는 클랜에서 숭배되는 입장이었다. 클랜의 수호자. 클랜을 보호하는 자로서 말이다.

아르나는 강력한 자연령이자 신성을 가진 자로서 특별한 권능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덕에 성벽 내의 사회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다만 확실한 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지 모르겠지만 그곳에는 하위 종족을 식량으로 삼는 자들이 많이 있어. 유능하다면 모르지만 쓸모없어지면 잡아먹히지. 물론 개개마다 성향이 다르긴 해. 충성을 바친 가문을 끝까지 지켜주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쉽게 쓰고 버리는 놈들도 있으니까.

적어도 네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세상이 좀 더 낫지 않을까?”


“그건 알고 있어. 하지만 당장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이 많으니까. 적어도 저 위라면 굶어 죽지 않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라서.”


“저기도 그렇게까지 풍요로운 건 아니지만. 능력이 있다면 노후대비는 여기보다 쉬울지도 모르겠네.”


“바로 그 점이 중요한 거야.”


시아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듯이 손가락으로 아르나를 가리켰다.


“여기와 달리 그쪽에는 질서가 있다는 게 중요해. 적어도 무장 없이 돌아다니는 게 불안할 정도는 아니잖아.”


“그렇긴 하지만 여기는 그 정도인가?”


“조금 잘 차려 입으면 한 블럭마다 강도를 만날 정도야.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무장하고 돌아다니지 않으면 안 돼. 총은 항상 가지고 다니고 말이야. 어디서 기습당할지 모르니까 방탄조끼도 필수지.”


“그런 곳에서 잘도 살고 있군.”


약간 과장이 포함되어 있긴 했다. 적어도 질서가 있는 곳은 있었다.

그것이 폭력단의 거처라는 점이 문제였지만 틀림없이 질서가 존재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폭력단의 보복을 받기 때문에 어지간히 정신 나간 놈들이 아니면 강도짓을 하거나 범죄를 저지르진 않았다.


해봤자 소매치기 정도가 다였다.


대신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건 폭력단의 행패를 견뎌야 한다는 것이었다.

목숨을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폭력단의 규칙은 폭력단 자신은 예외라는 점이 문제였다. 예외가 있는 규칙이 당연히 잘 굴러갈 수 없는 법이다.


폭력단 본인들은 잘 살지 모르지만, 그 아래에 사는 사람들은 숨기기 힘든 세상이었다. 그나마 숨 좀 쉬려면 폭력단의 간부에게 줄을 대지 않으면 안 된다.


릭과 시아가 포르네오 패밀리의 내부에서 지낼 때가 딱 그런 상황이었다. 조직 간부의 직속 부하라서 이런저런 혜택을 보고 있었다.

그 간부가 몰락하자마자 곧바로 내쫓겼기는 하지만 말이다.


“빈민가는 시궁창이야. 조금이라고 사람답게 살고 싶은 거지.”


“달리는 걸 멈추면 죽는 건 마찬가지지만.” 아르나는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말했다. “너희들이 왜 위를 노리는 지는 대충 알겠어.”


“성벽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성 밖은 관심 없나?”


릭이 물었다.

정부가 있는데 빈민가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는 이유는 알고 있었다. 이유는 성벽 안에 살아가는 종족들에게 있어서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하위 종족은 그들에게 있어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기 종족들을 보호하기도 바쁜데 다른 종족 따윈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경쟁조차 되지 않는 종족은 무시하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한정된 자원, 경쟁 종족들이 넘쳐 나는데 하위 종족들까지 신경 쓸 이유가 없긴 했다. 판타지 세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리 고도의 문명을 이루고, 종족레벨의 화합이 이뤄져도 갈등 자체는 사라지지 않고, 종족 단위의 경쟁 구도가 사라질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서로 싸우기 바쁜데 바깥을 신경 쓸 틈은 없지. 길드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잠잠해도 내부적으로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 총알과 마법이 오고가야 싸운 건 아니야. 언쟁과 돈이 오고가는 싸움도 있는 법이지. 오히려 더 큰 치명상을 남기는 법이고.

그래도 단지 먹고 사는 거라면 위가 더 나을지도 모르지.

특히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 더욱.”


“내가 위에 올라갈 수 있을까?”


시아의 질문. 아마 이것인 본래 용건이었을 터였다. 그녀가 궁금한 것은 자신의 자격 여부였다.


“누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가에 따라서 다르겠지. 다니키가 널 아끼는 걸 생각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건 다르게 말하면 자력으로 올라가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래, 뭐, 그렇겠지.”


시아는 별로 기대하지 않은 듯 했다.

그렇지만 실망한 것도 분명했다. 결국 하기에 달렸다. 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었다.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어려워. 하지만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도 오버넷같은 네트워크 기업들이 모인 길드도 있으니까. 결국 하기 나름이야.

그들 중에는 빈민가에서 올라온 자들이 몇 명있지. 네가 충분히 명성을 떨친다면 올라갈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걸. 올라간 후에도 적을 가지고 올라간다는 이야기와 같으니까.”


네트워크에서 명성을 쌓는 다는 건 보안 업무 따위로 쌓는 것이 아니다. 길드를 공격함으로서 얻는 것이다.

그러니 네트워크 워커로서 명성을 쌓는다는 말은 자연히 길드에 적을 늘린다는 말과 같았다. 어떻게 하건 특정 길드와는 적대 관계를 쌓게 된다는 이야기로 성벽 안쪽으로 들어가더라도 이 적대 관계가 풀리는 건 아니다.


명성을 쌓아 스카웃되어 간다는 건 적을 두고 위로 올라간다는 말과 같았다.

당연히 적을 두고 있다면 순탄하게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다.

저 성벽 안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피곤한 인생이 기다릴 뿐이었다.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시아는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위로 올라간다는 건 그런 일이었다.


개인적으로 릭은 시아의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노력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물론 시아에게 애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최근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일하면서 은퇴자금을 벌고 시아와 가정을 꾸리는 것도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물론 아직 시아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시아가 자신과 같이 계속 살지 확인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인생 설계이긴 했다.


대충 시아가 받아주면 남고, 거절하면 돌아가는 일에 열중할까 하는 생각도 하는 중이었다.


이 세계에서의 삶도 많이 익숙해졌다. 돌아가면 쉽게 적응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응해 버렸다.

특히 현재 릭이 가진 능력들.

그 모든 능력들이 돌아가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이토록 편리하고 강력한 능력들이 사라지고 나면 이후부터 자신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그걸 견딜 수 있을까? 발을 한 번 굴리면 빌딩 옥상까지 뛰어 오를 수 있던 상황에서 제자리 뛰기 1m도 힘든 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슬픈 이야기다.

하지만 그러면 또 가족들이 신경 쓰였다. 사라진 자신을 당연히 신경 쓸 것이다. 언제까지 자신을 찾을까? 아무런 전조도 없이 불쑥 사려져버린 아들의 존재를 얼마나 걱정할까?


그걸 생각하면 꼭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줏대 없다고 말해도 어쩔 수 없다.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차라리 별 다른 관계 구축도 없었다면 모르지만, 시아와 그런 관계가 되어 버렸다.


이 상황에 대해서 릭은 스스로 생각해도 바보 같았다. 돌아갈 마음이 있었다면 정을 줘서는 안되었다. 하지만 이런 이세계에 와서 외톨이로 홀로 살아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너무나 외롭고 고독한 것이다.


물론 그건 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안정된 미래를 바라는 그녀에게 있어 빈민가 출신의 인간이라는 출생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그녀가 바라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사람을 살아야 했다.


한 때는 자신의 팀과 함께라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 꿈은 깨어졌고, 한 동안 쥐 죽은 듯이 살았다.


그리고 두 번째 팀까지 잃은 지금 느끼는 상실감을 달래줄 사람이 절실했다. 마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릭인 것이다.

최근 시아는 이 상황에 만족하고 있었다.


아르나의 등장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희망도 있긴 했다.

아르나를 다니키가 맡긴 일 자체가 시아와 릭이 신뢰받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아르나는 말했다.


“다니키는 의리가 없는 타입은 아니야. 너에 대해서는 들었어. 하지만 다니키는 믿어 봐도 좋을 거야.”


실망하는 시아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게 정말로 그렇다는 뜻인지, 아니면 대충 안심시키기 하는 말인지 시아는 쉽사리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르나는 허투로 그런 말을 할 사람은 아니었다.

아니, 그런 반신은 아니었다.

적어도 공허한 빈말을 할 부류는 아닌 것이다.


릭은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그 대화를 차분히 듣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면 자신 역시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아직 한참 후의 일이었지만 중요한 일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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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72 아침기상
    작성일
    22.01.10 11:03
    No. 1

    각자 내 목표가 있을텐데 이런건 빨리 말하는게 좋을텐데 말이죠. .
    근데 릭은 실험체로서 가치가 매우 높을 텐데 목표가 같지 않으면 좀 위험할거 같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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