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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arth 님의 서재입니다.

매직펑크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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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earth
작품등록일 :
2021.07.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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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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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8

DUMMY

일이라는 건 거절하기 어려운 법이다.

한 번 거절하고 나면 다음 일이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정말로 목숨이 걸려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니, 목숨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받아서 해보는 것이 스캐빈저들의 방식이었다.


시아라고해서 다를 건 없었다.

다키니가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녀가 던져주는 과일들이 너무 달다.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나마 릭이 있으니 도박판도 뛰어들 만 했다.

최근 그와 같이 일하면서 시아는 절대적인 신뢰감을 느끼고 있었다.


릭은 강했다. 적어도 시아가 본 인간들 중 가장 강하다.

상위의 마법 종족들과 비견하면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하위 마법 종족들 중 상당수가 릭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초조한 기분이 없는 건 아니었다. 조만간 버려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스캐빈저라는 직업이 의리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처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불안해 지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물론 릭이 그러지 않을 사람이란 건 알지만 기분이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애초에 다키니는 릭이 없었다면 이런 의뢰를 건네주지 않았을 것이다.


임무의 성공 여부는 다키니의 신용과도 직결한다. 일이 실패하면 중개한 다키니의 안목이 의심받기 때문이었다. 릭과 새로 합류하게 될 성 안의 마법사라면 할 수 있다고 다키니가 계산을 끝마쳤다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그렇게 돌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고 이상하지 않았다.

아주 사소한 문제만으로도 승패가 갈리는 일은 흔하기 때문이었다.


이번 일은 젤리온의 생산 공장 내부에 숨겨진 기밀 정보를 빼오는 일이었다. 다키니가 내부에 잠입할 수 있는 수단을 준비해준다고 말했지만 그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일단 시간이 있는 동안 조사는 해둘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 다키니가 내부 침입이 가능하게 해줄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 가능할까?”

시아가 불안한 듯이 말했다.

잠입 임무는 처음이었다. 스캐빈저는 대부분의 경우 미끼처럼 사용되기 때문에 잠입 임무를 직접 수행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물론 허를 찌르는 용도로, 스캐빈저를 잠입시키는 경우가 없지도 않았고, 충분한 성과는 내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결국 타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목표를 완수하고 도망치면 그만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다키니가 어떻게 나올지 별로 짐작 가는 바가 없었다.

침투하는 수단은 꽤 제한되어 있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신분을 위장하는 것이었다.

청소부, 경비원, 수리기사. 어느 쪽이건 의심을 덜 받는 직분의 인간으로 위장해 공장 내부로 잠입하는 것이다.


시아가 실제로 네트워크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들어가는 편이 가장 안전한 선택지이긴 했다.

물론 릭 역시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활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능만 보면 자신보다 더 우수할지도 모른다.


질투심이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


“따로 정보는 모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드워프들이 주력이 건축 길드라고 하면 네트워크 쪽 방비도 보통이 아닐 텐데. 어설프게 하나가 흔적을 남기게 되면 더 곤란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전부 다키니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는 법이잖아. 새 멤버 후보와 만날 때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고. 뭐라고 정보를 모아두고 싶어.”


“그 부분에 대해선 나도 찬성이긴 하지만. 솔직히 불안하기도 하고 말이지.”


대형 길드는 말하자면 노동이권단체라고 할 수 있었다.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득을 위해 가격을 조정하고, 서로를 보호해 권익을 지키는 그런 단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세계에서는 그 정도는 넘어서, 하나의 길드 쯤 되면 도시의 행정 분야 한축을 담당한다고 봐도 좋았다.


예를 들어 건축 길드인 질리온은 성 내부 혹은 이 근방의 토지에서 이뤄지는 모든 건축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질리온 외의 건축 길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 경우 혈족이 경영하는 클랜의 형태를 넘어서지 못한다. 다양한 종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만큼 그들끼리 뭉치기 마련이었고, 세력이 되기에는 소수인 종족이 많았다.


소수인 대신에 긴 세월을 살아가는 마법 종족들이 많고, 이들의 경우에는 소수의 동족들끼리 뭉치거나, 혼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구멍가게를 넘어서기 쉽지 않은 듯 했다.

이종족과 일하기보다는 동족들과 일하는 걸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고, 가족경영으로 흐르기 십상.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혈족들이 뭉쳐 클랜을 형성한다.


하지만 이런 클랜들이 뭉쳐서 길드를 형성하는 경우는 대게 강력한 구심점이 존재하기 마련이었다. 물론 수가 많은 경우도 포함된다.


질리온은 이 수가 많은 종족이 압력을 가한 결과 탄생한 길드였다.

드워프들은 최상위 마법 종족들에 비할 바 아닌 약한 종족이지만, 기술력에 대해서만큼은 예외였다. 우수한 손재주와 네트워크에 대한 적응능력으로 마법 종족에게도 대항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클론 오크들의 장비가 이 드워프 장인들의 손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드워프들이 저 신적인 마법 종족들 사이에서 충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유가 이해가 갈 것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도구들은 하나하나가 강력한 마법기물들이며 드래곤이나 반신들이라고해도 피해를 막아낼 수 없을 정도의 위력을 갖추고 있었다.


“아무 정보고 모으지 않고 이길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겠지. 질리온에 대해선 알아볼 수 있는 만큼 알아보겠지만 신중해지지 않을 수가 없는데. 애초에 성벽 내부의 정보를 여기서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지만.”


“그 말대로 긴 해. 하지만 내부 정보를 파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면 벌써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릭이 작정하고 정보 차원을 뒤진다면 어떻게든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긴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였다.

내부에 흘리는 자가 있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깊은 곳의 정보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중요한 장소에 빈민가의 인간 따위를 넣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한 결과였다.

그 사실이 시아를 짜증하게 만드는 건 분명했다.


“외부에서 직접 파고 들어가 보는 수밖에 없는 거네. 솔직히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란 건 인정할 수밖에. 그래도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야. 뭐라고 해야겠어.”


며칠이나 여유가 있고 최고 난이도의 일이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만큼 불안한 일은 없는 노릇이었다.

시아의 심정은 이해가 갔다.

당장 훈 자신도 부츠캣과 함께 이것저것 알아볼 생각이었던 것이다.


‘시아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


그녀 정도면 자기 앞가림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릭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상대가 상대다 보니 마냥 안심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수와 기술. 양족 모두로부터 부족한 것이다. 물론 시아의 네트워크를 다루는 기술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었다. 문제는 시아를 보조해주는 도구들이었다.

스캐빈저 기준에서는 최상위권이다.

다키니의 도움을 받아 성내에서 소비되는 일급품들을 모아왔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용 장비였다.

길드의 내부에서 사용되는 대형 장비들에 비하면 아쉬움이 넘친다.


물론 그 부족함을 시아의 기술로 커버치는 것이지만, 질리온에는 시아 정도의 1급 네트워크 워커가 얼마든지 있었다.

아무리 공격자가 유리한 판이라고 해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럼 내 친구를 한 명 붙여주지. 그 친구의 도움을 받으면 침투도 할 만할 거야.”


그래서 릭은 시아에게 부츠캣을 붙여주기로 했다.

부츠캣의 능력을 생각하면 시아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터였다. 부츠캣이라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추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연결을 만들 수 있었다.


네트워크의 내부에서 통로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차원에서 구멍을 뚫어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차원을 인지하고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추적이 불가능했다.


우수한 테크노맨서라면 어느 정도 추적이 가능하겠지만, 부츠캣과 그들은 정보차원에 대한 친화성이 다르다.

거기에 시아에게도 슬슬 정보차원에 접속하는 능력을 길러줄 필요가 있었다.


기술과 자원, 수에서 부족하다면 다른 방법으로 그 차이를 좁혀야 한다. 릭이 생각한 방법이 바로 정보차원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처음 정보차원에 입수하면 차원의 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가이드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랐다.


일단 릭이 같이 시범을 보이고, 부츠캣을 호위로 붙여서 근해를 돌아다니게 한다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차하면 질리온의 내부로 침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보다 문제는 그거지.’


성 외벽에 처져 있는 찬란한 결계.

워낙 강력해서 정보차원까지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다 보니 접근이 쉽지 않았다.

통로의 후보가 될 만한 장소를 몇 군데 찾아두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이지 만만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침입하기는 어려웠다.


최상급 마법 종족이 장적하고 공격해도 뚫기 어려운 방벽인 만큼 릭 혼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얌전히 정문을 통해서 출입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정보차원의 존재를 성벽 내의 존재들도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써둘 필요가 있었다.

입구조차 현계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는 출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영계를 통해서 정령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정보차원을 통한 테크노맨서의 침입 역시 막으려고 했다고 볼 수 있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정보차원 영역의 개척은 아직 미진할 것이 분명했다.

고명한 테크노맨서도 정보차원에 대해서 제대로 다룬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테크노맨서들이 하고 있는 일은 정보차원의 연구보다는 네트워크 영역의 확장이었기 때문에 여전히 정보 차원 그 자체의 활용 능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 네트워크 영역 자체가 정보차원의 근해. 물가에 놓여 있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일단 들킬 가능성을 확실히 줄여 줄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릭이 말하자 시아는 흥미가 동한 눈으로 쳐다봤다. 그야 궁금하기는 할 터였다.

발각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네트워크 워커로서 한층 다른 경지에 오른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해.”


“상관없어. 어떤 방법이야?”


스캐빈저인 이상 목숨을 거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그 때문인지 시아의 표정에는 망설임이 보이지 않았다.

‘까짓 것 한 번 해 보겠다.’ 그런 감정일 것이다.

죽는 게 좋다는 건 아니지만, 이 일이 죽음에 가까운 일들인 만큼 위험에 둔감하다는 이야기였다.


“정보차원을 건너서 들어가는 거지. 테크노맨서로서의 자질도 있지? 그렇다면 가능할 걸.”


“보통은 제정신이냐고 물을 테지만, 그렇게 확신해서 말하는 걸 보면 네가 지금까지 그렇게 해온 거지? 하지만 쉽지 않을 텐데.”


“쉽지 않지. 나에겐 본능처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마 날 만든 상위마법 종족이 넣어준 기능이라고 생각해.”


“생각보다 쉽게 받아들이는 구나.” 릭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던 시아가 물어왔다. “정말로 괜찮은 거야? 인조인간이라는 건데?”


릭에게 있어서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다.

이 세계에 게임 캐릭터의 육체를 덮어쓰고 움직이고 있는 상황을 쉽게 설명하기는 무리였다. 이 세계가 게임 속 세계라니 누가 믿겠는가?

릭 자신도 지금은 게임 속 세계라기보다는 게임이 이 세계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고 있었다.


아무튼 이걸 풀어 설명하는 것보다는 다키니가 내놓은 가설을 채용하는 쪽이 편했다.

어떤 의미 인조라는 것도 틀린 표현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의도로 이 세계에 릭이 나타나게 된 거라면, 이 육체도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기는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거기에 고민하고 있어봐야 쓸모없지. 내 인생을 한탄하고 있을 시간에 다른 노력을 하는 편이 낫지 않겠어?”


“그건 그렇지만.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서. 나야 그래주는 편이 좋지만.”

“걱정해주는 거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어떻게 생각해도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잖아.”


고마운 이야기였다.

하지만 괜찮았다. 신경써야할 문제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고 릭은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건 좀 더 자리를 잡은 후로도 괜찮았다.


명성을 쌓고, 동료들도 만들고, 본거지도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제 2거점. 가능하면 다키니나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확실한 안전거점을 확보하고 싶다.


“걱정할 건 없어. 딱히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미뤄두더라도 상관없는 문제지. 내 창조주를 만나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잖아. 혹시라도 단서를 얻고 싶다고 해도 그 단서들은 저 성벽 안에 있을 거고.”


지금 걱정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그렇게 말하자 시아도 납득한 듯 했다.


“뭐, 문제가 있으면 내게라도 상담하도록 해. 고민거리라던가.”


“꼭 그럴게. 자, 그보다 이번에 정보차원으로 진입하는 방법에 대해 연습하자고. 자력으로 정보차원에 접속할 수는 없지?”


“꼭 할 수 있는 것처럼······. 설마? 그게 가능해?”


“가능해. 그럼 우선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난 후에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부릅뜬 시아를 보면서 릭은 피식 웃었다.

기대한대로의 반응이었다.


작가의말

슬럼프인 데스웅! 오로로로로로로롱!

슬럼프만 아니면 주에 2회는 쓸 수 있을 텐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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