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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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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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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6:00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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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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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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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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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14화 말은 쉽다

DUMMY

‘띠링’


장재성의 비서인 윤태진 부장에게 사내 메일이 왔다.

출장 품의 초안을 잡아서 보내준 거였다.

출장 인원은 장재성 실장과 윤태진 부장 그리고 장준성 과장, 단 세 사람뿐이었다.


첫째 날엔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서 휴식.

그다음 날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스케줄이었다.

둘째 날엔 현재 페트로마스에 근무하고 있는 장재성의 대학 동창을 만나 미팅을 하고, 셋째 날엔 말레이시아 최고의 대학교인 말라야 대학을 방문하는 것까지가 공식 일정이었다.


페트로마스(Petromas).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쌍둥이 빌딩이자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페트로마스 트윈 타워가 바로 이 회사의 이름을 딴 빌딩이었다.

옛날 영화 ‘엔트랩먼트’에서 이 빌딩이 배경으로 등장했었다.

당대의 미녀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가 타이트한 타이즈를 입고 레이저 경보기를 피하는 장면은 남성 팬들의 가슴을 흔들어 놨었다.


우리나라보다 후진국이라 생각해서인지, 말레이시아가 산유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자원 부국이지만, 과거에는 기술력이 부족해 석유 생산에 참여하지 않고 로열티만 받는 ‘조광권 계약’을 맺고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유전을 개발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자국 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한 국영기업이 바로 페트로마스였다.


70년대에 설립 당시엔 직원 18명으로 시작한 작은 회사였지만, 풍부한 자원에 대한 독점권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30여 년 만에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석유회사로 성장하게 됐다.


“흐으음...”


장재성의 동창은 이 페트로마스 창업 멤버들 중 한 명의 손자였다.

원래는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말라야 대학의 교수로 들어와 이차전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부름에 교수직을 그만두고 회사에 들어와 경영 일을 하는 중이었다.


장재성은 친구의 연구가 이런 식으로 끊겨서는 안 될 정도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가업 승계로 손발이 묶여버린 과학자를 빼내 오는 것.

그게 이번 출장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


* * *


준성은 출장 품의 초안을 출력해서 팀장에게 서면 보고를 하러 갔다.


“실장님을 모시고 동남아 출장을 가신다고요?”

“네, 팀장님.”

“페트로마스라... 실장님이 영국에서 유학하실 때, 페트로마스 초대 회장의 손자분이랑 친하셨다고 들었거든요. 지금 거기서 근무 중일 거예요.”


장재성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경영학을 공부하고 케임브리지 저지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 학위를 따온 영국통이었다.

말레이시아는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이지만, 현재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었다.

교육 역시 밀접한 관계여서 상류층 자제들이 해외로 유학을 갈 때, 대부분은 영국을 택하고 있었다.


“공식 일정이 끝나고 나서는 싱가포르에 가서 F1 경기를 관람하시는군요.”

“네. F1 경기 후원 현황을 점검하고 모터스포츠 쪽 마케팅 방향에 대해 구상하신다고 합니다.”


이 싱가포르 일정이 바로 눈속임을 위한 장치였다.

준성은 장재성 인척 꾸미고 윤태진 부장과 함께 F1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관람할 계획이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야간에 열리는 게 특징이었다.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에 도착해서 자유 시간을 보내고, 둘째 날 밤에 관람 후 다음 날 새벽 비행기로 돌아오는 일정.

그렇게 장준성이 시간을 벌고 있는 동안 장재성은 고속 페리로 한 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빈탄섬에서 연인인 엘레나 양과 밀애를 즐기겠다는 시나리오였다.


“말레이시아 연락사무소장한테 의전에 신경 쓰라고 얘기를 해놔야겠군요.”


동남아 지역은 일본차 브랜드들의 강세 지역이어서, 아직은 현도구아차 브랜드의 핵심 공략지역은 아니었다.

그래서 법인이나 지사가 아닌, 연락사무소만 개설해서 시장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었다.


“아닙니다. 실장님이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의전이 필요한 나이도 아니시고 무엇보다 거추장스럽다고 하셔서요. 스타일 아시지 않습니까?”


장재성은 오너 일가의 성골 출신이라고 권위적인 행동을 하는 걸 싫어했다.

덕분에 임직원들은 장재성을 스스럼없이 편하게 대하는 편이었다.

물론 신분의 격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막연한 거리감 같은 게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VIP가 두 분이나 나가는 거 아닙니까?”


강형진 팀장은 준성 쪽으로 상체를 숙이더니 목소리를 낮춰서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에이, 과장님. 실장님이랑 같이 비즈니스 타고 출장을 간다고 여기 품의서에 적혀있는데 왜 그러십니까.”


강 팀장은 다시 목소리를 낮춰서 소곤소곤 이야기했다. 준성도 덩달아 자세를 낮추고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규정대로 이코노미를 타려고 했는데, 실장님이...”

“실장님 지시사항이라 인사팀 쪽에서도 태클 걸지는 않을 겁니다. 편히 다녀오십쇼.”


몸은 편히 다녀올 수 있겠다만...

장재성의 대역을 수행해야 하는 일정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어쩔 수 없었다.


* * *


“야, 그렇게 비빔빅 두 개를 동시에 먹으니까 좋냐?”

“투 플러스 원이라잖아. 쌍둥이바라고 생각하고 먹으면 된다.”

“하여간 니 먹성은 나이를 먹어도 줄지를 않냐.”


강형진은 동기인 인재채용팀 이동광 팀장과 잠시 마실을 나왔는데, 이 팀장이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을 양손에 하나씩 쥐고 번갈아 가며 빨아먹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저 녀석은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그랬다.

식판에 밥과 반찬을 산더미처럼 쌓아서 먹는 묘기를 선보여서 동기들을 놀라게 했었다.


“쩝쩝. 형진아. 아무래도 니 말이 맞는 거 같더라.”

“음냠냠. 뭐가?”

“장준성 과장님 말이야. 너희 실장님이랑 같이 비즈니스 타고 출장 간다더만.”

“본인은 편하게 비즈니스 타고 가면서 동생을 이코노미에 앉히면 오가는 내내 마음이 편하겠냐?”

“그러게 말이야.”


처음엔 반신반의하던 동광이도 이제는 거의 믿는 눈치였다.


“사연이 있는 사이지만, 우애는 좋아 보이지?”

“절반이긴 해도 피를 나눈 형제잖냐.”

“진짜 피는 물보다 진한 건가? 우씨, 녹는다 이거 빨리 먹어야겠다.”


동광이는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흐르려고 하자 빠른 속도로 우걱우걱 씹어 삼켜서 깔끔하게 두 개를 모두 치워버렸다.


“적자인 형님이, 서자인 동생을 챙긴다. 요래요래.”


동광이는 다 먹은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양손에 들고 왼손은 적자, 오른손은 서자라며 드럼을 치듯 흔들어댔다.


“사모님은 알고 계실까?”

“그건 모르지. 아실 수도 있고, 모르실 수도 있고.”


재벌가마다 스타일이 달랐지만, 현도가는 배우자나 딸들이 회사 경영에 관여하거나 대외 활동에 나서는 사례가 적은 편이었다.

장재성 실장의 모친 역시 눈에 띄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서, 다들 사모님에 대해서는 크게 아는 바가 없었다.


“이미 지난 일이니까. 크게 문제 삼지는 않으시려나?”

“글쎄다. 우리가 거기까지는 알 수도 없고, 신경 쓸 일은 아니니까. 당장 두 분이 친형제처럼 우애가 좋고 잘 지내면 좋은 거지.”

“일은 잘하고 있다며.”

“응, 업계 이해도 빠르고, 직장 적응도 잘하고 있어. 직장 경력이 없다고 하는데 기본자세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니까.”


은근히 놀라운 점이 많았다.

보통 직장생활을 처음 하는 사람은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익숙하지 않은 일에 적응하는 동안 어리바리하기 마련인데...

장준성 과장은 그런 모습이 전혀 없었다.

뭔가 원숙미가 느껴진달까?


복합기를 다루고 탕비실을 사용하는 사소한 모습부터, 전화를 당겨 받고 돌려주거나 메모를 남기는 센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그룹웨어를 뒤져서 업무 규정과 매뉴얼을 찾아 혼자 스터디를 하기도 했다.

팀원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어느새 오래전부터 우리 팀원이었던 것처럼 지내는 적응력까지.

신입이 아닌 경력의 모습, 그것도 과거에 어디서든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진하게 풍기곤 했다.

외국 생활을 오래 했을 텐데, 어떻게 한국 기업 문화와 정서에 빠르게 스며드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참, 형진아 실장님한테 마음의 결정을 했다고 전해주라.”

“아, 진짜?”

“응, 회사 규모가 좀 작아지면 어떠냐, 인사팀장으로서 더 분위기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그래 인마. 같이 가자. 우리가 어떤 사이냐? 끝까지 함께 해야지.”


강형진 팀장은 향후 장재성 실장이 독립해서 분사할 때 함께 데리고 나갈 인원들을 뒤에서 조용히 컨택하는 중이었다.

동기이자 믿을 수 있는 이동광 팀장한테도 넌지시 의향을 물어봤었는데,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근데 회장님이 분사를 허락해 주실 것 같냐?”

“그거 설득할 자료를 지금 내가 만들고 있잖아. 머리가 아주 빠개질 것 같지만 가능하긴 할 거 같어.”

“헐... 너 머리 더 빠지면 안 되는데.”

“에이씨. 약 먹고 있거든!”


시벌...

아픈 곳을 찌르고 있어.

남은 모발도 지켜내고, 분사 후 임원 자리도 꿰차고 말 거다.

잘할 수 있다, 강형진.


* * *


“동생, 어서 타라.”

“여기까지 태우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남동에서 상도동까지는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뭘.”


2012년 7월 11월 수요일.

장재성은 반츠 스프린터를 타고 준성의 집 앞까지 와줬다.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윤태진 부장은 운전석에서 내려 준성의 캐리어를 받아 갔는데, 표정이 무척이나 밝아 보였다.

지난번 장재성의 유럽 여행 및 출장 때는 동행하지 못했으나, 이번 출장엔 함께 가기로 해서 기뻐했다고 들었다.


“일찍 공항 가서 조금 쉬다가 출발하면 되니까 여유 있게 가시죠.”

“네, 알겠습니다.”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윤 부장은 VIP 의전 운전에 능숙했다.

그리고 엄청난 공간감을 자랑하는 스프린터밴 내부는 안락한 사무실처럼 꾸며져 있어서 정말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참, 주말에 출근했었어?”

“네, 출장 가기 전에 마무리할 일이 있어서요.”

“음... 니가 빨리 실무를 떼야 할 텐데.”

“네?”

“내가 왜 너한테 공들이고 있는지 아냐?”


사내의 분위기를 뒤흔들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서?

아니면 여친과 밀애를 즐기기 위한 대역으로 써먹기 위해?

그런 표면적인 용도 외에 뭔가 더 심오한 뜻이 있을 거라는 추측은 어렴풋이 하고 있었다.

그게 뭔지 묻지를 못했고, 말해주지 않아 알 수 없었을 뿐.


“어릴 때 이런 상상해 본 적 있지? 나 대신 학교도 가고 숙제도 해주는, 나랑 똑같이 생긴 사이보그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거.”

“크크크크. 있습니다. 당연히 있죠.”


물론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있었다.

나랑 똑같이 생긴 로봇을 학교에 보내놓고 집에서 만화책을 보거나, 숙제와 시험을 맡겨놓고 오락실에 가서 노는 상상 같은 것들.


“그 꿈을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거다.”


장재성은 살짝 들뜬 말투로 설명을 시작했다.

자신을 절대 배신하지 않으며, 오너 일가에 준하는 위치에서 업무를 서포트해 줄 수 있는 동반자.

재벌가의 3세 경영인으로서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짐을 나눠서 들 수 있는 파트너.


“궁극적으로는 너를 내 분신처럼, 모든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시킬 거야. 그러니까 자잘한 실무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경영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거시적인 일에 더 관심을 가지도록 해.”

“네, 알겠습니다.”


경영 수업이라니.

그런 건 재벌가 자제들이 가업을 계승하기 위해 받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니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싶으면, 그때는 말이다.”


장재성은 거의 눕다시피 뒤로 젖힌 의자에 앉아 장난기가 넘치는 얼굴로 준성을 쳐다보고 있다가,


“너한테 웬만한 일은 다 떠넘기고 뺀질뺀질 놀러 다닐 거다. 하하하하.”


참았던 웃음을 크게 터트렸다.

장재성.

정말 별종 같았다.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던 전형적인 재벌가 자제와는 180도 다른 기상천외한 스타일이었다.


콜록 콜록.


“아오 웃다가 사레들었어. 냉장고에서 물 좀 꺼내주라.”


준성은 작은 냉장고에서 생수를 한 병 꺼내줬다.


“땡스. 아오... 눈물이 다 나네.”


잘 모를 때는 재벌가 사람들은 완전히 딴 세상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재벌 3세도 옆에서 보면 이렇게 웃다가 사레가 들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무튼 위로 올라갈수록 많이 놀 수 있어야 해.”

“네?”

“내가 마음 편히 놀 수 있으려면, 나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한 거고. 모든 걸 믿고 맡길 말한 부하를 양성해야 한다는 말이야.”


자기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백업 요원이 있다면, 마음 편히 놀 수 있겠지.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 아니겠어? 분야별 전문가들이 나 대신 열심히 일을 해준다면 아주 효율적이겠지.”

“그렇겠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합을 맞춰 일을 한다면야...”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들을 운용하는 이상적인 그림은 케이퍼 무비에서 잘 표현된다.

리더가 해커, 폭발물, 운전, 금고털이 등등 특기자들을 모아 크게 한탕을 해 먹는 범죄 스토리가 좋은 예였다.


“그런데 그 전문가들한테 일일이 개별 지시를 내리는 건 또 귀찮은 일이잖아. 그래서 그들을 통솔할 중간관리자 겸 내 대리인이 필요한 거지. 나는 그 한 명한테만 명령을 내리면 되는 거니까.”


오너 바로 밑에 컨트롤 타워가 하나 있고 그 밑으로 여러 부서가 딸린 조직도가 떠올랐다.

이해하기 쉬운 구도였다.


“그게 바로 너의 역할이야. 쉽지?”

“......”


늘 말은 쉬운 거다.

언행일치가 어려운 이유는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기 때문이니까.


준성이 거액에 영혼을 팔았을 때, 그게 마치 공돈인 양 안일하게 생각했던 게 실수였다.

프로의 세계에선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 일을 해주는 게 맞다.


남부럽지 않은 현도차 연봉에, 조만간 투잡으로 추가될 스타트업 CEO 연봉.

거기다 별도의 계약 보수 50억까지.

혼신이 갈려 나가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무를 수 없는 일.

선택지는 직진, 정면 돌파밖에 없다.

빡세게 일하고, 보상을 쫙쫙 빨아서 은퇴한다.

역시, 말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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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4,025 122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145 128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244 131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471 120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644 124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674 128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711 141 13쪽
»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4,909 154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024 161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265 158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561 161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783 155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154 158 15쪽
9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322 161 15쪽
8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804 165 15쪽
7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357 174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057 208 13쪽
5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548 216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4 24.08.03 8,694 219 13쪽
3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245 231 16쪽
2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9,896 227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1,823 25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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