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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야근의신 입니다.

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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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그림/삽화
AM 06:00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4
최근연재일 :
2024.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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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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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061

작성
2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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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글자
16쪽

제2화 왕자와 거지

DUMMY

흰색 밴의 운전자도 사람을 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히 핸들을 반대로 꺾었고, 좌우로 크게 비틀거리던 자동차는 결국 한쪽 옆으로 넘어져 버렸다.


“아이고, 아야야야. 아오 아파.”


진수가 날아서 덮친 남자의 입에서는 한국어가 흘러나왔다.


“괜찮으세요?”

“네? 아... 예에.”


위기를 모면한 남자는 갑자기 자신을 덮친 진수와 저 아래쪽에 쓰러진 자동차를 번갈아 쳐다보고는 어떤 상황이 벌어진 건지 바로 이해한 것 같았다.


“제가 음악을 크게 듣고 있어서 차가 오는지 몰랐습니다.”


남자가 벗은 헤드폰에서는 블랙사바스의 ‘파라노이드’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얼핏 봐도 초고가의 하이엔드 헤드폰이었다. 그런 제품을 와이폰에 연결해서 듣고 있다... 아이템에서 부티가 흘러넘쳤다.


“블랙사바스는 역시 위험할 만큼 멋진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 맞습니다. 정말 위험했네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둘 다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

무릎과 팔꿈치 손바닥에 피도 안 난 수준의 자잘한 찰과상을 입은 게 전부였다.


옆으로 넘어진 밴 근처에서는 지나가던 행인들이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었는데, 운전자 아저씨도 큰 부상은 없는 것 같았다.

인명 피해가 없는 사고라는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괜히 사고 처리하는 데 엮이면 피곤할 것 같은데 자리부터 피할까요?”

“네, 그러시죠.”


진수는 남자의 말에 적극 동의했다.

여행 중인 외국인이 현지 경찰과 엮이는 건 딱히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불필요한 진술을 한답시고 시간을 빼앗기는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급 피곤해지는 기분이었다.

두 사람은 빠르고 태연한 걸음으로, 사고 현장을 급히 벗어났다.


“다친 곳은 없는데 옷이 엉망이 됐네요.”


남자가 입은 아이보리색 면바지 무릎엔 기다란 검은 때가 묻고 올이 나간 흔적이 있었다.

진수의 바지는 질긴 청바지라 옷이 상하진 않았는데, 질척한 흙과 바닥에 떨어져 있던 아이스크림이 묻어 더러워진 상태였다.


“이거 아무래도 옷을 좀 갈아입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택시 타고 제 호텔 쪽으로 가서, 정비를 좀 하고 얘기 나누시죠.”


안드레야 같은 여자애가 초대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따라갔을 거다.

그런데 인간 수컷 둘이 뭐 더 할 얘기가 있나 싶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몸이 먼저 반응해서 구해줬을 뿐이다. 애초에 뭔 대가를 바라고 계산적으로 뛰어든 것도 아니었고.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생명의 은인인데 제가 정식으로 사례를 하겠습니다.”

“에이, 사례는 무슨 사례입니까?”

“은혜를 입고도 갚지 않으면 저희 집안 어르신들한테 크게 혼날 겁니다.”


집안 어르신들이라니...

기껏해야 30대 중반? 진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연배인 것 같았는데, 범상치 않은 어휘를 쓰는 걸 보니 어디 명문가의 자제인가 싶었다.


“참, 그러고 보니 저희 통성명도 아직 안 했네요. 장재성입니다.”

“저는 장진수입니다.”

“어? 어디 장 씨세요?”

“인동 장씨입니다.”

“반갑네요. 저도 인동 장씨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장씨 중 가장 많은 게 인동 장씨라 본관이 같다는 건 그다지 의미가 있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역만리에서 우연히 구해준 사람이 같은 본관의 장씨 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연은 조금 신기했다.


“진수님 나이가...?”

“저는 81년생입니다.”

“저는 79인데, 동생이시네요. 말 놔도 괜찮죠?”

“네, 네.”


장재성은 자연스레 진수에게 말을 놓게 됐다. 이 양반은 밝고 시원시원한 성격에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두 사람은 계속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오늘 저녁 한 끼를 얻어먹는 걸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동생, 그러면 이따가 여섯 시까지 에스플라나드 자그레브 호텔 로비로 와라.”

“네, 형님.”

“그리고 여기 내 명함. 이쪽으로 연락해.”

“넵.”


장재성은 에르메수리 명함 지갑에서 명함을 한 장 꺼내서 진수에게 건네줬다.


‘???’


명함에 적힌 이름과 직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현도자동차 선행상품전략실장 장재성 상무.’


현도차는 초임 임원으로 이사대우와 이사가 있고 그 위에 상무가 있었다.

위계질서가 엄격하고 사내 문화가 거의 군대같은 회사에서 30대에 이사도 아니고 상무 타이틀을 달았다?

게다가 성이 장씨에, 장의성 부회장과 같은 성자 돌림의 이름을 쓰고있다면...

장재성.

이 양반은 현도차 그룹의 오너 일가인 장씨 집안에서 ‘성’자 돌림을 쓰는 재벌 3세가 분명했다.


허허허허... 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우연히 현도가의 재벌 3세를 구해줘 버렸다.


* * *


진수는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택시를 타고 장재성 실장이 묵고 있는 호텔을 찾아갔다.


“와아...씨이이.”


에스플라나드 자그레브 호텔은 상당히 고풍스럽고 웅장한 모습이었다. 1925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니 문화재급 건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진수가 묵고 있는 3성급 호텔하고는 차원이 다른 차이가 느껴졌다.

이게 바로 빈부의 격차라는 거겠지.


“동생, 여기야.”

“아, 네.”


약속 시간인 6시보다 10분 먼저 도착했는데, 장재성은 벌써 로비에 내려와 있었다.

그레이 정장을 쫙 빼입은 모습을 보니 귀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여기 호텔 레스토랑이 꽤 괜찮은 것 같더라. 프랑스 식당인데 크로아티아 요리랑 잘 섞어 놨어. 디너 코스로 제대로 대접할게.”

“감사합니다.”


처음이었다.

5성 호텔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먹는다는 건.

이런 곳에 평생 가볼 일이 있었어야지.


“참, 내가 드레스 코드를 미리 얘기해준다는 걸 깜빡했네. 최소 세미 정장 정도 입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룰이 있거든.”

“아... 그렇습니까? 그런데 미리 말씀을 해주셨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제가 정장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라니. 그런 곳은 말로만 들어봤다.

그런데 해외여행을 갈 때 정장을 들고 가는 사람도 있나? 진수의 주변에선 본 적이 없었다.


“내 옷을 빌려줄게. 방으로 잠깐 올라가자.”

“아...넵.”


상무라는 타이틀 때문인가?

고압적인 명령투가 아닌 부드러운 권유에도 쉽게 거역하기 힘든 포스가 실려있는 것 같았다.


“흐어...”


장재성의 방은 디럭스 스위트 룸이었다.

침실과 거실, 응접실이 분리된 구조의 호텔 방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 무의식중에 입이 떡 벌어졌다.


“어디 보자. 상의 사이즈 몇 입어? 나랑 거의 비슷한 거 같은데.”

“100 입습니다. 라지 정도요.”

“역시 내 눈대중이 맞네. 이거 한 번 입어봐.”


장재성은 옷장에서 네이비 블레이저를 꺼내줬다.


“블레이저가 만능템이야. 포멀과 캐쥬얼을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옷이거든. 이거 하나만 딱 걸쳐도 무사통과될 거다.”


진수는 장재성의 블레이저를 받아서 입어봤는데 원단에서 느껴지는 고급감이 상당했다.


“이야, 팔 길이도 딱 맞네. 동생, 잠깐 뒤 돌아볼래?”

“네.”

“오오, 품도 딱 맞고. 보통 자켓이 작으면 등에 가로 주름이 생기고, 크면 세로 주름이 생기거든. 이거 비스포크인데도 완전 잘 맞는 게 신기하다.”


놀라운 건 진수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직접 치수를 재고 맞춰 입은 것처럼 딱 맞는, 남의 옷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여기 행커치프도 하나 꽂아보자.”

“예? 뭐 그런 것 까지는...”


장재성은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싱글거리며 하얀 천 조각을 들고 왔다.

그리고 조물조물 모양을 잡더니 진수의 가슴 포켓에다 잘 꽂아줬다.


“자, 다 됐다.”


확실히 거울 속의 모습은 평소와 달라 보였다.

고급감이 좔좔 흘러내리는 원단에 금장 단추가 달린 네이비 블레이저. 거기에 행커치프로 멋을 더한 포인트까지...

그동안 옷이 날개라는 말의 뜻을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 * *


“Good evening, I have reserved a table for two in the name of Jang.(안녕하세요? 장씨 이름으로 두 자리 예약을 했습니다.)”

“Good evening, Mr.Jang. Thank you for visiting again.(안녕하세요? 미스터 장.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레스토랑에서는 연륜 있어 보이는 노신사가 우리를 맞아줬다.

장재성의 말대로 블레이저를 걸쳐 입고 온 것만으로도 드레스코드 제한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예약해 둔 자리는 테라스석 중에서도 전망이 탁 트인 곳이었다.


“Mr.Jang, Is this your brother?(미스터 장, 이분은 당신의 형제분입니까?)”

“Ah... yes, of course. He is my younger brother.(아...네, 물론이죠. 제 동생입니다.)”

“Have a good time, sir!(즐거운 시간 되십쇼.)”

“Thank you so much.(감사합니다.)”


자리를 안내해준 노년의 웨이터는 두 사람을 형제로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장재성은 그걸 부정하지 않았다.


“귀찮게 설명하느니 그냥 그렇다고 대답하는 게 편해서. 그런데 우리가 닮았나 보다. 하하하하.”

“서양인들 눈에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거죠. 뭐.”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진수도 내심 닮은 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똑 닮은 건 아니었지만, 얼굴형과 두상이 비슷했고, 맞춤옷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체형도 유사했다.

본관이 같은 장씨 집안사람이라 오랜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먼 친척뻘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뭔가 닮은 구석이 있을 수도 있겠지.


“식사 맛있게 하자.”

“네, 잘 먹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 진심으로 고맙다.”

“그런 상황에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겁니다.”

“아니지. 그렇게 위급한 상황에서 과감하게 몸을 날릴 수 있는 사람은 잘 없어. 용기와 침착함, 상황 판단력이 있어야 하는 일인데.”


원래 오지랖이 넓은 성격은 아니었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그랬는지 몸이 먼저 반응해 버렸던 것 같았다.

장재성은 자꾸 진수의 용감한 행동을 추켜세워줬는데, 계속 듣고 있기가 조금 민망했다.

화제를 돌릴 필요가 있었다.


“근데 여기 음식이 진짜 맛있는 것 같습니다.”

“입에 맞는다고 하니까 다행이네.”


에피타이저로 나온 메뉴는 블랙 퀴노아, 꿀을 곁들인 절인 호박, 페타 치즈 크럼블, 설탕에 절인 호박씨였다.

혀끝에서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가 주는 생소함이 느껴졌는데, ‘미식’이라는 단어는 이럴 때 쓰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있었다.


이후에 나온 휘황찬란한 메뉴들도 전부 다 맛있었다.

깊고 진한 맛의 옥수수 스프, 송아지 고기로 만든 커틀릿, 돼지고기 어깨살 요리와 터봇 구이. 터봇은 한국에서 찰광어라고 부르는 생선인데, 늘 회로만 먹어봤었다.

메인 디쉬인 샤또브리앙 스테이크는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


코스 요리를 천천히 즐기면서 쉬지 않고 대화를 나눠봤는데, 장재성의 풍부한 화제에 깜짝 놀랐다.

일부러 아는 척, 잘난 척을 하지 않아도 박학다식함이 넘쳐나는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공통분모라 할 수 있는 자동차 비즈니스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재를 흥미롭게 이야기하는 화술이 참 뛰어났다.


“니가 오성차 출신이라는 것도 인연이네. 지금은 그만뒀다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적과의 만남이 될 뻔했어. 하하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현도자동차와 레노오성자동차는 완성차 회사라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매출 규모로는 경쟁사라고 말하기 민망한 수준으로 격차가 있긴 했었다.

하지만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었다.


길고 풍성한 코스 식사가 끝나갈 때쯤, 장재성이 예상 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동생, 일정 없이 혼자 여행 중이면 내가 부탁을 하나 해도 될까?”

“부탁이요?”

“부탁이라기보다는 제안이라고 하자. 너도 손해 볼 일이 아니거든.”


재벌 3세가 뭐가 아쉬워서 별 볼 일 없는 평민에게 부탁할 게 있을까?

호기심이 동했다.


“무슨 일인지 얘기부터 들어보고 싶습니다.”

“나 대신 크로아티아 여행을 해줄 수 있겠어?”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내가 경비를 전액 지원할게. 대신 내 카드를 쓰고 내 옷을 입고 여행을 해달라는 조건이야.”


얘기를 종합해보면 대역을 해달라는 것 같은데... 대체 왜?

호기심과 의아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잠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기색을 눈치챈 장재성이 바로 이어서 부연 설명을 해줬다.


“사실 내 여친이 파파라치가 붙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지금 화보 촬영이랑 패션쇼 초대 건으로 이태리 밀라노에 와 있거든. 아, 참고로 한국인은 아니야.”


장재성의 어머니는 외국인 셀럽과 정식으로 교제하는 걸 극구 반대했기 때문에 몰래 만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했다.

그리고 분명 어머니가 붙인 사람이 멀리서 자신을 감시하게 될 거라고도 했다.


“어머니 비서는 내가 얼굴을 아니까 직접 가까이 접근하지는 못할 거야. 내 눈에 띄면 난리를 칠 거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 기껏해야 현지인들을 고용해서 따라다닐 텐데... 니가 내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쓰면 잘 못 알아볼 것 같아. 아, 머리도 나랑 비슷하게 스타일링 하면 더 감쪽같을 거 같다.”


결론은 여친과 밀회를 즐길 시간, 딱 일주일 동안만 본인인 척하며 추적자들의 주의를 끌어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동안 특급 호텔 스위트룸에 묵는 숙박비에 최고급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넉넉한 경비 일체를 제공하는 건 물론, 본인이 들고 온 명품 옷과 가방, 액세서리를 몽땅 마음대로 쓰라고 했다.

일당은 경비와 별도로 백만 원씩.

다시 만나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면 추가 보너스까지 더 해서 총 현금 천만 원을 보수로 주겠다는 얘기까지 했다.


너무나 파격적인 제안에 어안이벙벙해졌다.

혹시...

스파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신분을 위장한 다음에 사고사로 처리하고 잠적하려는 건 아니겠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이 튀어나올 정도였다.


사람의 진의를 파악하려면 눈을 들여다봐야 한다.

진수는 고개를 들어 장재성을 쳐다봤다.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눈빛.

여유 있고 당당한 미소.

이 사람은 진짜다.


어차피 일정 없이 돌아다니던 중이라 일주일 정도 크로아티아에서 머무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최고급으로만 먹고, 마시고, 묵을 수 있는 경비에다가 사례금 천만 원까지 준다니...

백수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


“저도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습니까?”

“그럼, 뭐든 얘기해.”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 조건을 하나 덧붙이고 싶었다.


“모든 일정을 잘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면 말입니다...”


장재성은 진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경청해줬다.


“실장님 회사에 취직시켜주실 수 있으십니까?”


현직 백수인 지금, 돈 천만 원의 사례금보다 구미가 더 당기는 조건은 역시나 취업이었다.

게다가 현도자동차는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였다.


“취직? 뭐 업계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좋아. 내가 자리를 하나 만들어 볼게. 뭐 어려운 일도 아니고.”


콜.

미션명 ‘The Prince and the Pauper(왕자와 거지)’.

그렇게 딜이 성사됐다.

제2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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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4,025 122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147 128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246 131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471 120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644 124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674 128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711 141 13쪽
15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4,910 154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025 161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266 158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561 161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784 155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154 158 15쪽
9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323 161 15쪽
8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805 165 15쪽
7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359 174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057 208 13쪽
5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549 216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4 24.08.03 8,695 219 13쪽
»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247 231 16쪽
2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9,897 227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1,825 25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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