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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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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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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06:00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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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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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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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DUMMY

현도자동차 입사 둘째 주.

새 조직에 적응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모두가 양보하며 배려해주는 분위기라 힘들게 전혀 없었다.

오히려 과한 호의와 호기심 섞인 관심이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 떨어진 특급 낙하산, ‘장준성 과장’에 대한 소문은 나날이 불어나고 있었다.

어찌나 그렇게들 소설을 잘 쓰는지 장재성과 미리 짜놓은 설정을 뛰어넘는 스토리가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준성은 아직 사내에 친한 사람이 없어서 직접 들은 이야기는 없었지만, 여기저기 안테나를 꽂아둔 장재성은 다양한 소문을 수집하고 있었다.


“어머님이 일본인 유학생이라는 소문이 가장 참신하더라. 보수적인 집안 어르신들이 일본 여자는 안된다고 반대해서 헤어진 비극적 로맨스인데 스토리 자체가 아주 드라마틱해. 재미있다니까. 하하하하.”


준성은 긴장한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신중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장재성은 모든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사람의 그릇 차이인가?

아니지.

뒤에서 시키는 사람은 딱히 어려울 게 없다.

장재성은 그런 소문들을 웃으며 부정하고 다녔다.


반면에 준성은 사선을 넘나드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혼신의 메소드 연기로, 타인의 삶을 표현해내는 배우들이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걸 새삼 깨닫는 중이었다.


“후우,,, 저기가 계동 사옥인가?”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를 빠져나와서 조금 걸어 올라가다 보니 ‘現道’라는 한자가 적힌 커다란 표지석이 눈에 들어왔다.

실제로는 처음 보지만, 언론에서 자주 봐서 낯이 익은 모양새였다.


준성은 신규 입사자 OT 겸 국내영업본부 견학을 위해 계동 사옥을 방문했다.

국내영업본부 인원들은 양재동 사옥이 아닌 계동 사옥에서 근무했는데, 이곳은 현도 그룹의 상징 같은 곳이었다.

지금도 현도건설, 현도모비스, 현도중공업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는 범현도그룹 전체의 뿌리가 되는 건물.


과거 2000년도에, 장주용 회장의 2남인 장명구 회장과 5남인 장명헌 회장이 그룹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싸웠던 일이 있었다.

세간에서 흔히 ‘왕자의 난’이라 부르는 사건이었다.

장명구 회장은 자동차 관련 계열사를 떼어내 ‘현도자동차그룹’으로 분리, 독립하게 됐고, 거대 그룹이었던 현도그룹은 현도자동차그룹, 현도중공업, 현도백화점, 현도해상 등 장씨 일가의 여러 친인척에 의해 찢어지게 됐다.


당시 현도차가 독립하면서 이전한 곳이 바로 농협중앙회 건물로 신축하고 있던 양재동 사옥이어서 이쪽이 본사가 되었지만, 국내영업본부는 계동 사옥에 상주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국내 상품팀 윤혁진 팀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선행상품전략팀 장준성입니다.”


오늘 교육을 담당하기로 한 국내 상품팀의 팀장이 건물 앞까지 직접 마중을 나왔다.

팀장이 일개 신규 입사자를 마중 나온다? 이런 건 그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듣도보지도 못한 의전이었다.


“팀장님, 제가 올라가면 되는데 여기까지 내려오셨습니까?”

“제가 원래 팀장이라고 자리에 앉아서 무게만 잡는 성격이 아니라 그렇습니다. 헤헤헤.”


윤혁진 팀장은 앞장서서 엘리베이터를 잡고, 회의실로 안내했다.


“김천웅 차장, 장준성 과장님 모셔 왔다.”

“아, 예.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장준성입니다.”


김천웅 차장은 금테 안경 너머로 날카로운 인상이 엿보이는 사람이었는데, 말투에서 시니컬한 느낌이 묻어났다.


“팀장님은 이제 나가주시죠.”

“응? 나도 같이 있으면 안 되나?”

“팀장님이 교육받으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어? 그건 그렇지만...”

“그러면 일대일로 교육 진행하겠습니다.”


윤혁진 팀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음... 그래, 알았어. 과장님, 교육 잘 받으시고 끝나면 저희 팀에 잠깐 들러주십쇼. 헤헤헤.”

“네, 알겠습니다.”


작은 회의실에 강사와 단둘이 남게 되자 잠시 적막이 흘렀다.


“장준성 과장님. 나는 당신이 누군지 관심도 없고, 특별대우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이해하시죠?”

“네.”

“만일 내가 어이없는 이유로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면...”


김천웅 차장의 표정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거침없이 할 말을 다 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있을 것 같았다.


“이 회사가 그만큼 썩었다는 얘기겠죠.”


자조 섞인 한 마디에 참 많은 감정이 배어있는 것 같았다.

준성은 김천웅 차장이 어떤 캐릭터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딱 봐도 사내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성향.

그리고 이 정도 까칠함은 보통 실력을 담보로 한다.

자신이 사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는 자신감이 있을 때나 부릴 수 있는 배짱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지금 사내에서 돌고 있는 소문이 사실입니까?”

“네?”


장준성에 대한 소문은 계동 사옥까지 이미 파다하게 퍼져있는 것 같았다.


“장재성 실장님은 아니라고 하셨다는데, 소문이 자꾸 돌고 있어서요.”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훅 치고 들어올 줄은 몰랐다.

그래도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었다.

정직하게 대답해야지.


“아유, 아닙니다. 저도 처음부터 엄청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회사는 원래 새로 입사한 인원들에게 이렇게 친절한 건가, 착각도 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


김천웅 차장은 준성의 대답에 조금 놀란 기색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들 왜 이러시나 했는데, 저를 장재성 실장님하고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오해하셨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아무도 말을 안 해주니까 알 수가 없었죠.”

“허... 그러셨군요.”


딱딱한 표정밖에 없는 줄 알았던 김천웅 차장의 얼굴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런데 실장님 낙하산은 맞으시잖아요.”

“네, 그건 맞습니다.”


인정할 건 쿨하게 인정했다.

준성은 크로아티아에서 우연히 장재성 실장을 구해준 이야기를 간략히 요약해서 해줬다.

차에 치일 뻔한 순간에 몸을 날려 뛰어들었고, 이에 보답으로 취업을 보장받았다는 심플한 이야기였다.


공직 같은 경우엔 낙하산 인사가 문제 될 수 있지만, 일반 사기업에서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일이었다.

다만 윤리적인 문제는 있었다.

치열한 채용 과정을 통해 입사한 직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낙하산 출신이라고 해도 맡은 일을 잘해내고 조직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면 그런 꼬리표가 희미해질 수 있었다.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이거나, 각종 인사 특혜를 받고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등 ‘낙하산이 낙하산 하는’ 일이 생길 때, 문제가 불거지는 거였다.

준성 역시 레노오성에서, 김현철이라는 불량 낙하산 때문에 직장을 때려치운 사람이라 누구보다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구설에 오르지 않게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차장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십쇼.”

“어떻게 들어왔든 자기 몫을 다하면 되는 거죠. 사소한 언행도 더 신경 쓰시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신다면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겁니다. 아,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 아시죠?”

“네, 명심하겠습니다.”


김천웅 차장은 날이 잔뜩 서 있던 첫인상과 다르게 말투가 많이 누그러졌다.

근본이 차갑고 딱딱한 성격인 것 같았지만, 공격적인 태도는 이미 상당 부분 거둬들인 상태였다.


“차장님, 뭐 하나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무슨 부탁이요?”

“제가 낙하산인 건 맞지만, 주변 분들에게 그건 아니라고 좀...”

“아, 네. 알겠습니다. 과장님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강조해볼게요.”


모두가 소문을 맹신하는 분위기보다는 반대 의견이 좀 있어 줘야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 라고 장재성이 말했었다.

김천웅 차장처럼 확실한 성격에다 존재감 있는 캐릭터가 반대론을 전파하고 다닌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음모론과 가십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장준성 사생아설’을 끝까지 고수할 텐데, 반대론을 설파하기 위한 새로운 논리를 만들어내게 될 거다.

그러다 보면 판은 알아서 커지겠지.

끊임없이 논란의 땔감을 던져넣고 불씨를 지피는 것.

그게 준성의 의무였다.


* * *


“잡담이 길어졌네요. 이거 한잔하고 바로 교육 들어갑시다.”

“네, 알겠습니다.”


김천웅 차장은 나가서 커피를 두 잔 타왔다.

역시 사무실에선 종이컵에 타 먹는 믹스 커피가 제격이다.


“과장님도 상반기 공채 인원들하고 같이 연수원 교육 들어가시나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동기가 없으시니 슬쩍 묻어 들어가서 인맥 다지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일정 한 번 확인해 보십쇼.”

“네, 감사합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신입이든 경력직이든 입사 동기만큼 든든한 네크워크는 잘 없는 게 사실이었다.


“조금 지루해도 빠르게 빠르게 진도 빼보도록 하겠습니다.”

“넵.”


김천웅 차장은 대형 스탠드 TV에 파워포인트 교육 자료를 띄우고 강의를 시작했다.


“자동차 산업은 거대한 규모의 제조업으로 전후방산업 전방에 걸친 확장성이 큰 산업입니다.”


일대일 수업은 원론적인 내용부터 시작했다.

자동차는 약 3만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대 기술의 집약체였다.

수많은 부품 제조사부터 시작해서, 판매, 정비 및 애프터마켓, 렌탈과 운송, 할부금융, 보험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는 현대 사회의 핵심 산업 중 하나였다.


레노오성자동차 경력을 감추고 있는 준성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 지루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최대한 눈빛을 반짝이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사에서 국산 자동차는 1955년 9월에 생산한 이 자동차를 최초로 꼽고 있습니다. 어감이 좀 그런데 혹시 아십니까?”


화면에 검은색 사각형으로 투박하게 마킹된 부분이 있었다.


“네, 시발자동차죠.”

“허허허. 알고 계셨군요.”


김 차장이 마우스를 클릭하자 정답을 가리고 있던 사각형이 사라졌다.

시발은 미군들의 지프를 기반으로 만든 수공업 자동차였다.

출시 당시 상류층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대량생산이 힘든 수공업 제작방식으로는 수요를 대응할 수 없었다.

게다가 57년 5월 8일, 휘발유 사용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5.8라인’ 조치가 발표되어 대외적인 환경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무연탄을 원료로 굴러가는 버전의 자동차가 등장하기도 했었다.


“창업주인 장주용 회장님이 1940년도에 자동차정비공장을 인수하면서부터 저희 역사가 시작됐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1967년에 현도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한 게 시작인 줄 알았습니다.”


장재성의 할아버지이자, 장주용 회장의 동생인 장세용 회장이 시작한 게 바로 현도자동차공업사였다.

현도자동차 홈페이지의 연혁에서도 그때를 기점으로 회사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었다.


“예습을 열심히 하셨군요. ‘자동차제조업’을 기준으로 하면 그게 맞지만, 뿌리는 정비사업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공식 연혁은 67년을 시작으로 잡고, 비공식적으로는 40년에 사업을 시작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고리타분한 옛날얘기를 하니까 너무 따분하시죠?”

“아, 아닙니다. 재미있습니다.”


준성도 자세히 알지 못했던 업계의 역사 이야기는 나름 듣는 재미가 있었다.


“잠깐 쉬어갈 겸 다른 얘기 좀 하고 갈까요?”

“네. 뭐든 좋습니다.”

“장재성 실장님은 사내에서 누구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지금 집중적으로 몰입하고 계신 게 전기자동차 분야인데, 저도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미래엔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 같아서 말이죠.”

“작년에 구아차에서 로이 EV를 출시하지 않았습니까? 민간 판매는 하지 않았지만, 현도에서는 블루영을 만들었구요.”

“네, 맞습니다. 진짜 많이 알고 계시네요.”


현도구아차 그룹에서는 작년에 박스형 경차인 로이의 전기차 버전을 만들어서 첫 양산형 전기차 판매를 하고 있었다.


“장 실장님이 로이 EV의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실망하시고 나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직접 핸들링하시겠다고 전면에 나서신 건 알고 계시죠?”

“네, 알고 있습니다.”


역시... 대외적으로는 장재성의 진의가 감춰져 있었다.


장재성은 블루영과 로이 EV로 이어지는 전기차 프로젝트를 방관하며 지켜본 후 개입하는 걸 일부러 선택한 거였다.

대내외적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확인한 이후에 프로젝트 주도권을 잡아 극적인 반전을 끌어내는 게 목표라고 했었다.

특히 조만간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실라의 모델 S가 출시되면 그 대비 효과가 더 커질 거라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장재성의 백부인 장명규 일가는 현도자동차 그룹 일에는 일체 관심이 없었고, 할아버지인 장세용 회장이 현도차 대신 물려받은 현도산업개발 일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조부와 부친이 못다 이룬 자동차 산업의 한을 풀어줄 사람은 현재 장재성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


장재성은 이미 장명구, 장의성 부자가 확고하게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회사에서 경영권을 노리고 싸우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실제로 사이도 좋은 편이었고.


다만 미개척 분야인 전기차 개발을 주도해서 업계의 획을 긋는 커다란 업적을 남기는 것.

그게 바로 ‘포디 장’의 손자, 장재성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이었다.


‘우리 할아버지는 ‘포디 장’이었으니, 나는 ‘일렉트로닉 장’이 되면 되겠다 그치? 하하하하.’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 건가?

이 형님, 작명 센스는 좀... 모자라다.

제6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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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4,025 122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145 128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246 131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471 120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644 124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674 128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711 141 13쪽
15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4,910 154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025 161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266 158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561 161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784 155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154 158 15쪽
9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323 161 15쪽
8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805 165 15쪽
»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359 174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057 208 13쪽
5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548 216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4 24.08.03 8,695 219 13쪽
3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246 231 16쪽
2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9,897 227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1,825 25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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