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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야근의신 입니다.

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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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그림/삽화
AM 06:00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4
최근연재일 :
2024.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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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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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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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DUMMY

준성은 얼마 전 장재성과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


“동생, 혹시 우리 현도구아 그룹 최초의 전기차가 뭐였는지 아나?”

“블루영 아닙니까?”


현도차에서는 2011년에 소형해치백인 y10을 기반으로 ‘블루영’이라는 전기차를 만들었다.

블루영은 민간 판매는 하지 않고 전량 정부 기관에 납품했던 모델이었고, 이 기술을 그대로 구아차의 경차에 이식한 로이 EV가 최초의 민간 판매용 양산 전기차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었다.


“양산차로는 블루영이 맞지만... 요즘 사람들이 모르는 과거에도 전기차를 연구했던 역사가 있었어. 1991년에 쏘나티네 전기차를 개발했었는데 그건 몰랐지?”

“네, 몰랐습니다.”

“그때는 내가 6학년 때였는데, 직접 타보기도 했었다니까.”


장재성은 무척 들뜨고 신난 표정으로 옛날이야기를 들려줬다.

할아버지인 장세용 회장이 지시하고, 아버지인 장명건 부회장이 주도했던 90년대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들.

실제 양산을 해서 판매를 하지는 않았지만, 91년엔 쏘나티네, 92년엔 엑슬, 94년엔 스쿠트 전기차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며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해왔었다.

비록 납축전지를 사용하는 원시적인 형태의 전기차로 주행거리도 최고 시속도 형편없는 수준이었지만, 새로운 동력을 활용한 자동차 개발이라는 것 자체에 큰 의의가 있었다.


“우리 남양연구소가 95년에 개소했었거든. 거기서 개발해서 96년에 내놓은 악상트 전기차가 아주 훌륭한 결과물이었어.”


악상트 전기차는 납축전지가 아닌 니켈메탈수소전지를 탑재해 최대 주행거리가 390km에 달하는 모델이었다.

현도는 이 차로 미국의 완성차 빅3 업체와 일본 훈다에 이어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미국의 무공해차(Zero Emission Vehicle, ZEV) 인증을 획득했었다.


“90년대엔 전기차 기술력이 앞서가는 수준이었군요.”


일찌감치 전기차에 관심이 많았던 장세용, 장명건 부자와는 달리 장명구, 장의성 부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전기차에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들이 사장되다시피 묻혀버렸다는 게 아쉬웠다.


“회장님이나 부회장님, 그리고 다른 임원들도 전기차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장재성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덕분에 국민학교 6학년 때 이미 전기차를 시승해본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전기차’의 개념과 장단점을 누구보다 빨리 배우고 관심을 기울여 온 사람 중 하나였다.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바로 이런 거였다.


“전기차 개발에 관여해 본 너도 잘 알겠지만, 근미래엔 전기차가 대세가 될 거야.”

“시간이 좀 걸려도 그렇게 흘러가겠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도 많이 줄어들걸? 당장 올해 테실라 모델 S가 나오면 시장의 판도가 바뀔 거야.”


모델 S는 미국의 전기차 전문 회사 테실라의 대형 세단으로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컨셉카를 최초로 선보였었다.

2012년인 올해, 미국에서 첫 출고를 예고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공개된 스펙만 봐도 그동안의 전기차들과는 차원이 다른 물건이 나오리라는 기대감이 컸다.


“당장은 미국의 테실라가 앞서 나가겠지만...”


장재성은 잠시 생각을 정리하더니, 씨익 웃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전기차 시장은 내가 싹 다 잡아먹을 거다.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장난으로 내뱉은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어찌 보면 심히 오만해 보이는 발언이었지만, 장재성 이 양반이 자신 있게 내뱉는 말은 진짜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믿음을 줬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생이 내 비밀병기가 되어줘야지.”

“네? 제가요?”

“그래. 형만 믿고 따라와. 걱정하지 말고.”

“어... 네, 알겠습니다.”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재벌 3세.

이런 형님을 빽으로 두고 있다는 건 정말 든든한 일이었다.


*


“과장님?”

“네?”

“깜빡 졸았던 건 아니시죠?”

“잠깐 장재성 실장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서요.”

“아무튼, 장 실장님이 작정하고 프로젝트를 지휘하시면 뭔가 지금보다 나은 성과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김천웅 차장도 장재성 실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았다.

준성이 입사해서 직접 느낀 사내 분위기는 모두가 장재성에게 호의적이었다는 거였다.

장명구 회장과 장의성 부회장부터가 장씨 일가의 핏줄이자, 일을 잘하는 장재성을 깊이 신뢰하고 있었다.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진 않았지만 일본 닛선의 레프가 현재 가장 잘나가는 전기차라고 할 수 있죠. 미국엔 테실라라고 순수 전기차만 만드는 회사가 성장하고 있고요. 장재성 실장님 지시로 이미 연구소에서 여러 전기차를 구매해서 테스트 및 분석은 하고 있습니다.”


역시 돈 많고 큰 회사는 다르긴 달랐다.

경쟁사 차량을 재깍재깍 사서 분석할 수 있다는 건, 부러운 일이었다.

레노오성의 연구소는 예산의 압박으로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했었다.


“참, 작년에 서울모터쇼에 레노오성자동차에서 SN3 전기차 버전을 내놨었는데, 그건 언제 출시할지 모르겠네요.”


김천웅 차장의 입에서 준성의 눈이 번쩍 뜨일만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레노오성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인 ‘SN3 ZE’의 상품기획을 담당했던 부담당자가 바로 준성이었다.

장재성이 준성을 픽업한 이유 중 하나가 이쪽 분야의 경험자라는 것도 있었다.


고양이 앞에 생선을 던져준 것 같은 상황.

누구보다 해당 차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입이 근질거렸다.

준성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프랑스어를 홀랑 까먹긴 했지만, 불문과 출신이라는 이유로 SN3 ZE 전기차 프로젝트에 투입이 됐었다.

덕분에 프랑스의 레노 본사에 출장도 다녀오고, 이스라엘의 배터리 교체업체와도 미팅해본 경험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터키 부르사에 있는 생산공장까지 둘러보고 오는 출장 일정은 정말 빡빡하다 못해 살인적일 정도여서, 거의 좀비가 되어 귀국했던 기억이 났다.


“레노오성에서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준성은 조금만, 아주 조금만 아는 척을 해보기로 했다.


“그래요?”

“네, 그쪽 연구소에 아는 친구가 있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SN3 ZE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던 연구소 동기들이 있었으니, 거짓말은 아니었다.


“이게 원래 프랑스 레노의 플루언서 ZE를 가지고 들어오는 거였죠?”

“네, 맞습니다.”


김천웅 차장은 상품 담당자답게 견문이 상당히 넓은 것 같았다.


“플루언서 ZE는 아마 탈착식 배터리로 설계를 했던 거 같았는데...”

“네,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고정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내연기관차는 기름을 가득 채워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지만,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벤처 기업 ‘배터리 익스체인지’는 미리 충전해둔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사업화했다.

그런 결과물 중 하나가 프랑스의 레노와 함께 만든 ‘플루언서 ZE’라는 모델이었다.


“배터리 교체에는 전용 설비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서요.”

“휴대폰 배터리처럼 쉽게 갈지는 못하겠죠.”

“장탈착을 위해서라면 배터리 사이즈도 중요한데...”

“배터리를 소형화하다 보면 용량이 작아지고, 비례해서 주행거리가 짧아질 수밖에 없겠군요.”


척하면 척.

김천웅 차장은 대화가 잘 통하는 상대라 이야기가 술술 풀렸다.

준성은 신이 나서 전기차 SN3 ZE에 대해 아는 바를 한참 떠들어댔다.


“과장님은 평범한 마니아 수준을 뛰어넘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뜨끔.

잠시 정신 줄을 놓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김천웅 차장은 비꼬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감탄하는 말투이긴 했는데... 많이 수상해 보였으려나?


“얼마 전에 장 실장님 지시로 레노오성 연구원 친구한테 밥을 사주면서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실장님 법카를 들고 가서 말입니다.”

“아, 어쩐지... 그래서 이렇게 자세히 알고 계신 거였군요.”


다행히 김천웅 차장은 의아해했을 뿐, 뭔가를 의심하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았다.

재빠른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후우우...

장진수는 거짓말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장준성은 거짓말을 숨 쉬듯이 해야만 하는 존재.

왠지 코가 점점 길어지는 기분이었다.


* * *


준성은 계동 사옥에서 이틀간 교육을 받고, 하루는 영업 대리점에 나가서 판매 현장 견학도 하고 돌아왔다.


다시 양재 본사로 출근하는 첫날.

아침부터 장재성의 호출로 실장실에 불려 갔다.


“어이, 동생. 계동 사옥은 잘 다녀왔어?”

“네, 잘 다녀왔습니다.”


장재성은 환하게 웃으며 준성을 맞이해줬다.

힘차게 주먹을 뻗는 인사에, 반사적으로 허리를 숙이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받치며 주먹을 맞댔다.


“이거 한 입 먹어봐라.”

“이게 뭡니까?”

“마누카 꿀이야.”


준성은 장재성이 건내준 티스푼을 넘겨받았다.

보통 꿀보다 훨씬 찐득한 질감에 색도 진한 모양새였다.

맛은 다짜고짜 달기만 한 일반 꿀하고는 달리 살짝 쌉싸름한 맛이 섞여 독특한 풍미가 있었다.


“어때?”

“음... 맛있는데요?”

“그럼 니가 가져가서 먹어라. 어머니가 몸에 좋다고 챙겨주신 건데 나는 이 향이 싫어서.”


장재성은 통째로 꿀 한 병을 내밀었다.

어머니가 특별히 챙겨주셨다는 아이템을 이렇게 덥썩 받아 가도 되나 망설이고 있었는데,


“야야, 니가 내 동생이니까 우리 어머니한테도 아들이 되고 그러는 거지. 열심히 먹고 건강해지는 게 효도 아니겠냐?”


말도 안 되는 궤변이지만, 몸에 좋은 걸 나눠준다는 데 마다할 필요는 없었다.

집에 들고 가서 어머니랑 나눠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장재성은 이런 사소한 아이템부터 각종 명품에 이르기까지 선물을 자주 해주곤 했다.

처음엔 그런 호의가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만약 동생이 있었으면 이렇게 챙겨주고 싶었다.’라는 순수한 형의 마음 씀씀이여서, 그냥 모든 걸 감사히 받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오냐. 그런데 계동 사옥은 좀 어떤 것 같아? 여기랑 분위기가 다르지? 오래된 느낌도 나고.”

“네, 뭐 그냥...”

“나도 그런 걸 믿는 건 아닌데, 예전에 우리가 양재 쪽으로 사옥을 옮길 때 풍수장이가 자리를 봐준 거야.”

“그렇습니까?”


재계나 정계의 사회 고위층 들은 풍수를 보는 지관들에게 의뢰해서 묫자리를 쓴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있었다.

그런 게 단순한 미신인지 진짜 뭔가가 있는 건지는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계동 사옥이 밖에서 볼 때는 무게감 있고 진중한 모습인데, 높은 층에서 북한산 쪽을 바라보면 뾰족뾰족한 산봉우리들이 보이거든.”

“네, 저도 봤습니다.”

“그런 형상을 도적 봉이라 한다더라. 그런 게 보이면 온갖 시끄러운 일들도 많고 도난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신기한 얘기였다.

그런 안 좋은 기운이 있는 터였기 때문에 왕자의 난이 일어나고 현도그룹 계열사가 뿔뿔이 찢어지게 된 걸까?

설마... 에이, 진짜 그런 건 아니겠지.

준성은 풍수와 사옥 이전에 얽힌 이야기를 한참 듣고 나서야, 국내영업본부에서 교육받은 후기를 전할 수 있었다.


“이야, 김천웅 차장은 까칠한 성격인데, 벌써 친해졌다고?”

“네, 처음에는 조금 공격적이었는데, 자동차 얘기를 계속 주고받다 보니 가까워졌습니다.”

“김 차장이 진짜 차 좋아하지. 너도 알다시피 자동차 회사에서 일한다고 다 차를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

“네, 그렇죠.”


레노오성에 다닐 때도 그랬다.

완성차 회사의 직원이라고 모두가 차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그냥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업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리고 김 차장이 사원 시절에 낙하산한테 크게 당한 적이 있었어.”

“아, 어쩐지 그래서 그랬군요.”


지금은 현도산업개발과 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장재성의 큰아버지 장명규도 과거 현도차에서 일했을 때가 있었다.

장명규는 자기 친구를 하나 데려와서 뜬금없이 팀장 자리에 앉혔었는데, 김천웅 차장이 당시 그 팀에서 일을 했었다.

업무 능력은커녕 자동차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인간이 친구 빽을 믿고 날뛰었는데, 차에 미쳐있는 S급 신입사원이었던 김천웅 차장이 얼빵없는 갈굼에 고생했었다.

능력 없는 낙하산 팀장 입장에서, 짬이 찬 고참들은 상대하기 껄끄러우니 만만한 신입을 샌드백으로 써먹었던 건데... 참 뭣 같은 상황이었을 것 같았다.


“김 차장이 내 동생에 대한 소문을 부정하고 다녀주면 우리야 땡큐지. 잘했다.”


딱히 특별한 것 없는 짧은 교육 출장이었지만, 잘하고 왔다고 칭찬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장준성의 직장생활이지만, 아직은 할 만했다. 아직은...


“그나저나 효도는 좀 했어?”

“네?”

“크으은 효도 말이야.”

“아, 아니요. 회사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에이, 그러면 쓰나? 강 팀장님한테는 내가 외근 보냈다고 할 테니까 지금 당장 나갔다 와. 농협이 바로 코 앞인데 그동안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실장님이 잘 모르셔서 그렇지, 신규 입사자가 업무시간 중에 개인 볼일 보러 자리 비우기가 쉬운 게 아닙니다.”

“낙하산은 괜찮아 인마. 그런 행동을 해야 더 튀어 보이지.”

“욕은 제가 먹구요?”

“그건 어쩔 수 없지. 그러라고 욕 값 받은 거다.”


착수금으로 받은 10억 이야기였다.

목돈을 어디다 쓸 거냐는 장재성의 물음에 준성은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을 갚겠다고 대답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겨준 유산인 아파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집엔 주택 담보 대출이 딸려있었다.

현재 잔액은 2억 1천 6백만 원.

지금은 준성이 이자만 내고 있었고, 내년부터 원리금 상환이 들어가는 대출이었다.

앞으로 20년간 나눠서 갚아야 할 돈이었지만 그걸 한방에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다.


“빨리 나갔다 와.”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가였지만 은행의 지분이 더 높은 집을, 완전한 우리 집으로 만드는 일.

레노오성의 장진수 대리는 꼬박 20년 걸릴 일을, 현도의 장준성 과장은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었다.


장진수와 장준성은 같지만 다른 사람이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변화된 삶을 누리고 즐길 필요가 있었다.

주담대 이억 천만 원? 까짓거 한 큐에 치우고 온다.

제7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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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4,025 122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145 128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245 131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471 120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644 124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674 128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711 141 13쪽
15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4,909 154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025 161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266 158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561 161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783 155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154 158 15쪽
9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322 161 15쪽
»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805 165 15쪽
7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357 174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057 208 13쪽
5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548 216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4 24.08.03 8,695 219 13쪽
3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245 231 16쪽
2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9,896 227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1,823 25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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