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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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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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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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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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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DUMMY

2012년 3월 9일 금요일.

그날이 장진수의 마지막 출근일이었었다.


“다들 건승하십쇼.”

“대리님이 퇴사하신다니 정말 아쉽습니다.”


주변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여기저기서 덕담을 들어서인지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그래도 직장생활을 잘한 편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 좋은 말을 주고받았으니, 이제 그동안 참고 또 참았던 분노를 박아줄 차례였다.

뻔히 이쪽의 얘기가 들리면서도 필사적으로 모른 척하고 있는 인간이 눈에 들어왔다.


“현철아.”

“뭐, 뭐?”

“너는 그따위로 조까치 계속 살아. 난 간다, 이 새끼야.”

“야, 너... 이...”


김현철 차장은 대리 나부랭이의 입에서 기습적으로 터져 나오는 반말과 쌍욕에 말문이 막힐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었다.


“너 때문에 회사 그만둔 사람이 몇 명째인 줄 아냐?”

“이게 지금 어디서 반말이야?”


김현철은 책상을 내리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하나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프레스로 납작하게 눌러놓은 것 같은 돼지 편육 같이 생긴 놈.

저 거지 같은 인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사람이 자그마치 여섯 명이었다.


입만 열었다 하면 욕설과 막말, 인신공격에 패드립까지 줄줄 읊어대는 인간 말종.

윗사람한테 아부하기가 주전공에, 자기 일을 아랫사람에게 떠밀면서 성과는 가로채는 게 복수전공인 쓰레기.


팀장이나 임원 면담을 하며 괴로움을 토로해도 그냥 아래서 이해하고 참으란 피드백이 전부였다.

타 부서 전보도 쉽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팀을 탈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인력을 맞트레이드해야 했는데, 아무도 악명 높은 김현철 밑으로 오려는 사람이 없었다.

결국 김현철의 횡포에 못 견디고 사직서를 쓴 과장급 이하 직원들이 많았다.

HR팀에 퇴사 사유를 콕 찍어서 강하게 어필해봐도 그간의 고충을 이해한다, 안타깝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할 뿐...


모두가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김현철은 늘 건재했다.

부산 시장이 직접 꽂은 낙하산이라는 뒷배경 때문이었다.

게다가 윗사람들한테는 누구보다 깍듯하게 잘하는 놈이었고, 배임이나 횡령 같은 큰 사고는 절대 치지도 않았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 법.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끊어내는 방법은 퇴사밖에 없었다.


“장진수! 그만둔다고 눈에 뵈는 게 없냐? 엉?”

“어. 뵈는 게 없다. 왜? 내가 오늘까지 참아줘야 하나? 관두고 나면 너는 이제 그냥 아저씨야.”

“으으으씨이...”


김현철이 부들거리는 모습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사무실의 그 누구도 이런 소란을 말리지 않고 웃으며 방관하는 분위도 정말 재미있었다.

이 인간의 방종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던 게 대다수의 민심이었다.


“다른 분들 일하는데 시끄럽게 굴지 말고 나가자. 할 얘기 있으면 나가서 하자고. 근데 각오 단단히 하고 따라 나와라. 눈에 뵈는 거 없는 놈한테 뒤지는 수가 있다.”

“......”


따라 나올 자신이 있을 리가 있나.

계급장 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놈인데.


“내기할까? 니가 자리에서 못 일어난다에 내 퇴직금을 건다. 넌 뭘 걸래?”


김현철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하고 이를 악문 채 슬쩍 시선을 피했다.


“회사 안에서는 드럽게 센 척하더니. 다들 얌전히 나가니까 나도 그럴 줄 알았냐? 너는 그냥 개씹쓰레기야.”


생각 같아선 저놈의 밥맛없는 면상에 분노의 스트레이트를 꽂아주고 싶었지만,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만 했다.

순간의 치기로 인생 난이도를 올리는 일은 지양하고 싶었다.


“사무실에서 소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여러 방향으로 꾸벅 고개를 숙이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리고 김현철에게 다가가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김현철은 주변의 눈치를 보더니 머뭇거렸다.


“아, 손 떨어지겠네. 그동안 쌓인 거 푼 거는 이해하지? 그래도 사람이 뒤끝은 없어야 하잖아.”


김현철은 마지못해 손을 잡았는데,


“아아, 아아아아.”


진수가 힘껏 쥐어짠 분노의 악력 때문에 김현철은 몸을 배배 꼬며 어린애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착하게 살아. 응? 그리고 길에서 마주치지 말자.”


아쉬움이 크긴 했다.

레노 오성자동차는 나름 완성차 회사라는 자부심을 품고 일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차를 좋아하는 남자로서 정말 포기하기 싫은 직장이었다.


하지만 김현철 저 인간과 계속 엮이다가는 멘탈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 같았다.

실제로 저 인간한테 시달리다가 적응장애와 불안장애 같은 진단을 받은 직원들도 있었다.

저딴 거지 같은 놈 하나 때문에, 마음이 병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렇게 사무실을 등지고 나왔다.

유명한 가영이의 퇴사 짤처럼, 모든 속박과 굴레를 벗어던지고 행복을 찾아 떠나고 싶었다.


원래 퇴사의 정석은 이직할 직장을 구해놓고 나오는 건데, 일단 지르고 봤다.

덕분에 완벽한 해방감과 함께 거대한 불안감이 밀려오긴 했지만...

인생이란 게 원래 알 수 없는 미래에 베팅하는 도박 아니던가.

열심히 나아가다 보면 크게 한 번 따는 날도 올 수 있겠지.


장진수, 32세.

아직은 새로운 도전을 꿈꿀 수 있는 청년은 그렇게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다.


* * *


인천국제공항.

마치 현실의 세계에서 이세계로 넘어가는 차원 이동의 게이트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날 수 있는 통로로써 일탈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불경기다 뭐다 목이 터져라 부르짖어대도 일 년 365일 공항에서 출국하는 인파들은 늘 넘쳐났다.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고된 삶 속에서도 잠시 쉬어가며 단꿈을 꾸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았다.


진수도 그들 중 하나였다.

직장에서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갑질을 당하며, 개같이 고생했던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잠시 바람을 쐬러 가고 싶었다.


누구나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서 잠시 쉬어 보고 싶다는 생각.

일상에서 벗어난 진정한 휴식.

대부분은 현실의 제약 때문에 상상의 단계에서 그치고 마는 일이지만...

모든 걸 떨치고 벗어던진 지금, 과감히 한 번 질러 보고 싶었다.


한가로운 휴양지에 짱박혀서 지친 심신을 달래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는데, 문득 대학 시절 아쉬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학생 때는 주변에서 유럽 배낭여행을 많이들 가곤 했었다.

진수도 한번 가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포기했었는데, 시간과 젊음의 열정이 있던 바로 그때 아니면 그럴만한 기회가 없다는 걸 나이를 먹고서야 깨달았다.

그래서 유럽행 티켓을 끊었다.


참, 여행경비에 보태 쓸 돈도 수금해야지.

진수는 친구 민식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어이, 친구야. 우리 지난번에 술 마시다가 내기했잖아.

- 어? 무슨 내기?

- 나 회사 그만두냐 아니냐, 이걸로 10만원 빵.

- 아아, 기억난다. 근데 왜? 너 진짜 회사 관뒀냐?

- 그래 이시키야.

- 야이 미친놈아아!!


중고등학교 동창인 불알친구 민식이는 원래 목소리가 컸다.

그런 놈이 전화기에 대고 사자후를 내지르니 귀가 얼얼한 느낌이었다.


- 아, 시끄러. 귀먹겠다. 뭔 스피커폰 켜놓은 줄 알았네.

- 야이 또라이야. 내기 때문에 그만둔 거야?

- 그것 때문에 그만뒀겠냐? 그렇게 생각하는 니가 또라이네.

- 아, 됐고. 진짜 왜 그만둔 건데?

- 내가 얘기했었잖아. 회사에 진짜 미친놈이 있다고. 그 인간 때문에 그만둔 애들이 수두룩해. 불안장애랑 스트레스 장애 이런 걸로 진짜 정건과 치료받는 사람도 있다니까.

- 아, 그 낙하산 편육?

- 그래. 그 돼지 새끼.


민식이는 술자리에서 같이 잘근잘근 씹어댔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 팀을 옮겨보지. 관두기 전에.

- 야, 그게 쉽겠냐? 그 새끼 밑으로는 다 팀에서 나가고 싶어 하는데, 우리 팀에 온다는 사람은 없어요. 인력 트레이드가 안 되니까 쉽지 않다고.

- 와 씨 갑갑하네. 팀장이고 임원이고 밑에 애들 사정은 신경을 안 썼을 거고, 맞지?

- 그래, 그거지.


민식이도 직장인이라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 이해가 빨랐다.


- 야, 그런데 그만두면서 그 새끼한테 한방 먹이긴 한 거냐? 니 성격에 얌전히 나왔을 거 같지는 않은데.

- 개 쌍욕 박아주고 뒤지고 싶으면 따라 나오랬더니 깨갱하더라.

- 크으. 니 똘끼가 이럴 땐 마음에 든단 말이야.


어차피 계급장 떼고 붙으면 아무것도 아닌 놈이었다.

시원하게 지르고 나오니 속으로 맺혔던 한도 풀어진 기분이었고.


- 근데 다른 회사는 합격한 거야?

- 아니, 아직 원서도 안 썼다.

- 이봐. 미친놈 맞네. 탈출을 한다 해도 제대로 준비해서 나와야지 무작정 지르고 나오냐?

- 뭐 어떻게든 되겠지.

- 와... 이 대책 없는 놈 좀 보소.

- 어이, 친구야. 넌 뭐 미래를 알고 사냐? 인생이란 게 원래 알 수 없는 미래에 베팅하는 거 아니겠냐.

- 그래, 맞다. 형처럼 처자식 딸리면 그런 베팅은 절대 못 하니까 솔로일 때 즐겨라.

- 어, 내가 알아서 즐길 테니까 10만 원 내놔. 여행경비에 보태 쓰게.

- 야, 내 한 달 용돈이...

- 2개월 할부도 받아준다.

- 독한 새끼. 계좌 번호 찍어. 여행 잘 다녀오고. 아랫도리 간수 잘해 인마. 외국에서 성병 같은 거 묻어오고 그러지 말고.

- 개소리하고 있네. 사람을 다 너랑 같은 수준으로 생각하지 마.

- 내 수준 아닌데. 니 수준에 맞춰서 얘기한 건데?

- 오케이. 다음에 제수씨한테 니 놈 새끼 과거를...

- 바로 입금하겠습니다. 여행 잘 다녀오십셔.


거, 약점도 많은 놈이 뭘 자꾸 엉기나.


‘지이잉’


은행에서 민식이가 10만 원을 입금했다는 확인 문자가 왔다.

진작 이럴 것이지.


진수는 민식이가 보내준 돈을 바로 환전해서 지갑에 채워 넣었다.

70유로가 넘는 현금.

맛난 거 사 먹고 잘 써주마, 친구야.


* * *


“바람 부는 대로, 햇살 닿는 대로오오~♪”


옛날 CM송을 흥얼거리며 광장을 거니는 여유가 좋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쾌적한 5월의 날씨도 마음에 들었다.


자유 여행을 시작한 지 이제 3주 차.

독일에서 시작해 오스트리아를 거쳐 이탈리아에 갔었는데, 베네치아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인연을 만났었다.


곤돌라를 같이 탈 사람을 찾다가 안드레야 빈치치(Andreja Vinčić)라는 크로아티아 여자와 함께 타게 됐다.

아주 우연히 만나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이틀간 뜨겁게 놀다가 헤어졌다.

그녀는 스위스로 떠나기 위해 서쪽으로, 진수는 크로아티아를 향해 동쪽으로.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은 쿨한 이별이었다.


‘Croatia is a very beautiful country, just like me.(크로아티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예요. 나처럼 말이죠.)’


안드레야는 엄청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웃는 모습이 정말 예쁜 여자였다.

그 미소를 믿고 크로아티아로 넘어와 봤다.


어제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 도착했는데, 도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Excuse me, would you please take a picture?(죄송합니다, 사진 좀 찍어주실 수 있으세요?)”

“Sure, I'll take it.(그럼요. 찍어드리겠습니다.)”


영국인으로 보이는 중년 부부가 사진을 찍어달라길래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진수는 이 광장의 주인공인 옐라치치(Jelačić) 백작의 기마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줬다.


“Thank you so much.(감사합니다.)”

“It’s my pleasure. Safe travels.(별말씀을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어디서 왔냐’는 관광객들의 가장 흔한 질문은 생략했다.

어디서 왔는지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게 인생인데.


진수는 광장에서 자그레브 대성당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딱히 믿는 종교는 없었지만...

유명한 대성당에서 기도하면 뭔가 영험한 기운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축복을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빵빵.’


성당에서 내려오는 길 위쪽에서 하얀색 밴 한 대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며 빠른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다.

다급한 클랙슨 소리와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니 차에 뭔가 문제가 생긴 듯했다.


그때 길 건너편, 차가 내려오는 방향 앞에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있는 검은 머리 남자가 등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모른 채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진수는 가만히 놔두면 차에 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는 것과 동시에, 반사적으로 몸을 날렸다.


‘끼이이익 콰과광.’

제1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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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4,025 122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145 128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246 131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471 120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644 124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674 128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711 141 13쪽
15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4,910 154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025 161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266 158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561 161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784 155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154 158 15쪽
9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323 161 15쪽
8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805 165 15쪽
7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357 174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057 208 13쪽
5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548 216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4 24.08.03 8,695 219 13쪽
3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246 231 16쪽
»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9,897 227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1,824 25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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