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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야근의신 입니다.

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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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그림/삽화
AM 06:00 연재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4
최근연재일 :
2024.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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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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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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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20화 비상 상황

DUMMY

“아유 덥네요, 더워. 빨리 타시죠.”

“네, 알겠습니다.”


창이공항에서 차를 한 대 렌트했다.

차종은 렉시스 ES 250.

다 같이 차를 인수하고 짐을 싣고, 올라타는 일을 했을 뿐인데, 말레이시아보다 조금 더 습하게 느껴지는 날씨에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윤태진 부장이 운전대를 잡고 준성은 조수석에 앉았는데,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는 게 어색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주로 알파드 뒷좌석에 타느라 운전석의 위치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앞좌석에 앉아보니 좌우 반전이 된 공간감이 꽤 낯설게 느껴졌다.


윤태진 부장은 일본과 태국, 호주 등 RHD(Right Hand Drive), 즉 우핸들 차가 있는 나라에서도 운전해본 경험이 있다고 해서 자신 있게 운전대를 잡았다.

그리고 어차피 윤 부장 혼자만 운전자 등록을 해서, 운전을 전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부장님, 에어컨 좀 풀로 틀어주세요.”

“이건 제가 하겠습니다.”


낯선 나라에서, 그것도 야간에 우핸들 운전을 하면 평소보다 신경 쓸 게 많을 수밖에 없다.

좌우가 바뀌었어도 센터페시아가 중앙에 있는 건 똑같았다, 에어컨 작동 정도는 준성이 옆에서 보조할 수 있었다.


“아유, 이제 좀 살 것 같네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보다 더 습한 것 같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죠?”

“작은 섬이라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원인이고, 가장 큰 원인은 열섬현상 때문에 그래요. 우리나라도 서울이 더 덥고 습하고, 녹지가 있는 수도권 외곽으로 나가면 좀 나아지는 거랑 비슷한 이치예요. 녹지가 좀 많아야 이런 게 조절되는데 그런 건 아쉽죠.”


싱가포르는 작은 섬 안에 고도로 밀집되고 도시화 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그래서 건물의 밀도도 높았는데 그 수많은 건물이 24시간 에어컨을 돌리며 뿜어대는 실외기의 열기는... 생각만 해도 후끈해지는 것 같았다.


“어제랑 오늘 이미 레이싱 경기를 해서 그런지 도로가 통제된 곳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걸 보러 온 거니까, 어쩔 수 없죠. 돌아가더라도 안전하게 천천히 찾아가 봅시다.”


싱가포르는 F1 전용 서킷이 없었다. 그래서 모나코처럼 시내의 교통을 차단하고 시가지 서킷을 만들어서 레이스를 진행했다.

또 낮에는 너무 덥기 때문에, F1 최초로 야간 경기를 진행하는 나라이기도 했다.


“자, 이제 드디어 싱가포르군요.”


이번 출장의 마지막 일정이자 가장 부담되고 리스크가 큰일만 남은 상태였다.


“오늘은 호텔에서 같이 묵고, 내일 아침 일찍 저는 조용히 사라질 겁니다. 나머지는 우리 동생하고 윤 부장님이 알아서 해주실 거라 믿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준성은 노력하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자유여행을 했었던 크로아티아와는 달리 F1 레이스 관람이라는 출장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땐 진짜 별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용감했었다.

싱가포르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더 많이 알게 됐으니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걱정이 많아졌다.

살면서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이렇게까지 와닿은 적이 없었다.


“과장님이 실장님 성대 모사하는 거 들어봤는데 제법 비슷합니다. 제스처나 걸음걸이 같은 것도 곧잘 따라 하시고요.”


말레이시아에서 윤 부장과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재미 삼아 개인기를 조금 보여줬었는데, 그걸 여기서 이야기하시네, 사람 민망하게.


“아, 정말요? 준성아, 성대모사 보여줘 봐.”

“네? 갑자기 하라 그러니까 뭘 해야할지... 하하하하.”


준성은 호탕하게 터트리는 장재성의 웃음소리를 따라 해봤다.

제일 먼저 흉내를 내봤던 게 이 웃음소리라서 나름 자신있는 개인기였다.


“하하하하. 와 진짜 비슷하네요. 이야, 재밌네.”

“제 말이 맞죠?”


당사자의 인정을 받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이건 실장님이 막 열정적으로 이야기하실 때, 이렇게 오른손을 빙글빙글 돌리는 제스처인데요.”

“어, 맞아. 그거 내 습관인데.”

“또 하던 이야기를 끊거나 화제를 돌리실 때는 이렇게 손을 흔드시는데, 그냥 흔드는 게 아니라 검지와 중지를 살짝, 피아노 치듯이 도도도 하면서...”

“오오. 생각을 못 했었는데... 이렇게 하는 거 맞는 거 같다. 하하하하.”


그동안 가까이에서 지내면서 많이 봐뒀던 게 도움이 됐다.

그리고 눈으로만 익히지 않고 틈틈이 거울을 보고 연습을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이런 경우엔 ‘아는 게 힘’이 되는 상황.


때론 ‘모르는 게 약’일 때도 있고, ‘아는 게 힘’이 될 수도 있고...

인생은 늘 이렇게 모순투성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놈의 인생길은 후진은 없고 전진만 있을 뿐이었다.

무르지도 못하고 피할 수도 없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도 되돌아가는 방법은 없었다.

앞으로 뚫고 나가야만 한다.

남은 미션도 최선을 다해 앞으로 밀고 나간다.


* * *


아침 6시 9분.

모처럼 윤 부장이 코를 골지 않고 조용히 잠든 밤이었는데, 그냥 일찍 눈이 떠져 버렸다.

다시 잠이 오지 않아서, 가벼운 산책을 위해 호텔 밖으로 나왔다.


밤새 비가 와서 그런지 새벽 공기가 한층 더 깨끗한 느낌이었다.

바다 건너에 우뚝 서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이 눈에 들어왔다.

세 채의 빌딩이 거대한 배 모양의 지붕을 받치고 있는 독특한 모양의 호텔.

싱가포르의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된 건물이었다. 극악의 건축 난이도를 자랑하는 이 호텔은 우리나라의 창용건설이 지은 곳이었다.


다만 저 호텔에서 묵지는 않았다.

호텔 자체가 관광지나 다름없는 곳이라 중국인들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들도 넘쳐났기 때문에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투숙객이 너무 많으면 상대적으로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피하자는 게 윤 부장의 판단이었다.


모든 걸 고려해서 윤 부장이 고른 호텔은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었다.

저 멋진 건물의 내부에서 자는 게 아니라, 외부에서 바라보는 멋진 뷰를 즐길 수 있는 호텔이었다.

호텔 객실에선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싱가포르 플라이어’라는 대관람차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호텔 앞, 대로는 서킷과 관람석이 이미 세팅되어 있었다. 방에서도 경기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라 잡기 힘든 호텔이었는데, 운 좋게 예약이 취소된 방 두 개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에스플러네이드’도 보였다.

두리안을 닮은 건물 외형 덕에, 이곳 역시도 싱가포르의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


“쯧.”


전 여친 미정이는 뮤지컬을 보는 걸 좋아했었다.

그래서 많이도 끌려다녔었다.

진수는 아예 관심이 없던 분야였는데, 춤과 노래와 연기가 어우러진 라이브 공연은 무척 매력이 있어서 나중에는 함께 즐기게 됐었다.

미정이는 싱가포르 여행을 꿈꾸면서, 저 에스플러네이드에서 하는 공연을 한 번쯤은 보고 싶다고 했었다.

비행기에서 꿈을 꾼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 건물 하나까지도 미정이를 떠올리게 되는 게 썩 유쾌하진 않았다. 반대로 기분이 막 나쁘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그냥 잘 묻어뒀던 기억이 의지와 상관없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게 별로였을 뿐.


‘찰칵.’


준성은 에스플러네이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원래 사진 찍는 걸 즐기지는 않았었는데, 이번 출장에선 틈틈이 건물, 풍경, 음식 등 다양한 사진을 수시로 찍어댔다.

사진을 보내줄 썸녀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준성이 이국적인 사진을 보내줄 때마다, 유진이는 늘 기분 좋은 리액션을 보여줬다.

미정이는 사람을 늘 피곤하게 하고 긴장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짜증도 잘 내고 삐치기도 잘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니 항상 신경을 써줘야 해서 그랬다.


반면 유진이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웃게 해줬다. 특유의 명랑한 에너지는 전파력과 전염력이 강했다.

회사에서는 업무 모드를 켬과 동시에 철벽 스킬을 쓴다는 것도 좋았다.

남들에겐 차갑고 도도하지만, 나에게는 한없이 따듯하고 밝은 사람.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어이, 동생. 이 시간에 웬일이야?”


다시 발길을 돌려 숙소 쪽으로 돌아가다가 호텔 앞에서 장재성을 마주쳤다.

얇은 여름 츄리닝에 운동화, 머리엔 모자를 눌러쓴 모습은 아침 운동을 나가는 흔한 관광객의 차림이었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윤 부장님 때문에 깬 건 아니고?”

“아닙니다. 어젠 모처럼 조용히 주무셨습니다.”

“하하하하. 다행이네.”

“지금 출발하시는 겁니까?”

“응. 혼자 조용히 사라지려고 했는데, 이렇게 딱 만나게 됐네.”


진짜로 인연의 끈 같은 게 연결된 건 아닐까?

우연도 계속되면 필연이라던데.


“크게 어려운 일은 없을 거야. 오늘 밤에 F1 경기 관람 잘하고. 그거 재미있을 거다.”

“형수님 만나는 일정이 1박 2일밖에 안 되는데 아쉽지 않으세요?”

“장거리 연애 중이라서 그런지 단 하루만 만날 수 있어도 감사하지. 그냥 평범한 커플보다 더 농밀하게 압축된 시간을 쓰는 거라고 생각한다.”


슬슬 해가 떠오르면서 바다에 홍조가 드리워지고 있었다.

아침 햇살 때문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서인지, 장재성의 얼굴에도 홍조가 피어올랐다.


“실장님, 주제넘은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풉, 그런 게 어딨어? 궁금하면 물어봐. 뭔데?”

“아, 네. 저기... 형수님하고는 진지하게 미래를 생각하시는 거죠?”

“응. 그렇지.”


장재성은 일말의 망설임 없이 힘차게 대답했다.


“앞으로 험난한 일들이 많이 생기겠네요.”

“그 정도는 이미 각오하고 있다.”


당장 어머니의 반대부터 시작해서, 현도가 어르신들 모두가 곱게 보지 않을 거였다.

유명한 재벌가에서 외국인 며느리를 본다? 그것도 어른들은 딴따라라고 생각하는 직업의 며느리라...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었다.


“니가 잘 도와주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잘 될 거라고 본다.”

“네?”


이렇게 밀애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외에 또 다른 준성의 역할이 있단 말인가?


“업무 외적인 문제는 천천히 생각하자. 나는 저기서 택시 타고 갈게. 내일 밤에 공항에서 보자고. 수고!”

“네, 알겠습니다.”


장재성은 우리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엘레나를 만나러 가버렸다.

둘이 만나서 쾌속선을 타고 인도네시아의 빈탄섬에 들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

단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형님과 형수님에게 소중한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동생이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 * *


“부장님, 저 괜찮습니까? 이거 영 어색한데요. 야밤에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그렇고.”

“딱 좋습니다. 실장님을 아는 분이 봐도 눈치 못 챌 것 같은데요?”


린넨 원단의 흰 바지는 소화하기 부담스러운 옷이었다. 거기에 보트 슈즈를 신고, 연핑크 셔츠에 하늘색 여름 재킷을 걸쳤다.

얼굴을 최대한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까지 썼는데, 다행히 서킷의 조명이 너무 밝아서 남들이 보기에 심하게 이상해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았다.


장재성은 인당 400만 원 가까이하는 VIP 티켓을 예매해줬다.

대부분 관람객들이 사는 티켓은 크게 지정석 좌석이 있는 ‘Grandstand’와 정해진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보는 입석 티켓인 ‘Walkabout’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하지만 VIP 티켓은 좀 더 특별한 관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코너 근처의 높은 위치에 설치되어 있는 스카이 스위트 라운지.

다른 좌석들은 더위에 노출된 노천석인 반면, 이 스카이 라운지는 실내에서 빵빵한 에어컨을 쐬며 술과 다과를 즐기면서 관람할 수 있는 곳이었다.


준성은 윤 부장과 함께 라운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경기를 관람했다.

미친 듯한 굉음을 뿜어내며 달리는 F1 머신들을 보고 있자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기분이었다.


더 빨리 달리는 자가 이기는 아주 심플한 스포츠.

랩타임을 단축하기 위해 모든 과학기술을 갈아 넣는 테크니컬 스포츠의 결정체.

보통 모터스포츠에서 발전시킨 선행 기술이, 일반 양산 차로 확대 적용되면서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곤 했다.


초반 몇 랩을 집중해서 지켜보다 보니 슬슬 흥분이 가라앉고 긴장이 풀어졌다.

그러자 아래쪽 일반관람석에서 열광하는 관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일반 좌석도 분명 30만 원을 호가하는 비싼 티겟을 사야 들어올 수 있는 곳인데...

압도적으로 돈을 더 쓴 사람들은 이렇게 시원한 방에서 술과 다과를 즐기며 높은 시야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차이가 크게 다가왔다.


생각해 보니 비행기 좌석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출도착 시간이 똑같은 비행기를 타면서 낸 돈에 따라 편하게 가느냐, 불편을 감수하느냐가 갈리는 게 항공권 클래스의 차이였다.

마찬가지로 똑같은 경기를 관람하면서 얼마나 편하게 볼 수 있는지가, 돈을 기준으로 나누어지는 거였다.


돈이나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위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시야가 익숙할 테니... 쉬이 거만해지거나 상대를 무시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반면 높은 위치에서도 격의 없이 사람을 대하는 장재성이 정말 특이한 별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쯤 형수님과 열대 지방의 더위를 태울 만큼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피식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Erik? Are you Erik, right?(에릭? 에릭 맞지?)”


저 옆쪽에서 장재성의 영어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척하는 외국인이 나타났다.

예상치 못했던 비상 상황 발생.

준성의 옆에 있던 윤태진 부장이 복화술을 하듯이 입을 거의 벌리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주요 정보를 쏟아 내줬다.


“클락 호프먼. 영국 로타스 창업자인 클린턴 호프먼의 막내아들입니다. 학교 동창인데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닐 겁니다. 일단 마스크 쓰십쇼. 이머전시 플랜입니다.”


준성은 윤 부장의 지시에 따라 바로 마스크를 꺼내 썼다.

로타스는 초경량 차체에 고회전 엔진을 얹은 스포츠카를 만드는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였다.

그런 회사의 창업주 아들이 갑자기 아는 척을 해오다니...

준성의 심장 RPM이 레드 존을 치듯이 폭발하고 있었다.


제20화 삽화_new 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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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4,027 122 14쪽
»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149 128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248 131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473 120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645 124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676 128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715 141 13쪽
15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4,914 154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025 161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266 158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562 161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784 155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157 158 15쪽
9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324 161 15쪽
8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806 165 15쪽
7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359 174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060 208 13쪽
5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553 216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4 24.08.03 8,696 219 13쪽
3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248 231 16쪽
2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9,903 227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1,827 25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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