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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야근의신 입니다.

자동차 회사의 역대급 낙하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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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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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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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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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DUMMY

준성은 장재성의 방에서 나와 바로 농협으로 향했다.

엄청난 재산은 아니지만, 아버지가 남겨주신 유산인 우리 집.

이 집 생각만 하면 자연스럽게 전역 날이 떠올랐다.


*


“와...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

“그래. 진짜 우리 집이다.”


군대에서 전역했던 날, 처음으로 찾아온 낯선 집이 우리 가족의 새집이었다.

손 없는 날을 따져서 날짜를 잡다 보니, 이삿날이 하필이면 말년 휴가 복귀 일과 전역일 사이에 잡혀서 아무것도 도와드리지 못했었다.


“진수야, 집에 왔으면 전역 신고부터 해야지.”

“충성! 신고합니다. 병장 장진수는 2003년 3월 8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오냐. 장 병장. 정말 고생 많았다.”


아버지는 개인택시 운전을 하셨었다.

그래서 전역 날엔 아버지가 낮에 일을 나가지 않고 진수가 집에 올 때까지 기다려주실 수 있었다.

전역을 축하해준다고 집에서 소고기를 구워 먹으며 조촐한 파티를 하기 위해서였다.


상도동에 있는 건양아파트.

90년대에 지은 구축 아파트였지만, 아버지가 평생 모은 돈에다 주택 담보 대출을 끼고 33평짜리 우리 집을 마련했다.

그동안은 전셋집에 살며 계속 이사를 했었는데, 더 이상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온 가족이 모두 기뻐했었다.


우리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새집에서, 다시 민간인이 된 기쁨을 누렸던 바로 그날...

아버지는 야간 운행을 나가셨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셨다.

도로 위에 쓰러진 취객을 역과하지 않으려고 핸들을 급히 틀었다가, 차가 인도를 밟고 날아서 길가의 카페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었다.


다행히 가게 문을 닫은 늦은 시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장사가 엄청나게 잘되던 집이었다.

그래서 가게의 파손부터 수리 기간으로 인한 영업 손실까지, 물어줘야 할 돈이 상당했었다.

당시 아버지가 가입해 있던 자동차 보험의 대물 한도를 넘어서는 피해액이어서, 사망 보험금 대부분을 피해보상에 쓸 수밖에 없었다.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취객을 찾으면 민사 소송을 걸어서 배상받을 수 있다고는 했지만, 경찰은 결국 문제의 취객을 찾아내지 못했다.


“차라리 그놈을 그냥 밟고 지나갔었어야 했어...”


어머니는 블랙박스에 찍혀있던 문제의 취객을 원망하셨다.

피하지 않고 그냥 밟았으면, 운전자와 취객의 과실 비율을 나눌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무죄가 되는 사례도 있었고.

그런 사실을 뒤늦게 안 어머니는 계속 후회하고 원망하셨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택시는 폐차해버렸고...

약간의 예금을 제외하면, 아버지가 남겨주신 가장 큰 유산은 집 한 채였다.

어머니는 아파트를 진수의 명의로 상속 등기를 하자고 하셨다.

어차피 장가보낼 때 이 집을 주고 본인들은 더 작은 집으로 옮길 생각이셨다고 했다.


아버지가 평생을 고생하며 마련한 집.

아들이 승계받은 주택담보대출만 정리하면 그 노력의 방점을 찍을 수 있다.


*


“고객님 개명을 하셨군요.”

“네네. 은행 전산에는 이미 이름을 변경해놨습니다.”

“네, 그건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예전 서류하고 이름이 달라져서 확인차 여쭤봤습니다. 직장 정보는 그대로이신가요?”

“아, 그걸 업데이트 안 했네요. 여기 명함이 있는데, 수정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개명 이후엔 사후 처리를 할 게 정말 많았다.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은행, 보험사, 이동통신사 같은 곳에 개명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보내 직접 변경 신고를 해야 했다.

온라인으로 가입한 여러 웹사이트는 하나하나 다 바꿔주기도 힘들었다.

이런저런 불편함이 많아서, 아예 개명 전후의 이름과 변경 일자가 나온 주민등록초본을 몇 장 뽑아서 들고 다니기도 했다.


“장준성님의 주택담보대출은 중도 상환 수수료는 없으시고요, 잔액 2억 1천 6백만 원에다가 이번 달 이자를 오늘까지 일할 계산해서 정산해주면 됩니다.”

“그러면 이 대출은 완전히 끝나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봤을 때, 대출 없이 집을 산 사람이 정말 드물었다.

대부분은 대출을 끼고 내 집 마련을 했고, 긴 세월 동안 원리금을 나눠서 갚아나갔다.

준성의 예전 팀장이 주담대를 완전히 상환하고 나서 정말 홀가분해 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분명히 그때, 비로소 이제야 중산층이 된 것 같다며 좋아했던 기억이 났다.


커다란 족쇄를 풀고 자유롭게 뛰쳐나갈 수 있는 기분.

한정된 수입 안에서 매달 꼬박꼬박 빠져나가던 고정비가 사라지면, 체감상 연봉이 대폭 상승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다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을 온전히 우리 가족의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남들보다 몇 배는 더 긴장하고 피곤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이런 커다란 보상이 모든 고생을 상쇄해줬다.

장재성은 역시 인생의 귀인이고, 충성심은 금전적 보상과 비례하기 마련이다.


* * *


“김천웅 차장이 장 과장님 칭찬을 많이 하던데요?”

“그렇습니까?”

“김 차장이 이렇게 후한 피드백을 해주는 건 처음 봅니다.”


강형진 팀장도 준성의 교육 출장의 성과를 칭찬해줬다.


“비전문가치고는 상당한 기초 지식을 보유하고 계셔서 이해가 빠르고 교육 내용도 흡수를 잘하신다고요.”


비전문가가 아니라 업계 전문가 출신이니 그럴 수밖에...

전기차 얘기에 정신 줄을 놓고 과하게 입을 털어댄 건 큰 실수였다.

앞으로는 더 주의해야지.


“팀장님, 기획조정 2실장님이 장준성 과장님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기획조정 2실에서요?”

“네.”


팀장 전화를 당겨 받은 안희준 과장이 기획조정 2실의 호출 메시지를 전했다.


“팀장님, 기획조정 2실은 뭐 하는 곳입니까?”

“기획조정실은 1실부터 3실까지 있는데, 뭐 하늘 위에 있는 부서들이죠.”


기획조정 1실은 혁신 기술 분야를 담당하면서 해외 투자나 M&A 등을 주도하는 곳이었다.

2실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그룹사 전체를 조율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마지막 3실은 재무 쪽을 전담하며 돈줄을 쥐고 있는 곳이었다.


기획조정실장들은 모두 장명건 부회장 부자의 최측근들로 사내의 실세 중의 실세였다.

준성을 호출한 기획조정 2실장은 연수종 전무였다.


장재성은 조만간 연수종 실장 쪽에서 먼저 준성에게 접촉해올 걸 예상했었다.

양지건 음지건 사내의 모든 소식들을 수집해서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도 기획조정 2실의 업무였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는 모든 게 장재성이 그려놓은 밑그림 안에서 흘러가고 있었다.

역시 장재성은 생각의 크기나 앞을 내다보는 시야가 확실히 남달랐다.


“안녕하세요? 실장님이 저를 찾으셨다고...”

“장준성 과장님이시죠?”

“네, 맞습니다.”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기획조정 2실장의 비서가 준성을 안쪽으로 안내했다.


‘똑똑똑’


“실장님, 장준성 과장 올라왔습니다.”

“예, 들여보내세요.”


방 안에서 약간 높은 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십니까?”

“반가워요. 기획조정 2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연수종이라고 합니다.”

“장준성입니다.”


준성은 연수종 실장과 악수하며 첫인사를 했다.

키는 165 정도? 체구는 작고, 마르고 왜소했는데 전신에서 뿜어내는 기운은 꽤 강렬했다.

특히 검은색 뿔테 안경 뒤에서 날카로운 눈빛이 번뜩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여기 앉아서 이야기하죠. 커피 한잔하실래요?”

“넵.”

“제가 대접하도록 하지요.”


연수종 실장은 구석 테이블로 가서 핸드 그라인더를 집어 들고는 커피 원두를 갈기 시작했다.


“수마트라 만델링. 인도네시아 원두입니다. 드셔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요. 커피는 잘 모릅니다.”


카마수트라는 들어봤습니다만.

준성이 마셔 본 커피 중에 가장 고급스러운 건 스타박스 커피였다.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인데, 제대로 알아야 참된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는 말이죠. 커피에 대해 알면 알수록 깊고 오묘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생전 처음 듣는 사자, 아니 오자성어인가?

그런 말을 술술 읊는 사람이라니...

분명히 이런 사람들이 매년 연초에, 올해의 사자성어 같은 걸 정해서 전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커피들과는 조금 다른 맛이 느껴질 겁니다. 남성적이고 마초적인 커피거든요.”


연수종 실장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드립 서버 위에 드리퍼를 올리고 커피 필터를 깔았다.

그리고 목이 길고 가늘게 생긴 드립 포트를 들고 조심스럽게 물을 부었다.


뒤에서 커피를 내리는 모습만 지켜봐도 연수종 실장의 성격과 성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섬세하고 깐깐하며, 인내심이 강한 사람.

적으로 상대하기엔 까다로운 캐릭터가 분명했다.


“자,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사에서 종이컵이 아닌 커피잔, 그것도 컵 받침까지 있는 풀 세트로 커피를 마시는 건 처음이었다.

준성은 하얀 바탕 위에 파란색으로 꽃 그림이 그려진 커피잔이 특이하고 예뻐서, 눈높이에서 잔을 들고 구경했다.


“로얄 쾨벤하운 잔입니다. 덴마크의 전통 있는 브랜드죠.”

“네. 잔이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쾨벤하운(København)이라면 영어로 코펜하겐(Copenhagen)이라 부르는 덴마크의 수도다.

가본 적은 없지만 세계 지리 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났다.


이 양반은 왠지 손잡이가 달린 플라스틱 홀더를 끼운 종이컵에 믹스 커피를 먹는 걸 극혐할 것 같았다.

사무실에서 커피를 손으로 갈아서 내려 마시는 것만으로도 자기 취향이 누구보다 확고하다는 걸 엿볼 수 있었다. 그건 다시 말해서 고집이 셀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먼저 눈으로 색감을 평가하고, 향을 깊이 들이마신 후, 천천히 맛을 음미해보십쇼.”

“네, 알겠습니다.”


신경 쓰이는 소문의 주인공을 직접 대면하고, 슬쩍 떠보기 위해 부른 게 확실한데...

전혀 서두르지 않고 오히려 상대의 피를 말리려는 것 같았다.

이건 분명 고도의 심리전이다.


일단은 연 실장의 권유대로 커피의 색을 확인하고, 코로 향을 마셨다.

믹스 커피와 다른, 진한 검은 색에 커피 향기도 훨씬 풍부한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맛은...

그냥 썼다.

입맛이 저렴해서인지 그냥 달콤한 커피가 더 입에 맞았다.

인생의 쓴맛을 닮은 커피 맛에 정신이 번쩍 들었을 때, 연 실장이 기습적으로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장준성 과장님은 스위스에서 공부하셨다고 들었는데, 스위스 커피는 좀 어떤가요? 제가 관심 많은 분야다 보니 궁금해서요.”


뭔가 인자하고 편안한 듯한 미소에서 위화감이 느껴졌다.

뿔테 안경 너머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아서였다.


“저는 커피 맛도 잘 모르고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연수종 실장의 미소가 희미하게 번지고 있었다.


“그래도 커피를 마실 때는 가장 인기 있는 카페에서 먹곤 했습니다. 키코 도로라는 프랜차이즈인데 스위스에서 시작한 브랜드거든요.”

“아, 그렇군요.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꼭 가보겠습니다.”


연 실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를 했다.


“스펠링이?”

“‘Chicco d'Oro’ 이탈리아어로 황금 콩이란 뜻이구요.”

“오호, 로스팅이 제대로 된 커피콩은 그렇게 부를 수 있죠. 멋진 이름입니다.”


정말 다행이었다.

장재성이 예상한 질문지에 있던 내용이었다.

연 실장은 자타공인 커피광이라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늘 커피와 관련된 스팟을 방문하고 마셔 보고, 쇼핑도 한다고 했다.


첫 번째 기습 질문 이후엔 무난하고 평범한 대화가 이어졌다.

회사 적응은 어렵지 않은지 이런 질문부터 장재성 실장과의 관계에 관한 평범한 이야기를 했다.


“장재성 실장님을 구해주셨다니... 저도 감사 인사를 해야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슬아슬한 심리전이 끝나갈 때쯤, 구세주가 연수종 실장의 방을 찾아왔다.


“실장님, 우리 장 과장님 좀 괴롭히지 마십쇼.”

“장 실장님 오셨습니까? 저는 그냥 장 과장이 실장님의 은인이라고 하길래 커피 한잔 대접하려고 부른 것뿐입니다.”


장재성 실장과 연수종 실장 둘 다 웃으며 말을 주고받았지만, 은근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저도 실장님이랑 독대해서 커피를 마시는 게 부담스러운 데 새로 입사한 인원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제가요? 부담스럽다고요?”

“실장님은 그런 분위기가 있으세요. 다크 로스팅한 커피 같은 카리스마가 너무 넘치신다니까요.”

“허허허허. 제가 무슨 카리스마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이게 원래 그렇습니다. 학폭을 당한 친구는 평생 기억에 남지만, 때린 사람은 잘 기억을 못합니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어 나가는 걸 모른다니까요.”

“허허허허. 아니, 실장님 비유가 너무 심하신 거 아닙니까? 저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닙니다.”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하하하하.”


장재성의 폭풍 너스레 덕분에 긴장감이 많이 풀어지고 있었다.


“여기 장준성 과장은 제 생명의 은인이고, 보답 차원에서 입사시켰습니다. 임원 자리를 내준 것도 아니고 과장급 인사 정도는 제가 해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네, 그렇죠. 저도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사내에 이상한 소문이 떠도는 거 저도 알고 있는데, 아닙니다. 아니에요. 과장님, 그렇죠?”

“네?”

“드라마 많이 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재 있잖아요. 출생의 비밀 그런 거.”

“아, 네네.”

“자, 그러면 정리된 겁니다. 장 과장님은 제가 좀 데려가겠습니다.”

“네네, 알겠습니다. 과장님, 제 방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랑 케냐 AA도 있는데 시음하고 싶으시면 언제든 찾아와 주십쇼.”

“네, 알겠습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려는데, 장재성이 연수종 실장이 볼 수 없는 각도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약지를 더듬는 신호를 보냈다.

이건 얼마 전에 전달해준 비밀 무기를 장착하라는 신호였다.

준성은 주머니에서 반지를 꺼내 왼손 넷째 손가락에 끼웠다.

검은색 에델바이스 무늬가 새겨진 은반지였다.

그러자 연수종 실장의 눈빛이 빛나는 게 느껴졌다.


“그 반지는...?”

“화장실에서 손 씻을 때 빼놨던 겁니다. 커플링 그런 건 아니고, 어머니께서 주신 반지입니다.”

“아... 네에... 그거 에델바이스 맞죠?”

“네, 맞습니다.”


준성은 반지를 보고 놀란 연수종 실장을 뒤로하고 장재성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


“크크크큭. 마지막에 연 실장님 표정 봤죠?”

“네.”

“혼란스러울 겁니다. 이 반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에델바이스 무늬가 눈에 띄는 스위스 풍의 반지.

장재성은 과거 장명건 부회장이 총각 때 끼고 다녔던 반지를 그대로 카피한 반지를 하나 만들어 줬다.

장명건 부회장이 행운의 부적 같은 느낌으로 중요한 계약이나 미팅이 있는 날 끼었던 반지였는데, 스위스에서 공부할 때 가장 친했던 친구와 나눠 갖은 우정 반지라고 했다.


에델바이스 링은, 앞에서는 소문을 전면 부정하면서 한편으로는 의혹의 단초를 여기저기 흘리는 장재성의 전략이 담긴 아이템이었다.


에델바이스의 꽃말은 ‘소중한 추억’.

아버지를 그리는 장재성과도 잘 어울리는 뜻이지만...

아마도 장준성의 정체에 의문을 품는 이들에겐 ‘의심’이라는 새로운 꽃말이 싹 트게 될 거다.


Edelweiss Edelweiss

Bless my lies forever~♪

제8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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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260 131 15쪽
20 제19화 Mission Complete +12 24.08.19 4,356 134 15쪽
19 제18화 아드님을 주십쇼 +8 24.08.18 4,587 123 15쪽
18 제17화 재벌도 들어줄 수 없는 소원 +13 24.08.17 4,760 127 14쪽
17 제16화 재벌 형님의 속마음 +9 24.08.16 4,788 131 11쪽
16 제15화 우리 형 동생이다 +11 24.08.15 4,822 144 13쪽
15 제14화 말은 쉽다 +14 24.08.14 5,028 158 15쪽
14 제13화 소개팅 그리고 해외 출장 +15 24.08.13 5,150 165 14쪽
13 제12화 사람을 낚았다 +15 24.08.12 5,396 161 15쪽
12 제11화 바지사장 or CEO +17 24.08.11 5,696 164 14쪽
11 제10화 종호귀산(縱虎歸山) +13 24.08.10 5,926 158 15쪽
10 제9화 새 이름이 주는 힘 +15 24.08.09 6,299 161 15쪽
» 제8화 에델바이스의 새로운 꽃말 +15 24.08.08 6,463 166 15쪽
8 제7화 한 큐에 치운다 +12 24.08.07 6,959 168 15쪽
7 제6화 장재성의 큰 그림 +11 24.08.06 7,521 176 14쪽
6 제5화 돈 헤는 밤 +18 24.08.05 8,233 210 13쪽
5 제4화 끝까지 간다 +19 24.08.04 8,733 218 14쪽
4 제3화 공손한 주먹인사 +16 24.08.03 8,880 221 13쪽
3 제2화 왕자와 거지 +14 24.08.02 9,441 233 16쪽
2 제1화 위기에 몸을 날렸다 +14 24.08.02 10,107 228 13쪽
1 Prologue 터닝 포인트 +22 24.08.02 12,095 25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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