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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님의 서재입니다.

모르스 무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05.17 23:32
최근연재일 :
2016.09.30 23:49
연재수 :
109 회
조회수 :
52,382
추천수 :
681
글자수 :
842,121

작성
16.07.01 23:03
조회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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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내부의 위협 (5)

DUMMY

“플랜B라니.... 난 허락할 수 없어.”


올리버는 엘렌을 바라보며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엘렌은 그런 올리버를 보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올리버에게 설명했다.


“올리버. 이건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지금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에요. 지금 결정하지 않는다면 너무 늦게 될지도 몰라요. 그러면 우리가 여태까지 해왔던 모든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거예요.”


엘렌의 거듭되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올리버는 굳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엘렌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고는 맥에게 도움을 청하려는 듯 쳐다보았다. 맥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올리버를 설득하려 나섰다.


“올리버!”


올리버는 누구든지 자신을 설득하려는 사람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눈을 부릅뜨고 맥을 쳐다보았다. 그 표정에 맥이 잠시 움찔 했지만, 이대로 마냥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마음을 굳게 먹고는 말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플랜B가 무엇인지 제가 알지는 못하지만 엘렌의 말처럼 지금은 비상사태인 것은 분명해요.”


분노가 끓는 것처럼 보이는 눈으로 올리버는 맥을 노려보았다. 맥은 그 기세에 눌려 입안이 마르는 것 같았다.


“지금 간신히 동조기를 가동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지금도 간신히 동조기로 현상유지를 하고 있지만 세루의 활성도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더군다나 컨테이너 발전기에서 일어난 폭발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 정황도 가지고 있어요.”

“예?”


맥의 말에 올리버는 놀란 표정이 되었다. 맥은 인상을 쓰며 머리를 긁적였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폭발이 있었다는 것은 혹시라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교단 측에 사람이 들어왔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네. 저도 알아요. 노퍽에서부터 같이 해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그만큼 믿을 만한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교단의 힘이 얼마나 퍼져있는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것을 피해서 한국으로 가는 것이고요. 지금으로썬 우선 세루를 안정시키는 것이, 그 다음이 폭풍을 벗어나는 것이 먼저겠지만, 바로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를 스파이나 첩자를 경계하고 색출하는 일도 병행해야하는 상황 이예요.”


맥이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을 이었다.


“올리버!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일단 세루를 안정시켜야 해요. 그래야 폭풍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요. 지금은 우선 그것만 생각합시다. 플랜B가 뭔지 모르겠지만, 엘렌 박사님과 함께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하세요. 저도 혹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할 테니까 말입니다. 일단 지금 상황을 벗어나는 것만 생각합시다. 그래야 살아남든, 세상을 구하든 할 테니까 말입니다.”


맥이 한 호흡에 내뱉은 말로 인해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에 엘렌이 올리버에게 다가가서 팔을 붙잡으며 말했다.


“올리버!”


올리버는 떨리는 눈으로 엘렌을 쳐다보았다.


“플랜B가 비상계획이라는 것은 알고 있죠? 그리고 지금이 그 비상상황이에요. 우린 모두들 목숨을 걸고 이 계획에 참여한 사람들이예요. 그것을 잊지 말아요.”


엘렌의 눈을 볼수록 올리버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안정기 판넬에는 보내오는 비상 신호들로 연신 깜빡이고 있었고 주변에 쓰러져 있는 연구원들을 하나씩 부축하면서 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올리버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가슴이 아파왔다. 엘렌의 말대로 자신이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을 했다.


‘플랜B라...’


플랜B는 정말이지 비상계획이었다. 실제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고 만약 성공한다고 해도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그런 계획이었다.


눈을 돌려 엘렌을 바라보았다. 엘렌은 단호함과 안타까움이 섞인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다. 올리버는 연달아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그 방법밖에 없는 거야? 이대로 유지하면서 버틸 수 도 있지 않아?”


엘렌은 올리버의 간절한 표정을 보고는 고개를 저으며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올리버도 알잖아요. 조금 거창하긴 하지만 이건 우리와 인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엘렌은 자신의 팔을 잡은 올리버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맥이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


정현이 머리에 통증을 느끼며 정신이 들었다. 잠시 멍한 상태에서 아픈 머리를 잡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의 허벅지를 때리는 것이 느껴져 살펴보니 총이 놓여있었다. 깜짝 놀란 정현이 황급히 뒷걸음질을 쳤다. 배의 움직임에 따라서 다시 총이 멀어졌다가 다시 자신에게 다가와서 이번엔 다리에 부딪혔다.


‘여기가.... 아!’


이상한 소리를 듣는 순간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려졌던 것이 생각났다. 정신은 급히 고개를 돌려 콘트롤룸을 살펴보자 자신의 옆에 기관장이,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두 사람의 미군이 쓰러져있는 것이 보였다.


아직까지 세 명, 모두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정현은 총을 판넬 아래쪽으로 살며시 밀어놓은 뒤에 쓰러져 있는 기관장에게 다가갔다.


“기관장님!!!”


정현이 온몸을 흔들었지만, 기관장은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오히려 정현이 움직이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미군들이 신음소리를 내면서 일어나고 있었다. 정현은 괜히 급한 마음이 들어서 기관장을 깨우려고 노력했지만 미군들이 일어날 때까지 기관장은 깨어나지 못했다.


미군 중에 한명이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의 미군도 힘을 쓰지 못하고 흐느적거리고 있었는데, 배의 움직임에 따라서 몸의 중심을 잡아야하지만 잡지 못하면서 계속 일어서려고 노력했지만 일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미군의 모습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지만, 얼른 입을 막고는 간신히 몸을 일으키고는 피를 흘리는 미군에게로 다가갔다. 비록 자신에게 총을 겨눴던 사람들이지만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아~ 쓸데없는 오지랖....’


정현은 한숨을 쉬면서도 수건을 가지고 피나는 미군의 머리를 지혈하기 위해서 애썼다. 미군이 잠시 반항하는 것처럼 정현에게 손짓을 했지만 그의 손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계속해서 피가 흘러나오자 정현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콘트롤룸에 상비되어있던 비상구급함을 찾아와서는 피나는 곳을 확인하고는 지혈제를 뿌리고 붕대를 감았다.


당장이라도 미군들에게 넘기고 싶었지만 미군을 데리고 올라가는 것도 큰일이라는 생각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충 미군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에 기관장에게 다가가서 머리를 받쳐서 눕혔다. 배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구르려는 것을 간신히 고정시켰다.


다른 미군은 정신이 좀 돌아왔는지 일어나 앉은 채로 멍한 눈을 하고 있었다. 정현은 저절로 나오는 한숨을 삼키며 그에게 다가갔다.


“Are you OK?”


정현의 몇 번이나 계속된 물음에서야 미군의 눈동자에 힘이 돌아오면서 정현을 쳐다보았다.


“OK? What happened?”


잔뜩 찌푸린 인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미군을 보면서 정현은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어를 걱정해야하다니...’


한편의 희극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배경이 너무 무섭다는 것이랄까?


‘아니,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한 것이겠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한숨을 연신 하면서 정현은 미군에게 자신도 모른다고 말을 했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미군은 한차례 신음소리를 내고는 윗주머니에서 무전기를 꺼냈다.


계속해서 무전기에 대고 뭐라고 말을 했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미군의 얼굴이 점점 더 굳어져 갔다. 다시 몇 번 무전기로 물었지만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자리에서 일어나서는 머리에 붕대를 감은 미군에게 다가가서 상태를 살폈다.

머리에 상처를 입은 미군은 정신을 잃고 누워있었고 상태를 보니 정신을 차릴 것같이 봉지 않았다. 무전기로 계속해서 호출을 하면서 쓰러진 미군을 살피던 미군은 고개를 돌려 정현을 쳐다보았다.


‘우와~ 이 상황에서도 살벌한 눈빛이네. 나중에 뭐라고 트집 잡는 것 아냐?’


미군의 시선에 왠지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켕기는 마음이 들었다. 미군은 잠시 쓰러져 있는 미군을 바라보고는 정현에게 다가왔다.


“Please take care of him. I need to go up.”


굳은 표정과 낮은 목소리로 하는 미군의 말에 정현은 “OK!”를 연발했다. 미군은 왠지 미덥지 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그대로 일어나서는 그대로 콘트롤룸을 나갔다. 정현은 그제야 괜한 긴장이 풀리며 털썩 주저앉았다.


“아~ 정말 적응 안 된다. 미군들....”


잠시 몸을 판넬에 기대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일어나서 기관장과 미군을 옮겨서 콘트롤룸 내의 소파에 눕혔다. 배의 흔들림에 따라 떨어질 것을 대비해서 주변에 무거운 것들로 몸을 받쳤다.

다행이 지혈제가 잘 들었는지 더 이상 피가 흘러나오는 것 같지도 않았다. 미군이 바닥에 흘린 피를 닦아내는데 정현은 저절로 한숨을 흘러나왔다.


‘정말 이번 항차는 정말 파란만장하구나...’


바닥을 닦다보니 좀 전에 밀쳐놓았던 총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머리에 상처를 입은 미군의 것이리라. 잠시 망설이다가 총을 집어 들었다. 다행이 이번 항차 전에 기회가 닿는 바람에 미리 4주 군사훈련을 받아서 총을 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지만 권총은 처음이었다. 떨리는 손으로 총의 여기저기를 살펴보았지만, 왠지 일반적인 총처럼 보이지 않았다.


총은 권총같이 보였지만 일반적인 권총보다는 상당히 큰 크기였다. 크기만으로 봤을 때는 힘이 없는 사람은 제대로 들기도 쉽지 않아 보이는 크기였다. 물론 정현은 자신이 쉽게 드는 것을 보니 크기와는 다르게 가벼운 것 같았지만, 거기까지 생각할 것은 아니었다.


‘이게 안전장치인건가?’


정현은 살며시 안정장치로 보이는 것을 움직였다. ‘딸칵~’하는 소리와 함께 작은 레버가 젖혀졌다. 그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서 정현은 혼자 놀라서는 총을 집어던지고는 서둘러 콘틀롤룸 안을 살펴보았다. 콘트롤룸 안에서 다른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총을 들었다.


‘이렇게 하면 장전 되는 건가?’


정현이 영화에서 본 것처럼 총의 슬라이드를 잡고 뒤로 잡아챘다.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장전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으~ 이제 된 건가?’


정현은 총을 겨누며 사방을 쳐다보았다. 자신에게 총을 겨눴던 미군이 생각나 총을 돌리서 기관장의 반대편 소파에 눕혀져있는 미군에게 총을 겨눴다.


‘이대로 쏘면 죽는 건가?’


미군의 머리에 묶인 붕대를 물들이는 피를 보면서 갑자기 목이 타는 것 같은 갈증이 느껴졌다. 문득 자신의 시야도 살짝 붉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깜짝 놀란 정현은 급하게 총을 옆에 던졌다. 총을 잡았던 손을 옷에 닦으면서 일어나서 전화기에 앞에 다가갔다. 마음을 다독이려 노력하면서 수화기를 들었다.


“네. 기관실의 2기사입니다.”


수화기 너머로 1기사의 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2기사! 기관실은 괜찮아?”

“네. 지금은 괜찮습니다. 1기사님도 괜찮으세요?”


1기사가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이 들려왔다.


“그래. 그 이상한 소리는 들었지? 그 소리 듣고 잠시 정신을 잃었었나봐. 느낌상으로 기관실 쪽에서 들려온 소리 같던데.... 무슨 일 있는 거야?”

“휴~ 상황이 복잡한데... 내려오실 수 있겠어요?”

“어디? 기관실?”

“네.”


잠시 말이 멈춘 사이에 고민하고 있는 1기사의 모습이 느껴졌다.


“미군들이 통제하는데 내려갈 수 있을까?”

“아~!”


그제 서야 미군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인식한 정현이 자신의 머리를 가볍게 때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전화로 말씀드릴까요? 주변에 누구 다른 사람이 있으신 것 아니죠?”

“그래.”


잠시 망설이다가 정현은 데크에 전원을 끊은 것과 미군들이 내려왔다는 것, 그리고 총을 겨눴다는 사실까지 모두 말했다. 차분히 정현의 말을 모두 들은 1기사는 침음 성을 냈다. 잠시 생각하는 듯 하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혹시 미군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 네가 말한 미군 데크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긴 것을 아닐까?”


정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뭔가 우리 모르게 일이 벌어지는 중인 것 같아요. 자꾸 발전기가 고장 난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잠시 숨을 고르고는 정현이 말을 이었다.


“지금 기관장님도 콘트롤룸에 계시는데 지금 정신을 잃고 누워 계세요.”

“기관장님이?”


놀란 1기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그리고 내려왔던 미군 2명 중에 한 명도 머리에 상처를 입고는 쓰러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흠~”


1기사가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일단 내가 상황을 살펴보고 기관실로 내려갈 테니까... 그때까지 상황을 잘 살펴보고 있어. 브리지에 들려서 다른 소식이 있나 도 알아볼게. 알았지?”

“네. 될 수 있으면 빨리 내려오세요.”


전화를 끊은 정현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1기사가 내려온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내려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말이다. 내려오기만을 정현은 기도했다.


멀리서 “징~징~”거리는 소리가 얕게 들려왔다. 정현은 눈에 판넬 아래쪽에 던져져 있는 총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서 안정장치를 다시 재꼈다. 그리고 왠지 이 총을 써야할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불연 듯 들었다. 그것도 가까운 시일 내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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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플랜B (3) 16.07.06 419 4 15쪽
44 플랜B (2) 16.07.05 32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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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내부의 위협 (2) 16.06.28 392 4 13쪽
38 내부의 위협 (1) 16.06.27 35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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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파나마에서 (2) 16.06.13 296 5 16쪽
27 파나마에서 (1) 16.06.10 301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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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수상한 울음소리 (4) 16.06.08 305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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