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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님의 서재입니다.

모르스 무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05.17 23:32
최근연재일 :
2016.09.30 23:49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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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74
추천수 :
681
글자수 :
842,121

작성
16.06.30 23:11
조회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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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내부의 위협 (4)

DUMMY

그런 엘렌의 모습에 맥은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뭔가 말을 하려고 입을 벙긋거렸다. 엘렌이 다 안다는 듯이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자 맥도 말없이 고개를 마주 끄덕이고는 올리버를 부축하며 일으켜 세웠다.

엘렌이 시선이 잠시 올리버에게 머물더니, 맥에게 가라고 손짓을 했다. 맥이 엘렌을 잠시 쳐다보고는 뒤돌아서려는데 올리버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크윽? 여기는?”


올리버의 소리가 들려오자 엘렌이 달려왔다. 맥은 부축했던 올리버를 내려놓으며 벽에 세워 앉혔다.


“올리버, 정신이 들어요?”

“엘렌? 맥? 지금 무슨... 아~ 블랙아웃(Black out)! 지금 상태는?”


올리버는 잠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갑자기 사태가 생각났는지 급하게 엘렌에게 물었다. 엘렌은 온통 흥분으로 가득한 올리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고개를 흔들었다.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지금 컨테이너 발전기 하나는 완전히 고장 났고, 여기 맥이 선원들을 찾아가서 전력을 연결해서 간신히 동조기를 움직이기는 했는데... 약한 출력으로 하나만 움직이고 있을 뿐이야.”

“왜? 다시 배와 전력이 연결이 됐다면 동조기를 더 운전해도 되지잖아?”

“그건...”


엘렌의 말을 맥이 끊으면서 대신 이야기했다.


“그건 제가 말할께요. 올리버 그건 좀 어려워요. 지금 간신히 선원들을 협박해서 선박의 전원을 연결했지만, 지금이 폭풍속이란 것을 알고 있죠? 더 이상 그들을 압박한다면 그들과 다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하지만....”

“사실 배의 전력으로는 동조기를 다 가동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잖아요.”


맥의 설명에 올리버는 뭔가 못마땅한 듯 표정을 지었지만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사실 발전기 컨테이너는 고용량으로 동조기와 안정기를 담당할 목적으로 특수하게 제작되어 실린 것이었다. 발전기는 모두 네 개가 실린 예정이었다. 세 대가 먼저 실리고 네 번재 발전기를 기다리고 있던 상태에서 그 나마 실렸던 발전기 중에 한 대의 상태가 불안하여 추가로 보급을 요청했다. 하지만, 노퍽에서 있었던 갑작스런 교단의 공격으로 인해서 발전기를 모두 보급을 받지 못한 채 급하게 떠난 길이었다. 세 대의 발전기 중에 그나마 상태가 좋지 않던 한 대가 퍼진 상태에서 이번에 다른 한 대마저도 폭발이 생기는 바람이 이 상황까지 진행된 것이었다.


“지금 동조기의 영향으로 간신히 세루의 진행을 늦추고 있기는 한데... 이 이상은 동조기를 이용한 억제는 어려울 것 같아. 더군다나 아직 폭풍 속에서 계속 동조기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들이 받는 영향은 둘째로 하더라도 배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그것 때문에 선원들이 모두 불안해하고 있고 이번에 일어난 블랙아웃의 경우에도 그 상황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돼.”

“그래?”


계속되는 좋지 않은 상황소식에 창백했던 올리버의 안색이 더욱 창백해졌다. 엘렌은 그런 올리버를 말없이 쳐다보았다. 한참을 입술을 질겅거리는 올리버을 보면서 엘렌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올리버. 플랜B를 시행할 생각이야.”

“플랜B? .... 플랜B!”


올리버가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엘렌을 쳐다보며 되물었다. 엘렌은 그런 올리버의 눈을 담담히 바라보면서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 지금 그 방법을 써야해. 아니면 우리 모두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몰라.”


---------------------------------------


“존입니다. 지금 돌아왔습니다.”


존은 정중하게 노크를 한 후에 방안으로 들어섰다. 고개를 들지 못한 채 그대로 무릎을 꿇고는 절을 했다. 한 차례 절을 한 후에 무릎걸음으로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왔다. 차마 눈앞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눈도 맞출 생각도 없는 듯 계속해서 고개를 숙인 채였다.

방 가운데까지 천천히 걸어가서는 다시 한 번 이마를 바닥에 닿게 엎드리며 절을 했다.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숙인 머리위로 물음이 들려왔다.


“지금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해보라.”


존은 살짝 마른침을 삼키고는 살짝 시선을 들고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사자시여. 저희가 설치했던 폭탄이 터지면서 일어난 발전기가 사고에 다들 당황해하는 가운데.... 조금 전에 발생한 데크의 블랙아웃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두들 패닉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존의 말이 끝났지만 아무런 말이 없었다. 존이 답답한 마음에 조심스럽게 눈을 들어서 앞을 살펴보았다.

그의 앞에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의자에 앉아있었고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을 호위하듯이 옆에 서 있었다. 호위, 즉 보디가드라기보다는 비서처럼 보였다.


‘아마 앉아있는 사람이 사도시고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사자겠지?’


갑자기 작전을 하던 중에 합류하고 명령이 떨어지면서 배까지 동행한 길이라 그도 조금은 당황하고 있던 차였다. 하지만 그처럼 말단이 사도를 보기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고, 더군다나 사도를 만난다면 뭔가 항상 성은을 받게 된다는 말이 있어서 존은 두려움과 기대가 섞인 마음이었다.


하지만 덩달아 존은 그들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파나마에서 헬기를 타기 전에 그들과 싸우던 미군들이 모두 일방적으로 도륙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말 그대로 사도와 사자라서 인지 알 수 없는 기술, 마치 초능력과 같은 것들을 썼기에 존은 나중에라도 딴 맘을 먹을 생각자체를 버렸다. 실제로 약간의 오만으로 마찰을 빚으려했다가, 바로 사자의 손에 죽을 뻔 하고 나서는 더욱 그랬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야?”


사자(서 있던 사람)가 나지막하게 ‘으르렁~’거리듯이 말했다. 존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이마를 바닥에 대었다. 이마를 타고 느껴지는 바닥의 찬 기운이 정신을 다시 바짝 차리게 해주었다.

존의 엎드린 머리위로 남자의 뜨거운 숨결이 지나쳤다. 존은 그 뜨거운 숨결에 오히려 오한이 들었다.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저절로 떨려오는 몸을 추스르며 이마를 바닥에 계속해서 붙이고 있었다.


“자네는 사도까지 모신 이 자리에서 폭풍 속에 들어갈 것이라는 것도 모른 채 일을 진행했다는 말인가? 여태까지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해왔던 건가? 아니면 혹시라도 우리를 잡기위해서 만든 함정인건가?”


남자의 거칠고 흥분한 듯한 목소리에 존은 놀라며 급하게 부정을 했다.


“아닙니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저는 교단을 위해, 위대한 세루와 사도님들을 위해 이미 모든 것을 바친 몸입니다.”


존은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들어 있는 힘껏 부정을 했지만, 차가운 사자의 눈과 마주치자 찔끔해서는 다시 이마를 바닥에 대었다. 고개를 숙이면서 잠시 본 사도는 위장으로 입은 검은 FBI 작전복을 그대로 입은 채 복면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존의 눈에는 사도의 눈에 담긴 권태로움이 그대로 느껴졌다. 이 모든 상황이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사도와는 다르게 그 옆에 서 있는 사자는, 그 역시도 검은 FBI 작전복을 입은 채로 있었지만, 복면마스크는 쓰지않은 채 창백하다 못해 하얀 얼굴에 차가운 눈빛을 하고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존은 알 수 없는 존재감에 차마 사도에게는 눈길도 주지 못했지만, 옆에 서 있던 사자에게는 변명을 하기 위해서 다시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지만, 그 차가운 눈빛과 마주치자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존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다시 이마를 바닥에 닿도록 고개를 숙이고 처분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온몸이 저절로 떨려오는 가운데, 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면서 속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사도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해봐야 소용없으니까. 그런데 누구라고 했지? 신도. 그래, 존! 존 신도!! 고개를 들고 나를 봐.”

“.... 네.”


무척이나 권태로운 목소리로 들려오자 존의 입술을 깨물었다. 솔직히 말해서 고개를 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교단은 신도들이 필요이상의 정보를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너그럽지가 않았다. 오히려 가차 없었다. 적은 정보를 알고 있을수록 교단에 적응하고 성공하기에 좋았다. 물론 위대한 세루의 곁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좀더 교단의 일을 알고 정보도 알아야 했지만, 실질적으로 교단은 머리보다는 손발을 원했다. 더군다나 점조직이기에 더욱 그랬다.


존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서 떨리는 눈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눈앞에는 복면마스크 너머로 보아도 하얀 얼굴을 한 사람, 사도가 담담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하얀 얼굴만큼이나 담담하면서도 하얀, 차가운 눈빛이 자신의 마음속까지 꿰뚫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사도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래.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탓할 수는 없어. 그대가 일부러 함정을 판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말이야.”


순간 느껴지는 차가운 시선에 존은 목 주위가 서늘해졌다. 갑자기 입안이 말라왔다.


“함정이라니...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제 몸과 마음은 모두 교단...”

“아아~ 교단에 대한 그대의 충성을 모르는 바는 아니네. 그렇다고 이 상황을 마냥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잖나.”


고저가 없는 사도의 말에 존은 입과 목이 말라오는 것을 느꼈다. 저절로 마른침을 삼켰다.


‘제대로 대답해야해. 안 그러면....’


존은 속으로 계속 자신에게 속삭이고 다짐했다. 그리고 조심스런 목소리로 대답했다.


“.... 사실상 지금으로써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지금 벌어진 사태에 대한 것은 모두 폭풍에 대한 소식을 미리 듣지 못한 상태에서 시행된 작전과 연관된 거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폭풍을 예측하지 못한데다가 두 대의 발전기가 모두 고장이 날 것이란 것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예상하기로는 만약 한 대가 고장이 난다면, 원래 있던 다른 발전기도 노퍽에서 실을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으므로 합리적으로 반대하기로는 이대로 태평양을 건널 수 없기에 배가 회항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앉아있던 사람이 계속하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존은 눈치를 보면서 말을 이었다.


“....네. 아무튼 그래서 발전기를 폭발시키는 작전을 시행한 것이었는데, 파나마를 떠나자마자 갑자기 폭풍권에 들어서게 되면 상황은 저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복면 마스크 너머로 사도의 냉랭한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오자 존은 다시 급하게 고개를 숙였다. 말을 하고 있으면서도 눈빛으로부터 느껴지는 차가움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황천항해, 아... 폭풍 속을 항해하는 것을 황천항해라고 합니다. 아무튼 황천항해를 하게 되면서 발전기를 공격한 것이 오히려 저희에게도 마이너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왜?”

“그것이... 자체 발전기가 고장 난다면 선박의 전원을 사용하여서 임시방편이 될 수 있을텐데, 그러면서 깨어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면 과부하로 인해서 블랙아웃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블랙아웃?”

“네. 배의 전원이 모두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황천항해에서는 약간의 추력이라도 없다면 바로 배가 파도와 수평으로 돌면서 결국에는 파도에 의해서 침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블랙아웃이 된다면 배가 침몰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존이 말을 마치자 옆에 서 있던 사자로부터 강한 질책성 말이 쏟아졌다.


“그 말은 우리뿐만 아니라 위대한 세루께서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말이잖소.”


존의 사자의 그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위협적인 말투에 익숙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식은땀으로 몸이 적셔졌다. 더불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엔 한가득 차가움이 담겨있었다. 존은 저절로 떨리는 몸을 느끼며 다시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머리를 숙였다. 가만히 있지만 떨려오는 몸을 주체할 수 가 없었다.


사도가 사자에게 손짓을 해서 존을 위협하는 것을 저지시켰다.


“벌써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는 거지.”

“모든 것은 사도의 뜻대로...”


사자는 나직하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이고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자는 거지?”


다시 계속되는 사도의 질문에 존은 떨리는 간신히 가누며 천천히 고개를 들고서 말했다. 떨리는 몸과 함께 목소리도 덩달아 떨려나왔다.


“위대한 세루의 깨어남과 그들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잠시 늦춰야할 것 같습니다.”

“흠~”


눈을 빛내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사도에게 존은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폭풍 때문인지 지금 외부와의 통신도 연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외부의 조력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란 것을 참고해주십시오.”


존은 자신이 덧붙은 말을 듣고는 잠시 자신을 일견하고는 다시 생각에 잠긴 사도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내 생각을 마쳤는지 사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시 도와줘야겠군. 이대로 놔두면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으니 말이야.”


사도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사자를 통해 건네받은 커다란 가방을 들고는 방을 나섰다. 그가 방을 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존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이마를 바닥에 붙이고 있었다.


잠시 후 인기척이 사라지자 존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제 서야 존은 한숨을 내쉬면서 그 자리 그대로 쓰러졌다. 사도와 사자를 처음으로 직접대함에 있어서 존은 다시 한 번 그들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차가운 표정과 눈빛으로 느껴졌던 차가움이 가시자 이제는 흘러내린 식은땀이 식으면서 느껴지는 서늘함으로 온몸이 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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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플랜B (3) 16.07.06 418 4 15쪽
44 플랜B (2) 16.07.05 325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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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내부의 위협 (1) 16.06.27 35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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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폭풍속에서 (4) 16.06.23 32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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