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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향 님의 서재입니다.

모르스 무토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종이향
작품등록일 :
2016.05.17 23:32
최근연재일 :
2016.09.30 23:49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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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42,121

작성
16.06.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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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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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폭풍속에서 (5)

DUMMY

“그래, 2기사! 나를 찾았다면서 무슨 일이야?”

“기관장님! 지금 발전기 부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요동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계속해서 부하가 증가한다면서 이대로는 좀 위험할 것 같습니다.”

“그래?”

“네! 미군 측에서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대량의 전력을 쓰고 있는데, 증가가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요.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군 측에서 쓰는 전력량이 너무 많아요. 일단 선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는데, 선장님께서는 지켜보다가 더 위험해질 것 같으면 그냥 데크로 향하는 전원을 끊으라고 하셨습니다.”

“뭐? 선장이 그랬다고?”


놀란 기관장의 목소리에 이어 잠시 수화기 너머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초조했던 정현은 급한 마음에 기관장을 불렀다.


“기관장님?”

“아~ 그래. 2기사나... 내가 곧 내려갈테니까 일단 기다려 봐. 아니지... 일단은 기다리는데 발전기를 지켜보다가 혹시라도 내가 내려가기 전에 한계치에 가까워져 위험해 진다 싶으면 그냥 데크 전력을 끊어버려. 알았지?”


정현은 저절로 침을 삼켜졌다.


“정말요?”

“그래. 내가 지금 최대한 빨리 내려갈테니까.... 주의를 놓치마! 알았지?”

“네....” ‘딸칵~’


기관장은 급했는지 정현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정현이 걱정과 함께 안도하는 마음이 생기며 천천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기관장이 지시한대로 수화기를 내려놓고는 곧바로 발전기 판넬로 가서 상태를 지켜보았다. 점차 올라가던 발전기 부하는 계속해서 고점을 갱신해서 이제는 거의 한계치에 도달해 있었다.


‘젠장, 하필 내가 당직일 때 이런 일이 생기냐. 정말 이번 항차는 정말 마(魔)라도 씌였나? 에고~ 혹시라도 전원을 끊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되는 건 아니겠지?’


정현은 저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요즘 들어 한숨을 쉬는 경우가 많아져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숨을 끊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한숨을 쉴만한 상황만 자꾸 생기니.... 정현은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한숨을 쉬면서...


‘아주 한숨을 달고 사는구나...’


쓰게 웃으며 판넬을 다시 보니 갑자기 부하가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콘트롤룸 안으로 발전기의 r.p.m.이 높아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현은 이제 결정을 해야할 때 란 생각이 들었다.

잠시 발을 동동 거리며 결정을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다시 발전기 부하가 한계치에 가깝게 올라가면서 다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자, 급하게 몸을 움직여서 미리 봐두었던 데크로 전력을 공급하는 스위치를 찾아서 눈을 질끈 감고는 스위치를 내려버렸다.


‘젠장~’


속으로 계속해서 욕설을 내뱉었다. 정현의 쓰린 속과는 다르게 잠시 후 발전기의 r.p.m.이 높아져서 나던 소음이 잦아들었고, 발전기 판넬 상의 발전기 부하도 순식간에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정현은 걱정과 안도와 불안이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갑자기 콘트롤룸 문이 벌컥 열리더니 기관장과 1기사가 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2기사! 발전기는?”

“한계치에 너무 가까워서 제가 데크로 연결된 전원을 끊었어요. 상황이 너무 급하다고 판단되어서 오실 때까지 기다릴 수 가 없었어요.”

“그래? 잘했다.”


기관장은 정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발전기 판넬을 살펴보았다. 작게 한숨을 내쉬 후에 수화기를 들더니 브리지로 전화를 걸었다.


“그래. 나 기관장이야. 발전기 부하가 너무 심하고 블랙아웃이 되기 직전이 되어서, 그전에 데크로 공급하는 전원 끊었다.”

“.....‘

“응? 그래. 미군 얘들은 뭐래? 상황을 알고 있나?”

“.....”

“그래? 알았어. 뭔가 변한 상황이 있으면 바로 알려줘.”


굳은 표정으로 브리지와 전화를 하던 기관장이 전화를 끊고는 잠시 생각에 빠져있자, 1기사가 굳은 얼굴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미군 얘들이 뭐라고 한데요?”


1기사의 물음에 생각에서 깨어난 기관장이 1기사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 글쎄... 아직은 별말 없나봐. 2기사 데크 전원은 조금 전에 끊은 거지?”


정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이제 곧 반응이 오겠지.”


기관장은 다시 발전기 판넬을 살펴보더니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걱정으로 인해 잔뜩 굳어있는 정현의 얼굴을 보고는 기관장이 애써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2기사, 잘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누가 뭐래도 넌 우리의 지시를 받고 이 일을 한 거니까 너에겐 어떤 일도 없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알았지?”


옆에서 1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일단 살고 봐야지. 여기서 블랙아웃(Black out)이면 우린 모두 죽을 수 도 있는 상황이었어. 잘한 거야. 잘한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1기사까지 연신 정현의 어깨를 두드리며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네”


정현은 두 사람의 다짐에 기분이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걱정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정현의 기운이 없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데크의 전원을 끊은 초유의 사태에 기관장과 1기사은 모두 긴장으로 얼굴들이 잔뜩 굳어있었다.


한참을 모두 말없이 콘트롤 판넬 앞 의자에 앉아서 계기판의 움직을 살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기관실 전화벨이 울렸다. 기관실에 있던 모두는 전화벨 소리에 다 같이 깜짝 놀랐다.

놀란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다가 그나마 빠르게 정신을 차린 기관장이 긴장한 표정으로 숨을 가다듬더니 수화기에 손을 뻗었다.


그때였다. 멀리서 어떤 울림소리가 들려왔다.


“우어엉~~~~”


그것은 마치 깊은 우물 속에서 나는 소리 같았다. 정현은 두 눈을 있는대로 크게 떴다.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이 떨려왔다. 정현은 혹시 자신이 어떤 환청 같은 것을 들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보자 기관장과 1기사 모두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있었다.


이윽고 서로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놀란 얼굴을 서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전에 들었던 것보다 더 큰 소리가 기관실에 전체에 울렸다.


그리고 이 소리는 어떤 울림이라기보다는 마치 커다란, 무척이나 커다란 짐승이 울부짖는 울음 같았다.


“쿠아앙~~~~~”


---------------------------------------


배스티언 안에 있던 연구원들을 모두 챙기며 올리버는 멀미가 심한 연구원들을 대신해서 비교적 상태가 괜찮은 미군들의 도움을 받았다. 엘렌 역시도 완전히 뻗어 버렸고 사실상 멀쩡하게 정신을 차리고 있는 사람도 얼마 되지 않았다.


올리버는 배가 흔들림에 따라 여기저기 흩어져 굴러다니고 있는 배스티언내의 물건을 보면서 인상이 저절로 찌푸려졌다. 단순한 폭풍속을 항해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한숨을 깊게 내쉰 올리버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맥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래도 미군들은 해군 출신들이 많아서 인지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제법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봤자 전체 미군 40명 중에 10여명 뿐 이였지만.

그와중에 관찰을 위해 약하게 격리되어 있었던 존의 일행들도 투입 될 수밖에 없었고 미군들의 도움으로 올리버는 배스티언 내부를 어느 정도 정리 할 수 있었다.


새삼 이번 항해를 겪으면서 올리버는 다시는 배에 타지 않으리라, 다시는 바다와 관련된 일에는 조금도 맡지 않으리라 속으로 다짐했다. 이번의 겪은 항해는 자신의 인생 최악의 항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마도 배에서 내리고 나면 다시는 배를 탈 엄두도 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전에 이번 항해를 무사히 마쳐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올리버는 예전에 미군 전함을 타고 폭풍 속을 항해한 경험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지만, 그것도 단지 버틸 수 있다 뿐이었다. 밤새 계속되는 흔들림에 올리버는 제발 배의 움직임이 멈춰지기만을 기도했다. 그렇게 최악의 밤이 지났지만, 다시 최악의 낮이 이어졌다. 올리버는 자신도 점점 지쳐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시작부터 급박하게 진행 되더니... 뭔가 잘못된 거야. 이번 작전은....’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이 배에 탄 자신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올리버.”


맥이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는 올리버는 고개를 돌렸다. 굳은 표정의 맥이 올리버에게로 다가왔다. 피곤이 덕지덕지 붙은 맥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올리버는 순간 긴장감이 되면서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맥은 올리버를 보면서 무척이나 굳은 표정으로 심각하게 말했다.


“사실 폭풍 속으로 들어온 이후부터 본부와 연결이 되질 않고 있습니다.”

“예?”


올리버는 놀란 얼굴로 다시 물었다.


“연락이 끊긴거예요?”

“아니,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닌데... 연결이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폭풍을 벗어나기 위해서 선장이 요구한 기상청 데이터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올리버가 심각한 표정으로 존을 쳐다보았다.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간신히 물었다.


“그 말은...”

“언제 폭풍을 벗어날지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니기를 바랬지만 자신의 바람과는 다른 맥의 말에 올리버는 땅이, 아니 배가 꺼져라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올리버를 맥은 잔뜩 찌푸린 얼굴로 바라보았다. 다시 뭔가 말을 하려고 맥이 입을 떼려는데.... 밖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군 한명이 급하게 다가와 맥에게 귓속말을 했다. 맥은 굳은 표정으로 그 말을 들으면서 점점 얼굴이 찌푸려졌다. 맥은 잠시 생각에 잡기다가 미군을 향해 귓속말을 속삭였고 미군은 바로 급하게 밖으로 뛰어 나갔다.


“왜? 무슨 일이....?


올리버가 심각하게 굳은 얼굴을 한 맥에게 물었다. 맥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마른 세수를 하면서 대답했다.


“발전기 한 대가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은 들었죠? 나머지 발전기도 지금 상태가 좋지 않답니다. 젠장, 이것들이 이런 중요한 임무에 발전기를 올려줄려면 배에서 쓸 수 있는 것을 올려줘야지. 이런 젠장! fxxx! fxxx! fxxx! 병x같은 녀석들...”


터져 나온 맥의 거친 욕설에 올리버는 순간 찔끔해서 연신 눈을 껌뻑이며 화를 내는 맥을 쳐다보고 있었다. 연신 F자를 발음하는 그를 보다가 그의 욕설이 조금 진정되자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죠?”


맥은 충혈된 눈으로 올리버를 잠시 쳐다보다가 심호흡을 하고는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다.


“별 수 없습니다. 다시 배의 전원을 이용해야죠.”


그때 배스티언 밖에서 굉음을 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란 맥이 급하게 뛰쳐나가는데 배스티언 전등의 불이 나가버렸다. 간신히 배시티언 밖으로 나온 맥이 우와좌왕 하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뭣들 하는 거야? 어서 배에 전기를 연결해. 지금 전기를 바로 연결하지 못하면 우린 다 끝이란 말이야!”


허둥대던 기술자들 사이에서 미군들이 여러 케이블들을 들고는 연결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기술자들도 정신을 차리고 합세를 했다. 이윽고 하나씩 전기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컨테이너 발전기에서는 연기를 내면서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맥은 뛰어가면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지시를 내렸다.


“정신차려! 제대로 하지 못해!!”


맥을 따라 배스티언 밖으로 나왔던 올리버도 급하게 다시 배스티언 안으로 들어가서 판넬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주의깊게 살펴보았지만 큰 이상점이 보이지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뒤에서 존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습니까?”

“누구? 아~ 존이군요. 네~ 전기가 끊겼던 시간이 짧아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파나마에 오기 전에도 한번 발전기가 고장난 경험이 있어서 나름 대비를 했었는데, 그것이 도움이 되었네요. 그나저나 이 폭풍우 속에서 상황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

“그러게 말입니다.”


올리버는 다시 판넬을 살펴보다가 문득 존이 어떻게 여기 들어왔는지 생각이 났다. 아직 존이 배스티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아무리 CIA라고 해도 급하게 파나마에서 출발하느냐고 제대로 된 확인절차를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무척이나 중요한 일인 만큼 맥이 존과 그의 팀을 외곽 경비로 한정해서 임무를 주었고 존이 그것에 따랐다고 들었는데 이곳에 들어온 것이었다. 문득 그것이 생각나 올리버가 존에게 물었다.


“존, 그런데 어떻게 배스티언에....”


올리버가 존에게 질문을 하려는 순간에 갑자기 계기판에서 ‘삐삑~’ 거리며 신호를 내더니 수치가 요동을 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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