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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피지컬 괴물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종주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5.12 10:25
최근연재일 :
2021.06.25 22:41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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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2
추천수 :
495
글자수 :
130,231

작성
21.05.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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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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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3쪽

마수학 실습(3)

DUMMY

“으흠흠. 흠흠. 응?”


롱퐁은 순간 느껴진 불길한 기운에 자리에 멈춰 섰다.


“뭐죠?”


표정이 차갑게 굳는다. 평소 그를 알고 있던 사람들이 본다면 깜짝 놀랄 만큼 싸늘한 얼굴이었다.


롱퐁은 곧장 그 기운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그가 도착한 곳은 숲의 결계였다.


“부서졌어?”


롱퐁은 진심으로 경악했다.

숲 전역에 펼쳐진 결계는 결코 쉽사리 파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까.


이 결계가 어떤 결계던가. 대마법사 유그리드 헤이실론의 지휘 아래 수천 명의 마법사가 한 땀 한 땀 쌓아 올린 결계가 아니던가.


롱퐁의 목덜미로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그는 재빨리 망토에서 깃털 하나를 뽑아 들었다.


“즉시 교장님께 이 사실을 알리세요.”


롱퐁의 손을 떠난 간 깃털이 아카데미 방향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간다.


잠시 깃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롱퐁은 곧바로 부서진 결계를 수습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전과 같이 완벽한 상태로 바꾸는 건 불가능했다.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을 뿐.


“마기···!”


곧이어 롱퐁은 결계를 지나친 마수의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놈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마기가 결계 주위로 잔뜩 묻어있었기 때문이었다.


마기의 농도로 봤을 땐 못해도 3급. 그대로 놔두다간 생도들이 위험했다.


“젠장!”


더는 망설일 틈이 없었다.


“당장 찾아!”


파아앗!

망토에 꽂혀있던 깃털들이 롱퐁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사방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



“크헉!”


뒤로 튕겨나던 호엔이 겨우 자세를 바로잡는다.


공격을 흘렸음에도 이 정도라니. 정말 답이 없을 정도의 위력이었다.


호엔은 매서운 눈으로 주위를 살폈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살펴보는 조원들과 연못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마수 놈.


순간 마수의 눈이 샐쭉하게 찢어진다.


‘이런!’


쐐액!

순식간에 조원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향하는 마수의 혀.

호엔에게는 공격이 쉽사리 통하지 않자 목표를 바꾼 것이다.


탱!

전속력으로 달려간 호엔이 겨우 녀석의 혓바닥을 쳐냈다.


운이 좋았다. 녀석의 속셈을 미리 눈치채지 못했다면 막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놈의 공격은 빠르고 강했으니까.


“빨리 도망가!”


호엔은 뒤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우, 우리도 도울게!”


호기로운 말과는 달리 검 끝이 세차게 흔들린다.

저건 이미 틀렸다. 공포에 잠식된 상태론 결코 마수를 상대할 수 없다. 그렇게 판단을 마친 호엔이 재차 외쳤다.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가! 방해다!”


저들이 남아있어 봐야 아무 도움도 되질 않는다.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었다.


조원들은 그런 호엔의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짠 것처럼 우르르 도망치기 시작했다.


헌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그들이 도망가고 있음에도 마수가 그저 지켜만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호엔은 곧 그 이유를 눈치챌 수 있었다.


‘잔챙이는 관심 없다는 건가.’


놈의 눈에는 자신감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자신만 쓰러뜨린다면 다른 녀석들은 언제고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 말이다.


“하!”


호엔은 녀석을 노려보며 한 번 심호흡했다.


분명 일반적인 무급 마수는 아니다. 고작 무급 마수 따위가 이 정도로 강하다는 얘기는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다.


‘3급 마수!’


단신으로 마을 몇 개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 만큼 강력한 괴물. 마수 사냥꾼급의 강자가 아니라면 몇 명이 덤벼들어도 끄떡없는 놈이다.

과연 자신 혼자 놈을 쓰러트릴 수 있을까?


‘도망쳐야 하나.’


이내 호엔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녀석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등을 보이는 것이 더 위험할 거다.


어떻게든 녀석을 해치워야만 했다.


‘네 안일함을 후회하게 될 거다.’


다른 생도들을 노리며 자신의 체력을 소모시켰다면 놈은 손쉽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놈은 그 알량한 자신감에 제 발로 기회를 걷어차고야 말았다.


휙!

호엔은 차고 있던 목걸이를 벗어 던졌다.

3급 마수를 상대로 간을 보는 건 의미가 없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할 작정이었다.


심장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마력이 용솟음치기 시작한다.


‘크윽!’


갑작스레 마력이 밀려 들어오자 호엔은 순간 마력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 고삐 풀린 마력이 순식간에 몸 이곳저곳을 누빈다. 마력이 지나간 자리가 불에 쓸린 듯 쓰라려 왔다.


‘집중해라 호엔!’


호엔 최대한 마력을 통제하기 위해 사력을 기울였다.


불의 육체.

날 때부터 불의 마력을 머금고 태어난 축복받은 육체.

호엔은 그런 육체를 타고난 사람이었다.


-호엔. 넌 불의 축복을 받은 아이다.

-하지만 이건 축복이자 저주이기도 하단다. 통제할 수 없는 힘은 화를 부르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아버지의 말처럼 이건 축복이자 저주였다.

엄청난 마력을 지닌 채 태어났으나 그걸 제대로 다룰 수 없었기에 항상 봉인해 두어야만 했으니까.


마력을 봉인한 채 수련을 했기 때문에 호엔의 성취는 가문에 다른 형제들보다 느릴 수밖에 없었다.

그랬기에 죽도록 노력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수련을 거듭했다. 언젠가 이 마력을 제대로 다뤄 보이기 위해서.


화르륵!

호엔의 주위로 불꽃이 피어오른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력의 농도가 짙어지자 스스로 불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호엔은 그대로 마수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서걱!


“하아···. 하아···.”


이번에도 얕았나.


베고 또 베도 재생해버리고 만다. 그나마 고열로 살을 태웠기에 이 정도다.


‘핵을 노려야 해.’


호엔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녀석의 핵을 타격해야 제대로 된 피해를 줄 수 있음을.

하지만 머리로 알고 있다 한들 그걸 실제로 옮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뼈가 너무 단단해.’


마력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녀석의 핵을 둘러싸고 있는 뼈를 뚫어낼 수가 없었다.

정밀한 컨트롤 없이 무작정 들이붓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까닭이다.

거기다 더 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마력이 부족할 줄이야.’


어느덧 호엔의 마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제아무리 호엔이라도 마력량이 무한인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미 진작에 마력이 말라버렸을 거다.


“이크!”


쐐액!

지치지도 않는지 녀석이 다시 한번 혓바닥을 날려온다.

겨우 피하기는 했지만 호엔도 서서히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과연 괜히 3급 마수가 아니란 건가.

마력을 해방하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결국 호엔은 결단을 내렸다. 위험부담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지만 더는 다른 수가 보이질 않았다.


‘아휀···.’


오늘 아침, 아휀이 건네준 증폭제. 우연이었는지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을 예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호엔으로선 정말 다행인 일이다.


꿀꺽꿀꺽.

호엔은 망설이지 않고 증폭제를 들이켰다.

불덩이를 삼킨 듯 식도가 타오르는 기분이다.


“끄으으!”


약효과 돌기 시작하자 호엔의 전신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증폭제는 마력의 출력을 상승시키는 약물이다. 그만큼 몸에 걸리는 부하가 상당했다. 하물며 자신 같은 특이체질은 그 부작용이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최대한 빨리 승부를 봐야 했다.


“흡!”


마력을 끌어올리자 검신이 불꽃에 휩싸인다.

불의 마력을 해방한 상태에서 증폭제를 복용하자 한순간 구체화의 경지에 발을 들였던 것이다.


베고, 베고, 또 벤다.

호엔은 무의식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마력이 머리를 잠식한 이상 이성적인 판단은 불가능했다.

본능적으로 녀석의 공격을 피했고, 본능적으로 급소를 향해 검을 내뻗었다.


순수한 마력으로 이루어진 불꽃의 위력은 대단했다. 녀석의 재생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으니.


상처가 하나둘 늘어남에 따라 녀석의 움직이 점점 굼떠진다. 그리고 그 순간, 뼈의 틈 사이로 녀석의 핵이 모습을 드러냈고 호엔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드러난 녀석의 핵을 향해 검을 내질렀던 것이다.


그러나 호엔의 검은 끝까지 나아갈 수 없었다.


털썩.

호엔이 검을 내뻗던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쿨럭!”


기침과 함께 입에서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기어코 마력 회로가 망가진 모양이었다.


‘젠장!’


마지막으로 한 번만, 한 번만 공격했다면 끝낼 수 있는데 대체 왜!


이를 악물며 다시 일어나려고 했지만 손 하나 까닥할 힘도 남아 있질 않았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마력이 몸을 휩쓸고 간 대가는 참혹했다.


마수 역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호엔이 쓰러진 것을 확인하자 곧바로 혀를 쏘아낸다.


그 상황에서 호엔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저 자신에게 날아드는 마수의 혀를 멍하니 바라보는 것이 전부였다.


아아··· 이대로 끝인건가.


“호엔!”


그런데 그때 무엇인가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마수의 혀를 쳐낸다.


“호엔 괜찮아?”


그것의 정체는 바로 루나였다.



*



난 쓰러져 있는 호엔을 바라봤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인다. 마수의 공격을 한 대도 허용하지 않은 듯 그 흔한 타박상 하나 없었다.


하지만 호엔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시꺼먼 연기를 본 순간. 난 녀석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뭐지? 증폭제가 잘못된 건가?’


저건 마력 회로가 마력의 출력을 버티지 못해 망가졌기에 벌어지는 현상이었다.

실제로 증폭제는 그와 비슷한 부작용을 지니고 있기는 했다. 다만, 저렇게 회로가 망가질 만큼 출력을 늘려주지는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증폭제 자체에 문제가 있을 리는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로니아가 만든 증폭제가 아니던가.


난 일단 거기까지만 생각하고 마수에게 시선을 돌렸다.

아직 상황이 전부 끝난 게 아니었으니까.


‘저게 3급 마수인가.’


두꺼비를 닮은 외관, 거대한 몸체 이곳저곳에는 불에 탄 상처들이 가득했다.

그런데도 눈빛이 살아있다. 정말 가공할만한 생명력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타격은 있었던 모양이다. 녀석은 우리가 등장하자 공격을 멈추고 몸을 회복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으니까.


‘할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망설였다. 원래는 호엔과 합공을 할 작정이었다. 시선을 벌어주기만 하면 호엔이 끝내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호엔이 내가 도착하기도 전에 먼저 쓰러져 버림으로써 계획이 틀어졌다. 이젠 나와 루나 둘이서 마수를 상대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특성 「야수의 심장」이 두려움에 저항합니다.]


때마침 발동한 특성.

머리가 맑아지며 망설임이 사라진다. 냉철해진 머리가 재빨리 상황판단을 끝마쳤다.


‘회복하게 둬선 안 돼.’


이대로 상처를 전부 회복한다면 상대하기가 훨씬 어려워질 터. 녀석이 호엔에게 받은 타격을 회복하기 전에 승부를 봐야만 했다.


난 곧장 등 뒤에 메고 있던 대검을 꺼내 들었다. 동시에 연공법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론 이미 여러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지만 실전에서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찌르르.

미약한 저릿함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며 온몸의 감각들이 서서히 깨어난다. 갑작스레 밀려온 정보의 홍수에 구역질이 치민 것도 잠시.


[특성 「투왕의 감각」이 활성화되었습니다.]


그 상태로 마수를 바라보자 놈의 숨소리, 심장박동, 솜털 하나하나까지 모든 정보가 머릿속에 밀려들기 시작했다.


난 이 정보들을 투왕의 기억과 대조했다. 녀석을 처치할 최적의 방법을 탐색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적절한 기억을 찾아낼 수 있었다.


무릎을 굽히고, 검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린다.

눈앞에 보이는 투왕의 움직임을 그대로 투영한다.


그리고 투왕이 첫 발을 내디딘 순간.

나 역시 녀석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들었다.


쐐액!

녀석도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갑작스레 혀를 날려온다.

하지만 난 멈추지 않았다.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루나의 존재를 눈치챘기 때문이다.


“뭐 하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엄호해줄게!”


날다람쥐처럼 달려든 루나가 두 발로 혀를 쳐냈다. 힘이 부족한 탓에 궤도를 바꾸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그 정도면 충분했다.


“으아아!”


텅!

달려온 추진력 그대로 놈에게 올라타 대검을 내리친다. 검날이 살갗을 파고들며 틀어박혔지만 아쉽게도 뼈에 가로막히고야 만다.

반면 그대로 마수를 일도양단(一刀兩斷)하는 기억 속 투왕의 검.


하지만 난 실망하지 않았다. 내가 그처럼 할 수 없는 건 너무도 당연한 말이었다. 단순히 그를 흉내 낸다고 해서 내가 투왕이 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한 번에 벨 수 없다면 두 번, 그런데도 부족하다면 세 번. 벨 수 있을 때까지 베면 될 일이다.


텅!

다시 한번 내려친 검이 뼈에 흠집을 새긴다.


구어어어!

녀석이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놈의 피부에 돋아난 돌기를 붙잡으며 악착같이 버텼다.


텅!텅!

균형을 되찾은 즉시 계속해서 검을 내려쳤다. 그 반동으로 근육이 파열되는 느낌이었으나 멈추지 않았다.


텅!텅!텅!

그렇게 팔의 감각이 사라져갈 때쯤.


[특성 거력의 효과가 발동됩니다.]


파직!

대검이 놈의 뼈를 끊고 핵에 틀어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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