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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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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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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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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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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회상4 –또다른 합격

DUMMY

나는 합격하여도 갈까 말까 생각을 했다.

130년의 우주여행을 하면 딸아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딸의 손자가 지구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합격하여야 한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 선장님 아직 신체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요?”


나는 갑자기 조급한 마음이 든다.

제임스 튜터는 셀폰으로 시계를 본다.

“ 아직 시간이 되려면 5분 남았네요. 1시 10분경이면 결과를 알려줄 겁니다. 하지만 정 교수님은 합격할 걸로 보입니다.”


“ 유전적인 검사도 하다면서요?”

“ 2세가 적응자이면 부모도 80프로 이상 적응자로 나온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 무슨 말씀이신지?”


“ 오늘이 12월 29일 이고 갈리버 학교의 서류와 필기시험은 이미 11월에 끝넜습니다. 신체와 적성검사등 때문에 일찍 시험을 봅니다. 그리고 이미 20일경에 합격통보를 하였을 겁니다. 이제 입학금만 입금하면 되거든요.”


“ 그럼 합격하고서 전화를 하였다는 것이군요?”

“ 그럴 가능성이 백프로입니다. ”


“ 그럼 제가 축하를 해줘야 하는 것인데... 입학금을 마련 못해줄 부모라면 축하도 못 해주겠군요...”

“ 그렇지요.. 한국의 갈리버 학교는 네 개 분야별로 20명씩 80명을 뽑는데 특히 조종 분야는 가장 비율이 높아서 무려 수십만 명이 지원한다고 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남아 지역이 대부분 한국의 학교로 지원하거든요. 잠깐만요.”


제임스 튜터는 셀폰을 작동시켜 검색을 한다.

샐폰의 모니터를 나에게 보여준다.

갈리버 한국학교 우주조종학과합격자 명단에 세 번째로 딸 이름이 있다.

정 법화 라는 이름의 영문표시가 클로즈업 되여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 축하합니다. 대단한 아이군요, 부모의 도움 없이 자란 아이가.. 오! 2십5만명이 우주조종학과에 지원하네요. 거기서 3등을 하였네요. 작년에도 이런 아이가 한명 있었는데 결국 입학금 때문에 포기하여서 대기자 순위로 다른 아이가 입학 하였지요.”


그렇게 대단한 시험을 합격한 줄도 모르는 엄마였다는 것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리고 축하도 못해준 내가 한심스럽기 까지 하다.


그런데 얘는 이런 곳을 무슨 맘을 먹고 지원하였을까?

나의 마음속을 알기라도 하듯이 제임스 튜터가 설명을 한다.


“ 시험이 너무 어렵기 떼문에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싶어서 지원을 하였거나 경험삼아서 지원을 하였겠지요. 그런데 합격하고 보니 혹시나 하고 전화를 해본 것이겠지요.”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 이제 호크니호의 승무원이 되는 확실한 동기가 생겼군요?”

“ 녜. 그렇습니다. 딸 아이의 입학금을 마련하기 위하여는 호크니 우주선을 타야먄 합니다.”

말하며 나는 씁쓰레 웃음을 짓는다.


다른 가슴 한 구석에서는 이번에 확실히 엄마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충만한 성취감이 어쩔 수 없이 스멀스멀 차오른다.


신의 은총과 돌보심으로 내가 딸에게 큰 선물을 주도록 여기에 지원을 하게 하였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이때 제임스 튜터의 셀폰이 울린다.

나는 긴장하여 제임스 튜터의 표정을 살핀다.


제임스 튜터는 간단하게 “ 아! 그래요.” 말하고 통화를 끝낸다.

나는 제임스 튜터어 입에서 나올 말을 기다리며 그를 바라본다.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 최종합격 하셨습니다. 승무원이 되시는 걸 동의하신다면 오늘 서류를 작성해 주시고 돌아가시면 됩니다.”


“ 네! 하하! 제가 속물 같아 보입니다만. 동의합니다.”

겸양의 말을 하면서도 즐거운 웃음이 절로 난다.


“ 속물이라니요. 모성애는 가장 위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먼 우주로 여행을 하는 것도 다 우리의 후손을 위하여 하는 일 아니겠습니까?”


나는 그를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그는 입구의 여직원에게 서류를 가져오라고 한다.

여직원이 서류를 가져와서 설명을 한다.


“ 우선 교수님은 우리 문 컴퍼니의 임원으로 임명이 되시기 때문에 갖추어야할 서류가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해군으로 통보를 하면 군에서 퇴직처리를 할지 안할지는 그쪽에서 결정하겠고. 또 미국 시민권도 취득하게 됩니다. 서류를 전부 완성하시면 보상금 130문과 여비등으로 오십만 달러가 바로 교수님 게좌로 입금 됩니다. 그리고 더불어 내년 76년 3월부터 교육이 있습니다. 단 7월과 8월 2개월은 여름방학 그리고 11월부터 다시 방학이며 올해가 2175년 이지 않습니까. 2177년 2월 중순이후에 호크니 호가 출항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일정은 서류와 메일로 드리겠습니다.”


나는 여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서류를 작성하고 싸인을 한다.

장시간의 자필 서류작성을 마치고 나는 갑자기 생각나서 질문을 한다.


“ 내년 1년만 지구에서 살 것 같으면 받은 돈은 호크니 별에서 쓰지도 못 할 거 아닙니까? 그리고 세금은?”


“ 이것은 보수가 아니라 보상금입니다. 지구의 미래를 위하여 지구에서의 삶을 버리고 130여년간 우주여행을 하는데 대한 유엔의 지구별 찾기 기구의 보상금을 저희 회사의 돈으로 대신 주는 것이기 때문에 세금이 없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국재 범죄자나 간첩을 신고하거나 잡을 때 현상금이나 포상금을 받으면 세금이 없는 것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 그리고 화성 정착민도 지구에서의 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증여나 상속을 하고 가듯이 호크니 별로 가는 이번 승무원들도 국제법을 따라서 상속을 하고 떠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15세가 성년이기 때문에 그전에는 법정 대리권자를 지정하거나 아니면 15세때 상속이 이루어 지도록 변호사를 통하여 법원에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다만 교수님은 우리 회사의 임원이 되시기 때문에 한국지사의 법무팀이 대신하여줄 수 있습니다. 법무팀이 몇 차례 방문을 하고 법원은 한번 방문하셔면 될 것입니다. 서비스를 하여 드릴까요,”


“ 아 ! 그런데 내년 겨울 방학 까지는 떠나는 것을 딸에게는 비밀로 하고 싶은데요.”

“ 아! 그건 힘들 겁니다. 내년 7월쯤엔 아마 발표를 할 것이고요, 승무원 27명은 세계의 인기스타가 될 것이고 지구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요 . 그리고 한국인은 유일하실 것 같은데 한국에서 모르겠습니까?”


옆에서 제임스 튜터가 거들며 설명을 연다.

“ 문 컴퍼니는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인데 이익 없이 호크니 플랜을 하겠어요? 발표된 뒤에는 주가도 오르고 가상화폐 문도 고공행진을 하게 될 겁니다. 화성 영주권도 튀겠고 관련된 게임등 팻션도 만들 거고 그러니 홍보를 당연히 할 것입니다.?”


“ 그렇군요. 그럼 발표이후로 추진해주었으면 합니다.”

빈틈이 없이 일을 처리할 것 같은 여직원이 자신의 셀폰에 세심히 적는다.

“ 일단 한 번은 법무팀에서 연락이 갈 것입니다.”


나는 제임스 튜터와 3월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다시 공항으로 간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나의 계좌에 가상화패 130문이 입금되고 50만불이 입금되는 것을 확인하여 본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해군 사관학교로 들어간다.

학교장이 김 철신 소장의 메시지가 왔다. 새해 1월 4일 소장실에 들르라고 한다.


미래컴퍼니의 행성개발부 임원으로 파견명령이 내렸으니 사령장을 받으라는 말씀이다.

미래 컴퍼니에서 지구별 찾기 우주여행을 계획하는 임원으로 발탁되었으니 해군의 명예를 높혔다며 파견형식으로 보낸다는 내용이다.


내 인생이 갑자기 많이 달라지는 전환기에 온 것 같다.

나는 사령장을 받고 저녁 송별회식에 참여하고 다음날 아침 갈리버 학교에 전화를 하였다.

그리고 입학금을 송금하였다.


그리고 교수숙소에서 하루종일 컴퓨터에서 집밥 레시피를 검색하며 골랐다.

메뉴는 김밥이다. 나는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연습을 한다.


다음날 나는 새벽부터 차를 몰고 부산에 있는 주춧돌 인재원을 찾았다.

나는 원장스님에게 아이가 갈리버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원장은 입학금을 납부하였다는 나의 말에 이 주춧돌 인재원이 생긴 이래 최고의 경사라며 입구에 커다란 현수막을 걸어야겠다며 요란하게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우리 인재원에서 합격한 것도 처음이지만 입학까지 하게 되는 것도 처음인데 다음에 우주조종사가 된다면 주춧돌 인재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재원 출신중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는거지.. 이게 다 부처님의 공덕이로다. 나무아비타불 관새음보살 ....”


아이는 인재원에 작별을 하고 나를 따라 나서서 차에 탄다.


나는 차에 탄 아이에게 셀폰으로 받은 입학증을 보여준다.

아이는 말없이 입학증을 바라본다.


“ 법화야! 이제 3월에 학교에 입학하니 그동안 까지는 엄마하고 여행을 가자. 어때?”

딸아이는 한참을 말이 없다.

“ 엄마!”

“ 응 .. 말해봐.”

“ 저기 입학금이 비싼데 힘들게 구한 거 아닌가요?”

나는 아이의 걱정에 눈물이 핑 도는 걸 느낀다. (다음편에 계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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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6편 노루국의 왕과 공주 23.12.08 22 0 9쪽
66 65편 노루국의 왕 23.12.06 22 0 8쪽
65 64편 마리의 정체 23.12.04 22 0 9쪽
64 63편 수박도사와 일당 23.12.01 25 0 8쪽
63 62편 수박도사 23.11.29 25 0 9쪽
62 61편 환영 23.11.27 30 0 8쪽
61 60편 북깨비 23.11.24 30 0 10쪽
60 59편 아픈 추억 23.11.22 34 0 9쪽
59 58편 화전민의 후예 23.11.20 39 0 8쪽
58 57편 마리의 능력 23.11.17 34 0 9쪽
57 56편 마리의 죽음과 부활 23.11.15 33 0 8쪽
56 55편 마리의 위험 23.11.13 33 0 8쪽
55 54편 유랑상단 23.11.10 35 0 9쪽
54 53편 새로운 임무 23.11.08 34 0 10쪽
53 52편 승상 왕 이찬 23.11.06 33 0 9쪽
52 51편 태후의 사람 23.11.03 34 0 9쪽
51 50편 호크니호의 별들 23.11.01 35 0 9쪽
50 49편 가짜 영웅검 23.10.30 38 0 9쪽
49 48편 13황자 23.10.27 42 0 9쪽
48 47편 위기 23.10.25 44 0 9쪽
47 46편 자객으로 몰리다 23.10.23 38 0 9쪽
46 45편 황제의 승하 23.10.20 39 0 8쪽
45 44편 영웅검을 가지다. 23.10.18 34 0 8쪽
44 43편 물에 박힌 검 23.10.16 38 0 9쪽
43 42편 황도를 향해 23.10.13 40 0 8쪽
42 41편 도굴법의 심문 23.10.11 41 1 8쪽
41 40편 묘로 유인하다 23.10.09 36 0 9쪽
40 39편 산성의 수장 23.10.06 42 0 9쪽
39 38편 댄의 무덤 23.10.04 37 1 9쪽
38 37편 무지개 산성의 평화 23.10.02 4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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