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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님의 서재입니다.

별똥별 타고 온 집밥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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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정
작품등록일 :
2023.07.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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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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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107 오리온주의 고립

DUMMY

서평관의 문제는 배후애 있는 읍성이다.

읍성이 함락되거나 포위당한다면 서평관은 고립될 수도 있고 남쪽의 농경지에서 수확을 못하면 길게 잡아도 5개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이래 한 번도 서평관이 앞뒤로 고립된 일이 없었다.

북쪽의 식량만 빼앗기고 말았을 뿐이다.


만일 사막족이 밑에서 올라온다면 고립이 되지만 남쪽에는 황군의 북군영이 있다.


그들과 대치하면서 황군의 다른 군영에서 원군이 올 것이고 쉽게 올라오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읍성의 원군 2만이 회군하였다면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아들인 판위 샌딘은 북으로 버블산맥을 따라 올라간 뒤로 고트족과 동맹을 맺었고 풍촌이라는 곳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 연락이 없다.


1969년 10월 15일

서평관에 회군한 읍성의 군대가 남쪽으로 출전하였다는 전령이 왔다.

북군영이 오왕쪽에 붙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렇게 빨리 오왕에게 붙었다면 지금 전향한 것이 아니고 예전부터 암암리에 교감이 있었을 것이다.


북군영의 황군이 반란군에 붙다니...


남쪽의 곡식을 수확하여야 서평관은 버틸 수 있다.

잘 익은 과일나무를 수확한다.


우선 과일과 고구마등 밭작물을 수확하기 위하여 농민들과 군인들까지 비상 동원을 하여 남쪽 언덕에 봉화대를 세우고 수확에 들어갔다.


작업중인데 봉화가 세 개 오른다.

적군이 영내에 접근하였다는 신호이다.


적군은 기마병이니 빠르게 올 것이다.


수레에 담겨있는 과일과 고구마등을 부산하게 끌고 성문으로 몰려온다.

성벽의 궁수부대가 비상대기를 갖추고 천명의 보병이 성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수레와 농민들이 좁은 성문으로 몰려든다.

멀리 보이는 지평선에 적들의 기마병들이 나타난다.


다행히 저들은 우리 농민들을 쫒지 않고 멀리서 대형을 갖추고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

놀란 농민들이 성문으로 모두 들어오고 이어 병사들이 들어온다.


판위 형창과 도나 로라가 서평관의 남쪽 성루에서 이를 바라보고 있다.


“ 서평관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에 적군을 맞이하는 구나.”

판위 형창이 혼잣말 하듯이 중얼거린다.


“ 이제 봄이 되도록 원군이 오지 않는다면 굶어죽든지 아니면 돌격하여 전사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야 하겠지요.”


“ 당신은 항복한다는 말은 하지 않네!”

판위 형창이 웃으며 도나 로라에게 말한다.


도나 로라는 고개를 내젓는다.

“ 사막족은 항복한자들은 노비로 쓰거나 여자들은 첩으로 삼는데 그렇게 살지는 않을 겁니다.”


다음해 1970년 1월 1일이 되었을 때

이제 남은 식량은 반으로 줄어 들었다.


본성과 서평관은 고립되었다.

동평관에 이천의 군사가 있지만 그것으로는 원군이 되지도 못하고 여기에 오다가는 자멸한다.

동평관에서는 야간을 틈타 나룻베 한 척이 겨우 평평강을 따라서 동쪽의 빨래터로 향하는 쪽문으로 다가와서 소식을 전하고 갈 뿐이다.


그들이 전하는 소식은 암담하기만 할뿐이다.


카시오주의 오왕은 사방에 통문을 돌렸는데 내용은 인종적인 것이다.

단제국이 세워지기 전에 이곳엔 훈나라가 대륙의 중원을 다스리고 있었다.


그때의 훈나라를 다스리는 황족은 검은 눈동자, 검은머리 인종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백성은 이 인종이었다.


훈나라가 멸망할 때 쯤 유리 왕국과 북방에서 내려온 노랑머리 인종이 차츰 자리를 잡았고 단제국을 건국한 태조 천 한별은 조상이 유리왕국의 노랑머리 인종 이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 중원은 노랑머리가 주로 지배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면서 중경의 주인은 검은 머리가 원래의 주인을 찾는 일이라고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변방의 왕들은 대부분 검은 머리족 이다.

양왕도 그렇고 카시오주의 오왕도 그렇고 체리주의 체리왕도 모두 검은 머리인종이다.


오왕은 체리왕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였고 양주의 양왕은 인종을 가리지 않는지라 자기편으로 끌여 드리지 못한 것이리라. 그리고 양왕은 명망이 오왕과 비슷하여 그의 밑으로 들어가지 않으려 하였을 것이다.


우리도 풍촌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

인종을 자극하여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 하는 오왕의 수법이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지구에서도 종교와 인종은 분열과 전쟁의 구실이 되었으니까.


양왕은 노랑머리인 어머니와의 사이에 나를 낳았고 오리온주의 노랑머리 장군은 나를 양자로 맞아주었다.


나의 어머니는 노랑머리이지만 나는 검은머리이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지구인의 영혼인지 ? 기억의 조각인지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의 인종개념이 와 닿지가 않는다.


우리 우주선의 동료 세 명중 나는 검은머리, 흑치는 노랑머리, 공주는 붉은 머리로 이 별에 태어났다.

사막족 5만 기병은 오리온 읍성을 포위하고 진지를 구축하고 나머지 5만의 사막족은 5만의 카시오군과 함깨 남쪽으로 짓쳐 내려간다.


5만의 카시오 군과 사막족 5만 그리고 북군영의 2만군 도함 12만의 반란군이 중경을 향하여 진군하고 첼리군은 서군의 기병과 회전을 벌여 슬리하여 서군의 보병은 패잔병이 되어 중경으로 후퇴중이라고 한다.


양주는 병력을 국경에 배치하여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카시오주에서 사신이 다녀가고 중경에서도 사신이 다녀갔지만 아직 대답이 없다는 정보가 전서구를 통해 들려온다.


1월 20일

중경수비대인 청군 3만과 서군의 패잔병 1만 그리고 남서군영, 남군영, 동남군영, 동군영에서 각각 1만의 군대가 중경으로 지원을 하여 8만의 병력이 현강에 진을 치고 12만의 카시오 사막족 연합군과 대치하고 있다. 1만의 백군은 황제가 있는 궁궐을 지키고 있다.

양주와 서북군은 반란군의 후미에 위치해 있으면서 카시오주의 군대와 대치하고 있다.

만일 양주와 서북군영이 반란군의 후미를 치러 움직인다면 대기하고 있는 카시오주의 군대는 그들의 후미를 공격할 것이다.

그래서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다.


카시오주도 마찬가지이다. 본주에 남아있는 7만의 병력중 일부를 움직인다면 양주와 서북군영은 카시오주의 본토를 노리거나 아니면 후미를 공격할 것이다.


서로 얽히어 있으니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

외할아버지가 있는 동북군영은 중경과 거리가 멀리 있을 뿐만 아니라 전부가 출동한다 하여도 2만의 군대이니 만일 움직인다면 오리온읍성에 포진한 5만의 기마병중 2만정도가 후미를 따라 붙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앞뒤로 포위될 것이다.


지금은 전황이 교착상태 이나 봄이 되면 오리온주의 식량이 고갈되여 항복을 하여 성이 점령된다면 상황은 오왕에게 유리하게 될 것이다.


만일 오리온주가 항복한다면 오리온읍성을 포위한 5만의 기마병과 3만의 초원족중 절반정도만 중경으로 진군한다 햐여도 균형은 무너질 것이다.


카시오주의 오왕은 병사들의 군량만 넉넉하다면 느긋하게 승리를 장담할 것이다.

오리온주에 포진한 기마족들은 말젖과 말고기가 주식이니 군량이 따로 필요없다.


오리온주의 땅에서 수확한 수확물까지 모두 하였으니 저들은 식량도 넉넉하다.

오리온주를 점령하고 있는 사막족들은 넉넉한 식량에 배불리 먹고 있다.


우리는 배가 완성되고 얼은 강물이 녹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1970년 3월 1일

오리온 주에서는 이제 식량이 떨어졌다.

서평관은 군사는 물론 주민들마저 이제 몇 일째 먹지 못하여 이제 하루하루가 힘들다.


태수 판위 형창은 군마를 잡아서 연명하기로 하였다.

도나 로라 태수의 부인이 자신이 아끼는 애마를 먼저 내놓았다.

말을 잡고 말의 뼈다귀를 끓여 희멀건 국물을 먹는다.


기적이 일어나기 전에는 이제 희망이 없다.

그저 아롱신에 기도를 하며 버틸 뿐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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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133 중경의 대도독 NEW 3시간 전 1 0 9쪽
133 132 양왕 24.05.10 5 1 8쪽
132 131 양주의 수도로 24.05.08 8 1 8쪽
131 130 양주 서진으로 24.05.06 9 1 9쪽
130 129 사막에서 양주군을 만나다. 24.05.03 11 1 8쪽
129 128 혼조 마리와 골리다의 대련 24.05.01 10 1 8쪽
128 127 유리왕국의 금위군 24.04.29 9 1 8쪽
127 126 유리왕국의 수도 미린성 24.04.26 8 1 8쪽
126 125 선각자를 예언하다. 24.04.24 12 1 9쪽
125 124 다시 찾은 아롱신전 24.04.22 12 1 8쪽
124 123 별똥별 성전으로 24.04.19 12 1 8쪽
123 122 신에게 보내는 편지 24.04.17 13 1 9쪽
122 121 유성우 24.04.15 13 1 8쪽
121 120 다시 사막으로 24.04.12 20 1 8쪽
120 119 흑기사 24.04.10 16 1 8쪽
119 118 유리상단과 함께 24.04.08 16 1 8쪽
118 117 유리 왕국으로 24.04.05 18 1 8쪽
117 116 양주로 가야하는가! 24.04.03 17 1 8쪽
116 115 양주로 부터의 전언 24.04.01 18 1 7쪽
115 114 대승 24.03.29 19 1 8쪽
114 113 오겹살 전투 24.03.25 23 0 7쪽
113 112 망향대전 24.03.22 20 1 8쪽
112 111 우르 칸은 망향고개에서.. 24.03.20 17 1 8쪽
111 110 초원족이 배를 타고 나타나다. 24.03.18 17 1 8쪽
110 109 평평강의 기적 24.03.15 15 1 7쪽
109 108 고트족의 남하 24.03.13 15 1 8쪽
» 107 오리온주의 고립 24.03.11 14 1 8쪽
107 106 퐁촌의 준비 24.03.08 15 1 7쪽
106 105 공주의 결혼 24.03.06 13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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