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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최근연재일 :
2024.03.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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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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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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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화 - 새로운 여정

DUMMY

1943년 11월 인도양 체두바섬, 람리섬 해협 HMS 그래프턴


“정말 대단하군요...”


체두바섬과 람리섬의 해협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그래프턴을 정박한 채 상황을 지켜보던 김우진 대위는 팔짱을 낀 채 혀를 내둘렀다.


북상하는 제4남견함대를 상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할 때 엠마 중위가 제안한 의견은 어떻게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기동이 불가능해진 영국 해군 동양 함대 소속 구축함과 어뢰정들의 어뢰 발사기를 떼 수중에 어뢰 발사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그녀의 아이디어.


사실상 어뢰 발사관을 얕은 물 속에 고정한 것이 전부였기에 김우진 대위는 그것의 실효성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유도 기능도 없는 어뢰로 과연 저 무시무시한 함대를 대적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하지만 좁은 물길로 들어선 일본 제4남견함대가 순식간에 괴멸된 것을 보자 그는 생각을 고쳐먹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대원이 목숨을 걸고 함대를 유인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만약 저들이 섬을 돌아가는 선택을 했다면 당하는 것은 오히려 이쪽이 되었을 거예요.”


엠마 중위는 공을 그래프턴에 탑승한 다른 대원들에게 돌렸다.


이청천 대령은 그런 그녀를 보며 희미하게 웃더니 치타공으로 회항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덕분에 큰 위기를 넘겼습니다.”


대원들이 제자리를 찾아 신속히 돌아간 후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이청천은 엠마에게 다가갔다.


“이제 어떻게 하실 작정인가요?”


제4남견함대를 격퇴하기는 했으나 엠마는 이후의 일이 걱정이었다.


여기 탑승한 사람들은 엄밀히 따지자면 영국 해군 동양 함대 사령관의 지시를 어기고 출병한 것이다.


게다가 전투함까지 탈취하지 않았던가?


대승을 거뒀지만, 결코 그녀의 얼굴이 밝을 수만은 없었다.


“너무 걱정할 것 없습니다. 클리프 사령관은 내가 배를 몰아 제4남견함대를 맞서려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 그게 대체 무슨?”


놀란 듯한 엠마의 말에 이청천이 씁쓸하게 웃었다.


“체두바섬으로 올 때 동양 함대 소속 장교는 고사하고 병사 한 사람조차 보내지 않았습니다. 감시하거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생각이라면 어떻게든 병력을 우리에게 붙여놓았겠죠.”


생각해보니 어느 시점 이후 빅터를 따라다니는 꼬장꼬장한 영국 장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에는 수중 어뢰 발사 플랫폼 설치와 해협 입구에 폐선을 가라앉히는 것을 사령관이 승인하지 않았습니까? 애초에 반대할 생각이었다면 굳이 그럴 이유가 없겠지요.”


이상한 일이긴 했다.


사령부 참모진 회의에서는 일본 제4남견함대가 노리고 있는 치타공을 버리고 퇴각하거나 상륙전에 대비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클리프 사령관도 의견 대다수에 반대 의사를 타진하지는 않았다.


그런 마당에 굳이 번거롭게 배를 모아 작전 지역까지 끌고 가서 가라앉히고, 어뢰 발사관을 설치할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이해할 수 없군요. 사령관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반대하던 작전을 마치 몰래 인가라도 한 것처럼 들리는군요.”


엠마는 끝까지 작전 결행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나중에는 철수 명령을 내렸던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적절한 명분이 필요했겠지요. 승리한다면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고, 만일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더라도 사령관 입장에서는 크게 손해 볼 것이 없었습니다. 패전의 책임을 상부 승인 없이 병력과 함선을 동원한 이에게 물으면 되는 것이니까요.”


엠마는 이청천의 말에 의문이 해소되는 것과 동시에 씁쓸한 감정이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작전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지시를 어긴 것에 대한 부분은 짚고 넘어가겠지만 말이지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엠마는 이청천의 담담한 말에 다시 눈동자가 커졌다.


놀란 그녀가 다시 입을 열려 할 때, 갑작스러운 충격과 함께 구축함이 심하게 요동쳤다.


“적 잠수함이오! 얼른!”


함교에서 벌컥 문을 열고 몸을 내민 김우진 대위가 다급한 표정으로 이청천 대령을 향해 손짓했다.


“갑시다...!”


이청천이 엠마를 돌아보고 말하는 순간 다시 한번 거대한 충격이 그래프턴을 뒤흔들었다.


함교로 이동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던 엠마는 충격에 손쓸 사이도 없이 바다로 튕겨 나가버렸다.


“티에리 중위!”


엠마가 바다에 빠지자 기겁한 김우진 대위는 서둘러 아래로 달려왔다.


그때였다.


“어어...지금 뭐 하는.,. 대장!”


김우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검은 바다에 파문이 일었다.


엠마가 떨어지는 것을 본 이청천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에 몸을 던진 것이다.


“젠장할! 당장 구명보트 내려! 빨리 보트 내리라고!”


순식간에 두 사람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김우진 대위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주변을 재촉했다.


“지금은 안 됩니다! 적 잠수함이 재차 공격을 가한다면...!”


“당장 보트 내리라는 말 못 들었어!”


김우진은 만류하는 이용화 소위의 멱살을 거칠게 잡았다.


이청천이 떨어지는 것을 본 그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것은 이용화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적 잠수함이 다시 공격을 가하기라도 한다면 배에 탄 사람들은 꼼짝없이 물고기밥이 될 판국이었다.


“정신 차리십시오! 대원들을 모조리 잃을 작정입니까!”


“점멸 신호! 후방에서 함포 사격입니다!!”


김우진 대위를 붙들고 있던 이용화 소위는 난데없는 견시 보고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 공기를 찢는 듯한 파공음과 함께 전방에서 물기둥이 치솟았다.





“적 잠수함의 행방은?”


그래프턴에 올라탄 영국 해군 동양 함대 사령관 클리프는 한껏 느긋한 표정으로 근방에 나타났다는 일본 잠수함의 행방에 대해 물었다.


“수중 탐지 결과, 감지되는 것은 없습니다. 아군 함대를 보고 달아난 듯합니다.”


이청천 대령과 빅터 부대원들이 HMS 그래프턴을 탈취했다는 보고를 접하자 클리프 사령관은 남은 함선을 모조리 긁어모아 작전 지역인 체두바섬으로 향했다.


역시 클리프 사령관의 예상처럼 이청천 대령이 행동을 개시한 것이었다.


그래프턴이 탈취되었다는 사실이 퍼지자 참모들은 당장 소환해 군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했으나 클리프 사령관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사소한 것이 아니었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으나 이청천 대령의 계획은 지금 상황에 일본 제4남견함대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클리프 사령관은 판단했다.


그렇기에 그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이청천 대령의 계획이 성공한다면, 아니 절반이라도 들어맞는다고 하면 제4남견함대는 지금쯤 반신불수가 되었을 것이다.


막강한 적 함대를 맞아 아군의 손실 없이 격퇴한 전투, 클리프 사령관에게는 이 전투 직접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그리고 만약 작전이 실패했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어차피 함대는 교전 목적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기본 무장만 갖춘 채 최대한 기동력을 살린 함대는 적을 마주친다면 언제라도 서인도양으로 내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대니얼 리 대령은?”


“적의 기습으로 정보 장교 엠마 중위와 함께 바다에 빠져 실종 상태입니다. 당장이라도 인근 해역을 수색해야...”


클리프 사령관은 손을 올려 김우진 대위의 다급한 말을 끊었다.


“적 잠수함을 격침했는가?”


“적함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은 찾을 수 없습니다.”


“흐음, 그렇다면 아직 이 근처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이로군... 전 함대는 경계 태세를 유지한 채 모항으로 복귀한다.”


“사령관님!”


당연히 수색에 응할 것으로 예상했던 김우진 대위로서는 뜻밖의 말이었다.


“아직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입니다. 재고해주십시오!”


“사령관의 지시를 어기고 대영제국 해군의 자산을 탈취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명령을 어길 셈인가?”


“하지만...”


“뭣들 하는 거야! 말이 들리지 않나! 당장 함대 돌려!”


클리프 사령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덩치 큰 병사 예닐곱 명이 김우진 대위를 둘러쌌다.


"이런 개새끼들이!"


김우진 대위는 금방이라도 주먹을 날릴 것처럼 흉흉한 기세를 뿜어내다 멀리 이용화 소위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김우진을 보며 쓸쓸히 고개를 가로젓고 있었다.


*


- 퍽! 퍽!


- 이런 거지새끼가!


브루클린(Brooklyn)의 어느 어두운 뒷골목, 여러 명의 아이가 욕지거리와 함께 쓰러진 한 아이를 마구 짓밟고 있었다.


검은 머리를 길게 땋고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특이한 복장을 한 이방인 아이는 몸을 웅크려 집단 구타를 당하는 와중에도 손에 쥔 빵을 놓지 않았다.


이윽고 이방인 아이를 둘러싼 아이들은 몇 번 더 발길질하다가 지쳤는지 침을 뱉고 자리를 떠났다.


터벅터벅.


초점이 없는 흐릿한 눈으로 걷던 이방인 아이는 보물처럼 지켜낸, 더러워진 빵을 한입 물었다.


퍽퍽하기 그지없는, 아무런 맛도 없는 빵에 까끌까끌한 모래가 씹혔다.


힘없이 고개를 돌리자 눈에 들어온 윌리엄스버그 다리(Williamsburg bridge).


어둠을 가르며 다리를 통과하는 자동차의 전조등 불빛이 아이의 눈에 들어오더니 이내 번지기라도 한 것처럼 흐릿해졌다.


- 흑흑...


아이의 작은 어깨가 파도처럼 들썩였다.


“저런, 무슨 일이니?”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이방인 아이는 고개를 들었다.


며칠을 씻지도 못한 것인지 아이의 얼굴은 눈물과 땟자국이 번져 엉망이었다.


이방인 아이의 앞에 선 말끔한 차림의 신사, 그가 무릎을 굽혀 시선을 맞추자 신사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어딘가 익숙한 얼굴 그리고 목소리.


아이는 또다시 울음을 터트리며 신사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포근한 체온이 느껴지며 그리웠던 향이 함께 느껴졌다.


그리고 아이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아버지.”


*


1943년 11월 뉴기니섬 포트 모르즈비(Port Moresby)


“내가 얼마나 의식을 잃었던 것이지?”


“꼬박 사흘입니다. 내가 캡틴을 구했기에 지금이라도 살아있는 것이지요. 나한테 평생 감사해야 할 거요.”


이청천 대령이 사흘 만에 의식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체스터 해리슨(Chester Harrison) 소령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그렁그렁한 눈에 어울리지 않게 웃고 있었다.


엠마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이청천은 가까스로 그녀를 잡았지만, 거친 물살을 타고 그들은 점점 섬에서 멀어졌다.


의식을 잃은 엠마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기를 참은 채 자신의 몸으로 엠마를 감싸고 있던 이청천, 이대로라면 얼마 가지 못했다.


점점 굳어져가는 몸에 의식마저 흐려지고 있을 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부상한 채 인근 해역을 지나던 미 해군의 가토(Gato)급 잠수함, SS-236 실버사이즈(Silversides, 가토급 25번 잠수함)는 사람을 발견하고 구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력을 너무 소진했던 탓일까?


구명정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안도한 이청천 대령은 온몸에 힘이 빠지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사흘 후 어떻게 시간이 흘러간 것인지도 모른 채 그는 이곳 뉴기니섬 포트 모르즈비의 미 해군 보급항에서 눈을 떴다.


“같이 있던 사람은 어떻게 되었는가?”


정신이 든 이청천은 그제야 엠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누구요? 아, 캡틴의 연인 되시는 분! 마침 들어오시는군요.”


체스터 소령의 익살스러운 말에 당황한 이청천이 얼버무리려고 할 때 병실 문이 열리며 엠마가 들어섰다.


“마침 깨어나셨...! 어이쿠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네.”


침상에 몸을 일으킨 이청천을 보자 엠마는 그에게 다가가더니 아무말도 없이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 모습을 본 체스터는 당황하는 듯하더니 흐뭇한 미소와 함께 한쪽 눈을 찡긋하더니 밖으로 사라졌다.


“어디 다친 곳은...”


“잠시만, 잠시만 이렇게 있어요...”


이청천의 끌어안은 엠마의 어깨가 희미하게 들썩였다.


그녀의 갈색 머리에서 포근한 향이 느껴졌다.


- 똑똑!


한동안 서로를 안고 있던 두 사람은 노크 소리가 들리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번개 같은 속도로 서로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엉겁결에 눈이 마주친 엠마와 이청천, 두 사람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웃어 버렸다.


“흠흠, 방해하고 싶지 않은데 캡틴을 꼭 만나고 싶어 하는 분이 있어서 말이지요.”


다시 병실에 들어선 체스터 소령은 두어 차례 헛기침하더니 한 발짝 문에서 비켜섰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이제 괜찮은 것 같군.”


길게 늘어진 오후 햇살을 등지고 나타난 중년의 사내.


역광에 가려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으나 이청천은 그가 누군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절도있는 자세로 거수 경례를 붙였다.


“댄(Dan, Daniel의 애칭), 이게 얼마 만인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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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 베티오섬 공방전(1) 22.11.29 530 11 12쪽
32 31화 - 타라와 환초 항공전(2) 22.11.23 547 13 13쪽
31 30화 - 타라와 환초 항공전(1) 22.11.22 546 17 11쪽
30 29화 - 피로 물든 해변(3) 22.11.21 544 13 11쪽
29 28화 - 피로 물든 해변(2) 22.11.17 558 12 12쪽
28 27화 - 피로 물든 해변(1) 22.11.15 573 12 14쪽
27 26화 - 타라와 환초 상륙 작전 22.11.14 627 12 13쪽
» 25화 - 새로운 여정 22.11.11 619 14 13쪽
25 24화 - 수장되는 제4남견함대 22.11.08 627 13 12쪽
24 23화 - 확증편향 22.11.07 614 15 15쪽
23 22화 - 일촉즉발 22.11.04 623 13 12쪽
22 21화 - 인도양의 해적 22.11.03 664 13 13쪽
21 20화 - 들어는 봤니? 징기스칸 작전! 22.10.31 676 14 12쪽
20 19화 - 죽음의 계곡(마무리) 22.10.28 679 12 15쪽
19 18화 - 죽음의 계곡(5) 22.10.26 665 11 12쪽
18 17화 - 죽음의 계곡(4) 22.10.24 689 14 13쪽
17 16화 - 죽음의 계곡(3) 22.10.19 705 14 13쪽
16 15화 - 죽음의 계곡(2) 22.10.18 731 10 12쪽
15 14화 - 죽음의 계곡(1) 22.10.17 797 12 11쪽
14 13화 - 군에 몸 담은지 어언 30년, 이번만큼 필승의 신념이 떠오른 적은... 22.10.12 874 13 12쪽
13 12화 - 성동격서 22.10.11 786 15 12쪽
12 11화 - Save the 'Fox company' - (2) 22.10.10 768 15 12쪽
11 10화 - Save the 'Fox company' - (1) 22.10.07 798 14 13쪽
10 9화 - 항공기? 정글에서 그딴 걸 어디에 쓰냐? 22.10.06 853 13 14쪽
9 8화 - 보급? 그런게 왜 필요한데?? +1 22.10.05 901 12 15쪽
8 7화 - 미션 I'm possible 22.10.04 906 13 14쪽
7 6화 -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 - (5) 22.10.03 911 15 15쪽
6 5화 -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 - (4) 22.09.30 943 18 12쪽
5 4화 -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 - (3) 22.09.29 1,002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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