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베이나이트님의 서재입니다.

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최근연재일 :
2024.03.31 10:54
연재수 :
274 회
조회수 :
69,218
추천수 :
1,247
글자수 :
1,456,116

작성
22.10.24 09:04
조회
688
추천
14
글자
13쪽

17화 - 죽음의 계곡(4)

DUMMY

1943년 10월 버마-인도 접경 후콩 계곡(Hukawng Valley)


“오우! 내가 씨위드랑 합동작전이라니! 나 어제 설레서 잠도 제대로 못 잤잖아!”


좁은 길에서 굳이 김우진 대위와 나란히 걷는 크로포드 대위는 오늘따라 더 말이 많았다.


“그러니까, 읍읍...!”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들던 김우진은 쉬지 않고 놀려대는 크로포드의 입에 초콜릿 한 조각을 욱여넣으며 겨우 틀어막다시피 하며 진절머리 난다는 표정을 지었다.


앞서 걷던 가르시아 소령은 피식 웃더니 손짓으로 김우진 대위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확인하도록 하지. 시에라 파이브(Sierra 5, S5)에 매복했다가 56연대 선발대를 타격한 다음 로미오 쓰리(Romeo 3, R3)로 나머지 놈들을 몰아넣으면 된다는 것이지?”


작전 지도의 지역을 짚어가며 말하는 가르시아 소령을 김우진은 생소한 듯 보았다.


빅터라면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났던 사내가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인가?


“왜 그러나? 내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라도 있는 것인가?”


“아, 아닙니다. 로미오 쓰리까지 적의 본대를 몰아넣는 것까지가 폭스의 임무입니다. 이후는 빅터 박격포 분대(mortar squad)가 맡을 것입니다.”


“박격포? 흐음, 박격포라면 정밀한 타격은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빅터가 운용하는 4.2인치(106.7mm) 박격포라면 가르시아 역시 잘 알고 있는 화기였다.


지원화기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은 없었지만, 박격포라는 무기의 특성상 정확도가 아쉬웠다.


기껏 몰아넣더라도 심대한 타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했다.


“뭐, 어차피 포격으로 저들을 전멸시키는 것이 목적은 아니니까요. 주 도로를 쓰지 못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김우진 대위의 말에 가르시아는 다시 한번 이번 작전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았다.


이청천 대령이 이끄는 빅터 부대 일부와 중국 국민혁명군 X-force는 적 전차 연대를.

그리고 폭스와 김우진 대위가 인솔하는 나머지 빅터 부대원들은 협곡을 지나는 56보병 연대를 타격하는 것이 이번 작전 내용이었다.


“전차 연대를 따라잡으려면 행군 속도를 꽤 높여야 할 것입니다. 기진맥진한 놈들의 선발대를 타격하고 압박하면 전열을 정비하려 하겠지요. 이 협곡에서 그나마 수비가 가능한 지역이 R3 밖에 없으니 놈들은 틀림없이 이 지점까지 퇴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R3를 향해 포격을 퍼붓는다는 것이군.”


“그렇습니다. 포격에 일부 병력을 손실한 적 병력은 포격 범위를 벗어나려 할 테고 적의 퇴로를 저 뚱땡이, 아니지. 크로포드 대위가 미리 차단하면 저들은 협곡 위쪽 정글지대로 산개하여 달아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다음은 저 무시무시한 죽음의 협곡(death valley)이 알아서 해주겠죠.”


김우진 대위는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정글을 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의 시선이 머문 곳은 이곳 원주민조차도 발을 들여놓기 꺼린다는 후콩 계곡의 후미진 곳.


그곳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기에 맹수를 비롯하여 늪지대에 서식하는 맹독을 가진 코브라와 온갖 독충들이 득실대는 곳이었다.


하지만 패퇴한 일본군 56연대 병력이 매복군의 화망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했다.


“그럼 저는 크로포드 대위와 적진 후방으로 이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네.”


가르시아 소령은 부대원을 이끌고 빠르게 시야에서 사라지는 김우진 대위쪽을 보았다.


현재 시각, 15시 25분.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이청천 대령이 이끄는 대전차 부대가 일본 전차 연대를 향해 공격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쪽 전장의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일본 보병 연대가 이곳을 통과해 적 기갑부대와 합류하기라도 한다면 북부 전선의 연합군은 큰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


‘북부 전선은 예비대가 없다. 연대급 병력이 전선을 압박한다면 자칫 방어선이 무너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어떻게든 이 협곡을 틀어쥐고 적을 막아내야만 한다.’


단단히 마음먹은 가르시아 소령은 기관총을 설치하고 위장막을 두르는 부대원을 독려하는 한편 협곡 너머로 시선을 돌렸다.


조지프 스틸웰의 비밀병기라 할 수 있는 X-force와 경전차 대대가 포진했다고 듣긴 했으나 정작 이청천 대령의 빅터에게는 단 한 대의 기갑차량도 배치되지 않았다.


아무리 산악전에 뛰어난 빅터와 이청천이라 한들 전차를 고작 대전차 무기 몇 대만 가지고 적 기갑부대를 상대하겠다고 하니 가르시아로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예비 병력을 편성하기라도 해야 하는가...’


가르시아 소령은 여차하면 이청천 대령을 지원할 병력을 편성할 궁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협곡 너머로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대장님, 교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폭발음을 들은 병사 한 명이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적들 역시 폭발음을 들었을 것이다. 기갑부대와 합류하기 위해 틀림없이 행군 속도를 높일 것이니 전군은 신속히 전투태세로 돌입하도록!”


*


“자, 서둘러라!”


버마 방면군 예하 15군 소속의 18사단의 56연대장 무라야마 중좌는 자꾸만 행군 속도가 떨어지는 연대원들을 보며 독려했다.


그나마 덜 험하다는 길을 행군로로 잡긴 했으나 무성한 수풀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었다.


“으헉!”


무라야마 중좌 바로 뒤에서 걷고 있던 무전병이 화들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뭔가? 무슨 일이야?”


“아, 아닙니다. 발밑에 뱀이 지나가기에...”


“이이... 빨리 따라오지 못해!”


도무지 군인답지 않은 모습에 기어이 무라야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연대장님, 협곡 너머 폭발음입니다!”


간신히 화를 가라앉히려는 무라야마 중좌에게 부관이 헐레벌떡 뛰어왔다.


“폭발음이라니? 협곡 너머라면 마쓰이의 전차 연대가 있는 곳이 아닌가?”


무라야마 중좌는 미간을 찌푸리며 협곡 너머에서 56 보병 연대와 합동작전을 펴기로 한 마쓰이 중좌의 얼굴을 떠올렸다.


사령부 작전 회의에서 분명 56 보병 연대와 함께 보전 협동(보병과 기갑부대가 합동 작전을 펼치는 것)을 하기로 결정이 났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령부 회의실을 나가는 마쓰이의 의미심장한 표정이었다.


마치 뭔가 단단히 벼른 듯한 마쓰이는 무라야마가 모르는 뭔가를 준비하는 듯했다.


“근방에 적 활동 보고는 없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니다. 마쓰이가 작전 계획을 따르지 않고 선제공격을 감행한 것이 틀림없다.”


험한 길이기는 하지만 마쓰이 중좌가 이끄는 경전차 연대는 무라야마의 56 보병 연대보다 기동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었다.


먼저 도착했더라도 약속된 장소에서 경계하고 56연대를 기다려야 했건만 무라야마는 얌전히 자신을 기다려줄 마쓰이가 아닐 것으로 확신했다.


회의장을 나서며 지었던 비열한 웃음은 바로 이 순간을 예상했던 것이리라.


‘비열한 놈!’


무라야마 중좌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대로라면 모든 전과를 고스란히 마쓰이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마쓰이가 자신을 내려다보며 비웃는 모습을 무라야마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전군에 지시해 행군 속도 높이라고 해! 신속히 협곡을 지나 아군과 합류한다.”


“하지만 아직 정찰 결과가...”


“그만! 교전이 시작됐다면 매복해있던 놈들이라 하더라도 자리를 지킬 이유가 없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여 우리는 적의 후미를 타격해 섬멸해야 할 것이다.”


마쓰이가 모든 전공을 가져가게 될 그림이 그려지자 무라야마 중좌는 마음이 급해졌다.


미리 보낸 정찰대가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건만 무라야마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병력의 행군 속도를 높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 푸드득


갑자기 날아오르는 새떼를 보며 부관은 불길한 마음이 들었지만, 연대장의 명령이 떨어진 지금 별다른 수가 없었다.


그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정글도(Machete, 벌초, 벌채 목적으로 쓰이는 칼)를 휘두르며 수풀을 헤치던 일본군 병사들은 행군 속도를 높이라는 연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사람 키 보다 높이자란 풀을 몸으로 뚫다시피 하며 빠르게 이동하기 시작했다.


수풀 사이에 숨어있던 각종 파충류와 양서류가 불쑥 나타났지만, 일본군 병사들은 놀랄 여유조차 없었다.


조금이라도 멈칫하면 장교들의 권총이 머리를 향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무척이나 서두르는 선발대의 모습이 사라지자 수풀 한가운데서 불쑥 두 사람의 머리가 나타났다.


“에이, 이 망할 뱀 새끼들! 확 잡아다 술이나 담가버릴까 보다!”


숨어있던 내내 옆으로 지나가는 뱀을 보며 구시렁거리던 빅터 척후병, 정삼식이었다.


“그러게, 나처럼 미리 바르고 오라니까, 나 봐봐. 뱀은커녕 벌레 한 마리도 안 붙잖아.”


정삼식과는 다르게 이철선은 여유 있는 표정으로 몸에 붙은 풀을 털어냈다.


“어이구, 온몸에 기름칠이라니. 됐소, 차라리 한 대 물리고 말지.”


정삼식은 온몸에 석유칠을 한 이철선을 보더니 코를 막고 질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얼씨구, 여기 기어 다니는 놈들이 조선땅에서 보던 뱀이랑 같은 줄 아냐? 물리면 그날로 조상님 뵈러 가는 거야.”


“뱀독이 독해봤자 얼마나 한다고. 내가 왕년에...”


“시끄럽고, 어여 무전이나 날려.”


“아참, 내 정신 좀 보게...”


이철선이 채근하자 정삼식은 등에 메고 있던 무전기를 내리더니 주머니 속에 꼬깃꼬깃 접어놓은 종이를 펴며 어설픈 영어로 천천히 무전을 보내기 시작했다.


*


수풀과 위장막으로 몸을 은폐한 김우진 대위와 크로포드 대위는 능선 너머 폭발음이 약하게 들려오자 이청천 대령이 적 기갑부대와 교전을 개시한 것으로 짐작했다.


“뭘 걱정하는 거야? 다른 사람도 아닌 대니얼 리 대령이신데!”


크로포드 대위는 어두운 표정을 한 김우진을 툭 치며 말했다.


“걱정은 무슨! 하도 놈들이 안 오길래 졸리던 참인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둘러대긴 했지만,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작전에 빈틈이 없는 이청천이었지만 상대는 보병이 아니라 기갑부대, 자칫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씨위드! 저거 일본군 정찰병 같은데?”


크로포드 대위의 낮지만 날카로운 말이 근심에 빠져있던 김우진을 깨웠다.


그가 시선을 돌린 곳에는 대략 분대급의 일본군 정찰병이 조심스럽게 길을 살피며 전진하고 있었다.


“하나, 둘, ... 대략 한 개 분대 정도는 되겠네. 어떻게 할까? 지금 공격하면 전멸시킬 수는 있지만, 총소리가 난다면 계획에 차질이 있지 않겠어?”


기관총과 같은 중화기는 물론 미리 파놓은 참호와 산비탈 양쪽에 매복한 빅터와 폭스였다.


크로포드와 김우진의 명령이 떨어지면 분대 규모의 일본군 정찰대는 모두 이곳에서 까마귀밥이 될 것이 뻔했지만 문제는 매복한 위치가 드러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 아쉽기는 하지만 그냥 보내자고.”


“그래, 원래 우리 임무는 대장님한테 쫓기는 적을 몰아넣는 거잖아.”


크로포드 대위의 말처럼 애초에 김우진이 하달받은 명령은 가르시아 소령에게 기습당한 적이 전열을 정비할 때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하는 것.


아쉽지만 지금은 나중을 위해 참아야 할 때였다.


김우진 대위가 근질거리는 몸을 간신히 억제하고 있을 때 무전기를 등에 멘 폭스 부대원 한 명이 낮은 자세로 다급하게 다가왔다.


“본대에서 명령이 하달되었습니다. 적군이 이동 속도를 높이고 있으니 적 정찰병의 처리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명령입니다. 단, 총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처리가 불가할 시 무리한 교전보다는 위치를 사수하라는 명령입니다.”


“뭐? 총을 쓰지 않고 어떻게 처리하라는 거야? 뛰어나가 백병전이라도 벌이라는 거야?”


무전병의 말에 크로포드 대위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잘됐네! 안 그래도 저놈들 곱게 돌려보내는 게 영 못마땅했는데.”


당황한 크로포드와는 다르게 김우진 대위는 만족한 웃음을 지으며 발에 묶어놓은 군용 나이프 두 자루를 꺼내 들었다.


“뭐야? 대체 뭘 어쩌자는 거야? 레너드! 말이라도 해줘야지!”


어지간히 급했던지 크로포드 대위는 평소에 부르지도 않는 김우진 대위의 이름을 다급하게 불렀다.


“신호하면 연막탄이나 던져줘. 나설 생각하지 말고 넌 그냥 구경이나 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4 33화 - 베티오섬 공방전(2) 22.11.30 520 12 13쪽
33 32화 - 베티오섬 공방전(1) 22.11.29 530 11 12쪽
32 31화 - 타라와 환초 항공전(2) 22.11.23 547 13 13쪽
31 30화 - 타라와 환초 항공전(1) 22.11.22 546 17 11쪽
30 29화 - 피로 물든 해변(3) 22.11.21 543 13 11쪽
29 28화 - 피로 물든 해변(2) 22.11.17 558 12 12쪽
28 27화 - 피로 물든 해변(1) 22.11.15 573 12 14쪽
27 26화 - 타라와 환초 상륙 작전 22.11.14 627 12 13쪽
26 25화 - 새로운 여정 22.11.11 618 14 13쪽
25 24화 - 수장되는 제4남견함대 22.11.08 627 13 12쪽
24 23화 - 확증편향 22.11.07 614 15 15쪽
23 22화 - 일촉즉발 22.11.04 623 13 12쪽
22 21화 - 인도양의 해적 22.11.03 664 13 13쪽
21 20화 - 들어는 봤니? 징기스칸 작전! 22.10.31 676 14 12쪽
20 19화 - 죽음의 계곡(마무리) 22.10.28 679 12 15쪽
19 18화 - 죽음의 계곡(5) 22.10.26 665 11 12쪽
» 17화 - 죽음의 계곡(4) 22.10.24 689 14 13쪽
17 16화 - 죽음의 계곡(3) 22.10.19 705 14 13쪽
16 15화 - 죽음의 계곡(2) 22.10.18 731 10 12쪽
15 14화 - 죽음의 계곡(1) 22.10.17 796 12 11쪽
14 13화 - 군에 몸 담은지 어언 30년, 이번만큼 필승의 신념이 떠오른 적은... 22.10.12 874 13 12쪽
13 12화 - 성동격서 22.10.11 786 15 12쪽
12 11화 - Save the 'Fox company' - (2) 22.10.10 768 15 12쪽
11 10화 - Save the 'Fox company' - (1) 22.10.07 798 14 13쪽
10 9화 - 항공기? 정글에서 그딴 걸 어디에 쓰냐? 22.10.06 853 13 14쪽
9 8화 - 보급? 그런게 왜 필요한데?? +1 22.10.05 901 12 15쪽
8 7화 - 미션 I'm possible 22.10.04 905 13 14쪽
7 6화 -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 - (5) 22.10.03 911 15 15쪽
6 5화 -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 - (4) 22.09.30 943 18 12쪽
5 4화 -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 - (3) 22.09.29 1,002 17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