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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복군 V-force : 오퍼레이션 임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베이나이트
작품등록일 :
2022.09.25 22:52
최근연재일 :
2024.03.31 10:5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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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116

작성
23.02.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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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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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3쪽

79화 - 비센푸르 전투 (1)

DUMMY

1944년 5월 인도 임팔 연합군 방어 진지


- 탕!


이청천 대령이 최대 사거리에 놓인 표적을 신중히 조준한 다음 방아쇠를 당기자 표적을 관측하러 간 대원이 쌍안경으로 확인하더니 적색 깃발을 좌우로 흔들었다.


명중이었다.


우크룰 전투에서 일본군 저격수와의 대결에서 총상을 입은 이청천 대령은 임팔에 도착한 후에도 한동안 휴식을 취해야 했다.


“이제 한 가지만 더 확인하면 되겠군. 어때 준비됐어?”


총을 내려놓은 이청천 대령이 매의 발톱처럼 휘어진 작은 나이프를 꺼내자 지켜보고 있던 김우진 대위가 양손에 그가 애용하는 컴뱃 나이프 두 자루를 꺼내 들었다.


“이야, 이게 얼마만의 대련이오? 환자라고 봐주는 거 없수.”


김우진 대위의 능글맞은 말에 이청천 대령이 씩 웃더니 손을 까딱여 먼저 들어오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조금 전까지 웃고 있던 김우진 대위는 이청천 대령이 자세를 잡자 어느새 얼굴에 웃음기를 거두고 날카로운 눈으로 그의 빈틈을 노렸다.


- 쌔액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김우진 대위의 나이프가 은빛 호를 그리며 쇄도하자 이청천 대령은 가볍게 몸을 돌려 그의 공격 범위를 벗어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위에서 아래로 긋는가 싶더니 김우진 대위의 나이프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이청천 대령의 목을 노리고 전광석화처럼 날아들었다.


- 깡!


금속끼리 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며 이청천 대령은 별로 놀라는 기색도 없이 칼날의 곡면으로 김우진 대위의 칼을 천천히 밀어내기 시작했다.


- 퍽


칼을 밀어내던 이청천 대령은 조금 힘을 줘 김우진 대위를 밀어냄과 동시에 그의 칼날이 날아들기 전 반 박자 빠르게 왼쪽 다리를 내질러 김우진 대위의 가슴을 걷어찼다.


“그래, 이거지. 내가 그동안 시시한 놈들만 상대하느라 퇴물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니까.”


공격에 밀려난 김우진 대위는 가슴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며 짐짓 너스레를 떨었다.


“템포를 좀 올려도 괜찮겠수?”


김우진 대위의 말에 이청천 대령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김우진 대위가 눈으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의 빠른 속도로 양손에 쥔 나이프를 휘둘렀다.


이청천 대령의 다리를 노리고 들어간 공격이었으나 그가 물러서자 간발의 차이로 김우진 대위의 공격이 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하지만 김우진 대위는 이러한 이청천 대령의 대응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변화무쌍한 공격을 퍼부어댔다.


“저게... 대체 뭡니까?”


이 광경을 지켜보던 영국군 군수 보급 장교는 옆에 서 있던 덩치 큰 사내, 크로포드 대위를 보며 혼이 빠진 듯 혼잣말을 했다.


놀랍기는 크로포드 대위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우진 대위의 나이프 파이팅, 두 자루의 단검으로 일본군 사이를 휘저은 그의 신출귀몰한 솜씨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오늘은 그보다 더욱 격렬하고 빨랐기 때문이다.


두 자루의 나이프를 쥔 김우진 대위는 마치 뱀이 쇄도하듯 예측 불가한 공격을 퍼부어댔는데, 신기한 것은 그의 상대가 그것을 대응하는 방법이었다.


오른손에 특이하게 생긴 칼을 쥔 그는 짧은 곡도로 날아오는 공격을 막아내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칼을 쥐지 않은 왼손을 뻗어 날아오는 칼을 쳐냈다.


“저, 저 사람, 방금 맨손으로 칼을 막아낸 건가요?”


“그, 그러게 말입니다. 세상에나...”


영국군 장교와 크로포드 대위는 다시 한번 확인할 요량으로 휘둥그레진 눈을 들어 칼날을 쳐내는 이청천 대령의 왼손을 뚫어져라 보았으나 쉴새 없이 교환되는 공수의 속도를 그들이 따라가기는 무리였다.


한편 자신의 파상 공세를 막고 피하는 이청천 대령을 압박하던 김우진 대위는 돌출된 그의 왼쪽 다리를 보았다.


‘빈틈!’


하지만 상대는 다른 이도 아닌 이청천 대령이었다.


김우진 대위는 드러난 그의 다리를 보지 않은 척하며 오른쪽 어깨를 노리는 듯 나이프를 찔러 들어가다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번개와 같은 속도로 빈틈을 노렸다.


이윽고 멈춘 두 사람.


“쳇, 한동안 누워있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김우진 대위는 어느새 날아들어 자신의 왼쪽 팔에 얕은 자상을 낸 이청천 대령의 칼을 아쉽다는 듯 보았다.


그가 쥐고 있는 두 자루의 나이프에는 어디에도 혈흔이 남아있지 않았다.


“빈틈을 바로 노리지 않은 것까지는 좋았어. 마무리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말이야.”


“아무튼 손으로 칼날을 쳐내는 기술은 언제 봐도 일품이오. 뭐, 곧 내가 뚫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하하.”


이청천 대령은 킬킬거리는 김우진 대위를 보며 씩 웃었다.


“하여튼 못 말리는 사람들이군요. 아직 완쾌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격렬한 근접 전투라니...”


언제 왔는지 엠마 중위가 두 사람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전황은 어떻습니까?”


이청천 대령은 그녀를 보며 부드럽게 웃더니 임팔 부근까지 접근해온 일본군과 그들을 방어하는 연합군의 전황을 물었다.


“북쪽에서 내려오던 일본군 제15사단과 남서쪽에서 압박하던 일본군 제33사단이 행군 속도를 높였다는 보고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말끝을 흐리는 엠마 중위에게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임팔을 향해 오는 일본군 2개 사단의 사단장이 모두 교체되었다는 소식이 있군요.”


“사단장 교체?”


엠마 중위의 말에 김우진 대위와 크로포드 대위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서로 마주 보며 눈을 끔뻑였다.


적과 대치하고 있는 마당에 사단의 최고 지휘관을 교체하는 일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왜놈들 먹을 것도 없어서 풀뿌리나 캐 먹고 있다고 하던데, 신변에 이상이라도 생긴 것이 아닙니까?”


크로포드 대위는 순박한 표정으로 김우진 대위의 추론이 꽤 그럴싸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국경을 넘은 일본군이 식량을 비롯한 각종 군수품 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한꺼번에 두 사람이나 그렇게 되다니 이상하지 않나?”


이청천 대령은 뭔가 석연치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번 작전을 추진한 사람은 일본군의 남방군 산하 버마 방면군 아래에 있는 제15군의 사령관인 무다구치 렌야라는 인물입니다.”


이청천 대령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안 적의 이동 상황을 포함한 보급 상태 그리고 일본군 내부의 움직임까지 세밀하게 파악하고 분석한 엠마 중위가 천천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임팔과 코히마 그리고 디마푸르를 점령하려는 목적으로 3개 사단을 동원한 작전을 개시했는데, 보급은 아시다시피 적절한 복안도 없이 그냥 밀어붙였죠. 그 덕에 작전에 동원된 일본군 전체가 보급난에 시달리고 있구요.”


엠마 중위의 말에 이청천 대령을 비롯한 사람들은 친두힌 강에서 본 소와 양 그리고 가축들의 등에 실려 있던 군수 물자를 떠올렸다.


“그런데 무다구리 렌야 사령관이 추진한 이번 작전을 제15군 예하에 있는 사단장들이 반대했다고 하더군요. 재밌는 사실은 작전에 대해 가장 극렬하게 반대했던 사람들이 바로 이번 작전에 동원된 15, 31, 33사단의 사단장들이라고 합니다.”


“작전에 반대하던 일선 부대의 지휘관을 강제로 작전에 내몰았다? 명령 불복종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엠마 중위의 말을 받은 김우진 대위가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에이, 씨위드. 아무리 그래도 군인이 명령 불복종이라니.”


크로포드 대위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한동안 잊혔던 ‘해초 대위’를 입에 담자 김우진 대위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 어? 너 방금 욕했지?”


“그만, 일본군의 특성상 돌출 행동은 흔하지만, 명령 불복종이나 항명이 흔한 일은 아니지. 음, 상황을 놓고 보면 일선 부대의 작전 수행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군 사령관이 사단장들을 교체했을 수도 있겠군요.”


이청천 대령의 말에 엠마 중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임팔을 향해 빠르게 진군하던 15사단과 33사단의 행군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시기와 사단장 교체 시기가 일치합니다.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없지요.”


“허 참, 기가 막힌 일이군요. 전시에 사단 최고 지휘관을 갈아치우다니.”


이야기를 듣고 있던 크로포드 대위가 어이없다는 듯 양팔을 들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거의 자멸하는 수준이군요. 이 정도면 우리가 따로 나설 필요도 없지 않겠수?”


“내분이 생긴 것은 확실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어. 인도군 제4군단 예비대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 불과 한 달 전의 일, 방심은 금물이야.”


이청천 대령은 푸세로 부근에 주둔하던 인도군 제4군단 예비대가 일본군에 의해 참패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느슨해지려는 부대의 긴장을 다시 끌어올렸다.


“대장님 말이 옳아요. 내홍이 있기는 했지만, 새로 취임한 사단장들이 어떤 인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작전을 추진한 군 사령관이 직접 앉힌 인물이라면 적어도 지금처럼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지는 않겠죠. 아마도 이른 시일 안에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예상되는 공격 지점은 어디입니까?”


크로포드 대위의 말에 엠마 중위는 가져온 지도의 한 곳을 향해 가느다란 손가락을 내밀었다.


“임팔로 오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곳이 있죠. 바로 이곳입니다.”


*


1944년 5월 인도 임팔 평야 부근


무다구치 렌야의 지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야나기타 중장 대신 새롭게 제33사단에 부임한 다나카 중장은 무다구치의 말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따르고 보는 사람이었다.


우호 작전이 어떤 것인지, 작전에 동원된 병력이 무슨 고초를 겪는지 조금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다나카 중장은 호시탐탐 노리던 사단장 자리를 꿰차게 되자 희망에 부풀어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전쟁이 끝나기 전 군 사령관 자리에 앉게 될지로 모르겠군.’


그는 제33사단 사단장으로 발령이 났다는 소식에 하루라도 빨리 작전 목표를 달성하여 자신을 이끌어준 무다구치 렌야 사령관을 방면군 사령관에 그리고 자신은 무다구치의 뒤를 이어 제15군 사령관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5월 임지로 부임하며 마치 수색하듯 임팔 주변을 정찰하며 안전하게 전진하는 부대를 최고 속도로 진군시킬 때만 하더라도 다나카 중장은 자신의 꿈이 곧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임팔 평야 초입에 도착하자 다나카 중장은 그가 완전히 헛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게... 부대 화력의 전부란 말인가?”


사단 참모장의 보고에 다나카 중장은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 같았다.


화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150mm 유탄포 세 문, 100mm 캐논포 여덟 문.


하고 95식 경전차가 달랑 다섯 대.


다나카 중장은 그제야 임팔 점령이 문제없다고 큰소리치던 몇 주 전이 후회되었으나 이미 일은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다.


가까스로 도착한 임팔 평야에 앞에 우뚝 솟은 비센푸르(Bishenpur) 요새는 자신이 본 어떤 요새보다 단단하고 높아 보였다.


“적의 전력은?”


“대대 규모의 1개 중전차 부대(30대)가 포진해 있으며, 후방 예비 진지에 7.2 인치 곡사포 3개 중대(18문)...!”


“됐어, 그만!”


대대급의 기갑부대만 해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마당에 막강한 화력의 포병까지 대기하고 있다는 말에 다나카 중장은 당장이라도 이곳을 빠져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 참모진이 모색한 아군의 대응 방법은 무엇인가?”


“예?”


다나카 중장의 갑작스러운 말에 참모장이 당황한 듯 얼굴이 상기됐다.


“그러니까... 우선 아군의 하고 전차를 필두로 하여 모든 지원 화기를 일제히 적진지에 쏟아부은 다음 병사들을 돌격시키면...”


전혀 도움되지 않는 말을 늘어놓는 참모장을 보며 다나카 중장은 머리가 아픈 듯 오른손으로 관자놀이를 눌러댔다.


하지만 답답한 것은 참모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미 경질된 사람이지만, 그가 보기에 느리지만 안전하게 전진하는 방법을 택했던 전임 사단장, 야나기타 중장의 판단이 옳았다.


상급자에 충성하기 바쁘고 전공에만 눈이 먼 신임 사단장은 부대의 현황이나 적의 전력을 파악하기도 전에 무작정 전진 명령을 내리지 않았던가?


그러더니 인제 와서 마땅한 전략 전술을 내놓으라니, 참모장으로서는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사람을 믿고 전장에 병사들을 보내도 되는 것인가...’


아직 해가 중천인, 밝은 대낮이었지만 참모장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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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93화 - 위기 23.03.28 245 3 13쪽
93 92화 - 잘 짜여진 연극 23.03.27 232 4 12쪽
92 91화 - 관동 제일의 해결사 23.03.26 249 5 13쪽
91 90화 - 전장의 광기 23.03.21 261 6 14쪽
90 89화 - 이방인 23.03.20 267 5 12쪽
89 88화 - 대본영의 전폭적인 지원 23.03.17 269 6 12쪽
88 87화 - 결정타 23.03.14 282 8 15쪽
87 86화 - 반격 (3) 23.03.13 273 7 11쪽
86 85화 - 반격 (2) 23.03.09 261 5 12쪽
85 84화 - 반격 (1) 23.03.08 278 6 11쪽
84 83화 - 악마의 방패 (2) 23.03.07 257 7 12쪽
83 82화 - 악마의 방패 (1) 23.03.06 272 7 12쪽
82 81화 - 비센푸르 전투 (3) 23.03.04 295 6 13쪽
81 80화 - 비센푸르 전투 (2) 23.03.02 290 6 12쪽
» 79화 - 비센푸르 전투 (1) 23.02.28 291 6 13쪽
79 78화 - 가장 무서운 적 23.02.27 294 6 12쪽
78 77화 - 푸른 지옥 23.02.27 265 6 14쪽
77 76화 - 사냥 23.02.23 275 6 12쪽
76 75화 - 처칠 급여 23.02.20 294 8 12쪽
75 74화 - 테니스 코트 전투 23.02.18 294 6 11쪽
74 73화 - 내분 23.02.17 293 6 12쪽
73 72화 - 코히마에 감도는 전운 23.02.16 295 4 13쪽
72 71화 - 반성 전보 23.02.14 318 6 14쪽
71 70화 - 야나기타의 치명적인 오판 23.02.13 322 5 12쪽
70 69화 - 헌터 킬러(Hunter Killer) 23.02.11 307 7 13쪽
69 68화 - 우크룰 전투 - (3) 23.02.09 312 7 12쪽
68 67화 - 우크룰 전투 - (2) 23.02.08 326 5 12쪽
67 66화 - 우크룰 전투 - (1) 23.02.06 353 8 12쪽
66 65화 - 악마의 무기 23.02.01 359 7 13쪽
65 64화 - 후지모토의 역습 - (2) 23.01.31 32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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