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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린더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7
최근연재일 :
2024.06.13 23: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3,707
추천수 :
670
글자수 :
143,400

작성
24.05.17 23:34
조회
524
추천
22
글자
12쪽

순조로워

DUMMY

처음으로 업적을 달성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업적 하나를 더 달성했다.

첫 개장 이후 첫 방문객 업적, 내용 자체가 연관이 있는 데다가 그 난이도 자체가 크게 어렵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약간 시작 지원을 받는 듯한 느낌이랄까.

이전과 마찬가지로 곧 선택할 수 있는 창이 하나 떠올라 눈앞에 펄쳐졌다.


—————————


[ 보상을 선택하세요. ]


▶ 추가 보수 지급 (500,000)

▶ 재정 점수 지원 (+1)

▶ 조형물 설치 지원(소형)


—————————


보상의 수준 자체는 이전보다 떨어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는 했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더 좋은 보상 달라고 떼쓸 것도 아니고.

그저 주어진 선택지 중에서 골라야할 뿐이었다.


추가 보수 지급은 이전에도 그러했듯 급하지는 않은 부분이니 고려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재정 점수냐 아니면 놀이공원에 직접 영향을 주는 조형물 설치냐의 문제.

어떤 쪽이 나을지를 조금 생각해보았는데, 사실 조형물 설치는 재정을 사용하여 언제든 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당장 방문객의 입장에선 조형물보다는 어트랙션이 부족한 것이 더 눈에 띌테니, 어트랙션쪽에 투자를 하기 위해선 재정 점수 지원을 받는 것이 맞을 것 같았다.

고민을 끝낸 나는 재정 점수 지원을 선택했고 곧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 재정 점수가 1 증가합니다. ]


물론 1이라는 수치가 너무 작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 번쯤 이 1이 아쉬워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기로 했다.

곧 정상적으로 점수가 올라갔나 확인하려 놀이공원 상태창을 켰고, 그러다가 발견한 것에 흠칫하게 되었다.


“오?”


—————————


[ 해피랜드 ]


놀이공원 단계 : 1 (개장)


종합 평가 점수 : 15

▶ 어트랙션 : 26

▶ 재정 : -12

▶ 평판 : 1


운영자 : 지현우


—————————


재정 점수가 올랐을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지 못한 평판 점수가 어느새 1로 올라가 있었다.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었던 것이, 첫 방문객이 나쁘지 않은 만족도로 다녀갔으니 오를만도 하긴 했다.


‘벌써부터 결과가 꽤 만족스러운데.’


도합하여 종합 평가 점수 2점을 올린 것이 그리 큰 건 아니었지만, 재정과 평판 점수를 각각 최초로 증가시킨 데에 의의가 있었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일이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제 어트랙션 뿐만 아니라 재정과 평판으로도 종합 평가 점수를 올릴 수 있다.’




*




“첫 근무 다들 고생하셨어요. 내일 봬요.”

“고생하셨습니다!”


폐장 시간이 지나고 직원들이 귀가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본 후, 나는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첫 날의 방문객은 단 3팀, 인원 수로는 다하여 총 8명이 다녀갔다.

오늘 직원 중 하나인 박서라의 앞에서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정말 아예 아무렇지도 않을 수는 없었다.


“······”


이 해피랜드에 내 목숨이 달려있다든가 하는 건 아니더라도, 열심히 준비한 것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을 걱정하는 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몇 주간 나름대로 열심히 해피랜드의 개장을 준비해왔다보니,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당연했다.

다만 리더가 안절부절 못해하는 기색을 내비치는 건, 곧 따르는 이들에게도 부정적인 감정을 전파하게 된다.

그랬기에 직원들의 앞에서는 최소한의 페르소나는 유지를 하고 있었다.


“후우!”


다만, 너무 불안해 견디지 못하겠다던가 오늘 개장의 결과에 침통하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사실 적당히 만족스러운 정도였는데, 그저 직원들의 앞에서 너무 텐션을 올리고만 있었더니 기가 좀 빠져버린 결과인 것 같았다.

냉정하게 이런 열악한 조건에서 개장 첫 날 세 팀이면 나쁘지는 않은 결과였다.

나는 약간 후련한 기분으로 씩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더 잘해보자고.’



영업을 끝내고 폐장을 하고 나서도 일단 종합 평가 점수는 그대로 15점, 변동은 아직 없었다.

오늘 방문객들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약간 만족’ 정도의 상태였는데, 첫 방문객 이후로 평판이 그대로인 것으로 봐서는 어느 정도 방문객 수가 누적되어야 변동이 생길 듯 했다.

틈틈이 방문객 관리 탭에서 확인해본 결과로 ‘분위기는 좋은데 할 게 많이 없다’는 생각이 공통적이었는데, 확실히 즐길거리를 조금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긴 하다만 나는 폐장한 해피랜드로 다시 걸어들어갔다.

안쪽으로 향하자 위장해있던 로봇들이 다시 활성화되어 이리저리 오다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각 담당하는 시설을 알아서 정비하도록 되어있는 것 같았는데, 덕분에 청소나 정리같은 부분에서는 신경을 조금 덜 써도 될 것 같았다.


‘저 녀석들 덕분에 많이 편하긴 하구만.’


그렇게 곧 광장까지 나아간 나는 관리 탭으로 진입하여 아직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는 다름 아닌 어트랙션 관리 탭의 신규 어트랙션 추가였다.


—————————


[ 어트랙션 관리 ]


▶ 보유중인 어트랙션


▶ 신규 어트랙션 추가


—————————


일전에도 확인을 하긴 했지만 놀이공원 단계가 1로 올라가면서 신규 어트랙션 추가의 잠김이 해제되었다.

한 번 확인을 해볼 생각이었고 터치를 하자 곧 새로운 창이 나타났다.


—————————


[ 신규 어트랙션 추가 ]


▶ 회전그네


▶ 비행선


▶ 롤러코스터 - 중형


—————————


신규 설치가 가능해진 어트랙션은 세 가지였다.

회전형 어트랙션인 회전그네와 비행선.

그리고 중형 규모의 롤러코스터가 있었다.

각각 시험삼아 터치를 해보자 곧 홀로그램 형상이 나타나 그 규모와 어떤 식으로 운행되는가 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회전형 어트랙션은 지금 설치되어 있는 다른 어트랙션들 처럼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종류의 것처럼 보였다.

완전히 특색있는 느낌보다는 그냥 어트랙션을 좀 더 다양화시켜줄 정도라고 할까.

그런데 중형 롤러코스터는 그 둘과 비교하면 꽤 특색이 있어보였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소형 롤러코스터의 경우, 롤러코스터의 구색만 갖춘 자그마한 어트랙션이었다.

남녀노소가 적당히 즐길 수는 있다만 스릴감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수준이랄까.

그에 반해 새롭게 설치할 수 있는 중형 롤러코스터는 어느 정도 높이가 형성되어 있고 제대로 굴곡이 져 있어 상당한 속력을 내며 운행되었다.

이 정도라면 성인 수준에서도 가히 긴장케 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 같았다.


“바로 설치를! ······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만 설레발을 친 것이 무색하게 지금 당장은 어트랙션을 설치하기엔 조금 곤란했다.

설치 명령을 내리는 창에서 재정 점수 차감 수치가 나타났는데, 그게 아무래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 롤러코스터 - 중형 설치 : 재정 -10 ]


“··· 점수가 10이나 깎여버리네.”


현재의 종합 평가 점수가 15인데 이 정도로 내려가버리는 건 상당히 곤란했다.

완성이 되고 나면야 어트랙션 점수가 올라갈테니 어느정도 커버가 될 지도 모르지만, 그 전이 문제다.


‘1단계 최소 점수인 10점 이상을 유지하려면, 20점은 넘고 나서야 시도해볼만 하겠구만.’


조금 넉넉하게 종합 평가 점수 21점~22점은 준비가 되어야 할 것 같았다.

당장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는 말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단 시스템 목표 외에 다른 목표를 잡은 거로 만족하자.”


중형 롤러코스터 설치를 우선 순위로, 나머지 두 어트랙션은 차순위로 두기로 하고 운영을 해나가보기로 했다.

생각 정리를 마친 나는 어느새 주변이 캄캄해진 것을 깨달았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나는 슬슬 돌아가기로 마음먹곤 발걸음을 옮겼다.


내일도 오늘 만큼, 혹은 오늘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볼 수 있을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밤을 맞이하기로 했다.





***




[ 완료 : 남은 기한 동안 놀이공원 단계 < 1 > 유지 ]

[ 보수가 지급됩니다. ]


운영을 해나가다보니 어느새 놀이공원 운영자의 권한을 얻게된 지 30일이 지나버리게 되었다.

개장을 한 지는 일주일이 지난 시점, 1단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


[ 해피랜드 ]


놀이공원 단계 : 1 (개장)


종합 평가 점수 : 18

▶ 어트랙션 : 26

▶ 재정 : -13

▶ 평판 : 5


운영자 : 지현우


—————————


일일 방문객의 수가 첫 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소폭 올라가고 있는데, 그와 함께 평판 점수가 5까지 올라갔다.

재정 점수가 -13으로 다시 살짝 떨어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종합 평가 점수는 더 올라간 상태.

별일이 없다면야 상황이 나빠질 건 없었다.


[ 새로운 목표가 설정됩니다. ]

[ 목표 : 놀이공원 단계 < 2 > 달성 ]

[ 기한 : D-31 ]


대강 예상했던 대로 다음 목표는 2단계를 달성하는 것이었다.

이는 곧 종합 평가 점수 30점을 채우라는 것.

뭐··· 아직은 좀 멀긴 했다만 분명 가능은 할 정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보수도 지급됐다고 했지.”


이미 두 차례의 보수를 지급받아 통장 잔고는 상당히 여유로운 상태였다.

때문에 계좌을 확인하는 일이 많이 없었는데, 새로 보수를 받은 김에 한 번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음······.”


잠시동안 나는 조용히 계좌의 입금내역을 확인했다.

두 번이나 겪었으니 적응이 될 법도 한데, 나는 아직도 적응이 되려면 먼 듯 했다.

계좌에는 7,500,000원이라는 입금내역이 찍혀 있었다.


“와우.”


약간은 어이가 없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진정하고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기로 했다.

물론 그런다고 하여 완전히 마음이 가라앉지는 않았고, 늘어나 있는 통장 잔고는 나를 신나게 했다.


“이얏호우!”



출근하는 길에 나는 잠시 인근 카페에 들러 음료와 간식거리를 포장해갔다.

기분도 좋은 김에 오늘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나눠주려는 생각이었다.

간식거리는 대강 호불호 적은 쿠키와 빵, 마카롱을 골랐는데, 나는 평소에 먹지 않는 것들이었지만 아마 다들 나쁘지 않아 할 것 같았다.

한편으로는 너무 소박한가 싶기도 했지만, 근무 시작한지 이제 겨우 일주일 조금 지난 직원들이니 너무 거창하게 하는 것보다야 이 정도가 좋을 것 같았다.


“좋은 아침입니··· 엇, 이게 다 뭐예요?”


직원 휴게실에 도착하니 이미 출근해있는 몇몇 직원들을 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이제는 좀 더 친근해진 박서라가 가장 먼저 이를 받고는 헤실헤실 웃었다.


“우왕···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하나 씩 받으세요.”


다른 직원 이지우, 민은영도 각각 이를 받아들고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했다.

그리하여 개장 전 간단한 간식 시간을 가졌고, 이런저런 잡담도 떠들게 되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 민은영이 갑작스럽게 나를 보며 이야기했다.


“아참, 오늘 아침에 보니까 TV에 저희 놀이공원 광고가 나오던데 알고 계셨어요?”

“헛, 그랬나요?”


잠깐 잊고 있었던 일이었기에 살짝 흠칫했다.

TV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가?



작가의말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 행복한 주말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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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성장 24.05.19 500 25 11쪽
» 순조로워 24.05.17 525 22 12쪽
8 개장 24.05.16 537 24 12쪽
7 시작 24.05.15 546 22 10쪽
6 면접 24.05.14 584 25 12쪽
5 채용 24.05.13 622 22 11쪽
4 현장조사 +2 24.05.12 666 26 11쪽
3 첫 목표 +2 24.05.10 728 23 12쪽
2 준비 +2 24.05.09 840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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