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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린더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7
최근연재일 :
2024.06.13 23: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3,708
추천수 :
670
글자수 :
143,400

작성
24.05.15 23:58
조회
546
추천
22
글자
10쪽

시작

DUMMY

식당 직원 공고를 게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원 문의가 들어왔다!

나는 곧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면접을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총 두 명을 채용하게 되었다.

둘이 함께 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고, 시간 협의에 따라 교차로 근무하는 식이었다.

한 명은 월부터 목, 한명은 금부터 일.


이로써 모든 직원의 채용이 끝났고, 개장 예정일은 2주 뒤로 정해졌다.

직원들의 교육은 개장 1주 전부터 시작하기로 했고, 그 전까지는 교율을 할때 사용할 메뉴얼을 만들어 두기로 했다.

메뉴얼이라 하여 거창한 것은 아니고, 나만 확인 할 수 있던 사용법 같은 것을 대강 풀어서 작성한 정도였다.

가장 먼저 확인했던 어트랙션 조작 장치 사용법이 있었고, 그 외에도 매표소 결제기 사용법, 식당 메뉴 각각의 조리법 같은 것들 까지도 나타났다.



“이 정도면 되려나.”


메뉴얼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나타나는 정보를 메모한 걸 컴퓨터로 보기좋게 작성하고 출력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하여 한참 교육용 메뉴얼을 만들어나가다가, 매표소 직원 메뉴얼을 만들고 있던 와중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참, 그러고보니 중요한 걸 빼먹고 있었네.”


매표소에서 가장 중요한 ‘매표’에 관한 것을 정해두지 않고 있었다.

표를 얼마에 판매할 것인지, 그 가격을 결정하는 것을.

마찬가지로 식당 메뉴의 가격도 정해두지를 않았고, 나는 이에 대해 생각을 해보기 시작했다.


‘이것도 시스템에 설정을 하는 부분이 있으려나. 있다고 생각하면 역시, 그쪽이겠지.’


나는 놀이공원 관리 탭에서 ‘재정 관리’가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이용권이나 상품의 판매 금액을 정하는 거라면 아무래도 그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재정 관리 ]


▶ 이용권 관리


▶ 판매 상품 관리


▶ 마케팅 관리


—————————


교육용 메뉴얼을 완성시킨 뒤, 해피랜드로 향하여 재정 관리 탭을 확인해보았다.

생각했던 대로 재정 관리 탭에는 이용권과 판매 상품에 대한 것을 설정하는 탭이 존재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하여 생각지 못한 탭이 하나 더 있었다.


‘마케팅? 이것도 좀 있다 확인해봐야겠네.’


그래도 우선은 생각한 대로 이용권과 상품 판매부터 신경을 쓰기로 했다.

가장 먼저 이용권 관리 탭을 선택했고, 곧 새로운 창이 나타났다.


—————————


[ 이용권 관리 ]


+ 추가하기


—————————


“아, 이런 식인가.”


이용권 관리 탭은 현재 텅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아예 고정된 형식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정하고 싶은 대로 입력을 하여 추가시키면 되는 듯 했다.

나는 곧바로 추가하기를 터치했고 그에 입력 창이 나타났다.


( 이용권 이름 ) / ( 금액 )


필요하다면 다양하게 설정을 할 수 있는 듯했지만, 일단 당장은 입장권을 그리 다양화할 필요는 없었다.

당장 고민없이 추가할만한 것은 역시 입장권, 그리고 자유이용권이었다.

놀이공원 이용객의 대부분이 자유이용권으로 이용을 하겠지만, 간간이 입장권도 필요하기는 할 것이었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중에 그냥 입장권만 끊고 어트랙션은 이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을 테니.’


어쨌든 그럼 입장권과 자유이용권 두 가지로만 판매하기로 하고, 금액은 어느 정도로 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인데, 당연하게도 지금은 가급적이면 저렴하게 설정을 하는 것이 좋기는 했다.


‘판매 수익은 내가 얻는게 아니라 재정 점수에 반영될 뿐일 테니, 딱히 욕심을 낼 필요도 없지.’


게다가 이용할 수 있는 어트랙션의 가짓수가 굉장히 적은데, 다른 놀이공원에 비해 가격이라도 저렴해야 방문객을 유인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너무 극단적으로 싸게만 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수익을 내야 재정 점수 부담을 줄일 수가 있을 거야. 말도 안 되게 저렴하기만 안되겠지.’


재정 점수가 마이너스로 계속 떨어지고 있는 와중이니 이를 완화시키려면 어느 정도 수익을 내야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 번 가격을 지나치게 저렴하게 해두면 나중에 가격을 인상하려 할때 문제가 될 수 있다.


극단적인 예시로 기존에 만 원이었던 제품을 만 천 원으로 인상하는 것과, 천 원이었던 제품을 이천 원으로 인상하는 것은 둘다 천 원 인상이란 것은 똑같지만 후자에서 소비자 반발이 심하다.

비슷한 원리로 한 번 너무 저렴하게 가격을 정해두면, 금액을 인상하려 할 때의 부담이 커지리라는 생각이었다.

후에 어트랙션을 추가하게 되면 가격을 인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고려해두지 않으면 안 됐다.


결론적으로 ‘방문객들이 저렴하게 느끼되 어느 정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정도’로 금액을 책정해야만 했다.

고민 끝에 나는 결정을 내리고는 입력창을 통해 등록을 마쳤다.


—————————


[ 이용권 관리 ]


▶ 입장권 - \ 3,000

▶ 자유이용권 - \ 10,000

+ 추가하기


—————————



이용권의 설정은 이 정도면 된 것 같고, 다음으로 판매 상품 관리 탭으로 넘어갔다.

판매 상품 관리는 이용권 관리 탭처럼 아예 비어있지는 않고, 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이 이미 등록되어 있었다.

내가 설정해야하는 건 가격 뿐이었는데, 이쪽은 아무래도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이건 그냥 다른 음식점들이랑 비슷한 수준으로만 해놓으면 되겠네.”


놀이공원의 규모가 작다고 해도 식당 메뉴 가격에 대해서는 방문객들이 그리 큰 반발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었다.

물론 어느 정도 규모가 갖춰진 놀이공원의 경우 프리미엄 느낌으로 일반 음식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하지만, 당장 해피랜드와는 상관이 없었다.


‘판매 상품 관리도 끝.’



이용권과 판매 상품 관리를 마쳤으니, 남은 건 하나 뿐.

마케팅 관리.

생각지 않았던 영역이었기에 어떤 것일지 긴가민가한 상태로 확인을 해보기 시작했다.


—————————


[ 마케팅 관리 ]


▶ 신문 광고

▷ TV 광고 (지역방송)

▷ 온라인 광고 (배너)

···


—————————


조금 둘러보니 이해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마케팅, 그러니까 말 그대로 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일단 당장은 신문 광고만이 가능했고 그 아래쪽은 모두 잠겨 있었다.


“으음, 광고라···”


사실 당연하겠지만 놀이공원이 개장만 한다고 해서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홍보를 해야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가볼까?’ 하는 고민이라도 해보기 시작할 것이다.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타고 나서는 알아서 찾아오게되는 사람들도 생기겠지만, 아예 방문객이 0명인 상태에선 입소문이 날 리가 없었다.


‘해보긴 해야겠군.’


짧은 생각을 마친 나는 현재 유일하게 가능한 마케팅인 신문 광고를 터치했다.

터치하자마자 바로 적용이 되는 것은 아니었고 주의 메시지가 한 번 나타났다.


[ 신문 광고가 시작되며 재정 점수가 소폭 하락합니다. ]

[ 확인 / 취소 ]


여러모로 재정 점수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추가적인 지출이 생기는 것이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은 강행해보기로 했다.

현재의 상황에서는 약간이라도 광고를 하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재정 관리도 끝.’


이로써 시스템을 통해 당장 할 수 있는 건 모두 끝내게 되었다.




*





재정 관리를 마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매표소와 식당에 가격표가 생겨 있었다.

아무래도 즉각적으로 반영되어 로봇들이 움직인 모양이었다.

또한 직원용 건물에 어느새 직원들 각각의 캐비넷과 유니폼이 생겨나 있었다.

직원 등록을 마치고나면 이런 부분도 알아서 관리가 되는 모양이었다.


시간이 흘러가고 개장 예정일 일주일 전, 직원 교육을 시작할 시기가 다다랐다.

각각의 직원들에게 유니폼과 함께 맡은 역할에 따른 메뉴얼을 나눠주며 교육을 시작했고, 그렇게 직원들의 근무 준비도 완료되었다.

나름대로 기대를 하는 듯한 직원도 있고 마냥 일을 시작한다는 것에 벌써부터 피로를 느끼는 직원도 있었는데, 양쪽 모두 이해가 되긴 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완료되고 얼마뒤 드디어 개장일이 도래했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기로 했는데, 첫날인 만큼 일찍 일어나 해피랜드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안쪽까지 천천히 나아가며 간만에 놀이공원 상태창을 켜보았다.


—————————


[ 해피랜드 ]


놀이공원 단계 : 1 (개장대기)


종합 평가 점수 : 13

▶ 어트랙션 : 26

▶ 재정 : -13

▶ 평판 : 0


운영자 : 지현우


—————————


종합 평가 점수는 예전보다 떨어져 있었는데, 어트랙션 점수는 그대로인데 반해 재정 점수가 떨어진 결과였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기에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고, 13점이니 아직은 약간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개장대기라고 쓰여진 부분을 터치했고, 그러자 곧바로 메시지가 나타났다.


[ 개장 상태로 변경하시겠습니까? ]

[ 확인 / 취소 ]


드디어 첫 걸음이라는 생각에 나는 빙긋 미소를 지으며 확인으로 손을 대었다.

곧 개장대기라 쓰여있던 부분이 ‘개장’으로 변경이 되었다.

어쩌다보니 놀이공원의 운영자가 되어버렸는데 결국엔 이렇게 개장일까지 와버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알 수 없지만, 어떻게 되든 즐겁게 해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잘 해보자고.’



작가의말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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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순조로워 24.05.17 525 22 12쪽
8 개장 24.05.16 537 24 12쪽
» 시작 24.05.15 547 22 10쪽
6 면접 24.05.14 584 25 12쪽
5 채용 24.05.13 622 22 11쪽
4 현장조사 +2 24.05.12 666 26 11쪽
3 첫 목표 +2 24.05.10 728 23 12쪽
2 준비 +2 24.05.09 840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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