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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으로 놀이공원 강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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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린더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7
최근연재일 :
2024.06.13 23:20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13,807
추천수 :
670
글자수 :
143,400

작성
24.05.09 16:20
조회
847
추천
27
글자
11쪽

준비

DUMMY


[ 목표 : 놀이공원 단계 < 1 > 달성 ]

[ 기한 : D-29 ]


지난 밤에 있었던 일들이 꿈이나 환상 같은게 아니란 걸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그때 나타난 창은 여전히 존재했고, 내 의지대로 불러올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당장 확인했던 건 목표부분 뿐이었는데, 그 외에도 내가 다룰 수 있는 메뉴같은 부분이 있었다.


—————————


▶ 놀이공원 상태


▷ 놀이공원 관리


—————————


아마 이쪽 메뉴를 통해 놀이공원을 운영하라는 것 같았다.

사실 순수하게 경영을 하라는 것이었다면야 쉽지 않았을 텐데, 이런 식이라면 분명 나라도 가능할 것 같았다.


일단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관리 탭은 현재 활성화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왜 활성화가 되지 않은 건가 싶어 이를 터치해보자 곧바로 메시지가 나타났다.


[ 놀이공원 부지 내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


외부에서는 원격으로 관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대한 구속력이 존재하니 그냥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놀이공원의 운영을 할 수는 없을 듯 했다.

어쨌든 일단 이쪽은 제쳐주도 당장 가능한 놀이공원 상태 탭부터 확인해보기로 했다.


—————————


[ 도리랜드 ]


놀이공원 단계 : 0 (개장불가)


종합 평가 점수 : 1

▶ 어트랙션 : 1

▶ 재정 : 0

▶ 평판 : 0


운영자 : 지현우


—————————


놀이공원의 이름과 함께 단계, 평가 점수라는 것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운영자로 내 이름이 표시되고 있었다.


우선은 놀이공원 이름 쪽에 주목을 했는데, 사실 도리랜드라는 낡은 이름 자체가 썩 마음에 들진 않았다.

망했던 놀이공원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도 별로같았고, 오래된 느낌도 있었으니 역시 바꾸는 쪽이 좋을 것 같았다.


“··· 변경이 가능은 하겠지?”


다행히도 놀이공원 이름 쪽을 터치하자 곧 이를 변경하겠냐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뭐든지 이름으로부터 받게 되는 이미지라는 것이 있으니 약간은 신경을 써야 했다.

다만 놀이공원 이름은 그 자체만으로 엄청난 인상을 줘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보다는, 무난하게 기억에 남을 정도라면 괜찮을 것이었다.


[ ‘해피랜드’로 이름을 변경하시겠습니까? ]

[ 변경 후에는 1년간 이름이 유지되며 이후 변경이 가능해집니다. ]


딱히 작명 센스가 뛰어나지도 않았기에 오래 고민해봐야 좋을 것이 없었으니, 정말 무난한 네이밍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름 변경은 즉시 반영되어 변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이름은 됐고.”


다음으로 놀이공원 단계, 그리고 평가 점수 쪽에 주목했다.

자세한 설명 없이는 단계는 그렇다치고 평가 점수라는 수치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걸지 알 수 없었다.

잠깐 생각을 해보다가 이름쪽을 터치했던 것처럼 종합 평가 점수쪽을 터치했더니, 곧 메시지가 나타났다.


[ 다음 단계 달성을 위해 필요한 종합 평가 점수 : 10 ]


아, 이런 식인 건가.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쉽게 생각하여 비유하자면 종합 평가 점수가 경험치, 놀이공원 단계는 레벨.

종합 평가 점수를 모아서 단계를 올리는 그런 느낌이었다.


“대충 알긴 하겠네.”


구성요소인 어트랙션, 평판, 재정 점수를 올리는 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았다.

어쨌건 이제 상태 탭에서 확인해볼만한 건 끝난 것 같으니, 관리 탭에 대해서도 알아보러 가기로 했다.


“음, 가볼까.”





*





지난 밤엔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정신없이 걷다보니 도착했던 것이었기에, 사실 거리에 대한 정확한 감각이 아직 없었다.

날이 밝은 지금 다시 확인해보니 도리랜드, 아니 이제 해피랜드가 된 이곳은 확실히 도심지에서는 많이 떨어진 교외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애초에 내가 거주중인 곳도 도심지에선 꽤나 떨어져있는데, 그보다 더 바깥쪽에 위치해있는 것이다.


‘하긴, 넓은 부지를 쓰는 놀이공원이 도심지에 위치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


그래도 어제처럼 도보로 도착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기에 오고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매번 도보로 다니기엔 시간도 꽤나 걸리고 왔다갔다 하는 데에만 힘을 다 뺄 수도 있으니 어지간하면 차로 움직이기로 했다.


─탁.


주차를 마치고 차에서 내린 뒤, 어제와는 다른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입구에 도착했다.

나는 약간의 마음의 준비를 한 후 천천히 안쪽으로 진입했고, 밤 시간과는 다른 느낌의 광경을 둘러보게 되었다.

어제는 약간 으스스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약간 을씨년스럽달까.

다 낡아 가동이 불가능해진 어트랙션들과 칠이 한껏 벗겨진 조형물들, 이곳저곳 수북히 자라있는 잡초까지.

몇 년이나 인적이 끊기고 방치되어 있었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 상태면 흉가 체험 같은거 하는 사람들 아니면 올 사람은 없겠구만.’


감상은 이 정도까지만 하기로 하고, 나는 곧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홀로그램 창을 연 뒤 이를 확인했고, 아까는 접근할 수 없었던 놀이공원 관리 탭이 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터치해보자 곧 접근할 수 있는 또 다른 탭의 목록이 나타났다.


—————————


[ 놀이공원 관리 ]


▶ 어트랙션 관리


▶ 시설물 관리


▶ 직원 관리


▶ 재정 관리


▷ 방문객 관리


—————————


확인할 수 있는 건 다섯 가지의 관리 탭이었는데,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서인지 방문객 관리라는 탭은 사용할 수 없었다.

아마 나중에 자연스럽게 사용가능 할 수 있게 될 테니 당장은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일단은 먼저 해야할 것부터 해보기로 했다.


—————————


[ 어트랙션 관리 ]


▶ 보유중인 어트랙션


▷ 신규 어트랙션 추가


—————————


어트랙션 관리 쪽부터 확인해보니 다시 두 가지의 탭이 나타났다.

보유중, 신규.

신규 어트랙션 추가는 당장은 비활성화되어 있었는데, 어차피 보유중인 쪽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긴 했다.

고장난 어트랙션이 한가득 방치되어 있는 놀이공원이 어떤 느낌을 주겠는가.

일단 수리하여 재가동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리하는 것이 최선일 테고, 그게 불가능하면 철거라도 해야할 것이다.


—————————


[ 보유중인 어트랙션 ]


▷ 회전목마 (가동불가)


▷ 범퍼카 (가동불가)


▷ 바이킹 - 소형 (가동불가)


▷ 머그컵 (가동불가)


▷ 롤러코스터 - 소형 (가동불가)


—————————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로 보유중인 어트랙션은 5종이 있었다.

각각의 어트랙션의 이름을 터치해보자 모두 [ 정비 ]와 [ 철거 ]라는 탭이 나타났는데, 가능하다면 수리하는 쪽으로 하기로 했으니 정비를 선택하기로 했다.

정비 탭을 통해 수리와 리모델링을 모두 명령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다 됐기는 한데··· 이게 근데 어떻게 되는 거려나.”


조금 의문스럽기는 했다.

사실 이 홀로그램 창을 통해 여태까지 했던 보수 지급이나 이름 변경같은 건 금방 진행될 수 있지만, 정비같은 건 뚝딱하고 순식간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었다.


‘알아서 정비 업체 쪽에 연락이 가고 거기서 찾아오는 식인 걸까?’


그렇게 잠깐 생각을 하고 있던 나는 곧 흠칫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철컥, 철컥, 철컥.


주변에 널브러져 있던 장식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게 뭐여···”





*





참 이 놀이공원은 많이도 나를 놀라게 하는 것 같다.

주변에 널려 있던 장식물들이 로봇으로 변해버릴 줄을 어찌 예상했겠는가.

로봇들은 내가 내린 정비 명령을 수행해나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어트랙션 관리 탭에 정비 진행 상황이 표시되었다.


—————————


[ 처리중 ]


▶ 회전목마 수리 ( 5% )

▶ 머그컵 수리 ( 3% )


[ 처리 대기중 ]


▷ 범퍼카 수리

▷ 바이킹 - 소형 수리

▷ 롤러코스터 - 소형 수리


—————————


난데없이 로봇이라니 참 당황스럽긴 했다.

하지만 애초에 홀로그램 창이 나타나며 운영자의 권한을 받았던 것부터 현실감 없는 일이었기에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어쨌건 정비 외에도 철거나 신규 어트랙션 설치도 저 로봇들이 처리를 해주는 듯 했다.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것보다야 훨씬 간단하니 나로서는 좋은 일이다.


‘일단 하나는 해결인가.’


신규 어트랙션을 추가 탭은 아직 잠겨있었는데, 터치해보니 다음 놀이공원 단계 달성 시에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우선은 그럼 어트랙션 관리 쪽은 끝이었다.


“이제 그럼··· 어라?”


나는 곧바로 다음 차례인 시설물 관리로 넘어가보려 했다.

그런데 다시 확인해보니 모든 관리 탭이 비활성화 되어있었다.

뭔지 싶어 터치해보니 [ 오늘은 더 이상 관리할 수 없습니다. ] 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한 번에 다 할 수는 없는 모양이네.’


조금 김이 새긴 했지만 아직 급하게 할 필요는 없었으니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기로 했다.

로봇들이 정비를 하는 모습을 잠시 구경하다가 곧 해피랜드에서 빠져나왔다.





*





다음 날이 밝고 깨어난 나는 곧바로 놀이공원 상태 탭을 확인해보았다.


“오.”


종합 평가 점수가 올라가 있다!

어트랙션의 수리가 완료되면서 어트랙션 점수가 올라간 결과인 것 같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성과를 얻어냈기에 꽤나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조금 더 확인해보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었다.


—————————


[ 해피랜드 ]


놀이공원 단계 : 0 (개장불가)


종합 평가 점수 : 6

▶ 어트랙션 : 7

▶ 재정 : -1

▶ 평판 : 0


운영자 : 지현우


—————————


어트랙션 부분은 올랐는데, 재정 부분이 음수로 넘어가버렸다.

마이너스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고 있었기에 약간은 당황했다.


‘비용이 제로는 아니라는 건가. 재정 부분도 의식을 해둬야겠군.’


예상치 못한 부분이 있어 조금 멈칫하긴 했지만, 어쨌건 어제와 비교해 5점이나 오르긴 했으니 분명 긍정적인 결과다.

일단은 이 기세라면 어트랙션의 수리와 리모델링을 마치는 것까지만 하더라도 10점은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지잉.


만족스러운 결과에 쾌재를 부르고 있던 와중, 갑작스러운 스마트폰의 진동에 흐름이 끊겼다.

뭔가 싶어 스마트폰을 확인하러 간 나는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흠칫했다.


[ 김성철 대리님 ]


그러고보니 오늘 월요일이었지.

직장 상사의 연락이란 걸 확인한 나는 퇴사하기로 다짐만 하고 아직 실행은 하지 않았던 것을 자각했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스트레스였던 결정이었지만, 나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기로 했다.




작가의말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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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장 24.05.16 539 24 12쪽
7 시작 24.05.15 549 22 10쪽
6 면접 24.05.14 586 25 12쪽
5 채용 24.05.13 624 22 11쪽
4 현장조사 +2 24.05.12 669 26 11쪽
3 첫 목표 +2 24.05.10 732 23 12쪽
» 준비 +2 24.05.09 848 2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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