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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석 님의 서재입니다.

마탑 은퇴 후 13서클 대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휘석
작품등록일 :
2023.12.31 00:33
최근연재일 :
2024.01.25 20:45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4,956
추천수 :
111
글자수 :
103,487

작성
24.01.24 21:15
조회
143
추천
6
글자
14쪽

헤드헌팅(1)

DUMMY

헤드헌팅(1)




"..."


불편한 침묵과 함께, 한동안 두 사람의 대치가 이어졌다.

먼저 움직인 것은 여자 쪽 이었다.

붉어졌던 얼굴이 다시금 본래의 뽀얀색을 찾을 무렵, 여자는 헛기침과 함께 검을 내렸다.


"흠. 크흠! 죄송해요. 위해를 가하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아뇨.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놀래켜드린 모양이라."


'일단 성격도 문제 있는 것 까진 아닌 것 같고.'


케이얀은 머리 위로 들어올렸던 양 손을 내렸다.


"후우.."


한숨을 내쉰 그녀가 물었다.


"그래서.. 저한테 무슨 볼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 네. 지나가던 길에 눈에 띄어서 말입니다."


케이얀은 옆에 쌓인 고블린 스물 네 마리의 시체를 가리켰다.


"저기 있는 고블린들. 혹시 본인이 다 사냥한 겁니까?"

"맞아요."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료들은 없는거고요?"

"...그런 셈이죠."


대답이 나오기 전에 여자가 약간 망설인 것을, 케이얀은 놓치지 않았다.


'아무래도 동료들하고 일이 좀 있었나 본데...'


뭐, 히든 스테이지 조건에는 아무 영향도 없으니, 크게 상관은 없었다.

더 이상은 동료가 아닌 모양이니까.


'혼자서 고블린 스물 네마리를 처리할 정도의 실력. 인성도 나쁘지 않고, 현재로서는 동료도 없음.'


케이얀과는 서로 처음 보는 사이이기도 했다.

게다가...


'저 목걸이..를 가지고 거기까지 생각하는 건 좀 너무 가는건가?'


아무튼.


'딱 내가 찾던 인재상이야.'


너 채용.


속으로 도장을 찍은 케이얀이 씩 웃으며 물었다.


"그렇군요. 아무튼 볼 일 말입니다만... 저도 혼자여서 말인데,혹시 저와 함께 이 파티를 짜지 않으시겠습니까?"

"파티요?"

"예."


여자는 케이얀을 위 아래로 훑었다.


"...그 쪽은 할 줄 아는게 뭔데요? 서로한테 줄 이점 정도는 있어야 같이 파티를 짜죠. 무기도 없고..."


여자의 말에 케이얀은 빙긋 웃으며 손을 들어올렸다.


"전 이런 사람입니다."


화염구.


-화륵.


케이얀의 손아귀 위에 불덩이가 생겨났다.


"보시다시피, 마법사죠."

"...!"


여자는 눈을 크게 떴다.

아무래도 첫 영입은 별로 어렵지 않게 성공할 것 같다.

케이얀은 그렇게 생각했으나, 돌아온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여자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아 그러시군요? 그거 참 안타깝게 됐네요. 제가 마법사는 싫어하는 편이라."


여자가 돌아섰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여자는 그대로 반대 방향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법사한테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건가?'


몇 시간이나 투자해서 처음 만난, 나름 괜찮은 인재인데....


입맛을 다시던 케이얀은 결정을 내렸다.


'하는 수 없지.'


이대로 보내기엔 아깝다.

그러니까, 일단은 떡밥을 좀 더 뿌려보기로 했다.


"혹시 히든 스테이지라고 알고 계십니까?"


-멈칫.


자리에 우뚝 멈춰선 여자가 케이얀을 돌아보았다.


"제가 그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와 동료가 되신다면, 그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물론, 히든 스테이지 공략에도 함께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해드릴거고요."

"...하."


코웃음 친 여자가 완전히 돌아서서, 팔짱을 꼈다.


"방금 히든 스테이지라고 했나요?"

"네."

"히든 스테이지는 괜히 히든 스테이지가 아니에요. 그 정보부터 단서, 존재까지 철저히 숨겨져 있는데다. 이제는 과거의 기록에서만 공략했다는 일화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거라고요. 그런데, 그 히든 스테이지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믿으셔도 좋습니다. 확실한 정보니까요."

"그래요. 백번 양보해서 그게 믿을만 한 정보라고 하더라도, 제가 당신의 뭘 믿고 동료가 되나요? 히든 스테이지에 관한 정보도, 공략 기회도, 전부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실제로 공략하지 못하면 그 땐 꼼짝없이 죽는건데."


퍽 날카로운 태도다.

아무래도 마법사를 싫어한다는 말은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하면 제안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여자가 검을 뽑아 케이얀을 향해 겨누었다.


"증명하세요. 당신이 정말 그 정도 실력을 지니고 있는지."


여자의 붉은 눈동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케이얀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의기양양한 선전포고에, 케이얀은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 했다.


"...뭐가 웃기죠?"

"아뇨. 죄송합니다. 네. 그냥..."


케이얀이 빙긋 웃었다.


"저한테 너무 좋은 제안을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건 해봐야 아는거겠죠."


잠시 동안의 침묵.

그리고 여자가 기습적으로 지면을 박차고 달려들었다.

대화를 하면서도 내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케이얀은 곧장 서클을 회전시켰다.


-퍼엉!


면전에서 화염구가 터졌다.

검으로 방어했기에,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심 놀라고 있었다.


'이렇게 시전이 빠르다고...?'


요즘 마법사들은 다 이런건가?

상식이 무너지는 느낌 이었다.


그러나 저러나 전투는 전투.

불길을 뚫고 튀어나온 여자가 케이얀에게 달려들었다.


-카앙!


힘차게 휘두른 검이 가로막혔다.


'방벽 마법인가.'


그렇다면 이쪽도 다 수가 있다.

그녀는 방벽 마법을 연타하기 보다, 한 발 물러나는 걸 택했다.

상대는 마법사.

제 아무리 시전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본인이 빠르게 움직이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그녀는 바닥에 검을 휘둘렀다.


-푸확!


해변의 모래가 비산하며 시야를 가렸다.

그 틈을 노려 그녀가 달렸다.


케이얀은 방벽 마법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정밀하게 타겟팅하면 맞출 수야 있겠지만...'


일단은 무슨 짓을 벌이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여자는 케이얀의 주위를 빙빙 돌며 연신 검을 휘둘렀다.


-캉!

-카앙!

-쩌엉!


케이얀의 앞뒤좌우로 정신없이 행해지는 검격.


'여기다!'


제 아무리 전방위로 펼쳐지는 구(球)형태의 방어 마법이라 할지라도, 약점은 있기 마련.

방벽 마법과 검이 부딪힐 때, 유독 소리가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이 약점일 터.


'여길 집중 공략하면...!'


그녀가 눈을 빛냈다.

검에 마력을 담았다.

붉게 너울거리는 마력이 일었다.

그리고 검을 세차게 찔러들어가려는 그 순간.


"강풍."


-파앙!


"윽?"


케이얀이 시전한 바람 마법에 뒤로 밀려나, 거리가 훌쩍 벌어졌다.


"이런 것쯤..!"


금새 다시 달려들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에, 케이얀이 웃었다.


'나쁘지 않아.'


전략적으로, 빠르게 판단을 내릴 줄 안다.


'역시 떡밥 뿌려보길 잘 했던 걸지도.'


짙게 웃은 케이얀이 재차 마법을 사용했다.


"강풍."


다시금 세차게 일어난 바람이 모래사장을 한 차례 뒤엎었다.

모래가 허공에서 춤추고, 시야가 가려졌다.


"윽!"


전투 중에 시야의 손실은 커다란 디메리트.

더구나, 방금 걸로 눈에 모래가 들어갈 뻔 했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시간 끌려고..!'


판단을 내리자마자 재차 앞으로 짓쳐들었다.

그 사이에 얼마 이동하지는 못했을 터.

마법을 쓰느라 제 자리에 있을테니...


"흐읍!"


시야가 보이지 않는 와중에도, 그녀의 검이 횡으로 크게 휘둘러졌다.


-부웅!


그러나 그녀의 검이 지나친 곳은 빈 허공이었다.


"어?"


모래가 가라앉고.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녀의 뒤에서부터였다.


"고속이동이 가능한게 그쪽 뿐인 줄 알았습니까?"

"어, 어떻게...!"

"간단합니다."


2서클 바람 마법인 강풍.

강한 바람을 일으켜, 적을 밀어내거나, 일시적으로 모래 바람을 일으켜 시야를 가리거나 하는데 쓸 수 있는 마법.

다만 그 활용법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조절만 잘하면, 이걸 이동에도 사용할 수도 있지.'


바람으로 지면을 밀어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응용해서 말이다.


"이런..!"


여자가 뒤늦게 뒤로 돌며 검을 휘두르려 했으나, 이미 전력을 다해 큰 동작을 펼친 직후였다.

딜레이는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


"마지막에 성급한 판단은 좀 아쉽네요. 뭐. 그래도 이 정도면 합격선입니다."


더블 캐스팅.

스펠 스토리지에 저장된 술식을 불러왔다.


"화염구."


-퍼엉!


불꽃이 터졌다.


"꺄악!"


화염구에 직격으로 얻어맞은 여자가 뒤로 날아가며 바닥을 굴렀다.

손에서 놓친 검은 모래사장을 나뒹굴었다.


"으.. 으으윽...."


케이얀은 천천히, 비틀거리며 상체를 일으켜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잔뜩 그을린 그녀의 바로 앞에, 화염구 한 발을 추가로 겨누었다.


"파티에 들어오시죠. 그쪽한테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여자는.

아니, 그웬은.

붉은 눈동자를 멍하니 끔뻑였다.

케이얀을 올려다보던 그 눈망울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 건 잠깐의 침묵이 지나고 나서였다.


'나한테 진게 그렇게 충격이 컸나?'


"괜찮습니까?"


머리를 긁적인 케이얀이 손을 내밀었지만, 여자는 그 손을 쳐내곤 눈가를 훔쳤다.


"아,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이, 이런거..."


여자는 주저앉은 자리에서 연신 훌쩍거리며 눈물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나이도 꽤 어려보이는데...'


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어린애를 울린 것 같아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왠지 모를 양심의 가책 비스무리한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런 우려도 좀 들었다.


'흠... S급 인재인 줄 알았더니. 설마 싸울 때마다 울어버리는 폐급인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아니겠지.

떠오른 걱정을 지워버린 케이얀은 약간 거리를 두고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한동안 말없이 그녀의 옆에 앉아있어주었다.

어깨라도 토닥여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왠지 싫어할 것 같아서.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흘렀다.


'내가 졌구나...'


진거구나.

입맛이 썼다.

억울해서 왈칵 눈물도 흘려버렸지만, 어찌됐든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마법사는 싫다.

눈 앞의 남자도 마법사였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증오해마지 않는 그 놈들과 한 패라거나, 동일인물이라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모든 마법사가 다 악인이지는 않다는 걸 모를 정도로, 그녀는 어리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 건 진거야.'


눈 앞의 남자는 사실, 지금껏 그녀를 죽이려면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다.

죽이고 자신의 욕망을 채울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다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적어도, 동료로 믿어봐도 괜찮은 사람인거겠지.'


그녀를 배신하고 등쳐먹으려 했던 전 동료들과는 달랐다.

최소한의 신의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실력도 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이랑 동료가 되면....'


동료들로부터 배신당한 탓에 포기했던 1층의 공략도.

어쩌면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미궁에 들어온 이유.

그녀는 최초의 목적을 떠올렸다.


'그웬. 넌 해야 하는 일이 있잖아...'


강해지고자 했다.

복수하고 싶었으니까.

그러니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직 시간도 6일씩이나 남아있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한참을 훌쩍거리다가 울음을 그친 여자가 입을 열었다.


"이름. 뭐에요?"

"케이얀입니다."

"나이는요?"

"서른입니다."

"뭐야. 완전 아저씨였잖아..."


뭐 임마?


제 딴에는 작게 중얼거린다고 한 것 같은데, 다 들렸다.


'어른인 내가 참아야지...'


케이얀은 내심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케이얀을 돌아보았다.

한바탕 운 탓인지 눈가가 붉어져 있었다.


"전 그웬이라고 해요. 나이는 스물 하나구요. 말 편하게 하셔도 돼요."

"어, 그래. 그럼 말 편하게 한다?"

"네."

"그래서, 아까 제안은 어떻게 생각해?"


케이얀의 물음에 그웬이 의외라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뭐에요. 그 제안 아직도 유효한거에요? 이렇게 볼품 없는 모습까지 보여버렸는데."

"글쎄. 내가 센 거지 네가 약한 건 아니니까."

"와. 재수 없는 발언."


그웬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그리고 저것도 참작했어."


케이얀도 피식 웃으며 고블린들의 사체를 가리켰다.


"저걸 혼자 다 처리했다고 했잖아? 컨디션도 별로고, 지친 상태였겠지. 내가 옆에 와있었는데도 자고 있었던 것만 봐도 그렇고."

"어, 어... 맞긴 한데요. 아니, 그, 원래 그렇게 분석적이에요? 아니면 마법사라 그런가?"

"비슷해. 직업병 같은거지."

"..."


-솨아아...


파도가 두 사람의 발치 까지 몰려왔다가, 쓸려나갔다.


"계획이 뭐에요?"

"너 같은 사람 한 명만 더 구해서, 1층 클리어하고, 히든 스테이지까지 공략하는거."


케이얀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던 그웬이 입을 열었다.


"좋아요. 다 좋은데.. 대신 조건 하나만 달게요."

"조건?"

"네. 히든 스테이지가 나오면 거기서부터는 각자 행동할 수 있는 걸로. 그 직전까지만 파티로 움직이는 걸로요. 전 히든 스테이지까지 공략할 생각은 없거든요. "

"흠..."


사실 케이얀으로서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조건 이었다.

왜냐하면...


'1층의 보스전이 끝나고, 히든 스테이지가 열리는 순간. 따로 행동할 수가 없어지지.'


1층 공략이 끝나고 바로 층을 나가지 않는 이상.

히든 스테이지가 열리는 순간, 남아있는 모든 모험가들은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아니, 모일 수 밖에 없게 된다.


'여차하면 1층만 클리어만 하고 나가야겠다는 생각 같은데...'


일단 보스가 공략되고 히든 스테이지가 열리면, 그게 불가능해진다.

더불어 히든 스테이지 내에서도 따로 활동할 수 있느냐?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다.

케이얀으로서도 당장 혼자서는 히든 스테이지를 깨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할 만큼.

히든 스테이지는 쉽지 않을테니까.

그러므로 그웬이 내건 조건은, 그녀가 히든 스테이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기에 내걸 수 있는 것 이었다.


'그 때 가서 따져봐야 소용 없는 일이기도 하고.'


곧 알게될텐데,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

속으로 웃음을 삼킨 케이얀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좋아. 잘 해보자고."

"네. 잘 부탁드려요."


그웬이 그 손을 잡았다.


미궁 1층.

상잔의 섬.

미궁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동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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